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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위기의 시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향한 새로운 시선

페터 볼레벤 저/강영옥 역/남효창 감수 | 더숲 | 2020년 8월 20일 한줄평 총점 0.0 (2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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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계적 생태 작가 페터 볼레벤의 최신작,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 작가이자 숲 해설가, 페터 볼레벤의 최신작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가 출간되었다. 숲에서 발견한 인간과 자연의 신비로운 연결 고리를 통해,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출간 즉시 독일은 물론, 전 세계 11개국에 판권 판매가 이루어지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나무에서 인간사회와 생태계로 탐구 영역을 확장한 페터 볼레벤은 이 책에서 ‘연대’로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은 이래, 우리의 가장 든든한 동맹군인 원시림은 사라져가고 어린나무로 가득한 인공조림만 무성해졌다. 폭풍과 곤충의 습격에 취약한 어린나무들은 금세 쓰러지고, 나무그늘 밑에서 살아가던 숲속 생물들은 드러난 하늘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숲에서 인간은 유행에 따라 나무를 심고, 나무의 새싹을 뜯어 먹는 야생동물의 수를 조절한다는 명목으로 사냥에 나선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환경을 주관해야 한다는 관성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최신 학계의 연구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제시한다. ‘많은 동물처럼 인간에게도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이 있을까?’ ‘나무의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을까?’ ‘식물을 지능을 가진 존재로 보아야 할까?’ 신선하고도 다각적인 시선이 더해진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기후와 환경의 위기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개입이 아닌 연대다. 이 책은 도시와 숲, 벌목장과 발전소 등을 넘나들며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다. “자연과 우리는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이 단순하고도 어려운 질문에 페터 볼레벤은 인간과 자연을 다시 정의하여 지속 가능한 공존을 모색한다.

목차

머리말
1. 숲은 원래 녹색일까?
2. 상모솔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싶다면
3. 인간의 장(腸)도 코처럼 냄새를 맡는다?
4. 자연의 맛이 항상 맛있는 건 아니랍니다
5. 자신의 얼굴을 만지면 마음이 안정되는 이유
6. 제6의 감각을 키우면 생기는 일
7. 밤에 숲 산책을 하면 정말 위험할까?
8. 다른 동물과의 비교가 무의미한 이유
9. 가까이에서 나무를 느끼다
10. 태초에 불이 있었으니
11. 전기장, 자연과의 소통을 돕는 비밀스러운 존재
12. 나무의 심장 박동
13. 지렁이의 여행이 낳은 치명적 결과
14. 나무 숭배 풍습에 얽힌 사연
15. 동물과 식물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16. 인간 언어에 남아 있는 숲 언어의 흔적
17. 숨을 깊이 들이쉬어 보세요
18. 자연 약국의 응급조치
19. 나무에게 의사가 필요할 때
20. 숲을 동경하는 것의 숨겨진 의미
21. 아이들로부터 배우다
22.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을까?
23. 시골 생활과 도시 생활의 패러독스
24. 나무도 유행을 따른다?
25. 기후변화의 시대, 다시 어려운 길로 돌아가다
26.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숲과 연대하는 법
27.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올드 티코를 찾아서
28. 인공조림을 원시림으로 되돌리는 방법
29. 폴란드 비아워비에자숲이 전하는 이야기
30. 함바흐숲을 살리자
31. 우리가 먼저 가져야 할 마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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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페터 볼레벤 (Peter Wohlleben)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로 불리는 세계적 생태 작가.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 나무 통역사이다. 1964년 독일 본에서 태어나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럼에도, 아니 바로 그 때문에 이미 여섯 살 때 자연보호 활동가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로텐부르크 임업 대학을 졸업한 후 라인란트팔츠주 산림청에 들어가 산림감독관으로 20년 넘게 일했다. 일하는 동안 전통적인 임학이 숲을 보호하기보다는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관점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로 불리는 세계적 생태 작가.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 나무 통역사이다. 1964년 독일 본에서 태어나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럼에도, 아니 바로 그 때문에 이미 여섯 살 때 자연보호 활동가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로텐부르크 임업 대학을 졸업한 후 라인란트팔츠주 산림청에 들어가 산림감독관으로 20년 넘게 일했다. 일하는 동안 전통적인 임학이 숲을 보호하기보다는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관점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려웠다.

현장에서 일하며 기계로 나무들을 베어 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일을 하던 그는 기존의 산림경영에 회의를 느끼던 중 마침 휨멜 지역의 숲이 자립을 선언하자, 안정된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휨멜 지역의 산림경영 전문가가 되어 숲을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 숲을 원시림과 유사한 낙엽수림 지대로 가꾸면서 화학물질은 일절 쓰지 않았고, 기계 대신 말을 이용했다. 개벌도 하지 않았다. 나무와 같이 일하는 틈틈이 강의와 세미나를 열었고, 자신의 생태학적 사고를 글로 옮겼다.

2007년 첫 번째 책 『보호자 없는 숲』 이후 쉼 없이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 페터 볼레벤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린 책 『나무 수업』을 비롯하여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인간 또한 생태계의 일부이며 자연 속에서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등을 내놓으며 ‘독일에서 가장 성공한 논픽션 작가’가 되었다. 이외에도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숲 사용 설명서』,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등이 있다.

현재 아이펠에서 숲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원시림의 복구,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집필 활동 외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 강연과 세미나 개최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19년 열정적이고 인습에서 벗어난 그만의 지식 전달 방식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자연보호상’을 수상했다.
역 : 강영옥
덕성여자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독과에서 공부한 후 여러 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했으며 수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물리학자의 은밀한 밤 생활』,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과학자 갤러리』, 『웃기는 과학책』,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이게 다 뇌 때문이야』, 『노화, 그 오해와 진실』, 『슈뢰딩거의 고양이』, 『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공역), 『그녀는 괴테가, 그는 아인슈타인이 좋다고 말했다』, 『나는 이기... 덕성여자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독과에서 공부한 후 여러 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했으며 수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물리학자의 은밀한 밤 생활』,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과학자 갤러리』, 『웃기는 과학책』,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이게 다 뇌 때문이야』, 『노화, 그 오해와 진실』, 『슈뢰딩거의 고양이』, 『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공역), 『그녀는 괴테가, 그는 아인슈타인이 좋다고 말했다』, 『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아름답거나 혹은 위태롭거나』, 『상처 주지 않는 대화』, 『인플레이션』, 『부유한 자본주의 가난한 사회주의』, 『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남효창 (南孝昌)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산림생태학으로 석사학위를, 산림환경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학교 산림환경정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숲을 연구하다가 귀국, 2000년까지 서울대학교 임업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숲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숲 생태체험놀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해 왔으며, 숲 전문가 양성을 위해 숲사관학교인 도산의 숲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 『얘들아, 숲에서 놀자』(추수밭, 2006 환경부 우수도서),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한다』(청림출판, 2004 환경부 장관상, 2004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추천도서) 『나무와 숲』...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산림생태학으로 석사학위를, 산림환경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학교 산림환경정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숲을 연구하다가 귀국, 2000년까지 서울대학교 임업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숲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숲 생태체험놀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해 왔으며, 숲 전문가 양성을 위해 숲사관학교인 도산의 숲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 『얘들아, 숲에서 놀자』(추수밭, 2006 환경부 우수도서),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한다』(청림출판, 2004 환경부 장관상, 2004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추천도서) 『나무와 숲』(2008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간 즉시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진입!
“우리는 아직 자연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지향할 것은 자연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그것과의 연대다

인간은 자연과 다양한 방식으로 끈끈하게 얽혀 있지만,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왜곡하고 있다. 우리 자신에게도 색안경을 씌운다. 가령 인간이 개보다 후각 기관의 기능이 뒤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인간이나 개나 후각에 관여하는 뇌의 크기는 같다. 인간의 후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백분율로 환산된 수치가 불러온 오해이며, 연구 결과 오히려 인간이 개보다 과일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한다. 반면 개는 동물 냄새를 잘 맡는다. 각자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알맞게 발달한 셈이다. 이렇듯 작가는 인간에 관한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인간의 숨은 가능성을 재확인한다.
인간의 왜곡된 시선은 숲에도 영향을 미쳤다. 퀴아카 원주민이 거주하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필립스 암(Phillips Arm) 지역에서는 참혹한 광경이 펼쳐진다. 대량 벌목이 진행되며 원시림은 파괴되었고, 세차게 흘러내린 빗물로 흙투성이가 된 하천에서는 연어가 살지 못한다. 이로 인해 겨울잠을 자기 전 지방 성분이 많은 연어를 미리 먹어두지 못한 그리즐리곰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연쇄적으로 곤충부터 흰꼬리수리에 이르는 먹이사슬이 붕괴되면서, 관광 수입으로 먹고사는 퀴아카 원주민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자연파괴가 인간의 문제로 직결된다는 분명한 사례다. 산림 기업 대표는 숲의 일부 지역에 헬리콥터로 비료를 주는 방법을 제안했다. 나무들은 생존력이 떨어진 채 숨 가쁘게 성장하고, 숲에 사는 자그마한 생명체들은 비처럼 쏟아지는 비료로 파괴될 것이 자명한데도 말이다.

“우리는 숲을 만들 수 없다!”
인간 중심의 시대에 세상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주는 수작

인간이 생태계의 느린 회복을 기다리지 못하는 사이, 종의 다양성과 회복 가능성을 제공할 수 없는 인공조림이 늘어가고 있다. ‘숲을 만들 수 있다’는 호기로운 도전에는 숲에 대한 배려가 없다. 기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유행 따라 수종을 선택하고, 문제가 생기면 벌목이나 간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다. 이러한 숲은 이제 지구 온난화는 물론 재해에 대처하지 못한다. 페터 볼레벤은 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300년간 유럽에서 대규모 재조림이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여름 기온 0.12도 상승’이라고 지적한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어린나무들의 냉각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인간의 접근법이 잘못되었음을 암시한다.
인간의 과도한 개입으로 숲에 위기의 시대가 찾아왔다. 페터 볼레벤은 우리의 관점이 바뀌어야만 자연보호가 시작되며,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조치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바로 이러한 생태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는 자연과의 연결 고리를 다시 맺어주고, 경이로운 숲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7건)

숲과의 연대를 강화할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0.12.04

나무와 숲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언제였나 싶습니다. 꽤 오래 전에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서울시내와 근교의 걸을만한 곳을 열심히 찾던 적이 있습니다. 도심을 걷기도 했지만 숲길이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나무와 숲과 함께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나무와 숲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숲 해설가이자 생태작가인 페터 볼레벤의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입니다. 독후감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숲 사용 설명서: http://blog.yes24.com/document/10713774로 이미 만나본 적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오랜 세월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었던 띠가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라고 믿는 분입니다. 숲 사용 설명서에서는 숲에서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독일 숲이겠지만서두요.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에서는 숲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감을 통하여 숲을 느끼는 방법, 나무도 오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숲이 가지는 치유의 효능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우한폐렴의 위험을 피하기 위하여 숲으로 가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숲에서는 아무래도 타인과의 거리를 충분히 띄울 수 있을 것 같고, 게다가 숲이 가지고 있는 항균작용을 이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5감을 넘어 여섯 번째 감각을 주제로 하여 숲과 사람을 연결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는 아마도 정해진 주제 없어 자유롭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아놓은 느낌입니다. 31개 꼭지들이 통일된 주제로 연결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전혀 생소한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알듯말듯한 것을 분명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물을 키우면서 손을 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접촉형태형성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접촉형태형성은 식물을 만지면 더디게 자라는 현상을 말합니다. 더디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줄기를 키우는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식물은 무언가와 접촉을 하는 것을 바람으로 인한 풍하중(風荷重)으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식물이 바람을 맞으면 꺽일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줄기를 두텁게 만들고 뿌리를 깊이 내리는 반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숲에 들어가면 항균제인 피톤치드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합니다. 숲에는 호시탐탐 나무를 노리는 미생물들이 넘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바람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혹은 동물이 무심코 긁어놓은 상처를 통해서 나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서히 나무를 먹어치우기 시작해서 종국에는 죽음으로 몰아넣는다고 합니다. 이런 미생물들을 퇴치하기 위하여 나무가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이 바로 피톤치드인 것입니다.


피톤치드는 염증억제효과는 물론 항암효과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숲 생활을 시작해서 암이 깨끗이 나은 경우가 있는데, 바로 숲의 치유효과를 제대로 받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항노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숲과 가까이 지내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코끼리가 나무껍질을 벗겨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물론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얻는 추가 이익이 있다고 합니다. 숲이 무성해지면 수관이 형성되면서 지면에 풀이 자라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초식동물이 나무껍질을 벗겨 먹으면 나무는 상처를 이고 고사하게 되어, 대지가 햇볕에 노출되고 초식동물을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식동물이 계획적으로 나무껍질을 벗겨먹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나무는 뿌리에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나무들과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아 소통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숲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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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책*기 | 2020.11.22

독일의 숲 해설가이자 나무 통역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준다.


즉, 자연과 인간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며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 그러한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포장재의 경우는 다르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종이나 판지를 사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숲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상황으로는 끝없는 나무의 수요를 더 이상 충족할 수 없다. 그런데 수요는 계속 증가한다. 주된 이유로 나무가 친환경 원료로 간주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플라스틱 홍수에서 환경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훌륭하지만, 대체 원료인 종이가 또 다른 곳에서 환경 파괴를 재촉하고 있다. 대안은 포장을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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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얻은 따뜻한 지혜, 숲과 인간을 다시 보게 하다-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율*****e | 2020.09.11

나는 숲을 좋아한다, 내 아이가 숲에서 노는 건 더 좋아한다.

오죽하면 '발도르프 숲 교육'과 가장 가까운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를 보내려고 하였겠는가.

지금 유치원도 숲 체험을 언제든 할 수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이렇게 믹연하게 '숲이 좋아, 근데 왜 그러지?'하는 생각을 하는 내게

페터 볼레벤의 책『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가 다가와 말을 건다.

차분한 설명을 곁들여 가며 아마 이래서 일거야,하고.

어른숲 학교에 들어온 것 같다.

점잖게 자신의 안목이나 구체적 자료들을 보여주는 페터는 참 수더분한 아저씨다. :)

책 속에는 숲에 관련된 과학적인 지식이나 실험들이 간단하고 알기 쉽게 쓰여있다.

자연을 위해 기꺼이 자가용을 몰지 않는 이 진실된 아저씨의 결이 묻어나는 에세이이자, 가벼운 숲 대중서 같은 느낌.

처음 만나는 이야기들도 많다.

가령 거미가 거미줄을 치면서 이용하는 것이나, 뒤영벌이 꽃을 찾아가는 원리에 전기장이 숨어있다는 이야기?(p.87 11_전기장, 자연과의 소통을 돕는 비밀스러운 존재),

지렁이가 큰 숲지대를 훼손하며 많은 종의 식물과 동물을 위협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건 우리 인간들 때문이라는 이야기?(p.111 13_지렁이의 여행이 낳은 치명적 결과)

독일의 숲은 울창하고 원시림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림형제가 쓴 동화 속의 숲은 어둡고 무서운 미지의 곳, 신비의 장소라는 편견도 작용을 했다.

그러나 독일의 숲도 훼손되고 있다.

유행에 맞춰 나무를 다시 심는 인공조림이나 다른 용도로 쓰이다가 다시 숲으로 키워지는 재조림도 있다고 한다.

워낙 울창해서 사람들로부터 두려움과 낯섬의 상징이 되고,

때문에 요정들이나 사나운 늑대를 마구 상상하였던 독일이 그렇다니!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물론 경우가 어찌 되었건

워낙 부지런한 한국인이 개발이란 미명 하에 샅샅이 변화시킨,

우리가 만나는 '숲'의 개념보다는 스케일이 크고 울창하리라.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숲이 원시림의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겸허하게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돌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본다.

언젠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페터 아저씨가 말했던 그런 '숲'으로 직접 가보아야지.

자연은 우리를 기다린다, 나무도 숲도 우리를 믿으니까..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원제: Das geheime Band zwischen Mensch und Natur)

-나만의 읽기와 담기-

(ohho02)마음을 읽다

책의 첫 여섯 장에서 페터는 우리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준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제6의 감각까지. 그것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가 본래 타고난 감각이 생각보다 훌륭하며 숲에 들어가 깨우는 작업이 가능할 거라는 조언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감각이 있으니 다른 생물보다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인간이 제멋대로 동물을, 숲을, 환경을 주도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말이 아니란 것도 첨언한다. 대신 우리가 모든 감각을 동원해 다른 생물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서로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다. 우리와 자연을 이어주는 띠는 아직 끊어지지 않았고,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 우리가 잠시 이것을 무시하고 살아왔을 뿐이다.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자연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은 환경보호 조치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이다.(p.63~64) 이토록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자연을 사랑하자는 말을 건네는 사람이라니, 정말 평화주의가 가득한 숲 사람이다?!

(ohho02)마음을 담다

코끼리를 사랑하고 그와 소통하는 걸 예를 들어, 나무와도 그렇게 소통하면 된다고 말한다. 사람처럼 머리 몸통 다리 이런 식으로 나무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우리와 달리 물구나무 서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진지하되 의미있는 비유나 설명, 이 아저씨는 자신의 글이 지구상의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 믿고 있는 게 틀림없다. 아저씨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널리 읽어 자연을, 더 나아가 지구를 안정된 상생의 상태로 만들어 가야 하는데. 우리와 자연은 아직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사실을 자꾸 잊을 것 같으면 이 책을 곁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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