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일본인 이야기 2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김시덕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11일 한줄평 총점 9.0 (2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26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2건)
분야
역사 > 세계사
파일정보
EPUB(DRM) 104.3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 소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일본은 에도 시대 때 난학을 통해 유럽과의 끈을 놓지 않아 일찍 근대화되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우월했다며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과연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을까, 퇴보의 시대였을까. 이 책은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며 에도 시대의 참모습을 파헤쳐본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들어가며
서장 백성과 의사
농민의 삶과 고통을 치료해준 의사들
난학의 재평가
피지배민이 주인공인 역사를 쓸 수 있는가
과거제 없는 에도 시대
1장 백성들의 이야기
1 다시 닫힌 세계, 죽어가는 백성들
다시 한 번, 시마바라 봉기
권력에 저항한 불교 종파들
정치 실패의 결과로 찾아온 기근
피지배민들은 어떻게 정치 세력화했는가
예의 바른 농민 봉기
기근의 참상과 살기 위한 식인 행위
굶어 죽는 가족들
소나무껍질떡과 짚떡
막부가 자초한 인재
2 떠도는 사람들
실직한 무사와 닌자
47인의 사무라이
무사라면 개죽음이다
앞 못 보는 무사 자토이치
이 세상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재미있다
정치 전략과 참배와 댄싱 매니아
도시의 공기는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팔려가는 여성들
3 낙태, 영아 살해, 아이 버리기
모두가 결혼하는 사회는 언제 시작되었나
태어난 아이를 죽이는 마비키
그들은 왜 되돌아가야만 했는가
에도 시대의 출산 장려 정책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
고물상, 출산을 돕는 기술을 개발하다
버려지는 아이들
쇼루이 아와레미노 레이
고아원을 만들다
2장 의사들의 이야기
1 가난한 백성들을 치료한 의사들
3백 년간의 퇴보와 난의학의 한계
에도 시대의 한의학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의사가 되다
아프면 의사를 찾는 습관의 시작
사람은 죽지만 의학은 발전한다
후세방과 고의방
중화권과는 같고 한반도와는 다르다
백성들이 읽을 수 있게 가나로 집필한 의학서
임상의 중요성과 일본 의학의 민중화
한문을 읽지 못하는 의사들에 대한 비판
인기스타가 된 돌팔이 의사
무사이자 승려이자 의사이자 떠돌이
전쟁과 의학의 깊은 상관관계
모든 백성에게 동등한 치료를
난의학자, 천연두 치료법을 확산하다
2 선진 의학과 천연두
선진 의학이 꽃필 가능성이 꺾이다
의료로 이어진 유럽과 일본
번역과 쇄국론
일본의 파라켈수스
난학의 발전과 교호 개혁 시기
사형수들의 도움으로 해부학이 발전하다
<장지>와 <해체신서> 이전의 일본 해부학
인체 해부 실험의 물꼬를 트다
<해체신서>
천연두와 우두법
난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질병, 콜레라
에도 시대 일본인의 참모습
등장인물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시덕
일주일에 서너 번은 동네 근처에서 먼 지방까지 다니며 도시 곳곳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도시 답사가이자, 도시에 남아 있는 지나간 시대의 흔적과 자취를 추적하며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탐구하고 예측하는 도시문헌학자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학부와 석사과정을 거쳐, 일본의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연구자료관(총합연구대학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교수를 역임했다. 주류의 이야기가 아닌 서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서울이라는 도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서울 선언’ 시리즈 『서울 선언』(2018 세종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동네 근처에서 먼 지방까지 다니며 도시 곳곳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도시 답사가이자, 도시에 남아 있는 지나간 시대의 흔적과 자취를 추적하며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탐구하고 예측하는 도시문헌학자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학부와 석사과정을 거쳐, 일본의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연구자료관(총합연구대학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교수를 역임했다.

주류의 이야기가 아닌 서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서울이라는 도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서울 선언’ 시리즈 『서울 선언』(2018 세종도서 선정), 『갈등 도시』(2020 세종도서 선정), 『대서울의 길』을 통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관악구의 과거와 현재를 여러 각도에서 조망한 『관악구 문화 예술 기초 자료집: 관악 동네 역사』를 출간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21년 제70회 서울특별시 문화상(학술 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2015 세종도서 선정), 『일본인 이야기 1·2』, 『양천 동네 이야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한 약 250여 년간의 에도 시대. 에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에서는 경제와 문화, 학문이 꽃피며 급격한 인구 증가를 달성했다. 하지만 일본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방의 농민들은 가혹한 세금과 자연재해, 정부의 인재(人災)로 고통받는 삶을 영위했다. 에도 시대의 참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이 책에서는 그동안 에도 시대를 말할 때 부각되지 않았던 고단하게 살아간 백성들과 그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헌신한 의사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당시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과 욕망을 조망해본다.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는가,
퇴보의 시대였는가
한국 내에는 에도 시대 일본을 조선과 비교하면서 일본이 난학을 통해 조선보다 빠르게 근대화되었다고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에도 시대 일본은 그때부터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우월했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말로 에도 시대를 진보의 시대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도쿠가와 막부는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 대 유럽 쇄국 정책을 단행했고, 그 결과 센고쿠 시대까지만 해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던 일본인들의 무대는 한없이 좁아졌으며 거의 동시대적으로 유럽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던 일본 내 움직임은 맥이 끊겨 버리고 말았다. 유럽에서 수많은 사회적 격변을 거치며 의학, 과학 등이 발달할 때 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유럽과의 직접 교류와 무역이 막힌 폐쇄된 일본 사회에서 피지배민들은 병과 기근, 막부의 실책으로 죽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근대화의 발판이 되었다고 하는 난학이 백성들에게 실질적으로 가져다준 혜택은 우두법 정도밖에 없었다. 《일본인 이야기 2》에서 저자는 농민과 의사를 비롯한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을 살펴보며 난학을 재평가하고 에도 시대는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였는지를 논한다.

에도 시대에 일본 대다수의 피지배민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폐쇄된 에도 시대의 일반 백성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 책은 그간 에도 시대를 말할 때 주로 언급되어온 대도시 도시민의 삶과 화려한 서민 문화보다는, 일본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지방 농민들의 고단한 삶에 초점을 맞춘다. 평생 농사에 종사해온 그들은 막부와 지방 정부의 실책과 자연재해로 인해 쌀 부족에 시달리면 봉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양육에 필요한 일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자신의 갓난아기를 죽이기도 했다. 아이와 여성은 인신매매되거나 팔려가는 일이 흔했다. 쌀을 만드는 농민은 굶어 죽고 무사와 도시민은 굶어 죽지 않는 상황도 자주 생겼다. 센고쿠 시대와 달리 평화의 시대라 일컬어지던 에도 시대에 정치의 중심지가 아닌 지방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일본인 이야기 2》는 에도 시대에 극히 평범했던 백성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한편으로,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변두리에 머물러 있는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의 의미를 탐구해본다.

밖으로도 갈 수 없고,
위로도 올라갈 수 없었던
피지배민들의 삶의 방식을 그려내다!
과거 제도가 없었던 에도 시대에 피지배민들이 입신양명하는 길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일본인 이야기 2》에서는 한의학과 난학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의학을 발전시키고 의사로서 이름을 날리고 가난한 백성들을 치료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심지어 의사들은 한자를 못 읽는 백성들을 위해 일본의 문자인 가나로 의서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의학이 점차 민중화되는 과정 속에서 네덜란드 의학, 즉 난의학을 배운 의사들 중 이름을 날리는 이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일본에서 최초로 시체 해부를 하고, 《해체신서》라는 해부학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시중 백성들을 주기적으로 위협하곤 했던 전염병인 천연두를 예방하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천연두뿐만 아니라 각종 병과 난산을 치료하기 위해 궁리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 시대에나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의료 종사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그리고 저자는 난학이 천연두를 물리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그 외에 딱히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었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해부학조차도 우두법만큼 확실히 일본인의 삶에 기여했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해부학 서적들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당장 일본의 치료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부학, 우두법을 제외한 난학의 나머지 분야는 더욱 일천한 수준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만약 도쿠가와 막부가 유럽과의 관계를 끊지 않고 이어갔다면, 일본 백성들은 유럽 의학과 과학의 혜택을 좀 더 일찍, 아마 백 년에서 2백 년 정도 앞서서 받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이렇게 백성과 의사를 엮어, 일본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신분계급 사다리의 위로도 올라갈 수 없었던 피지배민들이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난학이 일본 피지배민들에게 끼친 영향을 분석하고,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시각으로 난학과 그 한계를 재평가함으로써 그동안 평화와 번성의 시대로만 일컬어지던 에도 시대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종이책 회원 리뷰 (26건)

포토리뷰 일본인 이야기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숲 | 2023.11.18


 

 

이 시리즈는 '일본사'가 아닌 '일본인'이다. 그 이유는 38쪽에서 40쪽에 해당하는 <브레히트의 시>가 설명해준다. 더불어 <전쟁의 극치>라는 그림(38쪽)도 매우 인상적이다. 당시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부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무한 전쟁을 위해 국가 체계를 혁신했으며, 혁신을 통해 이루어낸 역량을 유럽 바깥으로 발산해서 전 세계를 식민지화한다. 유럽 각국의 군사력은 유럽 대륙 안에서 서로 무한히 전쟁을 되풀이하며 의학, 과학, 경제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유지되고 확대되었다.

 

에도 시대에 인구 대부분을 차지했던 농민의 삶과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을 치료해 주었던 의사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심 있는 남성들이 어떻게 의사로 입신양명하여 세상 사람을 구했는지 설명해준다. 에도시대 의사들의 초상화가 수십 점 실려있다. 지배 계급이 아닌 농민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책이다. 농민의 일생과 그들을 치료해 준 의료와 의학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에도 시대 일본에서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사람은 농민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를 책임지는 절대다수가 누구인지도 상기하게 한다. 에도시대의 농민들이 현대의 누구인지 진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프란츠 카프카의 <돌연한 출발>의 작품이 생각난다. 미로로 구성된 성을 비유한 카프카의 시선을 에도시대의 농민에게서 보게 한다.

 

과거제가 없는 에도 시대의 농민 봉기와 기근, 살기 위한 식인 행위와 굶어죽는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굶주림과 기근이 가져다주는 참상은 상식을 넘어서게 하면서 놀라운 사실들이 전해진다. <낮의 집, 밤의 집> 민음사 장편소설에서도 식인 행위가 인간성을 얼마나 무너지게 하는지 상기시켜준다. 식인을 한 사람들의 정신 상황과 판단력, 눈빛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책을 통해서 극한 상황들을 떠올리는 경험들을 한다.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나와 아버지>, <굶주림>, <바닥에서 일어서서>,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작품에서도 굶주림이 등장한다. 많은 작가들은 굶주림을 직시하면서 작품으로 전하면서 인간성을 탐구한다. 이 도서에서도 농민은 중대한 사고의 틀을 마련해준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는 피지배층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조선시대의 이야기들과 함께 저자는 에도 시대의 여성과 아이들을 언급한다. 인신매매에 희생당하는 많은 아내와 딸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아이를 키울 수 없어서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도 전해진다. "인신매매. 일본에서는 중세부터 심각해졌다." (174쪽) 팔려가는 여성들과 식모와 가정부에 대한 내용들도 이야기된다. 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 실려있는 단편소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소설의 기남이 생각난다. 식모살이를 하였던 기구한 운명의 배경에는 버려진 딸이라는 진실이 존재한다. 인간과 부모가 가진 파렴치한 면들이 유유히 선택받는 역사를 펼쳐내는 내용들을 직시하게 한다. 아픈 역사들이 덮여져 있지 않도록 펼쳐지도록 노력한 흔적들을 다시금 깨어나게 하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조선시대의 인신매매가 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었음을 기남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보게 된다.

 

조선에서도 노비들이

게으름을 피운다고 기록되고 있다고 전한다. 177

 

조선시대에 남자가 아내나 딸을 아예 노비로 팔기도 했다...

기근이 들면 '자매문기'라는 문서에 의한 인신매매가 이루어졌다. 176

 

일본인 이야기를 통해서 조선의 이야기들도 함께 알게 된다. 유럽 이야기들도 간혹 등장한다. 세력 집단의 정치적 독점을 위해 군사, 과학의 발전을 포기한 퇴보의 시기가 에도 시대이다. 지배 세력은 원양 항해용 배를 건조할 능력을 빼앗으면서 그 피해도 어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진다. 막부가 자초한 인재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면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전해지는 도서이다.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는지 퇴보의 시대였는지 질문한다. 2장에서는 의사들의 이야기, 1장에서는 백성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다. 지금도 진행되는 피지배층을 여러 번 상기하면서 읽게 된다. 지배층은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를 유지하고자 끝없이 노력하며 그들의 당위성을 설명하지만 지배층의 속마음마저도 읽히는 시대이다. 일본과 일본인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시대를 연거푸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다. 피리 부는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 된다. 그림 자료와 사진자료가 상당히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지배 계급의 이야기가 아닌...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 2022.10.28

 도쿠가와 막부가 지배한 250여 년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저자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정치사, 경제사, 군대사 대신 화려한 시대를 지탱하고 있는 근본 계급, 특히 지방의 농민들의 

삶과 생활상을 분석하고 있다. 당시 일본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으면서 가혹한 세금, 각종 

자연재해들을 통한 피해,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으로 인한 인대 등을 온몸으로 떠앉고 있는 

그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화려하게만 보이는 에도 시대에 대한 참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에도 시대 이전의 다양한 서양 문명과의 접촉을 통해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빠르게 발전했던 시기 이후, 오히려 폐쇄로 돌아 선 에도 시대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던 지방 농민세대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은 막부의 정책 실패와 

자연재해로 인한 쌀 부족에 시달리며 봉기를 일으키기도 했으며, 양육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기 

위해 갓난아기들을 죽이기도 했다. 결국 에도 시대는 피지배 계급의 희생을 통해 도시민과 

무사들이 살아남았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과거 제도가 없는 에도 시대의 피지배인들이 유일하게 입신양명을 할 수 있는 기회

였던 의사 활동을 통해 의학이 점차 민중화되는 과정을 통해 평화로 대변돠는 에도 시대의 

본모습과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일본인 이야기 혹은 오늘날 우리 이야기? 그것도 아닌, 모두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a | 2021.07.11

"~ 이야기"라는 형식의 서명은 아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부터 유행이 된 것 같다. 그 뒤로 몇몇 역사서 이름으로 "중국인 이야기", "유럽인 이야기" 등등이 등장하게 되었다. 전문서적은 아니지만, 충분히 전문적 소양을 갖출 수 있게 해주면서도 서명으로부터 오는 부담감을 줄여주기에 "~ 이야기"라는 게 좋은 것 같다.

하여튼, 김시덕 작가의 "일본인 이야기" 두 번째 책이 나왔다. 1권도 재미있게 읽어서, 주저 없이 2권을 구입하였다. 책을 구입한 뒤 다른 책을 본다고 읽지 않다가, 최근에 다 읽게 되었다. 1권이 에도 시대 초기의 일본사라서 2권은 그 후의 역사를 다룰 줄 알았는데, 저자는 그런 식의 서술은 하지 않겠다면서 다른 방식으로 책을 저술하였다. 역사적 흐름에 따른 정치사적 중심의 일본 역사서는 이미 좋은 개론서가 많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일리가 있다고 여기면서도, 김시덕 표 일본사를 알고 싶었던 나로서는 살짝 당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방금 언급하였듯이 시대순으로 서술하지 않고, 에도 시대를 살았던 일본인의 모습을 미시적으로 다룬다. 이번 책의 주제는 백성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백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마비키'라는 현상이 제일 가슴 아팠다. 그리고 의사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네덜란드로부터 전해진 지식을 기반으로 한 '난학', 그 중에서도 의학 분야가 그동안 내가 아는 만큼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인들만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각 주제에 따라서 조선과 중국,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비슷한 삶의 방식과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 대비시키고 있다. 아마 저자는 이 세상사에 대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저자의 전공인 일본사 속 일본인을 등장시켜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2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