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길가메시 신화를 읽어본다고 늘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언제나 실천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만화로 출간된 것을 발견하고서는 당장에 주문구입했습니다. 만화인 만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싶어 자기 전에 잠올 때까지 읽었습니다. 내용은 잠을 깰 정도는 아니니 문제없었습니다. 바벨론판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인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쉽게 쉽게 길가메시 신화 도전해보실 추천해봅니다.
마블 길가메시의 진짜 신화.
마블의 세계관이 워낙 방대해서 히어로만해도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어요. 한국인 최초로 마동석 배우가 길가메시역을 맡게 되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길가메시라는 캐릭터에 대해 미리 알게되길 기대했습니다.
길가메시는 무려 기원전 2700년경 바빌로니아 시대 점토판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제사장이 기원전 1300년에서 기원전 1000경에 만든 완전한 판본이 있고요. 길가메시는 신들이 만들어준 반신반인이에요. 1/3만 인간이고 나머지는 신에 가까웠고요. 그는 신들에게서 뛰어난 외모, 용기, 큰 키, 넓은 어깨, 강한 팔을 받았습니다.
길가메시의 성격은 그리 좋지 못해요. 백성들은 그가 신혼부부의 첫날밤을 가로채고 괴롭히고 자기멋대로 하는 바람에 힘들게 지냈어요. 신들은 백성들의 한탄을 듣고 그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루루는 진흙 덩어리로 원시 인간의 형태를 빚어 길가메시의 맞수가 될 엔키두를 만들었어요. 엔키두는 여사제 샴하트와 잠자리를 한 후 지적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엔키두는 길가메시의 폭정에 대해 듣고 그가 다른 사람의 신방에 들어서는 길을 막아요. 둘이 결투하고 길가메시가 간신히 이긴후 둘은 친구가 됩니다.
길가메시는 엔키두에게 삼나무 숲의 괴물 훔바바를 죽이러가자고 합니다. 엔키두는 공포스러운 훔바바를 두려워해 길가메시를 설득하려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함께 길을 나서요. 엔키두는 길가메시의 꿈을 해석하는 능력도 있어요.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간신히 훔바바를 이깁니다. 훔바바가 목숨을 살려달라하지만 엔키두는 속지말라하고 훔바바는 그들에게 저주를 내리고 목이 잘립니다. 길가메시가 엔키두를 잃고 많이 상심합니다. 자신이 훔바바를 죽이러가자고 고집한 때문에 엔키두가 죽게되는 거라고 생각하여 자책합니다.
길가메시는 불사에 대한 답을 찾으러 떠나요. 우르나피쉬팀은 죽음에 대한 철학을 말합니다.
아무도 죽음을 정면으로 보려고 하지 않아. 아무도 죽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그런데도 죽음은 아주 잔인하지.
길가메시는 불로초를 힘겹게 차지하지만 그가 목욕하는 사이 뱀이 훔쳐가버립니다. 길가메시의 신화는 어딘가 익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르나피쉬팀과 대홍수에 대한 부분은 성경의 노아의 방주와 비슷해요. 뱀이 죄를 저지르는 것도 에덴동산의 뱀을 연상시켜요. 길가메시는 헤라클레스처럼 모험을 하지만 철학적이고 은유적입니다. 불사가 되기위해 노력하지만 허망한 결말을 맞는 것도 기존의 영웅담과는 좀 차이가 있어요.
마블이 이런 길가메시를 어떻게 해석하여 영웅으로 탄생시켰는지 궁금합니다. 토르를 제대로 알기위해 북유럽 신화를 알 필요가 있는 것처럼 마블의 길가메시를 이해하기 위해선 미리 길가메시의 신화를 알아둬야겠지요. 만화로 된 내용이라 재미있어서 이해하기도 좋아요.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마블 영화 시리즈의 팬으로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고 얼마나 아쉽고 슬펐는지.. 영화를 보며 눈물도 찔끔 나왔었다.
마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면 항상 들떠서 영화를 보곤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아이언맨을 못 본다니~ㅠㅠ
하지만!! 얼마 전 새로운 마블 영화에 마동석이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아직 언제 개봉될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포털에 검색하면 2020년으로 확인되니 머지않아 새로운 마블의 캐릭터를, 그것도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인 마동석이라니 이건 무조건 개봉일에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동석이 나올 예정인 <이터널스>라는 영화에 그가 맡은 배역인 '길가메시'는 어떤 인물일까?
전혀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더 반가운 책이었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초본의 기원전 2700년경 점토판에 기록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아버지와 만화가인 아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점토판에 기록된 악카드어라는 생소한 언어를 번역하기 위해 시카고대학교 동양연구소에서 설형문자 강좌를 수강하고, 기존의 영어와 프랑스어 번역본 30종을 참고했다니 엄청난 노력이 느껴진다. 사실 고대 문학작품은 고상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책은 유머러스한 만화로 나와있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신들의 손에 탄생한 길가메시는 3분의 1만 사람이다. 띄어난 외모와 큰 키, 힘으로 인해 백성들은 그에게 맞설 수 없어 불평이 많았다. 신혼 밤을 앞둔 신부를 본인이 먼저 가로채고, 신전의 북을 재미있다는 이유로 두들겨대자 여신 아루루는 길가메시의 맞수가 될 엔키두를 만들어낸다.
비슷한 큰 힘을 가진 그들이 적으로 싸우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좋은 친구, 형제로 지내게 된다.
길가메시도 엔키두도 신이 만들었으나 신은 아니기 때문에 삶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그런 죽음을 길가메시는 두려워하고, 모든 인간의 조상인 우트나피쉬팀을 만나 죽음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스크린 속 길가메시는 이야기 속 신화와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만화로 먼저 길가메시를 접하고 영화를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까만 슈트를 입고 눈길을 사로잡는 능력으로 나오게 될 새로운 길가메시인 마블리의 활약을 기대하며, 영화를 보기 전 먼저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위대한 신들은 인간을 빚어 생명을 주고 죽음도 함께 주었죠. 인간에게 죽음을 줌으로써 영생은 자신들의 신성한 손아귀에 꼭 쥐고 놓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