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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문화

공포팔이 미디어와 권력자들의 이중 전략

배리 글래스너 저/윤영삼 | 라이스메이커 | 2020년 12월 18일 한줄평 총점 10.0 (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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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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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언론과 기업, 정치인은 대중의 공포심을 먹고 산다
우리 안에 깃든 가짜 두려움을 직시하라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대중의 막연한 공포심만 조장하며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만들 뿐, 뉴스로서의 가치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정보 공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팩트 체크를 통한 분별력 있는 뉴스 소비, 즉 미디어 리터러시일 것이다. 20년 전에 출간한 한 권의 책으로 미국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던 ‘공포의 문화’를 수면 위로 올린 배리 글래스너 교수는 미디어, 방송, 학교, 지역사회, 인종, 정치계, 의학계 등에 퍼져 있는 근거 없는 두려움의 실상과 악영향을 파헤친다. 또한 언론과 기업, 정치인들이 제시하는 여론, 통계, 루머, 공약 등에 숨겨진 그들의 의도와 진정으로 가치 있는 뉴스를 판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생활화할 수 있는 지혜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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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다시 ‘공포의 문화’를 마주하며.
들어가며. 사람들은 왜 터무니없는 공포에 시달리는가

1장. 도로와 학교를 둘러싼 근거 없는 가짜 뉴스들
- 공포는 어떻게 팔리는가

2장. 뉴스 속 범죄와 현실 속 범죄 사이의 간극
- 누가 사실을 왜곡하고 통계를 조작하는가

3장. 무고한 누명을 쓴 청소년과 과잉 보호된 청소년
- 빗나간 진단은 엉뚱한 처방을 내릴 뿐이다

4장. 범죄자를 키운 괴물 엄마로 둔갑한 싱글맘
- 그들은 어떻게 대중의 눈을 다른 곳을 돌리는가

5장. 유색 인종에 대한 불공정한 이중 잣대
- 누구도 가해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6장. 약물에 중독된 사람들, 약물에 중독된 뉴스들
- 권력과 언론이 손을 잡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7장. 질병으로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
- 기득권은 어떻게 비판을 피해가는가

8장. 작은 사고도 큰 이슈로 만들 수 있는 항공 사고
- 대중이 반응하는 가장 극적인 공포가 여기 있다

9장. 우주전쟁이 정말 일어났다고 믿은 대중들
- 하지만 화성인은 오지 않았다

10장. 새로운 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공포
- 그리고 기존 공포에 대해 덧붙이는 글

마치며. 공포팔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헛소리입니다
감사의 글

저자 소개 (2명)

저 : 배리 글래스너 (BARRY GLASSNER)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수행하던 지난 2018년, 미국의 서점가에선 출간된 지 20년 된 한 권의 책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포틀랜드 루이스앤클라크칼리지의 사회학과 교수 배리 글래스너가 쓴 『공포의 문화』다.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들이 가짜 뉴스와 조작된 통계로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발하며 미국 사회에 ‘공포의 문화’라는 현상을 소개했다. 미국 사회의 공포팔이 언론과 기업,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호평을 얻은 그의 책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수행하던 지난 2018년, 미국의 서점가에선 출간된 지 20년 된 한 권의 책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포틀랜드 루이스앤클라크칼리지의 사회학과 교수 배리 글래스너가 쓴 『공포의 문화』다.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들이 가짜 뉴스와 조작된 통계로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발하며 미국 사회에 ‘공포의 문화’라는 현상을 소개했다. 미국 사회의 공포팔이 언론과 기업,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호평을 얻은 그의 책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도 등장하면서 꾸준히 주목을 받았다.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공포팔이 미디어와 더 강력해진 권력자들을 고발하는 내용을 추가해 재출간됐다.
루이스앤클라크칼리지 사회학과 교수다. 시라큐스대학, 코네티컷대학,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사회학과장을, 루이스앤클라크칼리지에서 총장을 역임했다. [미국사회학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와 [미국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등 저명한 사회과학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 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책을 다수 펴냈으며 [초이스Choice] 매거진에서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런던리뷰오브북스],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듀케이션] 등 유수의 신문에 칼럼을 실었으며, CNN, CNBC, MSNBC의 TV뉴스, [투데이쇼], [굿모닝아메리카], [오프라윈프리쇼], [하드볼] 등 유명 TV프로그램, NPR의 [모닝에디션], [올씽컨시더드], [프레시에어], [토크오브네이션], [마켓플레이스], CBC의 [아이디어스] 등 다수의 공익미디어에도 출연했다.
역 : 윤영삼
2003년 출판번역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50여 권을 번역출간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다니엘 에버렛의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들의 음모』, 레너드 쉴레인의 『알파벳과 여신』, 팀 하포드의 『메시』 세스 고딘의 『린치핀』 조셉 윌리엄스의 『논증의 탄생』 등 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출판기획, 편집, 저술, 기술번역, 공동번역 프로젝트 진 행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번역행위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출판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한 번역강좌를 시작하 였으며, 2015년 『갈등하는 번역』을 출간하였다. 현재 한겨레... 2003년 출판번역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50여 권을 번역출간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다니엘 에버렛의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들의 음모』, 레너드 쉴레인의 『알파벳과 여신』, 팀 하포드의 『메시』 세스 고딘의 『린치핀』 조셉 윌리엄스의 『논증의 탄생』 등 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출판기획, 편집, 저술, 기술번역, 공동번역 프로젝트 진 행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번역행위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2007년 출판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한 번역강좌를 시작하 였으며, 2015년 『갈등하는 번역』을 출간하였다. 현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출판번역실무 강의를 하고 있으며, 크레센도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바이러스와 백신 백신에 대한 공포, 항공 사고, 전쟁, 테러, 인종 차별 …
대중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의도적인 가짜 뉴스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전 세계인의 일상을, 말 그대로 지워버렸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백신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끝이 보이지 않던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하는 듯하다. 하지만, 백신 보급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한쪽에서는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루머와 비관적인 뉴스들이 또다시 대중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 시작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뉴스와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짜맞춘 통계 자료의 등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중과 여론을 자극해 이슈를 바꾸고 힘의 균형을 뒤집을 수만 있다면 미디어는, 정치인들은, 기업들을 매년 돌아오는 유행성 독감부터 전 세계를 마비시킨 팬데믹까지, 개인의 건강에서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전염병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이슈로 만들었다.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들끓을 때는 무슬림으로, 인권 차별 문제가 한창일 때는 흑인과 여성으로, 범죄율이 치솟을 때는 청소년과 흑인으로 그 대상을 바꿨을 뿐이다. 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다. 현실을 조금 더 과장되게, 왜곡되게 알리어 대중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 그로 인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여론 조작 저널리즘, 사실을 이기는 루머, 통계의 작위적 해석,
정치적 올바름의 악용, 의도된 사회 갈등…
팩트와 픽션을 절묘하게 뒤섞는 그들의 비열한 눈속임


『공포의 문화』의 저자 배리 글래스너는 미국 정치인들이 사실과 통계를 조작해 대중의 공포를 유발한 다음, 여론을 잠재울 정책을 제시하고 권력을 다지는 데 누구보다 능통하다고 말한다. 그는 그들을 공포행상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대중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에 반응한다”고 말한 닉슨을 비롯해 청소년 범죄와 10대의 임신 문제를 ‘병든 사회’로 포장한 빌 클린턴, 9·11테러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부시, 미국 정치사의 독보적인 공포팔이 도널드 트럼프까지,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을 소환한다.
또 다른 공포행상인 언론사들도 소위 ‘뉴스가 될 만한’ 이슈들만 선별적으로 다룸으로써 대중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오히려 대중들의 심리를 적극 활용한다는 데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인원 감축과 직장 내 폭력 사건을 절묘하게 이어 붙임으로써 정작 중요한 정리 해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따돌리는 식이다. 또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데 있어 인종과 성, 청소년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과 오해를 반영하는 편향성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질병에 노출된 환자나 사실보다 과장된 의료 사고 피해자, 항공 사고의 잠재적 피해자일 수 있다는 대중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보험과 법률 상담으로 돈벌이를 하는 기업도 공포행상의 한 축으로 예외일 수 없다.

그들의 거짓말에 속지 말고,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말라
지금 우리에겐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1999년에 이어 다시 『공포의 문화』를 펴낸 배리 글래스너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 사회에서 공포의 문화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공포들이 등장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포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는 힘을 강조한다. 실제로 오늘날 전 세계 미디어에서 가장 예의주시하는 것은 가짜 뉴스와 이를 가려내기 위한 팩트 체크다.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즉 다양한 정보들을 주체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포행상들이 만들어내는 가짜 뉴스와 공포심에 휩쓸려 어마어마한 돈과 인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는다. 특정 압력 단체에게만 이권이 돌아가는 정책에 쏟아부은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대비책이 되는지는 자명하다. 누군가의 나쁜 의도에 의해 공포가 생산되고 대중들에게 확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이 책이 권력자, 언론, 압력 단체, 기업들이 제시하는 정보들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힘, 더 이상 불안한 심리와 죄책감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가장 중요한 사회학 책 중 하나이자 무엇보다 두려움 없이 볼 수 있는 책
- [커커스리뷰]

오늘날 가장 널리 퍼진 망상 중 하나인 근거 없는 공포의 이면을 대담하게 폭로한다
- [LA타임스]

상식적인 언론 전문가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
- [아메리칸프로스펙트]

누구보다 오늘날의 세상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사회학 석학의 책
- [뉴욕타임스]

종이책 회원 리뷰 (6건)

구매 공포의 문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j* | 2023.03.20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공포심 조장.. 전쟁위협. .여론조작 저널리즘. .사실을 이기는 루머. . 통계의 작위적 해석. . 정치적 올바름의 악용. .의도된 사회 갈등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이 놀랍도록 지금 우리나라에 똑같이 펼쳐지고 있어서 소름돋았다
혼란스럽고 스트레스 받는 우리나라의 언론환경과 가짜뉴스와 루머와 사회갈등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가 되는 책입니다
의도를 알게 되고 이유를 알게 되면 혼란스러울 이유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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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문화 : 공포팔이 미디어와 권력자들의 이중 전략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토* | 2022.02.15

천문학과 대학원생과 담당 교수는 태양계 내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곧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범위에 들어섰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을 발견한다. 에베레스트크기 만한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기까지는 단 6개월로 이 둘은 관련 기관에 제보와 함께 대책강구를 호소한다. 지구 멸망의 소식에도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심지어 이러한 사실에 무관심한 대통령은 다시 관심을 갖는 듯 싶더니 이 사실을 돈벌이에 급급한 기업인과 함께 자신의 재선을 위해 악용하기 시작하고, 이에 언론 투어에 나선 제보자들은 언론을 통해 위험 사실을 부지런히 호소하고 덕분에(?) 끊임없이 관련 뉴스가 쏟아지지만 그 뉴스와 정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엉뚱한 놀이로 전락하고 만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영화 ‘돈 룩업’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나는 이 영화를 지난 1월 통가 부근의 해저 화산 폭발 소식과 함께 알게 되었다. 돈 룩업 속 혜성과 지구 충돌은 분명 재해이자 재난이기는 하지만 왜 이 영화가 통가 해저 화산 폭발 때문에 새삼 이슈가 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재난 보다는 언론과 권력을 남용하는 이들 그리고 그로 인한 결말을 통해 풍자하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공포의 문화’를 읽고 리뷰를 쓰면서 무슨 영화 얘기가 이렇게 장황하냐 싶겠지만, 이 책을 최근에 다시 읽으며 한 달 전 보았던 이 영화와 많이 겹쳤기 때문이다. 트럼프 집권 말기에 20년 전 출간된 이 책이 다시 역주행 한 이유가 별다른 보충 설명 없이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대중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에 반응한다"

- 리처드 닉슨 美. 전 대통령 -

 

 

리처드 닉슨 美. 전 대통령은 "대중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에 반응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닉슨 대통령의 정치 전략으로 이 원칙은 현대 정치 캠페인의 가장 핵심적인 기법으로 작동한다. 그 이유는 인간의 도덕적 불안을 자극하고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를 제공할 방법이 있다면 그로인해 막대한 권력과 돈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설득하는 데 '수치'만큼 가장 설득력 있는 수단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그 출처와 그 수치를 제대로 파헤쳐 보고 그 수치가 진실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굳이 단서를 다는 이유는 그것을 반론하기 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포팔이에 악용되는 그 수치들을 제대로 파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공포팔이에 악용된 다양한 주장들의 중심에는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결과'와 통계자료를 근거로한 '수치'가 반드시 등장한다. 그 문구들을 보면 정말 모두 맞는 말이라고 오해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지적된 문제들이 실제로도 분명 문제가 있고 피해자가 실존한다는 점이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청원제도'를 떠올려보면 될 것 같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청원에는 정말 반론없이 분노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주장 또한 만만치 않게 올라온다.

 

광주 아파트 붕괴나 삼풍백화점 참사 같은 대형 사건이나 n번방 같은 대형 범죄 이슈가 발생하면 한 동안 그와 관련된 유사 사건 소식이 한동안 포털과 주요 뉴스란을 도배한다. 분명히 잊지말아야 할 사건 사고임에 틀림 없다. 학교 앞이나나 학원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급발진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건물 돌진 교통사고 등 등 하나 하나 따져보면 정말 엄청난 사건들이다. 그런데, 이 사건들을 한 걸음 떨어져 그 사건 자체가 아닌 그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면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힘 있는 자들은 사진찍기용으로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자들을 찾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며 제시된 법개정(안)이나 개정 후 생긴 변화 등, 기업에서는 그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며 내놓는 제품들 그리고 그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해 사건 사고를 어설프게 활용(?)하는 상황들. 이 과정에서 역시 반대 당사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학자들의 연구결과나 통계 운운하며 다양한 수치들이 제시된다. 하지만, 그 연구결과나 수치들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 앞뒤 말이 안 맞거나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닌 일부만 참고허거나 전혀 상관 없는 수치들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신들의 돈벌이나 권력을 위해 엉터리로 활용된 공포팔이는 정부의 예산 편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제시한 다양한 공포팔이 사례들에서 실제 이렇게 편성된 예산들로 바뀐 정책들이 전혀 효과가 없이 권력자들의 자신의 권력 쟁취 효과 외에는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 사실을 조목 조목 밝혀낸다. 더불어 그로 인해 진짜 관심을 가져야 되는 소외된 계층과 그로 인한 문제들에는 여전히 시선이 차단된 현실 또한 고발한다. 차라리 공포팔이에 활용되는 문제들이 진짜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어쩌면 너무 허무맹랑한 바램까지 생길만큼 안타까운 현실에 왜 저자가 '공포'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눈에 띄는 또 한 가지가 있었다.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이 책의 전반적인 문제제기에 '총기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학교 내 문제든 학교 밖 다른 사회문제든 구분하지 않고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과 개정판에서 추가된 에필로그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0년 전 초판 당시의 내용임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밖에서 외국인(or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이는 미국의 총기문제에 대해 미국인들 조차도 자국의 총기문제에 대해 아주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상기시켜 주고 있다.

 

 


 

 

대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요즘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한 표를 위해 권력과 미디어를 악용하는 공포팔이로 뉴스란은 완전히 전쟁통이다. 역주행한 이 책이 20년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공포팔이가 최근의 이슈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사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 미디어와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으로 공포팔이 뿐만 아니라 정보를 보는 이로 하여금 제대로 된 정보습득을 위해 가짜정보를 필터링 하는 역할까지 그들에게 떠넘겨 버리고 있다. 이제 공포팔이는 권력을 가진 자만이 아닌 그 권력을 쥐어 잡기 위한 일반인에게까지 나쁜 손(예: 유튜브 가짜뉴스 악용 등)을 뻗고 있다. 최근 읽는 책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그 중심엔 여전히 인간이 있고, 그 모든 것들은 우리들이 편해지고자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 하는가 그렇지 못하는 가는 인간이 있는 한 기술 발전과는 무관한 원초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공포팔이 또한 그렇다. 미디어의 발전은 그저 그것을 어떻게 악용될 것인가 하는 공포팔이들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여전히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건 우리 인간의 몫이다.

 

 

** 본 게시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공포의 문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r | 2021.05.14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내가 언론의 감정쓰레기통이 된 기분이 들때도 많습니다.

사실을 가지고 주장을 하는게 아니라 주장을 가지고 사실을 지어내는 세상.

이제는 해드라인만 봐도 무슨 공포를 흩뿌리려 하는지 너무 보여서 유치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자기들이 그렇게 부작용있다고 떠들어대놓고 백신 접종예약이 낮다고 응응하고있더군요... 이런 조악한 악의에 좌지우지된다니 가끔은 어이가 없죠..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야기들도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권모술수의 정성이 몇스푼 더 첨가됐냐의 차이일 뿐 ... 너무 비슷한데 그래도 남의 나라 이야기라서 열이 좀 덜 받고 다루는 사례도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심지어 재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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