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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둘

무레 요코 저/이소담 | 북포레스트 | 2020년 11월 5일 한줄평 총점 0.0 (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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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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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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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 그 다음 이야기

베스트셀러이자 동명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의 속편이 북포레스트에서 출간되었다.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을 독자들에게는 속편의 출간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미네스트로네, 닭고기 수프, 달걀 샌드위치, 아보카도 샌드위치……. 아키코는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가게에 와준 손님들이 기분 좋게 식사하기를 바라며, 배려심 많은 시마 씨와 함께 자기만의 속도로 가게를 운영한다. 정신없던 개업 초기와는 다르게 손님이 줄어 가게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사랑하는 고양이 타로를 떠나보내 슬프지만 주변 사람들의 따스한 응원에 힘입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

저자 소개 (2명)

저 : 무레 요코 (Yoko Mure,むれ ようこ,群 ようこ)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에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1954년 도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 등을 거쳐, 1978년 ‘책의 잡지사(本の雜誌社)’에 입사했다. 이때 지인의 권유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1984년에 에세이 『오전 0시의 현미빵』을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카모메 식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간 당시 고양이와 음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여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 동명의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WOWOW TV를 통해 방영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무인양녀』, 『일하는 여자』, 『외톨이 여자』, 『미사코, 서른여덟살-』,『작가 소노미의 만만치 않은 생활』, 『개나리 장』, 『일하지 않습니다』,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구깃구깃 육체백과』,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그렇게 중년이 된다』, 『지갑의 속삭임』,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등이 있다.
역 : 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여자아이의 뇌》, 《양과 강철의 숲》,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해피엔드 에어포트》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여자아이의 뇌》, 《양과 강철의 숲》,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해피엔드 에어포트》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전편에서 주인공 아키코는 빵과 수프 세트를 내놓는 단순하고 조용한 가게를 열었고, 시마 씨라는 싹싹한 직원을 만났다. 이복오빠일지 모르는 스님의 부인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갔고, 사랑하는 고양이 타로를 갑작스럽게 잃었다. 이번 속편에서 아키코는 바쁘고 정신없는 개업 초반이 지나 한산해진 가게에서 손님이 줄어들어 문을 닫게 되진 않을까 걱정하고 타로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런 아키코 곁에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키코와 아키코의 가게를 걱정하며 챙겨주는 찻집 주인아주머니, 자기 할 일을 야무지게 하고 예의 바른 직원 시마 씨가 함께한다.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이 두 사람, 또 아주 친근한 관계까지는 아니어도 고견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며 아키코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삶을 결정한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으며, 아키코는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자기 속도대로 나아가면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아키코가 내린 결정을 응원 혹은 칭찬이라도 하듯이 타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고양이 두 마리가 운명처럼 찾아온다.

잔잔한 일상을 소중하게 모아 보여주는 일본 소설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

결혼하지 않은 중년 여성이 자신의 삶과 가게를 책임감 있고 소신있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결혼하는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비혼주의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확신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지금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작은 행복을 찾고, 앞날을 조금씩 준비하려는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가끔 복잡한 일은 있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대체로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고요하고 차분한 수묵화 같은 일본식 일상 소설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여성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동경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징징거리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독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답게 애정이 듬뿍 담긴 고양이와의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풀어냈으며,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또 코끝이 찡할 내용이 가득하다.

일본 독자 ★★★★★ 리뷰

고민 끝에 ‘복이 온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의 속편이다.
새로운 호박 수프도 만들면서 아키코는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리고 타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고양이가 두 마리나 찾아온다. 그야말로 복이 찾아온 것이다.
전작에 이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이다. 저자가 고양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읽으면 기분 좋은 세계가 펼쳐지는 시리즈
주인공의 너무 과하지 않은 올곧은 의욕이 수프 가게의 평온한 나날을 보여준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고양이, 시마 씨와 손님, 이 작고 농밀한 세계에서 자신다움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읽으면서 안심이 되고 기분 좋은 시리즈다.

성실하게, 마이 페이스대로 살고 싶어졌다
전편에 비해 등장인물이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길 건너 찻집 아주머니와 요리학교 선생님 등 주인공을 둘러싼 사람들과 기분 좋은 거리감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새로운 고양이의 등장으로 독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사건이나 반전은 없지만 본인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나도 그렇게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느꼈다.

종이책 회원 리뷰 (5건)

[일본소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2 / 무례 요코 / 드라마원작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숲 | 2022.04.30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다. 드라마의 익숙한 배우에 이끌려서 시청한 작품이었는데 의외로 좋아하는 대사들,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서 책으로 읽은 시간들이다. 양장본이며 책으로 읽는 것은 조금은 다른 내용들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영상미가 가지는 작품성과 활자가 전달하는 작품성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소신들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내게 불이익을 주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과하거나 반성하게끔 할 것이 아니라 관계하지 않는 편이 제일 좋답니다 143

 

 

 

인생의 정답은 없다. 멀직이 떨어져서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그들의 삶을 다 이해하였다고 자만해서도 안된다. 주인공 그녀가 바라본 엄마의 인생과 삶, 식당 경영철학에 대해서도 자문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불륜인 줄 모르고 사랑한 스님에 대해서 엄마가 딸에게 건네는 대화에서는 "불치병이야, 불치병."이라고 하면서 외도하는 남자임을 깨닫고 평생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주시하게 된다. 딸을 낳아서 홀로 키웠던 엄마는 그 시대에 타인의 따가운 편견과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살아온 여성이기도 하다. 찻집 아주머니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엄마의 인생도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 장사가 언제나 손님들로 넘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배우는 그녀. 엄마의 식당에서는 지금과 같은 일이 없었기에 엄마의 식당 경영에 대해서도 되짚어보는 그녀를 마주하기도 한다. 엄마와 가까웠던 사이가 아니었던 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식당 경영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들 덕분에 엄마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들을 채우는 시간들도 가져보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한산한 가게에 서 있는 두 직원의 뇌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수행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 두 사람의 대화도 기억 속에 담기는 장면이기도 하다.

 

 

 

만드는 사람이 올곧아야 올곧은 게 만들어지는 법 72

 

몸을 움직여서 성실하게 하면 어떻게든 돼 74

 

아주머니의 인생이 담긴 (커피)향 74

 

 

 

우리가 생각하는 식당과는 다른 궤도로 주행하는 이 식당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당일 조리한 음식만 판매하는 곳, 냉동식품은 다루지 않는 곳, 유기농과 무농약 채소를 담아내는 곳, 식재료 가격이 올라도 식당 음식 가격을 올릴 수 없는 곳이다. 디저트를 내놓고 싶어도 앞 가게의 찻집을 생각해서 차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곳이다. 직원 한 사람과 운영하며, 준비된 음식이 소진되면 영업종료를 강행하는 식당이다. 홍보 의뢰가 들어와도 거절하는 곳. 블로그도 하지 않는 곳이라 휴무일을 전달하지도 못하는 곳. 좌충우돌하면서 경영의 문제점들을 돌아보지만 흔들림이 없는 그녀의 식당. 새로운 메뉴를 구상하고 준비하면서 손님들의 반응과 손님층의 변화도 주시하는 그녀이다. 직원과 나누는 대화와 직원을 배려하는 모습, 직원의 소중함을 아는 사장이기도 하다. 매장의 분위기도 깔끔하고 테이블은 몇 개만 준비된 작은 공간. 가격도 높은 편이다. 그래도 손님들은 찾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채소. 영양가가 없는 F1 종이 아니라 고유한 토종 씨앗으로 재배. 빵도 천연효모로 발효해 굽는다. 대량생산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세. 요즘에는 내용물은 뒷전이고 무조건 대량생산을 해서 가격을 낮춰야 성공적이라고 본다. 42

 

 

 

찻집 아주머니도 기억해야 하는 인물이다. 직원과 나누는 대화들도 기억 속에 자리 잡는 대화들이 많았던 작품이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바라보는 찻집 아주머니의 모습과 그녀의 초대에 함께 보낸 시간들의 그녀와 나눈 대화들과 모습들은 또 다른 따스함이기도 하다.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면서 충고하였던 찻집 아주머니의 모습의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찻집 아주머니는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을까요. 21

 

엄격한 분. 아주머니 같은 사람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야. 편견도 심했고, 세상 자체가 여자한테 친절하지 않았으니까. 22

 

 

 

엄마의 옛 동료인 분이 찾아와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에 직원이 오지랖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직원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스타일, 모습들은 언제나 한결같다. 그녀의 이야기들도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키웠던 고양이를 그리워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따스한 정을 나누고픈 그녀의 마음들이 고양이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스포츠를 하다 보면 머릿속이 이기고 지는 관념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인생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니까. 14

 

 

 

작가의 작품은 분명한 색조가 있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작품의 색채에 매료되어서 읽었던 2권 구성의 일본소설이다. 또 다른 작품들도 관심을 가져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드라마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드라마도 재미있고 책도 좋았다. 기억에 남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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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 같은 옷차림. 웃고 큰 소리로 떠든다. 밤. 자기들에게 주목해 주기를 바라는 알 수 없는 작위성을 느꼈다. 121

 

한 번도 휴대폰을 꺼내지 않는 것. 남자 손님.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오로지 눈앞에 있는 샌드위치와 수프에 집중한 분위기다. 84

 

그런데 그 착한 애가 왠지 애처롭더라. 보다 보면 가끔 안타까웠어. 공부를 잘하고, 예의 바른, 판에 박은 듯한 우등생이라서 안쓰러웠다고 67

 

호박스프. 감자스프. 시금치스프. 통밀식빵 샌드위치

몸에 들어가는 건 역시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야 해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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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둘] 불안을 이기는 최상의 방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0.11.03


일본 드라마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은 중학생 때부터 백여 편 넘는 일본 드라마를 본 내가 '인생 드라마'로 꼽는 작품이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아키코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리부로 옮겨진다. 공교롭게도 때마침 아키코의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가 운영해온 식당도 문을 닫는다. 아키코는 비어있는 식당을 보다가 자신이 직접 식당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올린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밥집이었던 어머니의 식당과는 달리, 신선한 재료로 그날 만든 빵과 수프만 파는 식당을.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후속편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둘>에는 밀려드는 손님들로 정신없던 개업 초기가 지난 후 눈에 띄게 손님이 줄어 고민에 빠진 아키코의 모습이 나온다. 준비한 음식이 다 팔리면 시간이 언제든 식당 문을 닫는 아키코에게 "장사하는 사람의 자세가 안 되어 있다."라고 야단쳤던 찻집 아주머니도 기운이 빠진 아키코를 걱정한다. 보다 못한 찻집 아주머니가 '장사의 달인'을 소개해 줘서 아키코는 다시 기운을 차리고, 함께 일하는 시마 씨와 함께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전편에서 아키코는 옆에서 누가 아무리 흔들어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단단한 인상이었는데, 후속편에는 아키코가 시마 씨에게 월급을 못 주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이 나오고 새로운 메뉴 개발이 생각대로 잘 진행되지 않아 초조해하는 모습도 나와서 신선했다. 전편에서는 만날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아 얄밉게만 보였던 찻집 아주머니가 이번에는 위기에 빠진 아키코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고마운 인생 선배로 등장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일과 고양이밖에 모르고 연애에는 무심해 보였던 시마 씨에게 생긴 새로운 변화도 반갑다. 


스포츠를 하다 보면 머릿속이 이기고 지는 관념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인생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니까. 계속 이겨야만 성에 차는 사람이나 항상 이기는 게 일인 사람은 틀림없이 괴로울 거야. (15쪽)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건, 그런 말을 하는 본인에게 자신감이 부족한 탓이야. 상대방이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우위에 서면 싫으니까 발목을 잡는 거지. (19쪽) 


현실은 매번 예측할 수 없다. 손님이 많이 찾아와 즐거워했던 것도 꿈이 아닌 현실이었지만, 그 현실이 오늘, 내일, 내일모레로 쭉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 일은 오늘로 끝이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내일 일은 내일이 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미리 고민하면 그만큼 자신 안에 부정적인 감정만 늘어날 뿐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정성껏 하는 수밖에 없다. (81쪽) 


남들보다 튀어서 칭찬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지만, 성실하게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봐주는 사람이 있어요. (중략) 내게 불이익을 주려는 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거나 반성하게끔 할 것이 아니라 관계하지 않는 편이 제일 좋답니다. 그런 사람들과는 살아가는 기준이 다르니 같은 토양에서 사이좋게 지내기 어려워요.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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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뽀*로 | 2020.05.20

책 제목이 너무 귀여워요

책도 귀엽더라고요

시리즈물이고 그 다음권이라 해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던데요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을 독자들에게는 속편의 출간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정신없던 개업 초기와는 다르게 손님이 줄어 가게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사랑하는 고양이 타로를 떠나보내 슬프지만 주변 사람들의 따스한 응원에 힘입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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