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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물류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다마키 도시아키 저/노경아 | 시그마북스 | 2020년 7월 15일 한줄평 총점 10.0 (1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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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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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책 소개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물류 시스템 안에 세계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열쇠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초기 물물교환 수준에서 벗어나 가본 적도 없는 나라의 상품을 집에서 편히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세계 물류가 발달한 지금, 세계화를 연구하는 일은 물류 시스템의 발달을 연구하는 일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는 것이다. 필자는 권력의 이동과도 같은 물류의 흐름을 통해 세계화가 진전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시각으로 세계화를 바라보게 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_페니키아인이 지중해 무역으로 번성한 이유
페니키아인은 어떤 민족인가
무역의 중심 도시 티루스
고대 세계와 노예
카르타고의 번영과 쇠퇴
페니키아인이 없었다면 로마인도 없었다

제2장_동아시아가 유럽보다 경제 발전이 빨랐던 이유
춘추 전국 시대의 경제 정책
지금까지 살아 있는 진시황의 영향력
진의 통치 정책을 이어받은 한나라
무제의 적극적 정책
획기적이었던 균륜법과 평준법

제3장_이슬람 왕조는 어떻게 국력을 키웠을까
아바스 혁명에서 세계 종교로
인도양 교역의 핵심을 담당한 무슬림 상인
인도양의 이슬람화와 중국의 영향
무슬림이 아닌 상인들

제4장_바이킹이 한자동맹에 패배한 이유
상인으로서의 바이킹
바이킹의 후계자였던 한자동맹
발트해 무역과 한자동맹
네덜란드의 대두

제5장_중국은 조공 무역 때문에 쇠퇴했다?
‘초기 교역의 시대’
접점이 된 말라카와 류큐
아시아 내 포르투갈인의 중요성
아르메니아인과 영국 동인도회사의 협력 관계
군사력보다 앞선 상인들의 힘

제6장_지중해가 쇠퇴하고 발트해와 북해가 번영한 이유
쇠퇴기에 접어든 이탈리아와 지중해
지중해 소금을 수입한 발트해 지역
근세 이탈리아 경제 성장의 한계
에너지 공급의 한계
지중해에 진출한 스웨덴 선박

제7장_새로운 희망봉 경로는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력 역전
개별적으로 아시아에 진출한 포르투갈 상인들
포르투갈의 대외 진출을 도운 뉴크리스천
아시아와 신세계를 연결한 포르투갈 상인

제8장_동인도회사의 역할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혁신적이었던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아시아 내 포르투갈인의 중요성
아르메니아인과 영국 동인도회사의 협력 관계
군사력보다 앞선 상인들의 힘

제9장_네덜란드가 세계 최초의 패권 국가가 된 이유
발트해 무역은 네덜란드 무역의 어머니
유럽의 인구 증가
네덜란드를 패권 국가로 만든 곡물 운송 사업
유럽의 삼림 자원 고갈
곡물의 시대에서 원료의 시대로
발트해 무역에 쓰인 네덜란드제 ‘플라이트선’

제10장_팍스 브리태니카가 실현된 이유
세계 최대 제국이 된 영국
‘가장 현명한 정책’이었던 항해법의 제정
국가가 무역 활동을 관리하는 독특한 시스템
라틴아메리카를 오가는 정기편 운항
영국이 아시아 내 물류까지 담당하게 된 이유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세계의 운반자였던 영국

제11장_국가 없는 민족이 세계사를 바꾸다 1 - 아르메니아인
디아스포라의 정의
아르메니아 역사 개요
이란의 비단을 유럽으로 운송하다
볼가 강 경로가 다른 경로를 위협하다
아르메니아 상인을 유치한 인도
‘동인도 무역’에 불가결한 존재였던 아르메니아인

제12장_국가 없는 민족이 세계사를 바꾸다 2 - 세파르디
세파르디는 어떤 민족인가
확산하는 세파르디
카리브해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다
지중해의 산호를 인도로 수출하다
아르메니아인의 네트워크와 비교한다면

제13장_영국의 ‘차 문화’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중국어’라는 벽
‘작은 나라’ 스웨덴이 담당한 큰 역할
프랑스 동인도회사의 밀수
밀수가 아니었다면 영국의 차도 없었다

제14장_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공업화가 일어난 이유
공업화 이전의 공업화
프로토 공업화 이론의 오류
공업 지대에서 생산된 것들
북유럽 하천의 중요성
가처분 소득의 증대가 가져온 것
프로토 공업화와 산업혁명의 관계
유럽과 그 외 지역의 차이

제15장_미국의 ‘해상 개척자’란
영국 항해법의 보호 아래 탄생한 미국
미국의 중립 무역
해상의 개척자

제16장_19세기 들어 서유럽과 아시아의 경제력이 크게 벌어진 이유
19세기, 전 세계 시장의 통합
19세기, 유럽 경제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제철업을 급격히 발전시킨 철도
몰라보게 개선된 유럽인의 식량 사정
대서양을 건넌 유럽 노동자들
호주, 뉴질랜드로의 이민

제17장_사회주의는 왜 쇠퇴했을까
사회주의가 붕괴한 이유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 성장
사회주의 경제의 쇠퇴
소비재 유통을 경시한 사회주의 국가들

저자 소개 (2명)

저 : 다마키 도시아키 (玉木 俊明)
오사카 출생으로, 교토 산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다. 1987년 도시샤 대학 문학부 문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동대학원 박사과정 학점을 취득했다. 1996년 교토 산업대학 경제학부 강사, 2000년 조교수, 2007년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北方ヨ?ロッパの商業と??1550-1815年(북방 유럽의 상업과 경제 1550~1815년)』로 오사카 대학 박사(문학)를 받았다. 저서로 『近代ヨ?ロッパの誕生』, 『海洋帝?興隆史』, 『ヨ?ロッパ覇權史』, 『先生も知らない世界史』 등이 있으며,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오사카 출생으로, 교토 산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다. 1987년 도시샤 대학 문학부 문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동대학원 박사과정 학점을 취득했다. 1996년 교토 산업대학 경제학부 강사, 2000년 조교수, 2007년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北方ヨ?ロッパの商業と??1550-1815年(북방 유럽의 상업과 경제 1550~1815년)』로 오사카 대학 박사(문학)를 받았다. 저서로 『近代ヨ?ロッパの誕生』, 『海洋帝?興隆史』, 『ヨ?ロッパ覇權史』, 『先生も知らない世界史』 등이 있으며,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아시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다이아몬드의 세계』,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가 있다.
역 : 노경아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프리랜서 일·한 출판 번역가로 일하며 87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영·한 영상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도서 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공저), 옮긴 책으로는 『사지 않는 생활』 『장내 유익균을 살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 『청년 농부』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등이 있다.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프리랜서 일·한 출판 번역가로 일하며 87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영·한 영상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도서 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공저), 옮긴 책으로는 『사지 않는 생활』 『장내 유익균을 살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 『청년 농부』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
물류의 역사야말로 세계화의 역사다


어떤 사회든 완전한 자급자족으로는 살 수 없다. 물론 처음에는 교환의 범위가 상당히 좁았겠지만, 서서히 확장된 끝에 결국 세계 물류가 일체화하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세계화는 물류 시스템의 발달이 가져온 업적이기도 하다. 오늘날 전 세계의 상품이 내 집 앞까지 배달된다는 것은 국제 물류 시스템이 그만큼 발달했다는 뜻이다. 덕분에 인류의 생활은 매우 편리해졌다.

흔히 현대화의 산물로 알고 있지만, 물류 시스템은 아주 먼 옛날부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많은 사람이 세계화의 주역으로 인터넷의 발달을 꼽지만 이와 더불어 물류의 발달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놓친다면 세계화의 중요한 일면을 간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역사 연구는 주로 국가 형성, 국가 간 경쟁, 제품 개발의 역사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필자는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역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물류의 역사야말로 세계화의 역사이자 글로벌 시대를 연 장본인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이 팍스 브리태니카를 실현할 정도로 강성해진 가장 큰 원인은 산업혁명이 아닌 물류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은 1651년 크롬웰에게 항해법을 제정하게 할 정도로 물류를 중시했다. 덕분에 세계의 패권국이 될 수 있었다.

책은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필자는 국제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국가의 역할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페니키아인, 한자동맹에 소속된 상인, 포르투갈인, 이베리아 반도에서 유래한 유대인인 세파르디, 중동에서 활약한 아르메니아 상인의 광역 네트워크 등을 살펴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와 동시에 중국 진나라와 한나라 때의 상업 정책,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미국의 중립 정책 등 국가의 역할 또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의 형성에 물류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면 보다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역사관을 지니게 될 것이다. 물류의 역사야말로 진정한 세계화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5건)

포토리뷰 물류와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오*요 | 2020.09.12



 물류의 이동을 통해 변화된 세계사의 흐름. 책의 제목과 의미만 두고 봤을 때는 뭔가 거국적인 내용과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서 읽어보기도 전에 어렵고 낯설 것만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될 지도 모른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근데도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물류를 통한 세계사에 무지했기 때문이었다. '무지'한데 어떻게 재미를 느끼느냐. 이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짧게 분할되어 이어지기 때문에 마치 쇼트다큐멘터리처럼 우리가 몰랐던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듯한 식이다. 챕터가 짧게 끊기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읽어갈 수 있다. 


 전에 하루에 하나씩 인문학 읽기라는 컨셉으로 나온 책을 본 적이 있다. 그 책을 이북 이벤트로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인기가 좋은 이유를 알 수 있을만큼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었다. 이 책도 같은 맥락에서 추천할 수 있다. 보통 아침 지하철에서 책을 많이 읽곤 하는데 하루의 시작을 타인은 모르는 유익한 정보를 습득하는 데 쓴다면 얼마나 유용한 시간인가. 하루에 한 챕터씩, 쉴 때나 이동시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세계사를 '물류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게 신선했다.


 책에 대한 감상은 이 정도고 내용에 관해 다뤄보자면 새삼 신기하다고 느껴지는 게 많았다. 통용되는 단어로 말하자면 '무역'이라는 키워드를 들 수 있겠다. 지금도 세계는 무역을 통해 창출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제를 발전시킨다. 그리고 무역을 통해 국가의 존재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하므로 무역은 세계 간의 연결 고리로써 작용한다. 근데 과거 세계의 역사를 톺아보며 무역의 움직임을 바라보니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당시 시대 상황을 곱씹어보면 더욱 대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인터넷도 없고 문명이 발달되기 훨씬 이전에도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역'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떠오른 배의 형상이다. 물론 모든 국가가 선박으로 물건을 운송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표적으로 떠오른 배의 형상을 그려봤고 이를 통해 수출과 수입을 하며 물자가 옮겨다니는 과정을 표현했다.  물류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국력이 옮겨가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순식간이었고 변하는 것도 금세였다.


 개인은 사회가 되고 국가가 되어 각 국가 간 교류가 이루어진다. 그 교류는 끊임없이 이어지며 역사가 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는 만들어지고 있으며, 좋든 안 좋든 사건은 글로 기록된다. 이 책의 키워드인 '무역'을 떠나서 이야기해도 그렇다.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의 제목은 잘 만든 것 같다. 그런데 '바꾸었다'고 하면 확실한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미래는 없는 것이고 오직 현재의 연속 뿐이다. 뭐에서 뭐로 바뀐 과정만 있을 뿐 결과는 없다. 오늘 특정 국가가 권력을 쥐게 되어 경제 대국이 된다고 해도 일 년 뒤에 그게 바뀌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이건 제목에 대한 내 생각이다)



 물론 이 책이 다 읽고 나서 전에 읽었던 내용이 기억에 또렷이 남는다거나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확립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패권 국가'를 설명한 부분을 읽다가 좀 쉬고 다시 생각해 보는데 그 나라가 어디 나라였지?하고 기억이 나지 않았다. 솔직히 읽고나면 대부분이 잊혀진다. 근데 이런 유의 책의 특징일 뿐이고 그게 이 책의 단점은 아니다. 아무래도 여러 나라가 등장하고 흐름이 자주 바뀌고 현실에 근접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분명한 건 한 번 쯤 읽기 좋은 책이고 습관처럼 아침에 신문을 읽듯이 이동 시간을 활용해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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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j****o | 2020.08.14

#물류는세계사를어떻게바꾸었는가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 다마키 도시아키, 시그마북스

이 책은 물류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설명하는 책이다.

물류란 물건이 이동하는 것, 물적 유통을 줄인 말이자 경제적인 용어로는 "필요한 양의 물품을 가장 적은 경비를 들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장소에 때맞춰 보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활동. 자재 및 제품의 포장, 하역, 수송, 보관, 통신 등 여러 활동"을 의미한다.

물건을 이동시킨다는 것은 부족하거나 가치있는 물건을 이동시켜 새로운 재화를 창출하는 것으로 동서양은 꽤 오래전부터 서로의 자원을 교역을 통해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물류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본다.

그렇기때문에 내용 중에 수시로 표와 지도로 물류이동 상황을 설명하며 그 당시 세계 물류가 어디를 중심으로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패권국가들이 군사력이 아니라 물류시스템을 장악했던 나라라는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초기 지중해를 장악했던 페니키아인들로 부터 시작해 지중해 중심의 역사와 동아시아 국가가 왜 초기에 유럽국가보다 빠르게 발전했음에도 중간에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류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중국의 진시황은 대단한 황제였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물류시스템은 경제의 핏줄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물류를 장악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였을 것이고 전쟁에서 승리가 군대의 질과 양도 중요하지만 개별전투가 아닌 전쟁 전체에서는 보급에서 결정적 성패가 갈리게 되기에 경제력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근본적인 힘이된다.

이 책을 통해 유럽의 경제가 지중해 중심에서 북대서양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동안 세계사를 통해 잘 몰랐던 무역업을 통해 살아가던 아르메니아인들과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세파르디의 존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한 것이 유통시스템의 부재라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와 공감을 느끼게 된다.

물류라는 단 한가지로 역사가 결정되진 않았을 것이지만 물류가 역사속에서 상징하는 바에 대해 조근조근 잘 다루어준 책이라 세계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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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p****9 | 2020.08.06



택배상자의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책겉표지가 정말 독특하다.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라는 의문문 형태의 제목에서 그 옛날 나라와 나라 간에 어떠한 물건이 오고갔으며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물류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유통이라는 단어가 생각나고, '어떤 장소에서 생산한 물건들이 각 지에 신속하게 전달되는 시스템' 정도로 이해된다. 요즘은 미국의 아마존뿐만 아니라, 유럽의 쇼핑몰에서도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의 BODEN이라는 브랜드에서 옷을 구입하고 DHL을 통해 3일만에 옷을 택배로 받아본 경험이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라는 사이트를 통해서는 (비록 배송이 한 달 정도로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잡화류를 구입하기도 하였다. 
최근 일본불매로 사용하는 사람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쇼핑몰 1위는 아직도 쿠팡이라는 통계를 본 것 같다. 전날 밤에 물건을 구입하고 새벽에 물건을 받을 수 있으니 정말 혁신적인 것 같다. 
이 책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는 '과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물류 시스템 안에 세계사의 호름을 좌지우지하는 열쇠가 숨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저자인 다마카 도시아키는 영국이 팍스 브리태니카를 실현할 정도로 강성해진 가장 큰 원인도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산업혁명'이 아닌 '물류'에 있다고 생각하며 '물류'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다. 

'물류의 역사야말로 세계 일체화의 역사이자 세계화의 역사다'라고 하며 그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새롭게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낮설지만 무척 흥미롭다. 




'제 1장/ 페니카아인이 지중해 무역으로 번성한 이유'에서부터 '제 17장/사회주의는 왜 쇠퇴했을까'까지 총 17장의 내용들은 시대 순으로 정리가 되어있으며, 지금의 지중해로부터 이슬람, 중국, 인도, 영국, 미국의 역사적 내용들이 소개되면서 세계사 한 편을 쭉 훑어보는 것만 같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세계사의 내용들이 사실 거의 생각나지 않지만, 옛 지명이나 국가정책 등을 외우며 시험을 봤기 때문에 지금은 용어만 겨우 기억날 뿐이다. 그 때는 단지 그 시대에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 위주로 암기를 했었지만, 이 책은 그 일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게 된 사건인지 '물류'의 관점으로 세계사를 재해석 해주기 때문에 재미있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 

중국 한 무제의 균륜법, 평준법도 상품은 한정되있더라도 물류는 특정 상인의 손아귀를 벗어나게 된 사건이라고 이해하게 되니 나라의 정책들이 경제 성장과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이킹'을 떠올리면 남의 배를 약탈하는 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 4장/ 바이킹이 한자동맹에 패배한 이유'도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중국은 은으로 세금을 납부했는데, 그 은은 중국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되었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로웠다. 대량의 은이 중국으로 운반되는 데에는 갈레온 선이라는 배가 이용되었다는데, 지금처럼 비행기가 없었던 과거에는 선박이 굉장한 주요수단이었고, 이 선박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 또 선박을 만들기 위한 목재 및 기타재료들을 국가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으냐에 따라 역사의 흐름이 달라졌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이탈리아와 영국의 희비가 달라진 것도 이러한 원인이 있었다니, 이 책을 통해 교과서로는 얻을 수 없었던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각 장 마다 이해를 돕는 지도와 도표들이 나와있고, 보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세계사의 내용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뭐든지 '아는 만큼 더 보인다'라는 말처럼 어느 정도 역사적 지식이 있다면 쉽고 재미있게 이해될 것 같다. 읽어봐도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아주 구체적인 역사적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러한 부분들은 과감히 가볍게 넘기고 '물류'를 통해 본 세계사의 흐름에 주목하여 저자의 물류역사 이야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국사람들이 차(tea)를 아주 좋아하고 즐겨마셨는데, 어떻게 차를 영국으로 수입했는지 또 밀수는 어떻게 행해졌는지 알고나니 세계사가 아주 재미있게 느껴졌다. 영국 항해법을 그냥 공부했다면 이런 재미는 느끼지 못하였을텐데 동인도회사, 희망봉 등의 내용들이 더 머릿속에 잘 정리되는 기분이든다. 지금은 물류가 굉장히 발달했고,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시고 싶은 차(tea)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몇 백년 전엔 이 차로 인하여 세계사의 흐름이 바뀔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마다 11월 11일 세일에 맞추어 싱가포르에서 TWG차를 직구로 구입하여 마시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꽤 큰 호사를 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 소련이 아무리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띄웠다지만 서민의 소비생활은 아직도 놀란 만큼 빈궁하다면서, 사람들은 일상생활이 풍요해졌을 때 비로소 경제가 성장했다고 느낀다는 설명이 참 인상적으로 읽어졌다. 소련이 소비재와 그 유통 경로를 경시하였고 그 점이 사회주의 국가의 최대 약점이라고 해석한 부분이 와닿았다.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들려면 유통이 대단히 촘촘하고 다양해져야 한다는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자신이 부자는 아니지만, 원하는 물건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격을 비교해가면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정말 큰 행복이라고 생각된다.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는 과거 역사에 대한 어려운 내용도 꽤 있어서, 전체적으로 쉽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다. (물론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이미 갖추어진 분들이라면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사를 '물류'를 중심으로 서술해나가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다. 나라 별로 다르게 펼친 정책으로 각각의 나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결과를 살펴본 부분도 흥미있었고, 그 옛날 말도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로 건너가 무역활동을 펼친 사람들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었다. 세계사를 좋아하고 색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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