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뇌과학과 성선택으로 풀어본 성적 미학의 탄생

마이클 라이언 저/박단비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8월 21일 한줄평 총점 8.0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9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1건)
분야
자연과학 > 생명과학
파일정보
EPUB(DRM) 20.1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책 소개

본론에 철저한 자연과 달리 섹스는 본론에 충실한 태도로는 할 ‘일’을 잘 마칠 수 없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조차 성행위에 앞서 장황한 구혼의식을 치른다. 다윈의 속을 메스껍게 했던 공작의 화려한 꼬리, 나비와 물고기의 색깔, 곤충과 새의 노래, 나방과 포유류의 향기, 이 모두가 섹스라는 목적을 위해 진화했다. 왜들 이렇게 섹스에 호들갑일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동물행동 연구의 권위자이자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뇌’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그리고 뇌과학을 통해 발견한 진화를 이끌어내는 뇌의 섹시한 취향을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에서 낱낱이 드러낸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여는 말



1장 왜들 그렇게 섹스에 호들갑인가?


공작의 꼬리는 다윈의 골칫거리였다

모든 아름다움은 섹스를 위해 진화했다

모든 것은 정자가 난자보다 작기 때문이다



2장 유혹하기 위해 진화한다

아름다움은 감상자의 뇌에 달려 있다

누군가 당신의 섹스를 엿보고 있다

성선택의 패러다임 시프트



3장 아름다움은 어떻게 뇌를 유혹하는가?

성적 미학의 차이는 감각기관의 차이로부터 비롯된다

두뇌는 자신이 매력적이라 판단한 자극에 편향된다

빠른 섹스가 곧 안전한 섹스이다

빨간 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뇌는 중요한 것을 지각하기 위해 진화한다

성적 미학 진화의 배후에는 일반화가 있다

성적 아름다움의 차이는 상대적이다

좋아함과 원함은 다르다



4장 목숨을 건 도전 혹은 도발: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성적 아름다움은 뇌에 숨겨져 있다

우선 이성의 눈에 띄어야 한다

성적 미학에도 열린 결말이 존재한다

우리는 대칭적인 얼굴을 선호한다

성적 매력은 확장시킬 수 있다

무엇이 성적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드는가



5장 침대 위의 세레나데: ‘소리’로 끌어올리는 성적 매력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목소리에는 각종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성을 유혹하는 소리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레퍼토리의 다양함이 성적 매력을 높인다

성적인 신호는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소리로 상대를 유혹하는 다양한 전략

음향학으로 자신의 음악을 발전시킨다

음악은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6장 환상적인 땀 냄새: 최고의 배우자가 풍기는 낯선 ‘향기’

섹스와 음식은 서로 의존한다

냄새로 최적의 배우자를 찾는다

냄새나는 티셔츠로 알아보는 이상형

섹스를 위해 향수를 이용하는 법

어떤 향수가 성적 매력을 높이는가



7장 뇌의 변덕스러운 취향: 마감 시간, 선택 복제, 제3자

여자들은 마감 시간에 더 예뻐져

남의 짝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예쁜 여사친이 당신을 인기남으로 만든다

제3자의 등장이 성적 선호를 바꿀 수 있다



8장 숨겨진 성적 선호와 포르노토피아

성적 선호가 발달하는 3가지 방법

숨겨진 선호는 비용보다 편익을 가져다준다

사실 파격적인 성적 매력을 갈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숨겨진 성적 선호를 이용하는 산업들

숨겨진 성적 선호의 거대한 실험실



맺는말

참고문헌

인덱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마이클 라이언 (Michael J. Ryan)
세계가 주목하는 동물행동 연구의 권위자. 텍사스대학교 통합생물학부 동물학과 석좌교수이자 파나마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 소속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화론의 개척자 찰스 다윈의 유산을 계승하는 그의 연구는 성선택과 동물 커뮤니케이션을 다룬다. 특히 뇌과학과 행동심리학, 진화심리학의 통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집필한 《퉁가라개구리: 성선택과 커뮤니케이션 연구(The Tungara Frog: A Study of Sexual Selection and Communication)》는 성선택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동물행동 연구의 권위자. 텍사스대학교 통합생물학부 동물학과 석좌교수이자 파나마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 소속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화론의 개척자 찰스 다윈의 유산을 계승하는 그의 연구는 성선택과 동물 커뮤니케이션을 다룬다. 특히 뇌과학과 행동심리학, 진화심리학의 통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집필한 《퉁가라개구리: 성선택과 커뮤니케이션 연구(The Tungara Frog: A Study of Sexual Selection and Communication)》는 성선택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역 : 박단비
서강대학교에서 영미어문학과 중국문화학을 전공했다. 국내 PR회사와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IT기업에서 근무했으며,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뇌를 읽다》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영미어문학과 중국문화학을 전공했다. 국내 PR회사와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IT기업에서 근무했으며,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뇌를 읽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왜들 그렇게 섹스에 호들갑인 걸까?

- 다윈의 속을 뒤집어놓은 공작의 꼬리



자연은 철저히 본론에 충실하다. 수면을 생각해보자. 잠을 잘 때, 우리는 대부분 이불을 덮고 베개에 머리를 대면 바로 꿈나라로 들어간다. 춤이나 노래, 주문 외우기나 향수 뿌리기 등의 별다른 수면의식 없이 그냥 잠에 들 뿐이다. 대부분의 동물들도 그렇다. 식사도 마찬가지라서 왜가리는 물고기를 쪼아 잡은 후 고개를 젖히고 삼켜버린다. 치타는 시속 120킬로미터라는 최고 기록으로 가젤을 쓰러뜨렸어도 게걸스러운 만찬을 시작하기 전에 자축의 춤을 추지 않는다. 물론 우리 인간이라는 종은 때때로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유난을 떨며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왜가리, 치타와 별반 다르지 않다. 똑같이 음식을 베어 물고, 충분히 씹은 다음, 삼킬 뿐이다.

그런데 섹스는 다르다. 본론에 충실한 태도로는 할 ‘일’을 잘 마칠 수 없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조차 성행위에 앞서 장황한 구혼의식을 치른다. 다윈의 속을 메스껍게 했던 공작의 화려한 꼬리, 나비와 물고기의 색깔, 곤충과 새의 노래, 나방과 포유류의 향기, 이 모두가 섹스라는 목적을 위해 진화했다.

왜들 이렇게 섹스에 호들갑일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동물행동 연구의 권위자이자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뇌’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그리고 뇌과학을 통해 발견한 진화를 이끌어내는 뇌의 섹시한 취향을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에서 낱낱이 드러낸다.



아름다움은 감상자의 뇌에 달려 있다!

- 진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매력 전쟁



생존은 섹스의 부차적 요소로, 섹스시장에서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도록 목숨을 유지시켜주는 적응의 형태일 뿐이다. 성선택론의 본질은 동물의 짝짓기 성공률을 높이는 아름다움이 생존에 다소 방해가 될지라도 섹스에 가져다주는 유익이 더 큰 이상 진화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종은 암수의 개체 수가 거의 같지만 모든 수컷이 짝짓기를 할 수 있지는 않다. 많은 종에서 소수의 수컷들이 더 많이 짝짓기를 하는 동안 대다수의 수컷들은 한 번도 짝짓기를 하지 못한 채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목숨을 건 도전 혹은 도발: 긴꼬리과부새

북아일랜드 분쟁 동안 아일랜드반군이 채택했던 AR-18 소총은 ‘과부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과부새에 붙어 있던 긴 꼬리 역시 과부 제조기였음이 분명하다. 힘겹게 날갯짓을 하는 새의 모습은 그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지나치게 긴 꼬리는 수컷에게만 달려 있으니 꼬리 때문에 짝을 잃는 것도 암컷뿐이었을 것이다.



여자들은 마감 시간에 더 예뻐져

다른 동물의 암컷들도 시간의 변화에 따라 유사한 반응을 나타냈다. 늙은 바퀴벌레는 구애 기간이 비교적 짧아도 짝짓기 결정을 내리며, 구피나 집귀뚜라미도 나이가 들수록 까탈스러운 태도를 버린다. 이 모든 동물들은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관대해지며, 아마 그와 함께 자신의 ‘부조화’도 줄여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짝짓기의 성공 여부는 이성이 그로부터 얼마나 성적 매력을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성적 아름다움은 개체의 형질과 그를 인식하는 감각기관 및 두뇌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아름다움은 감상자의 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당신이 바로 결정자이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발견!

진화의 설계자 뇌의 아름다운 취향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과학자들이 아름다움의 진화를 이해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어떤 성별이 아름다움을 발달시키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2장과 3장에서는 두뇌와 짝짓기 행동의 연관성을 밝히고, 뇌가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4장에서 6장까지는 동물의 왕국에서 관찰되는 시각, 청각, 후각적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7장과 8장에서는 패션부터 포르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계가 우리의 숨겨진 선호를 교묘히 이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진화적 해석을 제공한다.

아름다움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다윈도 우리처럼 아름다움의 다양한 측면과 요소를 마주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이 세계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존재하고 있으며, 어떻게 강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알고 있는 당신의 뇌는 이제 새의 노랫소리를 듣거나, 반딧불이의 불빛을 보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홍보하는 슈퍼모델을 보더라도 다른 방향의 진화를 시작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9건)

구매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책*기 | 2020.11.22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책의 제목이 직관적이면서 흥미를 끌게 한다.


동물행동학과 진화학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에서 성적 아름다움이 작용하는 방식과 성적 아름다움의 진화 원인 및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정말 다양한 동물의 사례 등이 소개되어 내용이 흥미로웠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문장들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당신이 바로 결정자이다.

성적 아름다움은 개체의 형질과 그를 인식하는 감각기관 및 두뇌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꿀*랑 | 2020.08.16

 

'짝을 고를 권한은 암컷에게 있었고 오직 아름다운 개체들만 선택받아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었기에, 수컷들은 아름다움을 진화시켜 경쟁우위를 점하려 했다'-p20


수컷 공작의 깃털은 1미터 남짓 약 200개로 부채처럼 활짝 펼쳐 그 자태를 뽐낼 수 있다. 공작의 깃털을 보면서 터키하면 생각나던 문양 나자르본주가 떠오른적 있었는데, 눈 모양의 동글동글한 깃털이 총총총 보여 이뤄진것이 참 화려하고 마치 예술작품의 추상적인 느낌도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수컷 공작의 긴 깃털은 그들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끼친걸까? 오히려 이 긴 꼬리는 비행능력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장애물도 쉽게 피할 수 없게 만들뿐인데... 암컷 공작의 눈에 수컷의 긴 깃털에서 더 성적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짜리몽땅한 깃털의 수컷 공작은 암컷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어 짝짓기에 실패하고, 아무리 빠르고 높게 날 수 있을지언정 번식이 안되면 생은 끝인것이다.


생존과 무관한 형질들은 대부분 암컷보다 수컷에서 발달되었다. 보통 구애나 짝을 얻기 위한 싸움에 이용되며 오히려 생존에 불리한 요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윈은 이것을 2차 성징이라 불렀는데, 그 이유는 이 형질들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고 번식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21


수컷 공작 말고도 수많은 종들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특한 습성이 책 속에 가득 소개되고 있다. 공작과 비슷하게 수컷 꿩의 화려함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었고,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반딧불, 몇시간씩 울어대는 귀뚜라미, 화려한 색과 패턴을 자랑하는 물고기, 논밭에 가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을 수 있는 개구리의 울음소리들, 창 밖에서 싸움이 났나 싶을정도로 우렁찬 새소리 등등ㅡ이 모두가 무엇을 위한 표현이란 말인가


아름다움은 어떻게 뇌를 유혹하는지에 대하여 화려한 새, 물고기, 다양한 동물들의 연구결과와 인간이 등장하고, 보이는 것, 들리는 것, 풍기는 낯선 향기 등 다양한 방향에서 풍부한 실험을 소개해 주고 있다. 전문용어들과 표현들이 개인적으로는 생소해서 같은 문장을 여러번 읽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지만 신기한 동물들의 세상을 엿보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시킨다.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는 예상보다 쉽고 술술 읽히지는 않았고 솔직히 좀 어렵게 책장이 넘겨져서 개인적으로 겸손하게 만드는 책이다.  상당히 밀도있는 책이며 아름다움에 관하여 뇌과학, 생물학적, 생체학적 등 학술적으로 깊게 팀닉해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케찰'이라는 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궁금해서 바로 검색해보았다가 기가차게 황홀한 모습에 순간 아찔했다. 예전에 고양이와 예술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그랜드마 모제스 할머니의 존재를 알게됐을때의 감동과 비슷한 느낌으로, 케찰이라는 새를 알게 해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는 나에게 큰것을 안겨준것 같은 기분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0.08.16

이 책의 주제는 성적 아름다움이에요.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동물의 두뇌는 어떻게 성적 미학을 탄생시켰으며, 어떻게 아름다움의 진화를 주도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성적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 마이클 라이언은 세계적인 동물행동 연구의 권위자라고 해요. 그의 연구는 찰스 다윈에서 출발하여 성선택과 동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뇌과학과 행동심리학, 진화심리학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그가 집필한 《퉁가라개구리 : 성선택과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성선택 분야의 고전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이 책 속에서 유난히 퉁가라개구리가 많이 등장하더라니. 

 

"아름다움은 감상자의 뇌에 달려있다." (39p)


동물들의 일부 두뇌 신경회로들은 성적 아름다움을 감지하고 이에 반응하여 좋은 짝을 찾을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뇌가 섹스만 고려한 것은 아니라는 점.

이 책에서는 개구리에 집중하여 실제로 두뇌와 짝짓기 행동의 연관성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동물 왕국에서 관찰되는 시각, 청각, 후각의 감각기관이 어떻게 아름다움을 정의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어떤 동물의 성적 미학에서든 올바른 짝, 곧 올바른 종을 찾는 것이 결정적인 요소예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는 호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종교배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유능한 두뇌 덕분에 자신이 속한 종(동종)이 가진 형질과 우월한 형질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되고, 올바른 종을 잘 구별해낼 수 있는 거예요. 따라서 성적 아름다움은 구애자가 선택자의 성적 미학을 이용하는 형질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감각 이용'이에요.

인간과 동물들은 시각, 청각, 후각이나 여타 감각을 사용하여 성적 미학과 아름다움을 평가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우리는 지각 불가능한 대상을 원할 수 없어요.


우리는 유전자를 볼 수 없지만 유전자는 표현형에 기여하고 있어요. 우리가 MHC 유전자를 볼 수 있게 하는 표현형의 형태가 바로 냄새라고 해요. MHC(주조직적합성복합체) 유전자는 우리 면역 반응에서 기능을 하는 유전자 집합으로, 다양한 적군과 아군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변이를 아주 잘 한다고 해요. 이 변이 덕분에 각 개체들이 부모보다 질병을 잘 무찌를 수 있도록 더 잘 무장된 자손을 생산하게 하는 배우자를 고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연구된 종들 중에서 서로 비슷한 MHC 유전자를 지닌 설치류들은 냄새가 비슷했고, MHC 유전자가 다른 종들은 냄새도 서로 달랐어요. MHC 유전자는 이것이 만들어내는 냄새로 미학 형성을 하는데, 이때 성적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대적이에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보면, 연구자들이 예측한 대로 동일 MHC 유전자를 지닌 참가자들끼리 같은 향수를 골랐어요. 그들이 원하는 냄새는 자신의 것과 다른 것이었고, 어떻게 다른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아름다움의 평가에서 변덕을 부리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우리의 미적 지각이 사회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술집의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성의 매력 점수가 치솟는 현상이나 매력적인 여성과 짝을 이룬 남성의 호감도가 높아지고, 제3자의 등장으로 성적 선호가 바꾸는 현상이 벌어져요. 사실 미끼로 인한 변덕은 성적 아름다움의 인식을 포함한 인간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저자의 연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다양한 종의 구애자들이 이 효과를 사용하여 자신의 매력도를 적극적으로 조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모든 편향은 새로운 형질에 의해 드러나기까지 숨겨진 있던 선호를 발동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우리는 진화의 관점에서 성적 아름다움과 숨겨진 선호에 대해 극히 일부분만 볼 수 있어요. 아직 우리 뇌의 탐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연구는 지속될 거예요.

아름다움의 존재와 그를 향한 우리의 취향을 이해하는 일이 곧 우리 뇌를 탐구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신기했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