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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사고의 첨단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짐 홀트 저/노태복 | 소소의책 | 2020년 7월 3일 한줄평 총점 9.6 (3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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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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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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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붙임성 좋고 웃기 좋아했던 아인슈타인과
늘 침울하고 고독하고 비관적이었던 괴델은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

심오한 개념을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이야기하고,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사상가들의 극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멜빵이 달린 헐렁한 바지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에 온 지 10년이 지나자 함께 걷는 일행이 생겼다. 스물일곱 살이나 젊은 그는 흰색 린넨 정장에 중절모를 쓴 쿠르트 괴델이었다. 평소에 붙임성이 좋고 웃기 좋아한 아인슈타인과 달리 괴델은 늘 침울하고 고독하고 비관적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기름진 독일식 요리를 탐닉했지만 괴델은 월트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고 병약자의 식단과 유아식, 그리고 변비약으로 간신히 생활해나갔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연구소로 가는 아침 출근길에서, 그리고 낮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독일어로 활기찬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 괴델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를 자신과 마찬가지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동무라고 여겼다. 두 사람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한다. 괴델과 아인슈타인 둘 다 이 세계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무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결국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사귐에서 위안을 찾았다. 천재적인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 끈이론까지 가장 아름답지만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알기 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통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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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제1부 영원성의 움직이는 이미지
1.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2. 시간은 거대한 환영에 불과한 것일까?
제2부 수가 활약하는 세 가지 세계
3. 숫자 사나이
4. 리만 제타 추측, 그리고 최종 승자의 웃음
5. 프랜시스 골턴 경, 통계학… 그리고 우생학의 아버지
제3부 수학, 순수하고 불순한
6. 수학자의 로맨스
7. 고등수학의 아바타들
8. 브누아 망델브로와 프랙털의 발견
제4부 더 높은 차원들, 추상적인 지도들
9. 기하학적 창조물
10. 색깔의 코미디
제5부 무한, 큰 무한과 작은 무한
11. 무한한 비전
12. 무한 숭배
13. 무한소라는 위험한 발상
제6부 영웅주의, 비극, 그리고 컴퓨터 시대
14. 에이다를 둘러싼 논란
15. 앨런 튜링의 삶, 논리, 그리고 죽음
16.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다
17. 더 똑똑한, 더 행복한, 더 생산적인
제7부 다시 살펴보는 우주
18. 끈이론 전쟁, 아름다움은 진리인가?
19. 아인슈타인, ‘유령 같은 작용’, 그리고 공간의 실재
20. 우주는 어떻게 끝나는가? 329
제8부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들
인간, 대단히 작은 동시에 대단히 큰 존재
임박한 종말
죽음은 나쁘다?
거울 전쟁
점성술과 구획 문제
괴델이 미국 헌법을 문제삼다
최소 작용의 법칙
에미 뇌터의 아름다운 정리
논리는 강압적인가?
뉴컴의 문제와 선택의 역설
존재하지 않을 권리
아무도 하이젠베르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까?
과도한 확신, 그리고 몬티 홀 문제
잔인한 명명법칙
돌의 마음
제9부 신, 성인, 진리, 그리고 헛소리
21. 도킨스와 신
22. 도덕적 성인에 관하여
23. 진리와 지칭
24. 아무 말이나 하세요
추천 도서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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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짐 홀트 (Jim Holt)
미국의 철학자이자 최고의 현대 과학 작가. 수학, 과학, 그리고 철학이 함께 어우러진 글을 <뉴욕 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및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에 기고하고 있다. 우주, 끈이론, 시간, 무한, 숫자, 진리, 도덕, 죽음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서 탄생한 기본 개념부터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새로운 통찰력을 안겨준다. 또한 기발하고 비극적이며 독창적인 사상가들을 명쾌하고 유머 있는 문체로 날카롭게 탐구한다. 특히 존재론적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세계적인 지성의 원류를 찾아가 인터뷰하면서 쓴 ??... 미국의 철학자이자 최고의 현대 과학 작가. 수학, 과학, 그리고 철학이 함께 어우러진 글을 <뉴욕 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및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에 기고하고 있다. 우주, 끈이론, 시간, 무한, 숫자, 진리, 도덕, 죽음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서 탄생한 기본 개념부터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새로운 통찰력을 안겨준다. 또한 기발하고 비극적이며 독창적인 사상가들을 명쾌하고 유머 있는 문체로 날카롭게 탐구한다. 특히 존재론적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세계적인 지성의 원류를 찾아가 인터뷰하면서 쓴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Why Does the World Exist?)??는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풀어가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역 : 노태복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환경과 생명운동 관련 시민 단체에서 해외교류 업무를 하던 중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생태학 개념어 사전』, 『생각하는 기계』, 『진화의 무지개』, 『19번째 아내』, 『우주, 진화하는 미술관』,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수학의 쓸모』,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환경과 생명운동 관련 시민 단체에서 해외교류 업무를 하던 중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생태학 개념어 사전』, 『생각하는 기계』, 『진화의 무지개』, 『19번째 아내』, 『우주, 진화하는 미술관』,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수학의 쓸모』,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지적 호기심과 깊은 통찰, 그리고 위대한 사상가들을 만난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추천 도서/ 아마존 ‘이 달의 책’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쓴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다룬 책이다. 특유의 명쾌함과 유머를 발휘하면서 저자는 양자역학의 불가사의, 수학의 토대에 관한 질문, 그리고 논리와 진리의 본질을 파헤친다. 또한 수학자 에미 뇌터부터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 그리고 프랙털의 발견자 브누아 망델브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상가뿐만 아니라 학계 또는 대중에게 홀대받은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부터 끈이론까지 가장 아름답지만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알기 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통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

아인슈타인과 괴델은 길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을까?
“내가 연구실에 나오는 건 단지 쿠르트 괴델과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멜빵이 달린 헐렁한 바지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에 온 지 10년이 지나자 함께 걷는 일행이 생겼다. 스물일곱 살이나 젊은 그는 흰색 린넨 정장에 중절모를 쓴 쿠르트 괴델이었다. 평소에 붙임성이 좋고 웃기 좋아한 아인슈타인과 달리 괴델은 늘 침울하고 고독하고 비관적이었다. 아인슈타인은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기름진 독일식 요리를 탐닉했지만 괴델은 월트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고 병약자의 식단과 유아식, 그리고 변비약으로 간신히 생활해나갔다.

이렇게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연구소로 가는 아침 출근길에서, 그리고 낮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독일어로 활기찬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 괴델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를 자신과 마찬가지로 혁명적 사상을 독자적으로 내놓은 동무라고 여겼다. 두 사람은 다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한다. 괴델과 아인슈타인 둘 다 이 세계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무관하게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결국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적인 고립의 감정을 공유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사귐에서 위안을 찾았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물질세계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 개념을 뒤집은 사람이라면, 괴델은 수학이라는 추상적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가장 위대한 논리학자라고도 불린다.

심오한 개념을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이야기하고,
사상가들의 극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로 널리 인정받는 짐 홀트는 지난 20년간 쓴 글들을 출간하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둔 점은 글이 전하는 생각의 깊이와 힘,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가장 흥미로워했던 지적 성취의 주제, 즉 아인슈타인의 (특수 및 일반)상대성이론, 양자역학, 군이론, 무한대와 무한소, 튜링의 계산 가능성과 ‘결정 문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소수와 리만 제타 추측, 범주론, 위상수학, 고차원, 프랙털, 통계 회귀분석 및 ‘종형곡선’, 진리 이론 등을 다루면서 마치 칵테일파티용 잡담처럼 심오한 개념을 핵심만 들추어내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상쾌하고 즐겁게 전달하고자 한다. 전혀 지루하지 않게 문외한에게는 빛나는 통찰을, 전문가에게는 뜻밖의 참신한 반전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위대한 지적 성취를 이룬 사상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이 책의 모든 사상은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았고 피와 살을 지녔던 해당 사상의 창시자와 함께 펼쳐진다. 종종 그들의 삶에는 어처구니없음의 일면이 깃들어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학자인 프랜시스 골턴 경은 외사촌인 찰스 다윈만큼 위대하진 않았지만 다재다능했다. 아프리카의 덤불을 헤치며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고 일기예보와 지문 감정 분야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과학의 방법론에 혁명을 가져온 통계적 개념들도 발견했다. 골턴은 조금 속물적이긴 했지만 매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신을 분명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업적으로 가장 유명하다. 우생학, 즉 선택적 번식을 통해 인류를 ‘향상’시키겠다는 과학, 어쩌면 유사과학의 아버지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적지 않다. 군이론의 창시자인 에바리스트 갈루아는 스물한 살 생일을 앞두고 한 여성의 명예를 지켜주려는 결투에서 정부 첩자로 의심되는 자의 손에 죽었다. 20세기 후반의 가장 혁명적인 수학자로 칭송받은 알렉산더 그로텐디키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치열한 미니멀리즘의 옹호자인 그는 돈을 경멸했고 옷도 승려같이 입고 다녔다. 확고한 평화주의자이자 반전주의자답게 1966년에 수학계 최고의 상인 필즈상을 받으러 모스크바(그해의 국제수학자회의 개최지)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듬해 북베트남에 가서는 미군의 폭격을 피해 하노이에서 도망쳐 나온 학생들에게 정글 속에서 순수수학을 강의했다. 거의 평생 무국적자로 지낸 그는 한때 아비뇽의 정치 집회에서 경찰 두 명을 때려눕혀서 체포되기도 했으며, 피레네 산맥 기슭에서 민들레 수프로 연명하며 망상에 빠진 은둔자로 지내다가 삶을 마감했다. 무한 이론의 창시자이자 유대교 신비주의자였던 게오르크 칸토어는 정신병원에서 죽었다. 광신적 사이버 페미니즘의 여신인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아버지 바이런 경의 방탕한 삶을 자신이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무한에 관한 이론의 대가인 러시아의 위대한 두 수학자 드미트리 예고로프와 파벨 플로렌스는 반유물론적 영성주의 신봉자라는 죄목으로 스탈린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살해되었다. 쿠르트 괴델은 환각에 시달렸고, 세상에는 어떤 힘이 작용하여 “선(善)을 순식간에 가라앉혀버린다”고 음울하게 말하곤 했다. 자신을 독살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두려워하여 줄기차게 음식을 거부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성격장애’로 인해 초래된 ‘영양실조와 쇠약’이었다. 컴퓨터의 개념을 고안했고, 당대의 가장 엄청난 논리 문제를 풀었으며, 나치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여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앨런 튜링은 무슨 이유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깨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철학적 토대 위에 세워진 흥미로운 질문과 견고한 지적 통찰

스물네 편의 글과 열다섯 편의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대의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에서 쟁점이 되었거나, 지금도 여전히 논쟁 중인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다. 특히 각 편의 주제는 전부 이 세계에 관한 가장 일반적인 개념의 핵심을 쉽게 이해하도록 명쾌한 논조로 서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지식을 얻고 정당화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에 대한 여러 사상가의 관점을 면밀히 파헤쳐 보여주고 있다.

물질, 공간 및 시간은 무한히 나누어질 수 있을까? 무한히 작다는 무한소의 개념에서 실재는 한 통의 시럽처럼 연속적인 것인가, 아니면 한 무더기의 모래처럼 개별적인 것인가?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에 왜 반대했을까? 우주의 종말을 예측하는 세 개의 시나리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으며, 왜 우리는 우주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랄까? 가장 기본적인 삼각법조차 터득하지 못한 에이다는 어떻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발명가이자 ‘수의 여자 마법사’, 기술의 선지자로 칭송받게 되었을까?

순수수학과 상업주의를 둘러싼 철학적 논쟁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순수수학은 아무런 대상도 실제로 기술할 수 없고 단지 연필과 종이로 하는 형식적 기호들의 정교한 놀이일까, 아니면 인간 정신의 가장 독창적인 창조물이자 내면을 향하는 신비로부터 샘솟는 아름다움일까? 우리가 사는 평범한 세계를 초월하는 추상적 형태의 영원한 영역을 통찰하는 위대한 수학자들은 어떻게 ‘플라톤적’ 세계를 드나들면서 수학적 지식을 얻을까? 수학자들은 왜 모든 수학 중에서 가장 위대한 미해결 문제이자, 어쩌면 인간이 생각해낸 것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지도 모르는 ‘리만 제타 가설’을 증명하려고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고군분투해오고 있을까?

물리학계는 현재 끈이론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최고이자 최악의 시기로 여겨진다. 물리학자들이 오랫동안 찾고 있던 만물의 이론, 즉 위력적이고 수학적으로 아름답기까지 한 끈이론의 실제 방정식을 도출하기 위해 물리학계 거의 전부가 나서고 있으며, 수천 년간 내려온 최종 이론의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편으로 물리학자들은 한 세대 이상 끈이론이라는 도깨비불을 쫓고 있다. 끈이론 회의가 수십 차례 열렸고, 수백 명의 박사학위자가 배출되었고, 수천 편의 논문이 작성되었다. 이런 온갖 활동에도 불구하고 검증 가능한 새로운 예측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단 한 건의 이론적 난제도 풀리지 않았으며 온갖 징후와 계산만 난무했다. 그럼에도 물리학계는 비이성적인 열정으로 끈이론을 밀고 있다. 반대하는 물리학자들을 무자비하게 학계에서 내쫓으면서. 그러는 사이에 물리학은 불모의 운명을 지닌 패러다임에 갇히고 말았다. 또한 아름다움은 곧 진리라는 등식이 지난 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물리학자들을 사로잡았지만, 그 등식 때문에 물리학자들이 최근에 길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윤리적인 측면과 삶의 길을 다룬다. 프랜시스 골턴 경의 이론적 추정에 의해 시도된 유럽과 미국의 우생학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과학이 윤리를 타락시킬 수 있는지를 잔인하게 보여준다. 컴퓨터로 인해 우리의 생활 습관이 달라지는 지금의 현실은 행복과 창의적 충족감의 본질에 관해 깊은 생각을 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세계에 만연한 고통은 도덕성이 우리에게 부과한 요구사항에 어떤 제한이 있을 수 있는지 묻게 만든다.
이외에도 저자는 새로운 이론의 발견자를 둘러싼 솔 크립키의 지칭에 관한 치열한 공방전, 리처드 도킨스의 가설과 핵심 논증, 네 가지 색깔 정리 등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현대의 지적 사상사에서 위대한 통찰을 가져다주었을 뿐 아니라 중요한 논점이 된 주제를 날카롭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다룬다.

종이책 회원 리뷰 (25건)

구매 아인슈타인과 괴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다**로 | 2022.04.22
예전에 괴델과 아인슈타인이라는 절판된 책이 있었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그 책 덕분에 그 둘이 동시에 살았다는 걸 즉각적으로 알게 됐다.
당시 아인슈타인과 괴델 둘은 과학과 철학 두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었다. 전혀 다른 듯한 두 분야의 두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실제로 둘은 성격이나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연구소를 나와 집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둘이 함께 했다. 대체 왜?
이 책은 과학의 다양한 주제와 사상적 호기심을 즐겁게 풀어내려고 주력했다. 물론 쉽진 않다. 그러나 산책하듯 조금은 부담을 줄이고 삶과 인간을 관조하며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해보려는 태도에서 작지만 큰 지적 통찰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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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야* | 2022.03.30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알릴레오북스에서 리북을 해서 읽게 되었다.
유튜브를 볼 때는 재미있게 애기를 하고 그래도 쉽게 써진 과학 책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읽었는데...
나는 유시민 작가가 아니다라는 것만 알게 되었다.
나와 패널들의 지식이나 통찰력, 독해력의 차이를 간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 읽었는데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잘 모르겠다.
대충 수학자 과학자와 철학자는 이런 문제로 논쟁을 하는구나 정도다
이 책이 과학서적인지 철학서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철학자가 쓴 과학서적이라서 논리적인 설명이 많다.
읽는 재미는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좀 아는 내용이 나오면 기존의 나의 생각에 일침을 가하는 점도 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는데 한 줄로 애기를 할 수 있는 내용을
몇페이지의 문장으로 쓴 것에 놀랍다고 어느 물리학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 책이 과학과 수학을 이해하는 방식이 철학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 진리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수학자와 과학자가 찾으려고 진리가 철학자가

찾으려고 하는 진리와는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이 책을 철학자가 써서 이렇게 두꺼운 480페에지 책이 되었지 
과학자 쓰면 10페이지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제목과 딴 판이다.
첫 에피소드외에는 내가 생각한 내용이 아니다.
과학이나 수학의 비사나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과학이나 수학의 논리적 문제를 철학자가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시시비비를 명확이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각 문제의 대한 저자의 견해가 있고
뒤쪽으로 갈수록 저자가 바라보는 과학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명확히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저의 경우 앞부분 보다 뒤 부분이 더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일반적인 독자가 그냥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이고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독자가 읽으면 과학과 수학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지식만 넘쳐나고 가치관이나 철학이 없는 세상인 듯하다.
자기 생각이 없으니 따라가게 되고
한마리가 짖으면 뭐지도 모르고 같이 짖는 개들처럼
니편내편 갈라져서 싸움밖에 할게 없다.

세상이 참으로 빠르게 진보해 왔다.

이떄 쯤 한번 쉬어가거나 퇴보하는 시기가 도해한 듯 하다.
중세시대가 다시 온 것만 같은 그런 시기에
길을 잃지 않고 르네상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사는데
몰라도 아무런 지장은 없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한번 사고라는 것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해 보는 것이 아닐까?
아인슈타인과 괴델과 함께 걸을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것 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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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8 | 2022.01.01

유튜브에서 수학에 관한 형이상학적(?) 글이라고 듣고 구매하였다. 수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래서였을까, 더 흥미가 생겼다. 내가 도달하지 못했던 구역을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었을까. 역시 수학을 주로 다루는 전반부는 진도가 거의 나가지 않았다. 다루는 수학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절대 해설도 친절하지가 않다. 꾸역꾸역 후반부로 들어가면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실은 이 저자가 철학자이기 때문인 듯 하다. 철학적으로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들과 인간이 살아야 할 이유에서 리처드 도킨슨의 비평에 헛소리에대한 고찰까지, 실로 다양한 분야에대한 철학적 에세이들의 모음집이라는 것을 뒤에서야 알게된다. 중간에 포기했다면 얻지 못했을 지적 호기심과 다양한 읽을 책 리스트들을 그냥 흘려보내게 하지 않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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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3건)

구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5*****h | 2023.04.04
굉장히 어려운 내용의 책이라는 말을 들어서 구매를 망설이다 구매했습니다 역시나 어려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목과 표지를 보고 너무 궁금했는데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단점은 책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그래도 내용이 흥미로워서 괜찮습니다 역시 천재들은 보통의 범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수학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수학 이야기 부분이 좀 힘들지만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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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마* | 2021.08.23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을 불러온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수학자 괴델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책을 이제야 쥔다.
과학작가이자 철학자인 짐 홀트가 과학과 수학 그리고 철학사에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담았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군이론, 무한대와 무한소, 튜링의 계산 가능성과 ‘결정 문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소수와 리만 제타 추측, 범주론, 위상수학, 고차원, 프랙털, 통계 회귀분석 및 ‘종형곡선’, 진리 이론 등 어렵고 심오한 개념들을 핵심만 추려 관심 있는 이들이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위대한 지적 성취를 이룬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기록하거나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에 대한 기록도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모두는 스물네 편이 글과 열다섯 편의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으로 구성돼 있다.
흥미를 갖고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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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해를 못해도 흥미진진한 마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r | 2020.12.24

읽는데만 두달 넘게 걸렸어요. 매일 자기 전 조금씩 읽었는데 읽을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느낌이 들지만 조금만 더 깊이 곱씹으면 전혀 모르는 상태가 되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마성의 책이었어요. 그래도 다 읽었네요. 다 어려운 건 아니고요 인문학적인 부분은 이해도 되고 재미도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퇴근할때 괴델과 함께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 천재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어요. 이해를 못해도 흥미진진할 수 있더라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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