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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왜 우리는 색깔로 사람을 구분짓고 미워할까?
노예제도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가깝게 보고 느낀적은 없었다.
주인공 '하이람'은 백인남성과 노예 흑인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이다.어머니는 싼값에 팔려갔지만 하이람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이복형의 하인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뜻밖의 사고로 본인만 살아남게 되면서 하이람의 인생은 달라진다.
노예제도를 통해 나에게 자유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바라는 건 예전부터 원했던 것 하나밖에 없어. 너한테도 늘 말해왔던 바로 그 소원 말이야. 나는 두 손과 두 다리, 두 팔, 미소, 나의 온갖 소중한 것이 오직 나만의 것이 되기를 바라.
만약에 그 모든 걸 다른 누군가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 마음은 나 자신의 욕구, 나 자신의 소원이어야 해. 이해하겠어, 하이람?
현대에 노예제도는 없지만 나는 노예로 전락할 때가 많다. 무엇이 나를 노예로 만드는것일까.
내가 나로서 있지 못하고, 내가 원치 않는 모습으로 있을 때, 누군가 원하는대로 행동할 때
나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워터댄서는 아직도 진행형인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다룬 소설이다
상류층은 다 잊었지만 노예들은 기억한다.
"주인들은 물을 가져다 끓일줄도 몰랐고,
말의 굴레를 씌울줄도 몰랐으며,
우리가 없으면 속바지 끈하나 매지 못했다.
우리가 그들보다 나았다.그래야만 했다.
우리에게는 게으름이 문자 그대로 죽음을 뜻했지만,
주인들에게는 게으르게 사는것만한 목표도 없었으니 말이다."
농장의 소유주이며 부자인 백인 아버지와 노예인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하이람.
아버지는 어머니를 푼돈에 팔아버렸고, 하이람은 뿌리없이 외롭게 자라난다.
그러던 어느날 순간이동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이람
사소한것은 다 기억하지만 정작 본인과 밀접하게 관계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 나서는 노력부터
시작되며 모험과 판타지를 통해 이 책을 읽으면서 2020년대의 현대판 "앵무새 죽이기"
라는 책이 떠올랐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흑인 차별문제. 흑인 조지플루이드 사망이후에도
미국인들의 시위와 전세계 사람들이 분노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후 나는 그런생각이 들었다.
과연 흑인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일까?
여전히 지금 이순간에도 아시아계 인종차별 역시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메세지는
세상의 모든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그날까지
지금은 아직 아프지만 우리가 언젠가는 해결해야할 숙제로 이겨야만 하는 투쟁으로
모든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면서
다 함께 웃을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
앞부분부터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는 책이었다.
노예제도, 흑인 인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대한 책이라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어린아이인 "하이람"의 시선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게
마음이 더 무거워졌던 이유였던 것 같다.
아버지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어린아이 "하이람"은 사랑받기 충분한 아이였다.
주인님이라는 아버지조차 그걸 알고 있지만
늘 형의 그림자에서 하이람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읽어가는 내내 나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답답함에 책을 읽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자유"란 왜 누구에게 공평하게 주워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나에게 유쾌한 책으로 기억되진 않겠지만
흑인 인권, 노예제도를 경험하지 못했던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라 기억하고 싶다.
"자유로워지는 건 시작일 뿐이야. 자유롭게 사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지."
오늘도 우리는 얼마나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현재를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