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린 저
소형 저
투에고 저
몽돌 저
박요철 저
이명랑 저/뻑새 그림
나는 누구인가?
누구나 던져보았을 법한 질문.
하지만 짧은 물음에 대한
명료한 대답은 쉽지 않다.
저자는 온전한 자기 인식의 바탕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껍데기가 아닌 자신의 알맹이를 찾는 것이다.
정체성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과
의미 있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도다.
"삶은 명사가 아니라 이야기다."
저자는 정체성은 이야기를 통해 설명되고 표현된다고 강조한다.
이야기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나의 이야기에서 나는 가치판단 없이 온전히 수용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써 내려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이해할 수 있다.
타인의 아픔에 대한 공감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실제 사례와 영화, 책 등.
여러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쓰도록 한다.
내 삶의 주제와 목적, 의미를 찾는 것은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괜찮다.
모두가 인정하고 찬사를 돌리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된다.
자신의 과거와 약점까지도 기꺼이 수용하고
그것을 삶의 재료로 미래를 그려가며 현재를 사는 이야기.
바로 그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여야 하지 않을까?
너무도 많은 심리학 책들이 즐비한 도서 시장에서 '자아'를 탐색해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는 것은 과히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찾아 다시금 생각의 길을 열게 해 줄 수 있었던 이 책은 스스로의 고찰과 논의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었음을 언급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본문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다양한 명사 혹은 여러 인물들의 심리가 반영된 단면들에 대해 함께 언급하여 우리의 삶 안에 주체성과 정체성 확립에 이끔을 보여준다. 오직 당신의 길을 찾아보라는 막연함보다 되려 이같은 타인의 심리를 수면 위로 드러낸 일화들을 표현하며 나와 같이 많은 독자들은 공감과 이해의 쉬운 방향을 택할 수 있음을 심리학자인 저자는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사실, 나 역시도 누구나가 말하는 사춘기가 그닥 나의 정체성에 큰 영향력을 준 시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소위 말하는 머리가 커서 알았다는 말에 장단이 맞춰지듯 성인이 되고 세상을 살면 살아갈 수록 나에 대해 더 혼란이 오고 계속해서 닥쳐오는 선택과 책임에 대한 막연함이 앞을 가리울 때가 너무도 많다. 때문에 저자 역시도 언급한 '어쩌다 어른'의 시기에서 이같은 도서가 더욱 더 간절하게 부여잡힐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꿈꾸는 법을 잘못 배웠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드러낸 이 부분이 상당히 찡하게 와닿았다. 내가 이사회에서 배운 '성취'의 개념은 사실 지금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성취'와 너무도 다른 길목에 있었고, 작가 역시도 명사로 언지하는 우리네 꿈에 관하여 한 마디 거들었던 부분이였기 때문이다. 지금의 쓴 무언가가 지난다음에 인생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는 그 날이 올 것이라는 명사형의 꿈에 취해있던 나는 아니였을까 생각도 해보며.
그래서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_ 한 권을 거의 다 완독할 무렵, 작가가 건넨 이 한 마디에 다시금 첫 페이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였다. 더 절실하게 내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발견하려는 지금의 이 마음에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 책속의 질문들, 그리고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한 많은 이들의 삶 이야기는 나만의 정체성 찾기를 위한 쓴맛 찐하게 느껴지는 보약 한 첩으로 해석해본다.
텍스트가 인생의 나침판이 되어줄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들지만,
적어도 다각도에서 다시금 흩어져있던 것들을 다잡아보는데는 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은 깊은 곳 안의 드러내지 못했던'나'를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될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고민거리가 생길 때,
예전에는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 수다로 털어버렸지만,
인간 관계에 신물을 느껴 피하게 된 지금.
나는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서점으로 향한다.
지금
나의 고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
서평 신청할 도서를 보던 중
정체성의 심리학 이라는 글자를 보았고.
나는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병든 나에게 딱 필요한 약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나도 내가 왜 망가지게 되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몇몇 이유들은 떠오르지만, 그건 내게 변명처럼 느껴졌다.
나보다 훨씬 더 힘든일을 겪었으면서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두룩하니까.
내가 만든 나의 자죄감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고있으면서,
취업하기도 힘든 요즘 마치 나는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꾸며내고 연기하는게 힘들었고,
그 거짓말은 곧잘 들키기 일수여서 취업이 되지 않았다.
업무관련 질문이나, 직업과 관련된 사회문제 등등에 대해선
막힘없이 대답했으나,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질문들에 나는 어버버..
아 저는 지금 많이 불안해요.
라는 식의 뉘앙스를 비치고 말아버린게 문제였다.
정체성,.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심리학은 여러면에서 겹치는 학문이기에,
그게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공부했으나,
정작 나에게 정체성이란.
그런거 고민하는 사람 오덕같아.
진지충 아니야?
라는 느낌으로 생각해왔다.
(삶이 무너지고, 면접에서 그 문제의 원인을 대면하기 전까진)
고등학교 시절 고민해야됬을 문제들을 십년이 더 지난 서른에서야. 고민하게 된 지금.
나는 이 책이 너무 감사하다.
예전에 빅터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을 읽었다.
그 생사가 오가는 우울하고도 참혹한 환경에서 심리학자로서 살아남은 빅터프랭클린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삶에 대해서 애착이 생기고 귀중하게 느껴질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나는 어리석게도 수용소 내의 모습에 대해서만 흥미를 갖고 읽었고,
그 뒷부분에 나오는 삶의 의미부여를 하기 위한 로고 테라피 부분은 읽기 싫어 넘겨버렸었는데,
이책은 마치
좀 쉽게 풀어낸 로고 테라피 실천법 같은 책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
무엇이 중요한지.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아는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고,
나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보게 해주는 책.
나는 요즘 유행하는 말인 '인생'을 붙인 말을 싫어한다.
또 흔히 쓰이는 '대참사'와 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볍게 쓰는 것 같아서.
하지만 이 책은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되어준.
정말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책이다.
물음표로 지쳐가던 내 인생에.
답변을 작성하게 해줄 해설문 같은 책이랄까.
과거로 돌아가 1분간 나 자신과 이야기 할수 있다면.
나는 과거의 나에게 이 책을 건내주며.
꼭 가슴 깊이 새겨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