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트야니 저/김현정 역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상처받는 사람들에게 왜 당신이 상처를 받는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인정욕구와 애착유형에 따른 다양한 사례를 들어주는데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p.47 정답은 진부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곳에 있습니다. 가족과 가정이죠. 가령 부모들은 '부모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한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는 가장으로 인정받을 때, 어머니는 엄마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자신이 '작은 성인'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청소년의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즉,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가정 속에서 정서적으로 교감할 때, 자존감이 자라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나의 부모님도 늙어가고 계신다. 어느순간 엄마의 얼굴에 주름살이 너무 많이 늘어서 놀랐고, 아빠의 어깨가 너무 작아셔서 안쓰러웠다. 언제나 아등바등 살아가는 서민가정에서 우리 부모님의 자존감은 과연 어떤 상태일까? 빠듯한 살림살이에 세월의 흐름까지 합쳐서 부모님의 자존감이 상처를 받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바로 답을 찾았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각각 아빠와 엄마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고 느끼신다면 혹시 모를 상처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p.58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만하다'는 공감 언어를 들어야 안심이 됩니다. "네가 유난인게 아냐. 충분히 고민스럽고 아파할 만한 일을 겪은 거야. 네가 나약한 게 아니야." 이렇게 공감을 동반한 위로 속에서 요동치던 마음의 추가 잦아들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공감이 중요하다는 말은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매번 어떻게 해야 진짜 공감인지 항상 의문이다. 내가 과연 공감의 자세로 주변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본다. 그리고 나에게도 공감하는 자세를 가져보자. 사실 나보다 나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남들에게 공감해주길 기대하지만 제대로 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실망하고 상처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내 내면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태도를 가지려고 한다.
<p.221 만약 여전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면, '타인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신뢰를 받으려고 노력하라'는 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사랑받으려고 애쓰면 남들의 눈치를 봐야 하고 삶은 위축되게 마련이죠. 하지만 신뢰를 받으려고 한다면 자신의 일관된 행동을 보이는 데 우선을 두게 되고, 남들의 눈치를 보기보다 스스로가 기준이 되어 '당당하고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사랑받으려고 애쓰지 말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눈치보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강한 나는 한번씩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사랑 받으려 애쓰지 말고 신뢰를 받으려 애쓰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누구나 나를 떠올리면 공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도록 노력해보자.
나를 위해서도, 인간관계나 사회생활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덕목이 존재한다. 바로 감정관리나 마음관리, 혹은 자신감 등으로 표현되는 관련 용어들에 대한 이해와 정리, 그리고 적용하는 태도가 그렇다. 이 책에서도 칭찬과 인정이라는 용어를 통해 어떻게 자기계발 및 관리에 적용하며 다양한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적용할 것인지, 또한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에게는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어떤 기준으로 작용하며 타인들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관점, 또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사회, 사람들을 생각하는 판단의 기준은 또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정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사람들의 다른 성향과 가치관, 이는 개인의 일탈이나 성격적인 부분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나 연결과 소통이라는 흐름속에서 개인은 이런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어떤 판단으로 계획하며 변화를 추구하거나 현상유지를 통해 더 나은 가치관을 확립하며 내 삶의 자신감이나 성장의 요소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보다 더 큰 관점에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칭찬과 인정의 자세가 주는 긍정적인 면과 무관심과 무시가 타인이나 나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도 쉽게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작용하는 마음의 상태나 정서적인 면, 혹은 심리적 요소가 비슷하게 존재한다. 이를 더 나은 방향이나 결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개인이 바라는 성공이나 조직관리, 혹은 공동체 가치의 실현, 또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이해관계로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개인들을 하나의 단위로 묶으며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하는 관리자의 입장에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나 조건임을 알게 된다. 결국 절대적으로 중요한 인간관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나를 위한 자기계발의 필수조건에 대해서도 함께 그려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감정적인 요소와 마음관리, 치유나 극복 등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적용해 볼 수 있고 개인이 꿈꾸는 이상이나 미래가치, 혹은 현실적인 대립과 갈등을 풀어내는 인간관계 처세술까지 우리가 단순하게 내뱉는 말의 위력과 대화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배우면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상적인 사례나 더 나은 연결이나 소통을 위한 방법론이 무엇인지, 소소하게 풀어내지만 명확한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는 <나 좀 칭찬해줄래?> 이 책을 통해 판단해 보자.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내 삶, 내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도 종종 있곤 한데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적절한 책이었습니다.
어떤 책은 읽으면 저자의 생각에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요. '아닌데? 난 안 그런데? 아닌 경우도 많지 않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아닌가?' 그런 생각이 읽는 내도록 드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전문가가 쓰셔서 그런가, 심리학 전문이셔서 그런가 적힌 글자 그대로 저에가 다 흡수되고 적용되며 저를 비판해보기도 하고 위로를 받아보기도 하는 책이었답니다.
"오늘도 보이기 위한 나를 편집하는 중입니다."
한 문장의 글이 저에게 "너 그러고 살고 있어!"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어요. 보이기 위한 나.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며 살아온 지난 날이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많이 내려놨지만 그래도 과연 이게 내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저는 성인이 되고 자존감이 더 높아졌고, 부모가 된 후 자존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스스로 부모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게 이유였나 봅니다. 청소년의 자존감이 높아지려면 작은 성인으로 존중받고 각자 다른 역할을 맡은 이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가정 속에서 정서적으로 교감해야 한다고 이 책은 가르쳐주고 있어요.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노력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면 그 부모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고 부모의 자존감도 높아질 테니까요.
"공감의 본질은 상대방을 그 삶의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것이기에 존중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양보하는 셈 치고 내가 먼저 공감을 주자." 친밀한 사이일수록 상대방이 공감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공감의 질과 수준이 높아 토론 문화를 가르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공감이 고플때, 갈등상황에 대한 감정표현을 연습해보는 부분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1인 문화가 발달하여 공감을 나누고 다룰 경험이 갈수록 적어지니까요. 저역시도 그래서 갈등상황이 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해요.
저는 언젠가부터 저의 시간에 쫓겨 늘 바쁜 사람이었어요. 주부가 왜 바쁜거지? 오늘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바쁘지? 하면서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시간이 아까웠고, 만나더라도 공감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깊은 관계로도 갈 수 없었고, 어쩌다 감정적으로 부딪히기라도 하면 그 관계까지 온 그 과정도 다 지우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가 오더군요.
그리고 인정과 칭찬의 효과가 중요하다는 건 이런 류의 책마다 나오는 것인데 읽어도 읽어도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입 밖으로 나올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지혜가 더 필요할 것도 같고요. 또 다짐해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인정과 칭찬의 말을 해보겠다고...
이 책을 읽다가 놀란 부분이 있었어요. 저를 콕 찝어서 설명하는 것같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주변 모두와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하며 살아오는 이유는 언젠가는 멀어질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아군이 내일은 적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받는 배신이 가장 크기 때문에... 친구가 저에게 한 말이 있어요. 저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저를 가깝게 느끼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나무이고, 저를 멀리 느끼는 사람은 멀리있는 나무, 늘 그 자리에서 거리 유지를 하고 있는 나무. 그런 제가 읽으면 딱 좋을 부분이 이 책에는 있더군요.
이 책은 너 이상해. 고쳐야해. 하고 독자를 바꾸려고 하지도 않고 질책하지도 않습니다. "좋은 관계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건강한 관계 조율법을 익힐 권리가 당신에게 있다 "라고 격려해주고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책이고 읽을 수록 나를 인정하게 되고 나를 위로하게 되고 나를 격려하게 되어 안정감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부분인 chapter 10 부분에서는 행복한 삶을 꾸리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중심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 중에서는 저는 회복탄력성 부분이 와닿았어요. 힘든 일이 있어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 요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힘든 분들 많을텐데 회복탄력성이 있다면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읽고 있다 보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용기도 얻고 공감과 위로도 받고 방법도 배우는 등 든든한 조력자가 생긴 기분이 듭니다. 내 안의 인정욕구를 이해하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찾는 책.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책. 추천하고 싶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