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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트원 3

대한민국 공군 창설사

장우룡 | 레드리버 | 2020년 7월 17일 한줄평 총점 0.0 (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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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무협/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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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만화로 그려낸 6.25전쟁의 생생한 기록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을 모두 겪은 그들의 드라마




『바우트 원 - 3권』은 6.25전쟁 때문에 전투기를 타고 날게 된 조종사 곽경필의 이야기를 다룬다. 6.25전쟁 당시 총칼을 맞대고 싸워야만 했던 군인들은 일제강점기에는 힘을 합쳐 일제에 맞서던 동료였을 수도 있다. 그리고 광복 이후에도 의견충돌로 대립했지만 ‘같은 나라’ 사람이었을 것이다. 책 속에는 6.25전쟁이라는 아픈 역사에 맞닥뜨린 조종사들의 고민들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이 만화는 독자들에게 전투 장면과 함께 6.25전쟁을 살아냈던 역사 속 인물들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 줄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화 적, 그리고 친구
제2화 연에 새겨진 인연
제3화 곽경필, 비행의 꿈을 키우다
제4화 혼란의 조국
제5화 남쪽으로
제6화 다시, 서울

Flight Records 1: 역사가 우리에게 건네준 기쁨이자 비극의 선물, 독립(獨立)이 아닌 광복(光復)
Flight Records 2: 대한민국 공군의 시작, 6.25전쟁 공군 100회 출격 전우회
Flight Records 3: 비행기에도 개성이 있다! 6.25전쟁 속 한국 공군의 마킹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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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장우룡
국내에서 가장 탁월한 비행기 연출로 정평이 난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공주문화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했다. 초등학교 때도 프라모델 만드는 것을 좋아해 비행기를 조립하던 저자는 『하늘의 캐딜락』, 『알라모』, 『창공의 시대』 등의 작품을 그리며 꾸준히 비행기 관련 작품을 연재했다. 2007년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종사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바우트원』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주최한 장르만화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2010년부터는 『바우트원』을 공군에 연재하기 시작해 2014년 초판 『바우트원』을 출간했다. 만화 외에도 다수의 정밀 항공 일러스트를 작업했고, 수상작 『... 국내에서 가장 탁월한 비행기 연출로 정평이 난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공주문화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했다. 초등학교 때도 프라모델 만드는 것을 좋아해 비행기를 조립하던 저자는 『하늘의 캐딜락』, 『알라모』, 『창공의 시대』 등의 작품을 그리며 꾸준히 비행기 관련 작품을 연재했다. 2007년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종사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바우트원』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주최한 장르만화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2010년부터는 『바우트원』을 공군에 연재하기 시작해 2014년 초판 『바우트원』을 출간했다. 만화 외에도 다수의 정밀 항공 일러스트를 작업했고, 수상작 『해왕성이 보내 준 행운』, 웹툰『물상객주』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 왔다. 누구보다 섬세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는 현재 전쟁과 밀리터리를 소재로 하는 ‘사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출판사 리뷰

고증과 연출,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은 항공 밀리터리 만화
최고의 전투기 연출가를 통해 만나는 한국 공군史


‘전쟁’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 평가를 좋게 받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역사적인 고증이 모자라거나, 혹은 재미있는 요소가 부족하거나. 6.25전쟁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6.25전쟁을 다룬 작품들은 전쟁을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으로 다루거나 역사적인 사실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국내에서 두 가지를 제대로 갖춘 유일한 항공 밀리터리 만화라고 할 수 있다. 『바우트원』은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공군본부의 참전 수기와 체험록 등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책은 창작물이면서도 6.25전쟁 당시 공군의 모습을 가장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

동시에, 이 책은 연출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밀리터리를 다룬 책들 중 상당수가 디테일에 신경을 쏟다 보니 역동적인 장면이나 인물의 표정, 심리 묘사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바우트원』은 매 컷마다 지면을 뚫고 나오는 듯한 역동적인 그림이 가득하다. 이 책은 밀리터리 만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이전에 접했던 독자에게도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같은 젊음으로 다른 시대를 만나 다르게 살아야 했던,
그때의 ‘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


그 시대엔 누가 옳았는지,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 책으로만, 다큐멘터리로만 그 사실을 접하고 지금껏 저 스스로 잣대를 설정해두고 편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헌데, 그 분들이 내게 하는 말을 들으며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지식도, 판단도, 경험도, 지금 진행하려는 만화조차도 건방지게 느껴졌고 부끄럽고 어지러웠습니다.
- 장우룡 작가

이 만화의 특별함은 좋은 그림과 연출에만 있지 않다. 작가가 수년 전 『바우트원』을 연재할 당시, 이 만화에는 제목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그대에게’라는 제목이다. 이 책은 6.25전쟁을 생생하게 그려낸 역사 창작물이면서,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특별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들이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도, 사랑하는 법도, 고민하고 바랐던 것들도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6.25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 앞에서 그들은 우리와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바우트원』의 시작이 되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그려낸다. 우리는 작가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을 통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그때의 그들을 바라보고, 동시에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나타난 그들의 평범하지 않았던 삶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년 만에 돌아온 『바우트원』: 7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구성!

▶ 초창기 한국 공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별한 사진
개정판을 맞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각 권마다 초창기 한국 공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가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작가가 그려낸 인물들과 같은 복장을 한 한국 공군의 모습을 보며 그림과는 또 다른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 더욱 강렬해진 전투 장면, 역동적인 그림
『바우트원』은 이미 뛰어난 연출과 고증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개정판 『바우트원』은 이전의 그림을 더 가다듬고, 수정해서 완성도 높은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새롭게 돌아온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래픽’만으로도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책이 될 것이다.

▶ 사진 속에서 빠져나온 듯한 생생한 추가 일러스트
『바우트원』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도 딘 헤스의 신념의 조인기를 일러스트로 생생하게 되살려내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개정판 『바우트원』에서는 훨씬 더 많은 작가의 일러스트를 통해 당시 한국 공군의 기체를 보여준다. 흑백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기체를 선명한 일러스트로 만나며 실제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그래픽 노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동**미 | 2021.06.12

1권은 조금 실망(별 셋), 2권은 기대감(별 넷), 3권은 감동(별 다섯). 짜게 드린 1권 별 수에 조금 죄송하지만 바꿀 생각은 없다(생각해보니, 비행기보다 인간 내면이 얼마나 많이 그려졌나가 별을 드리는 내 기준이었던 것 같다)

3권은 북한 출신 남한 조종사가 겪어야했던 고뇌를 가슴 아프게 묘사했다. 그림이 유려하다. 만화도 신토불이다. 우리 작가가 그린 자연은 우리 독자가 품고 있는 우리 산하에 대한 정취를 콕 집어 보여준다. 만화공장에서 나온 일본 만화에서 느낄 수 없는 감흥이다. 또한 부록에 실은 해방 후 남북한 시대상황자료는 작가와 편집진이 매우 공들여 성실하게 작업했을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검색해보니 4권은 출간되지 않은 것 같다. 3권까지 출간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왜 소식이 없을까? 절필한 것일까? 무슨 사연인지 알 수 없으나 독자가 드리는 간절한 마음을 받아 하루 빨리 4권을 보여주시기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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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3. 신념대로 산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異**********나 | 2020.07.08

  언제나 곱씹어봐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연합군의 일환'으로 대접받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말해, '승전국의 지위'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독립'이 아닌 '광복(해방)'을 맞이 했다. 일본은 패전을 하는 마지막까지 '패배'나 '항복'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연합국의 요구를 승인한다"는 꼼수를 부리며, 당연히 받아야 마땅할 '패전국의 지위'에서 용케 비켜가며, 고작 'A급 전범 7명만' 사형 판결을 받는 것으로 전쟁을 종결하고 말았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우리 나라는 '일제의 피해국'인데도, 일제가 받아야 할 형벌(!)을 우리가 대신 짊어지는 것처럼 '38선'이 생기고, 남과 북에 각각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모스크바 3상 회의'의 결과에 따라 5년~10년 정도의 '신탁통치' 후에 대한민국 단일정부를 만들어 정권을 이양한다는 계획이 그대로 실행되었다면, 우리는 '분단'도 '전쟁'도 없이 하나의 국가로 새출발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아일보>의 오보로 가뜩이나 혼란스런 정국이 다시 들끓게 만들어 끝내 '분단'은 고착화되어 '38선' 이남엔 이승만 정부가, 이북엔 김일성 정부가 각각 들어서서 끝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두 개의 '국가'가 들어서게 되었다. 서로를 '괴뢰국'이라 부르며 결코 인정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걸까? 불필요한 논쟁은 거두절미하고, 첫째는 '일제의 조선침탈'이다. 일본제국의 군국주의가 동아시아의 평화는 고사하고 이웃나라를 약탈하고 점령하여 무모한 전쟁을 치룬 죄가 으뜸일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사죄와 배상도 하지 않는 일본은 그 죗값을 톡톡히 치루게 될 것이다. 둘째는 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벌인 '냉전'이다. 2차대전 이후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이 '이념갈등'을 불붙게 하였고, 그 갈등을 도화선으로 하여 폭발시킨 것이 '대한민국'을 분단시키고 전쟁까지 일으키게 한 것이다. 약소국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치부한다면 우리가 강대국이 되어 톡톡히 대가를 치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은 바로 '우리 내부의 이념(사상) 갈등'이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였지만, 3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그 긴 시간동안 '하나'로 뭉치지 못하게 방해했던 일제의 간악하고 끔찍할 정도의 감시망과 탄압을 피해서 '각자의 노선'으로 뿔뿔이 흩어져 노력한 결과, 크게 민족주의 노선과 사회주의 노선으로 갈라져서 독립운동을 지향하게 되었다. '신간회'를 조직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일제의 방해로 끝까지 이어 나갈 수는 없었고, 김구가 이끄는 '한인애국단의 활약'으로 광복군이 결성되기까지 또다시 뿔뿔이 흩어져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애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여하였으나 독립적인 전쟁을 수행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일제의 패망 소식을 전해 듣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각자노선'을 걷던 독립운동가들이 속속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해방정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난장판이 따로 없었던 셈이다.

 

 

  시간은 다시 '바우트 원(한국 공군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서, '곽경필 대위'를 주목합니다. 곽대위의 고향은 '함경도'입니다. 부모님은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가 생사도 모르게 되었고, 어린 곽경필은 '하늘을 나는 꿈'을 키우는 소년에서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소년의 꿈'은 쉽게 이룰 수 없는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일본인(창씨개명)'이 되어 '일본군 조종사'가 되는 길이 있었지만,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감히 그럴 수는 없는 법이었습니다. 그러다 염신현 중령을 만나 '중국 공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훈련중에 '일제 패망 소식'을 듣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고향에 돌아갔지만 '찬탁과 반탁 시위'로 시끌한 정국에 분단을 직감한 할아버지의 의견을 쫓아 '월남'을 한 뒤, 대한민국 공군의 일원이 됩니다.

 

  하지만 '공군 창설 당시'의 정황을 보면, 어수선하기 그지 없습니다. 먼저, 일본 공군 출신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과 적대하며 싸운 경험을 가진 지휘부와 대원들이 다수에, 염신현 중령과 곽경필 대위처럼 '중국 공군'에서 비행경력을 쌓은 이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대국들의 이념갈등으로 촉발된 '한국전쟁'이 발발하니 우리 내부에서 '이념갈등'이 생기며 곽경필 대위 같이 '월남한 국군들'은 빨갱이로 의심받으며 끊임없이 '사상검증'을 받고 자신을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과연 '신념'이란 무엇일까? 앞서 '헤스 중령'은 <신념의 조인>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신념(믿음)으로 하늘을 난다'는 뜻을 펼쳤습니다. 목사 출신으로 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에 다분히 '종교적 신념'이었을 겁니다. 즉, '옳은 일을 하면 하느님이 보살펴 줄 것이다'는 참 간단한 신념입니다. 하지만 곽경필 대위는 '어떤' 신념을 가져야 했을까? 또 '뭘' 증명해야만 했을까? 생각해보면 할수록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처럼 '한국전쟁'에 참가한 한사람 한사람의 '신념'을 까보면 참 옹색하기 그지없습니다.

 

  독립운동가 출신들은 일제의 탄압을 견디고, 나라 잃은 설움과 배고픔과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각자의 신념(이념/사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사상'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일제를 물리치고 독립을 이룰 수 있다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치루려니 답답할 노릇인 겁니다. '왜 우리가 갈라져서 싸워야 하는가?'라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친일 앞잡이들은 살판 났습니다. 당연한 수순으로 '해방'이 되면서 모조리 죽여버려도 시원찮을 족속들인데, '미군정'에 빌붙어서 '반공정신' 투철한 이들로 '검증'을 통과한 무리들이 '이승만'을 중심으로 뭉쳐서 '반공투사'로 변신에 성공해서 '한국전쟁'에 당당히 참전하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일제시대에 배운 지식과 기술로 당당히 '고위관직'을 차지하고서 '대한민국 국군'을 통솔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동족(북한국)'을 죽이는 일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참 쉬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곽경필 대위'처럼 월남을 한 '이북출신'들은 자신들이 독립운동가였든, 친일앞잡이였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상검증'을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독립운동가' 출신이었다면 위와 같은 고민까지 함께 해야만 했고, '친일앞잡이' 출신이었다면 빨갱이 때려잡으러 왔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면 간단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대의 아픔'인 것입니다. '빨갱이'를 죽이면 영웅, '빨갱이'가 되면 죽음, '빨갱이' 때문에 고민하면 불행한 삶이 되는 아픈 시대 말입니다. 신념의 '자유'가 없던 시절이었던 것입니다.

 

  암튼, 줄거리는 여기까지이고, 책의 뒤편에는 '대한민국 공군의 빛나는 업적'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전쟁 당시에 '하루 세 번 출격'도 불사한 덕분(?)에 '100회 출격'을 한 조종사가 속속 등장했던 것입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모두 109명의 조종사 가운데 39명이 달성하고, 그중에서 유치곤 대위는 '203회 출격'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공군이 '독립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성과였으며, 그만큼 '한국전쟁'이 참혹한 전쟁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겁니다. 당시 압도적인 전력차를 가진 '공대공 전투'와 '항공수송'을 도맡은 미 공군에 비해서 한국 공군은 '지상공격'을 도맡았고, 만만찮은 대공능력을 갖춘 북한군과 싸우러 출격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100회 출격' 달성은 남달리 빛나는 전과였던 겁니다. 또한, 이러한 '실력 과시'를 통해서 점점 '한국 공군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었기에 지금은 '대한민국 공군'의 주춧돌이 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이 책에는 아쉽게도 'F-51D 무스탕'을 주력으로 한 부분까지만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후의 주력기종과 'T-50 고등훈련기'와 같은 최신기종을 담아내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대한민국 공군 창설사'인 듯 싶지만, 정말 기대했기에 아쉬운 점입니다. 이 책이 다시 한 번 '개정'을 한다면 꼭 실어주었으면 좋겠고, '후속작'으로 현재의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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