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한화택 저
영화보다 재밌다.
영혼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 행동하는 자신이 가끔 좀비가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한국형 좀비열풍을 잇는 좀비소설로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세계를 다룬다니 바이러스 공포를 겪는 우리에게 현실 공포를 느끼게할 소설로 기대되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ZA 102년 지구를 떠났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발을 내딛습니다. K-기준은 이전에 한반도로 불린 지대에 착륙하고 좀비가 출몰하여 그의 팀을 공격해요. 그는 생존자들의 도피처에서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일기에는 아칸소 독감이 유행하여 공항이 폐쇄되고 유튜브에도 의문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사람들은 가게 약탈을 합니다. 누군가는 미국의 생화학 바이러스가 유출된거라고 해요. 현재 우리가 뉴스로 듣는 전염병 상황과 비슷해서 으스스해집니다.
사람들은 무리지어 요새를 만들어요. 리더 격인 조태준을 중심으로 밖에서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게 하고 6명의 남자에게 '나'의 지시를 받고 복종하게 합니다.
좀비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 정부는 계엄령 선포에 대해 언급합니다. 참모총장은 약탈 행위 시 즉각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군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어제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 온양에서 감염자들이 나타났다.P.109
감염된 아들을 내놓지 않으려는 아버지가 분신자살하고 슈퍼와 편은점 등에선 먹을 것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됩니다. 결국 정부에서 아칸소 독감이 좀비 바이러스라고 인정해요.
이제 영원히 이렇게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정범은 앞으로 다시는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P.127
폭주족들이 좀비를 공격하고 태준 일행도 처음으로 좀비를 목격해요. 밖에선 총성과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그들은 죽은 군인들의 무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좀비 영화에서 탱크 화력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에서도 탱크, 전차와 로켓포가 사용되네요. 전투 장면의 묘사가 스릴넘치고 오싹해요. 아무리 화력이 대단해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좀비에게 숫적 열세라 상황은 악화됩니다.
전차 뒤쪽에 있던 K-21장갑차 세 대가 방향을 틀어서 좀비 대열을 향해 뛰어들었다.
나도 모르게 두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가던 찰나였다. 후진하던 장갑차 한 대가 지하철 입구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장갑차의 무한 궤도가 헛도는 사이 좀비들이 벌레처럼 몰려들었다. 힘을 합쳐 밀자 그 큰 장갑차가 조금씩 지하철역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마치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를 보는 기분이었다. P.151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지난 몇 달간 소설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어떤 인간은 좀비가 되었고 어떤 인간은 짐승이 되었다. P.178
아기를 살려달라던 엄마가 아기를 게걸스럽게 뜯어먹는 비참한 모습에 절망합니다. 일행은 진희를 구하게 되고 모두 남자, 6명을 넘기면 안된다던 조건에 어긋나지만 받아들입니다. 좀비에게 잡혀 산채로 먹히는 정범을 죽이고 생존자가 있다는 평택으로 향해요.
참고문언 형식으로 ZA용어사전으로 좀비에 대한 설명을 해놓았어요. 좀비는 인위적인 조작과 실험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발생설과 오랜동안 인류와 공존했으나 갑작스럽게 인류를 몰살한다는 공존설이 있다고 해요. 어느쪽이 진실이든 인간과 좀비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좀비는 당연히 육식을 하고 평균 보행속도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감염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인간은 불리합니다.
일기를 쓴 '나'의 관점에서 좀비의 발생이후 치열한 싸움과 인간의 배신이 생생하게 그려져 정신없이 끝까지 읽었어요. 그 결말은 현실적이고 암담해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고 잘 짜여진 스토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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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올 상반기에 가장 화두가 된 영화는 좀비를 소재로 만든 [#살아있다]와 [반도], 두 영화 일것 같습니다.
그만큼 좀비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대중들에서 사랑 받는 소재입니다.
이번에 읽은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때는 좀비를 소재로 만든 SF 소설입니다.
지구에서 좀비가 출현하여 인간들이 우주도 삶의 터전을 옮긴 100년 후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지던 좀비가 인간을 전염시키면서 아비규환의 상태가 된 지구에서 그들을 피해 지구를 파멸시키고 우주로 망명한 인간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와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지구파 정착론자들이 피폐하고 망가진 아직도 좀비가 지배하는 지구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K-기준이 우연히 대한민국에서 잔류자의 일기를 손에 넣으면서 파괴된 지구의 기록에서 잘 남아 있지 않던 좀비 정복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마치 2차세계대전의 안네의 일기처럼 우연히 이대앞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이 그때를 생생하게 기록한 이야기를 일기로 만나게 됩니다.
혼란에 틈을 타 인간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이란... 마치 전쟁으로 모두가 죽어갈때 가장 최악의 안간성 상실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좀비들의 습격하는 상황을 틈타 정치적인 야욕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수 있습니다.
좀비가 인간의 생존에 치명적인게 아니라 인간이 그 위기 상황에 보여주는 이기적인 행동들이 인간들을 더 죽음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년지 지나 우주에서 떠돌며 살아가는 인간 생존자들은 어떻게 생존했는지 그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람이 제대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들을수 있습니다.
좀비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액션과 스릴을 담은 이야기라 읽으면 보이듯 생생한 전투 장면이 흥미롭고 재밌게 그려져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너무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좀비 이야기에서 더 확장된 시각을 가진 이야기라 지구를 떠난 우주에 떠돌던 인간들의 모습은
기존의 좀비 이야기의 세계관과 이야기의 배경등 사회적인 시스템도 체계가 기존의 역사적이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실적인 이야기와 가상의 이야기를 섞어 새롭게 설정 되어 읽으면서 놀랍고 흥미롭게 읽힌 책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에이리언과 반도 등 다양한 영화를 떠오르게 하면서 머릿속으로 영상이 그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흥미위주 오락적인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가진 좀비 소재의 이야기인데 재밌는 이야기 속에 숨은 인간의 다양한 본성들을 느끼면서 살이아 있다는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때] 이책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책입니다.
언젠가 이책을 원작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다시 만날거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기나긴 장마로 인해 큰 무더위는 아직 겪어보지 않았지만 늘
무더운 여름이면 스릴러, 공포, 액션 등등 시원시원한 장르의
컨텐츠들이 땡기기 마련입니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인해 외출이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 이 때 어쩌면 이러한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는 우리들의 구미를 자연스럽게 당기게 합니다.
덥지는 않지만 이 미칠 것 같은 꿉꿉함과 끈적함이 어쩌면 오히려
오싹하고 긴장감을 상상하게 하는 공포물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좀비를 소재로 그 기원을 아칸소 독감이라는 바이러스에
두고 있습니다. 마치 지금의 코로나 19처럼 아니 어쩌면 이를 차용해서
창작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꺼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그리고
미친 전파력의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이 책속의 아칸소 독감 바이러스는
엄청난 전파를 통해 전 세계를 멸망에 이르게 합니다. 이 책에 더 몰입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들이 겪는 언제끝날지 모르는 불안감속에 살고 있는 시대가 말이죠.
이 책의 시작점은 좀비아포칼립스로 인해 지구에서 더이상 인간이 살 수
없어지자 우주로 떠난지 오래된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개인의 이름은
K-기준 이런 식으로 코드명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다시
지구로의 귀환을 위해 주인공은 지구에 침투하여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발견된 구 인류의 종이 뭉치를
통해 주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어쩌면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구인류가 남겨놓은 일기장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바로 영화화해도
충분히 긴장감있고 스릴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이 부분은 순식간에 읽고 말았죠. 이 책의 거의 절반 이상이 구인류가
남겨놓은 일기로 이루어져있다고 보면 한동안 상당한 재미를 직접 그 속의
캐릭터가 된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열린 결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인류가 구인류의 이야기를
통해 좀비들에 대해 알고 그 당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탐사하면서
다시 지구로의 귀환을 꿈꾸지만 이는 이루어졌는지 독자들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독자 자신들만의 상상으로 어쩌면 우리들이 이 책의 후속작가로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 여지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좀비 이야기와 함께 자신만의 창작능력도 마음껏 부려볼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