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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저
중년이 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사색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중년이면 인생의 한 매듭을 짓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적지 않은 경험을 돌아보고 이를 밑천삼아 또 다른 변신을 해 볼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때의 원대한 꿈의 일부분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배우자와의 이별, 직장에서의 퇴직 등 수많은 상처와 경험을 마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중년은 인생의 한 매듭을 짓고, 또 다른 출발을 하는 시기이다. 저자는 중년이 맞이하는 인생은 기분 좋은 산책이라기보다는 굴곡진 비탈길을 내려가는 모굴스키를 닮았다고 평가한다. 중년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는 중년을 맞아 새 출발을 하는데 이 순간에 중요한 점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중년에 겪는 혼란을 연구하면서 흔히 '우리가 겪는 10가지 착각'을 지적하고 여기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중년이 되어 깨달은 인생의 착각 10가지와 진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겪는 인생의 10가지 착각>
1. 이제 이룰 만큼 이루었다 → 우리는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2. 노력만 하면 된다 → 정확히 목표를 맞춰 노력해야 한다
3. 지금이 인생의 최고시절이다 → 중년은 원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최적의 시간이다
4. 이제 열매를 따기만 하면 된다 → 나 자신이 열매다
5. 공을 들이면 반드시 얻는다 → 그냥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라
6. 결혼은 인생의 항구다 → 결혼과 관계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니다
7. 내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난다
8. 직장은 너를 소중히 여길 거야 → 너 자신이 너의 직장이다. 자신에게 잘하라.
9. 우리는 네 편이야 → 우리는 사정이 허락되는 한 같은 편일 뿐이야
10. 어른이니까 해낼 수 있을 거야 → 스스로 자신을 책임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그럼 중년이 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중년을 위한 인생지도'를 제시한다. 무너진 터널에서도 생존해야 하며, 홀로 생각하면서 좋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어려움을 당하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회복해 나가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인생을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제시한 인생지도는 산 정상에 오르는 확정된 길을 표시한 지도가 아니라, 별빛처럼 희미하게 방향을 가르키는 네이게이션에 가깝다. 인생이란 어쩌면 산 정상이 아닌 사막을 건너는 것에 비슷할 지도 모른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희미한 불빛의 안내를 받으며 가다가, 가끔씩 실패도 하고 또 일어나 다시 가 보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우리가 도달한 인생의 목적지가 처음에 계획했던 곳과 상당한 괴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의미있는 사막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