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2023년 03월 30일
생활 수기여서, 작가의 이력에 대해서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많은 고생을 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유머러스 하게 작성하여 재미있게 읽었다. 생활 실전형 글쓰기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매우 재미있고, 실제 살아온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영화의 시나리오에 관계된 일을 소개하다 보니, 실명이 곳곳에 등장한다. 영화와 관계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익숙한 이름의 사람들이 많고, 약간의 검색을 하면 누군인지 잘 알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김호연 작가가 보살이 아닌가 생각했다. 모든 인물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표현하고, 고마움과 존경을 가지고 있다. 끝까지 이 태도를 유지한다. 나쁘고 곤경에 빠지는 일들이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존경할 자세다. (나의 경우에도 인연을 생각해보는데, 나도 감사해야 할 사람이 많다.)
시작은 시나리오 팀에서 출발한다. 그 팀이 당시 "공공의적"을 만든 팀이었고, 이후 인연을 이어 나가는 것 같다. 첫번째의 전업과 출판사 직원으로의 활약, 그리고 다시 전업과 여러 시나리오 팀을 오고 가는 모습들이 막 묘사된다. 하지만 초반에는 크게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준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작가가 소설 공모전에 임하여 마침내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게된다. 본인은 대상을 받기를 원했겠지 만, 어쨌든 등단이라는 공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제부터 소설가라는 공식 직함을 부여받는 것이다. 상투적인 나의 생각은 이 공식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소설을 출판함으로, 그로 인해 두번째 소설을 출판할 수 있었고, 다행히 세번째 네번째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지금의 히트작 "불편한 편의점"도 그 연속상에 있다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 문제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한정된 자원인 시간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여 돈을 확보해 나가는데 있다. 그래서 글을 어떤 시장에 어떤 가치로 파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대목이 솔직하게 묘사되고 있고, 치열하게 이 과정을 지나오는 것을 보여준다. 내용들이 살아 있어, 바로 현장에서 보는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글을 어떻게 돈으로 치환하는 가에 대해서 작가의 치열한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가 시나리오 작가를 오래해서, 영화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시나리오에 대한 내용을 좀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시나리오와 소설이 어떻게 다르게 나오는지도 비교해주고 있다. 소설이 개인에 활동이라면 시나리오는 집단의 활동이고 좀더 상업적이고 대중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나리오가 훨씬 품을 많이 요구하는 집단 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업은 많이 이루어지지만 실제로 영화가 되는 것은 많지 않다. 대중적인 영화이지만 잘 몰랐던 시나리오의 세계를 잠깐 보여 주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작가가 될 사람에게는 앞으로 가야 할 과정을 소개해주는 책이 될 것이고, 나와 같이 작가의 경제 활동이 궁금한 사람에게는 작가 세계를 구경시켜 주는 책일 것이다. 한국의 전업 작가가 어렵다고 하는데, 작가는 이렇게 경제 활동을 하는 구나, 그리고 참 치열하게 살아가는구나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글을 끊임없이 고쳐쓰고, 또 고치고, 마감이 오면 발간하게 되는 구나. 마감이라는 것이 효율성을 올려주는 절대 기준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최근 불편한 편의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진열에 오른
김호연 작가님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리뷰입니다.
이 책에서는 김호연 작가님의 근 20~30년간의 글쓰기 인생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재치있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에 무수한 실패를 겪고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작가의 길을 걸어간 김호연 작가님의 뚝심과 강단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앞으로 김호연 작가님의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