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하 저
오수현 저
안인모 저
지이·태복 저
라이언 엔드리스 저/크리스 역/조 리 그림
클레먼시 버턴힐 저/김재용 역
모임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이 책을 읽고 후기를 나누면서, 공통적으로 한 얘기는 익숙한 음악가들에 대해 새로 알게된 사실이 굉장히 많았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칠 때는 클래식 공연 에티켓 같은 클래식과 관련한 상식, 예의(?) 이런걸 다룬 책일 줄 알았다. 예상과 다르게 책의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들의 이야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좀 더 흥미롭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모차르트, 베토벤... 이런 음악가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정말 많았다.
사실 우리는 모임을 하면서 지금까지 방구석 미술관등의 많은 미술 관련 책들을 읽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미술학도니까) 그 책들을 읽으면서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거나, 최소한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아마 우리처럼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런(미술 관련) 책들을 읽을 때 낯설고 모르는 내용이 대부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진 이유도 그런 것 같다고 여겨졌다. 만약 우리가 음악을 전공했다면 또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음악을 쥐뿔도 몰랐구나싶어 창피하기도 했고... 음악에도 미술만큼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서 음악과 관련된 유명한 장소들을 가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
나는 고3때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들으면 정신이(?) 사나워서 늘 클래식 음악을 들었었는데 그 때만큼 인생에서 클래식을 즐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좋아하는 교향곡, 좋아하는 음악가도 있었고 쇼팽의 겨울바람 같은 곡은 정말 하루종일 들어도 안질려서 거의 몇일을 반복재생하기도 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잊고 살다가 이 책을 읽으며 10년만에 그 때 생각이 났다.
이 책에서 음악가들을 소개할 때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하기에 들어보았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평화롭게 클래식을 듣고있자니 참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는 클래식도 향유하는 멋진 문화인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