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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김민정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13일 한줄평 총점 9.6 (4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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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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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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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임시의 삶은 이제 끝내기로 했다!

1인 가구, 부동산 전쟁의 중심에서 ‘내 집’을 외치다




서울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던데…. 자고 일어나면 내가 화제의 ‘벼락 거지’가 되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평범하게 일하고 차곡차곡 저축해 왔는데,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하루아침에 전세는커녕 월세 난민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영끌’ ‘몸테크’ 등 부동산 대란 속에서 무주택자들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으거나 극악의 주거 환경을 몸으로 때우며 먼 미래로 삶을 유예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가구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도 쉽지 않은 ‘내 집 마련’을 해낸 ‘1인 가구’가 바로 여기 있다.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1인2묘 가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는 뭐든 혼자서 해내려던 저자가 내 집을 마련하고, 고양이 두 마리, 친구들을 만나며 ‘따로 또 함께’의 삶으로서 비혼 라이프를 갱신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새로운 오늘에 대한 기록이다. 비혼을 결심하고 1인 가구로서 내 집 마련에 이르기까지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자신의 집에서 그녀는 과연 행복하게 쭉 잘 살고 있을까? 유튜브 화제의 채널 ‘1인2묘 가구’의 내 집 마련 분투기와 그 후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Prologue

Part 1 운명의 집을 찾아서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이야기라
당신이 ‘여성’ 세입자라는 이유만으로
야 너두 할 수 있어
피, 땀, 월급
운명의 집을 찾아서
비정규직 비혼 여성도 사람이외다
14년 세입자의 한풀이 리모델링
남의 집 연대기

[특별면]
* 내 집 마련 로드맵 만들기
* 구해줘 야매 홈즈
* 사소한 것도 내가 원하는 대로

Part 2 집의 기쁨과 슬픔
집만 있으면 다 될 줄 알았지
내일부터 안 나가겠습니다
나의 집, 나의 시간
월세도 안 내는 옷에게 방을 내주다니
하마터면 훈녀처럼 살 뻔했다
본캐는 방송작가, 부캐는 유튜버
비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특별면]
*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루틴들
* 미니멀 옷장을 유지하는 방법

1인2묘 가구의 세계

Part 3 나를 닮은 집
호캉스가 필요 없는 삶
내가 먹을 거니까 고기 많이
이케아가 어때서
온 세상이 화장실이었을 너에게
게으른 집사의 최후
내 집값만 안 오르네
가계부 안 쓰는 신박한 절약법
나는 아플 때 서재로 간다
욕조의 위로

[특별면]
* 작은 주방은 언제나 심플하게
* 1인2묘 가구 주방용품 베스트
* 나만의 소비 원칙들
*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Part 4 가족을 찾아서
나 오늘 한마디도 안 했네?
판타스틱 페미니스트 월드
잼 뚜껑 하나에 남자를 떠올리다니
동네 친구 디오니소스
4인용 테이블을 들이다
혼자 사는데 아프면 어떡하지
엄마의 장례식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사양한다
비혼에게도 가족계획이 필요하다

Epilogue
1인2묘 가구 도서 베스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민정
1985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19세부터 서울살이를 시작했고 서울과 경기도를 전전하다가 자취 14년 차에 내 집을 마련했다. 현재 고양시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직업은 방송작가, 정체성은 페미니스트. 2019년부터 ‘1인2묘 가구’라는 비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1985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19세부터 서울살이를 시작했고 서울과 경기도를 전전하다가 자취 14년 차에 내 집을 마련했다. 현재 고양시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직업은 방송작가, 정체성은 페미니스트. 2019년부터 ‘1인2묘 가구’라는 비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어디를 둘러봐도 마음이 편안한 내 집이 생겼다
- 내 집 마련이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 대신 다음 세입자 구하기, 친절한 용달 업체 수소문하기, 밤낮없이 쌍욕을 해대는 옆집 남자에게 사과 한 봉지 들고 부탁하기…. 저자가 14년 동안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세입자로서 시달려 보니, 집 없는 자와 집 없는 ‘여자’가 겪는 설움은 달랐다.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저자가 혼자 사는 여성이야말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다.

집을 사겠다는 결심 이후, 2년간 많게는 파이브잡까지 뛴 끝에 드디어 운명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남향, 고층, 20평 이상, 서울과의 근접성까지 이상적 조건을 모두 갖춘 집이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면서 욜로, 소확행, 플렉스에 빠져 살던 저자가 이렇게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실제로 이룰 수 있었던 건 먼저 내 집을 마련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부동산 관련서도, 성공담도 아니다. 다만, 전국의 수많은 1인 가구 중 하나로서, 저자의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동료 1인 가구들에게 발신하는 메시지이다. 모 영어 학원의 광고처럼. “야, 너두 할 수 있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느긋한 하루를 보내자
-‘잘’이 아니라 ‘적당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사는 법


‘내 집 마련에 성공한 1인2묘 가구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동화라면, 흔한 성공담이라면 이쯤에서 이야기는 최종장을 맞이한다. 하지만 ‘1인2묘 가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내 집 마련 이후, 드레스룸을 만들고 인테리어 소품들로 로망을 실현하며 집을 채워 가던 저자는 어느 순간 집 안에서 고립되고 만다. 드레스룸은 옷들의 블랙홀로 전락하고,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을 반복하면서 옥천 허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문 앞에 택배가 쌓이고…. 저자는 이때의 자신을 아파트 앞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들 같았다고 표현한다.

방황하던 저자는 잠시 일을 그만두고 집 안에 가만히 머물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돌보기 시작한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둘러싸고 고양이와 기 싸움을 하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드레스룸을 정리하고 서재로 바꾸기도 하면서 저자는 깨닫는다. 버지니아 울프가 외쳤던 ‘자기만의 방’은 ‘자기만의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1인2묘 가구’가 새롭게 정립한 가훈은 다음과 같다. 주 30시간 노동 준수하기, 현대 기술에 적당히 외주를 주고 집안일에서 해방되기, 내가 먹을 요리에는 고기 듬뿍 넣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회사 탈출 궁리하기. 저자가 이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지는 책 속 특별 코너에서 구체적인 팁과 함께 확인하시길! (〈미니멀 옷장을 유지하는 방법〉, 〈작은 주방은 언제나 심플하게〉, 〈나만의 소비 원칙들〉 등.)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거부한다!
- 내 집 있는 여자의 마이웨이 비혼 라이프


비혼이라고 하면 으레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단골 질문들이 있다. ‘눈앞에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도 결혼 안 할 거야?’ ‘혼자서 살다가 아프면 어떡해?’ ‘모든 걸 다 혼자서 해결하는 거야?’ 등. 이미 비혼의 길을 걸어가고 있거나 고민 중인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뾰족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도 아직 고민 중인 문제이므로. 다만, 그 고민과 시행착오의 여정을 독자들과 솔직히 나누려 한다.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면? 결혼할 수도 있지. 잼 뚜껑이 안 열리면? 같이 열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면 되지. 아니, 그것보다 노인, 장애인, 아이 모두가 좀 더 쉽게 열 수 있는 잼 뚜껑을 만들면 좋겠네!

‘관은 1인용!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가족에 관한 생각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어머니의 죽음, 페미니스트 모임, 새로 생긴 동네 친구 등이 계기가 되어 집에 4인용 테이블을 들이고 자신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 나선다.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기에 비혼이야말로 가족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지금껏 찍어 왔던 무수히 많은 점을 선으로 이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게 저자는 유튜브 ‘1인2묘 가구’ 채널을 시작했고, 그 결과 이 책도 태어나게 되었다.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오늘도 ‘1인2묘 가구’는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간을 가꾸고 키워나가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22건)

내 집 마련 꿈으로 새해를 연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5 | 2023.01.25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2023년 새해를 연 책.
내 오랜 염원인 내 집 마련과 페미니즘이 결합된 책이라니.

한 해를 여는 책으로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에세이 서술 중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던 단어는 '그'였다.
처음에는 무의식중에 남성 호칭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다 보니 '언니와 함께'라는 말이 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와 그녀를 나누어 표현하게 된 건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를 디폴트에 두고 만들어 낸 '그녀'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작가였다.

 

p27. 아, 세상은 결혼을 욕망하지 않아도 결혼에 이르도록 만드는 함정을 곳곳에 파두었구나.

결혼과 아이가 가점이 되는 청약주택. 
미혼 세대주의 낮은 대출 한도와 아파트 면적까지 제한해 놓고 비혼인의 삶의 크기를 정해둔 사회.
결혼하려는 이유가 아니라 결혼하지 않는 비혼에 대한 이유를 대야 하는 사회.
나도 불러보자. Let it 비혼 ♪

p31. 젠장, 나는 왜 마동석이 아닐까.

내가 수없이 하는 생각을 비슷한 남들도 하고 있었구나.
내가 마동석이었다면 불쾌하고 억울한 경험을 덜 할 수 있었을 거란 확신이 든다.
마동석의 근육이 있거나 아니면 그 근육을 대체할 수 있을만한 부가 있거나 했으면 확실히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을테다.

p63. 우리는 가부장제에 편입될 임시의 삶이 아니다. 비혼도 한 가구의 가장이며, 독립적 삶을 사는 존재란 말이다.
비혼 가구도 세금을 낸다. 왜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기혼자들의 혜택을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혼자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은 여성들을 '억울하면 결혼하라'는 식으로 내몰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누군가의 물음에 왜 나는 자취해요.라고 말했을까? 작가님의 표현에 따라 어엿한 1인 2묘 가구인데. 자취라는 말은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활한다는 뜻이다.
이것도 남자를 디폴트로 두고 만든 단어일 거란 생각이 든다. 결혼해서 부인이 지어주는 밥이 아니라는 의미의.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흔히 자취해요.라고 이야기 한다. 학생도 아닌데..
결혼 전 혹은 학업 중일때 '임시'의 의미가 들어간 느낌이다.
그러게. 나는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그럼 나는 평생 '임시'로 '자취'를 하는 건가?
앞으로는 꼭 1인 2묘 가구라고 하자. 작가님, 좋은 표현 잘 쓰겠습니다.

p192.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나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야 했다.

p238. 비혼이기 때문에 가족계획이 필요하다. 우리는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니까.

p239. 비혼이라고 말하는 것이, 단순히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연대 선언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p242. '페미니즘 세계관' 밖의 사람들

'혼자'서는 정녕 어렵단 말이냐...  살아오면서 마음 한편에서 계속해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그것이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나서부터는 나도 이렇게 선을 긋고 살아왔다. 나와는 다른 세계관의 사람들. 내 안의 역사에 끼워넣고 싶지 않은 사람들. 하지만 국경을 나누듯 페미니즘국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니 좀 더 느슨하게 관계를 늘려나가는 것도 필요한 듯 싶다. 나의 필요에 의한 관계를 부자연스럽게 엮어 나가려는 것이지만 이기적이어서라기 보다는 혼자 사는 곳이 아닌 사회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해야겠다.

페미니즘 책들을 보면 공통 키워드로 [연대]가 눈에 띈다.
애초에 혼자 살아가는 사회였으면 페미니즘이고 뭐고 무슨 필요가 있는가. 혼자일 수가 없고 혼자 싸울 수가 없다. 무엇보다 '서로'가 있어야 도울 수 있다.

p235. 아,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는데 마지막에 좀 늦게 발견됐다고 내 삶을 한순간에 '비참한 고독사'라고 규정해 버리다니.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늦게 발견사'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어서 놀랐다.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고 고독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내일 당장 욕실에 갇혀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해서 고독사라고 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안타까운 사고.정도? 고독사라고 명명된 사람들은 죽음이 발견된 상황과 정황에서 '고독'을 읽어낼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 역시 편견일까?
하지만 나의 예시에서 좀 더 생각해 보면, 나는 남들이 보기에 평범하게 직장 다니며 잘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죽음을 발견해 줄 이가 없을 정도로 실제로는 고독했다.라고 멋대로 재단해서 '고독사'라고 할 수도 있겠구나.. 그렇군. 역시 나의 편견이 맞다.

p246. 이 책에는 '얻고자 하는 자가 얻을 수 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말이 허황된 자기 암시가 아니라 자기만의 방을 향한 투쟁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에게는 집이 필요하니까.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수밖에.

p247. 미래의 내 집은 지금보다 조금 더 넓고, 나만의 느슨한 가족이 자주 찾는 공간이면 좋겠다.

느슨한 가족이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혈연이나 제도로 묶인 가족이 아니어도 느슨하게 엮인 사람들로도 괜찮은 거야.
나도 항상 내 집을 꿈꾸지만 그 꿈 뒤에 따라오는 꿈 역시 누군가를 집에 초대하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 느슨하게.를 잊지말고 엮어가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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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o******1 | 2022.12.16

언젠가부터 나는 에세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서점이 에세이 책으로 넘쳐났던 적이 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를 먹고싶어부터였나....

너도나도 자신이 비혼이라며 경험담(차별)을 책과 유튜브로 팔아대던 시절...

그들은 (반드시)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키웠고 

비건식을 하며 세상의 제도와 고정관념에 대해 비판했는데

나는 참 그들과 결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양이도 비건도 싫었고 소수가 되어 나는 특별해를 외치는 것이 볼썽 사납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수가... 저자의 유튜브를 통해 본 집은 

내가 집을 산 시기와 인테리어까지 거의 흡사했고

같은 문화를 겪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빵빵 터졌으며

게으르게 업데이트 되는 유튜브가 언제쯤 다시 업로드 될지

오매불망 기다리는 중이다.

그들과 나는 완전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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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2.03.01

여성 세입자 월드의 메인 빌런은 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 출몰한다. 바퀴벌레 이야기가 아니다. '보광동 반지하' 시절, 열어 둔 창문 너머로 정체 불명의 남자가 한참이나 집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었다. 심지어 나는 잠을 자느라 그 사실을 까맣게 모랐고 다음 날 옆집 아주머니를 통해 밤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었다. 

"아니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더라고. 내가 베란다에서 전화하는 척하면서 큰 소리를 내도 꿈쩍을 안 해. 아저씨 거기서 뭐하냐고 물으니 그제야 줄행랑을 치데?" (-32-)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계획, 다른 하나는 적당히 빠듯한 시간이다."

미국의 한 유명 음악가가 한 말로, 내가 좋아하는 격언이다. 큰일을 위해서는 당연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바꿔 주었기 때문이다. (-44-)


청소 
일상이 흐트러졌을 때 가장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 50리터짜리 대형 쓰레기봉투를 준비한다. 닥치는 대로 물건들을 쓸어담아 내다 보린다. 절대 물건을 분류하거나 정리하려고 해선 안된다. 무언가에 쫒기듯 단시간에 해치울 것!(-94-)


서재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최소한의 것들로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주방은 일자형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 물건이 넘치지 않도록 항상 신경쓰고 있다.(-140-)


비혼이라면 모든 걸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걸까?
이 세상의 비혼들은 어떻게 먹고,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걸까?

말 한마디도 안하고 지나가는 '무언의 날'이 점점 늘고 있었다. 이제라도 점을 이어 선으로 만들어야 할 때였다.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나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 나섰다. (-187-)


'집 있는 여자는 혼자 살아도 된다'라며 나를 지지했던 엄마였다. 그런데 아빠의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자, 앞으로 혼자 살아갈 내가 걱정됐는지 수시로 결혼이야기를 꺼냈다. 엄마가 걱정하지 않도록 빈말이라도 할 만한데,결혼 생각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만큼 내 소신이 뚜렷했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엄마가 결혼을 해서 암에 걸린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20-)


저자 김민정은 프리랜서 방송작가이다. 비혼주의자이며,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여성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한국 사회 특유의 남성중심주의적인 특징으로 완성된 한국적인 유교적인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30년전 여성에 대한 처우, 차별과 혐오를 본다면,지금 우리는 과거에 비해 여성의 안전을 적극책임지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안전과 생존에 대한 책임을 사회에 묻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 친화적인 삶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사회의 안전 인프라는 길을 잃어가고 있다. 저자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익숙하지 않는 문화가 잔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대해서, 생활 관련 문제의식을 에세이 속에 채워나가고 있었다. 여성 홀로 살아가는 집에 흘깃 보는 남성들의 시선, 단순히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간직하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적인 모순이 존재하고 있으며, 저자 스스로 독립적이 삶을 선택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삶의 방식이 눈에 띄고 있다.그 과정에서 암에 걸린 어머니,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불안해진 생활을 보충하지 못하는 한계들이 비혼주의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결혼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었다.


즉 저자 스스로 비혼주의자를 선택한 이유는 나만의 시간, 나만의 집, 나만의 방을 가지기 위한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한다. 직장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보자면, 왜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는 근원적인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생활을 바꿔 낙다고 있으며,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또한 자신에게 최적화되고 있다. 불안과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삶이 ,독립ㄷ적읻 삶의 기본이었다. 부모와 자녀의 삶, 서로 동행하면서,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의식주, 우리 사회가 바뀌어야 할 미래의 문화는 어떤 형태이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여성 스스로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성으로서 ,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로서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내 삶에 대해서 ,하나하나 성찰하며, 같이 고민하는 것, 그 과정 속에서 나만의 삶을 터득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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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h******y | 2021.11.22

김민정 작가님의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민감ㅎ라신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십년 전 자취를 처음 시작했을때 봤다면 좋을 책이에요. 실용적인 정보도 정보지만 누군가가 정서적 지지를 보내오는것 같은 온화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표지의 고양이도 귀엽구요 ㅎ 작가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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