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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사고라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2013년, 192명을 태운 LA행 비행기가 뉴욕에서 이륙하지만 중간에서 추락해 유일한 생존자 한 명만을 남긴다. 부모님과 형을 잃은 12살 소년 생존자 에드워드는 '신이라 불린 소년'이 되고 세상 사람들 관심 속에 이모와 함께 살아간다.
이 소설은 사고가 남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소년을 통해 불굴의 정신, 사랑과 감사,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비참한 사고의 상황을 생생하고 절제된 언어로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한다. 이야기의 구성은 비행기 탑승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나오고 사고 후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에드워드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미 죽은 자와 생존자의 연결의 끈을 찾으려는 작가의 의도로 읽힌다.
에드워드도 사고 후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모 집에서 고통스런 회복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는 다행히 옆집에 동갑내기 소녀 쉐이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워드와 쉐이는 우연히 뒷마당 창고에서 수백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미국 전역에서 에드워드에게 보내온 것들이다. 사고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희생자의 유족들이 보낸 편지부터, 사고 현장에서 에디를 발견하고 구해준 구조대원의 편지, 정체 모를 700만 달러짜리 수표까지 다양하다. 에디는 이 편지를 읽고 자신이 해야 할 무엇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미 일어난 일은 뼛속에 새겨지거든, 에드워드. 죽을 때까지 매 순간 너 자신의 일부로 남아 있지. 없어지지 않아. 자신의 일부가 되어, 죽을 때까지 매 순간 함께할 거야. 처음 나를 만난 순간부터 넌 그걸 안고 사는 법을 배우고 있지.” (439쪽)
끔찍한 대형사고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도 트라우마를 준다. 우리 사회도 아직 세월호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소설은 대형사고를 겪은 당사자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이런 것들이 피해자들의 사생활을 파헤쳐 2차적 가해에 해당하는 행위를 사전에 막고 조금이나마 그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들이 떠오른다. 혼자 살아남은 에드워드는 과연 신의 계시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일까? 가족을 다 잃고 혼자만 살아남은 것이 행운일까? 혼자 살아남았기 때문에 죽은 자에게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을까? 생존자에 대한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은 당사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에드워드가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나 죽은 사람들을 위해 꼭 무엇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필요는 없겠다. 작가는 에드워드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고 있다. 에드워드는 어떤 결정을 하고 실행하게 될까?
“네게 벌어진 일에는 이유가 따로 없어, 에디. 넌 죽을 수도 있었지만 죽지 않았을 뿐이야. 복불복이었지. 네가 어떻게 되도록 누가 선택한 게 아니야. 그건 네가 아무 일이나 해도 된다는 뜻이지.”(410쪽)
디어에드워드는 에드워드가 실제 인물은 아니지만, 실제로 있었던 항공기사고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비행시간에 비행기 승객들의 이야기 & 현재 에드워드의 이야기가 나란히 번갈아가며 나온다.
"넌 괜찮지 않아. 내 말 들리니 에드워드? 내 말 듣고 있어?
넌 괜찮지 않아. 우린 괜찮지 않다고. 이게 뭐가 괜찮다는 거야."
초반에는 에드워드의 슬픔이 전해져서 마음아파 읽기가 힘들어서 속도가 뎌뎠지만
점차 에드워드가 극복해나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2장 더플 백의 내용이 시작되면서 더 재밌게 읽었다.
승객들의 편지 중에는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은 편지도 있었지만, 감동적인 편지들도 많았기에..
이 편지를 받아줘서 고맙다. 생명을 지켜줘서, 또 구원받은 사람이라서 고마워.
네 이름을 말할 때마다 조던이 미소 지었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어서 이 편지를 써.
내가 너라면 그 말을 듣고 싶을 것 같아서.
건강하기 바란다, 에디.
마지막 소방관의 편지를 보고서는 정말 펑펑 울었다.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에드워드의 마음 속에서 2977편 항공기는 영원히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따뜻한 책.
비행기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드워드,
그 곁을 지키는 이모와 이모부,
살아남은 에드워드가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를 같이 나눠줄 이모와 이모부가 있어 다행이다.
현실에서 보통 그렇듯이 만일 고약한 이모와 돈만 밝히는 이모부가 있었다면,
에드워드는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죽음을 경험하고, 유일한 생존자로서 받는 어마어마한 관심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에드워드 보다 어린 에드워드를 포용하고 기다려준 이모와 이모부의 정성과 희생에 박수를 보낸다.
앤 나폴리타노 작가의 디어 에드워드 리뷰입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치유와 성장에 관한 소설입니다. 열두 살 소년 에드워드는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유일한 생존자, 신이라 불린 소년이 되어 언론과 대중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되고, 더딘 회복을 견디며 일상을 살아내던 에드워드가 우연히 뒷마당 창고에서 이모부가 숨겨놓은 수백 통의 편지 더미를 발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191명이 탄 비행기 2977편의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생존자. 12살의 에드워드. 온갖 매체의 관심은 이 사고와 홀로 살아남은 그에게 쏟아집니다. 그것이 동정이나 연민이든, 슬픔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든 생존을 기뻐해주는 것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가족을 잃고 홀로 병실에 있는 그에게는 참으로 폭력적이고 잔인한 일이네요. 새로운 가족이 된 이모네에서 자리를 잡고 진정한 일원이 될때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 몫까지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려하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앤 나폴리타노 작가님의 <디어 에드워드> 리뷰입니다.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예스24의 100퍼센트 페이백 이벤트로 대여해서 보게 되었습니다ㅎㅎ
이 책을 읽을수록 이게 실화였다는 게 참 안타깝고 소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어요. 주의에 좋은 분들께서 소년의 옆에서 힘을 다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10년 가까이 된 일인데 잘 살기를 이제 행복한 길을 걸어가고 있길 바라게 되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