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김호연 저
김찬용 “미술 애호가에게 오래 기억되는 입문서가 되길”
2021년 01월 26일
전시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전시를 찾아서 종종가는 편인데..
우연히 전시장 굿즈샵에서 발견한 이 책을 보고, 집어들어서 샀다 ㅎ
김찬용 전시해설가를 잘 모르는데, 책을 몇장 읽어봤는데 현대미술을 쉽게 알려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미술은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는 생각하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읽고나면 좀 더 알게 되어서 더 재미있게 그림을 볼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이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두꺼운 현대미술에 대한 역사와 미술학자들의 고고한 스토리를 압축해서 교양서적처럼 구성되어있어서 미술을 잘 몰라도 그냥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화려한 색감과 그림 보셨나요?
미술사여행을 떠나기 위한 지도뷰가 인상적인데..
목차별로 이런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미술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미술작품도 보여주고 있어서, 인상파작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맛보기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헷갈리는 마네, 모네 작가 중 누가 먼저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등등 이거 진짜 헷갈리는데..
재미요소로 인상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네, 늦게 태어나서 늦게까지 장수하면서 인상파를 이끌어간 리더 모네.
이렇게 외우면 외우기쉽다고 암기법까지 알려주시는 재미요소까지! 완전 잼있었다^^
책을 읽고나면, 전시해설가 일정을 알아보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실 것 같아서, 미술에 대한 흥미가 더 높아질것만 같은..
요즘 코로나가 잠잠해지며서 다양한 미술전시들이 많이 새롭게 열리고 하는데.. 잘 찾아보고 한번 가봐야겠다 :)
최상의 아름다움을 향하여
「대한민국 1호 전시해설가와 함께하는 짜릿한 미술사 여행」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미술 세계로 떠나는 행복한 여정이었다. 머리글에서 “그림을 읽는 것보다 가볍게 그림을 보는 방법을 전하고 싶습니다. 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그림 자체를 보고 즐기면서 감상하는 재미를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여행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BS 윤고은의 북카페 토요일 프로그램인 ‘미술 애호가를 위한 최소한의 미술사’에 출연해 매주 미술사조와 탄생 배경과 활동, 대표작가를 소개하고 대표작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어 애청취자인 나는 김찬용 도슨트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가보면 좋다고 소개한 아름다운 미술관 영월과 정선에 이어 여수의 예울마루 미술관도 다녀왔다. 마침 ‘여수, 마산 교류전’이 펼쳐지고 있어서 현대 미술에 빠져 보는 경험도 했다. 예울마루 전시관의 넓고 긴 벽에 셀 수없이 많이 걸린 다양한 작품들 앞에서 넋을 잃고 시간을 보냈고, 건너편의 장도 전시관에서 펼져지는 설치미술품들도 즐겁게 감상했다. 자연경관과 함께한 미술관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자체였다.
라디오에 이어 책에서 만난 김찬용 도슨트도 미술 감상을 독촉하지 않는다. 차분한 음성으로 잘 몰라도 괜찮다, 이해하기 어려워도 괜찮다, 마음으로 다가오는 지점부터 편하고 즐겁게 시작하고 감상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유홍준 교수의 ‘아는 만큼 보인다’를 ‘좋아하는 만큼 보인다’로 고쳐서 설명하기도 한다.
고대에서 중세, 근대, 현대 등 시대순으로 미술의 역사와 유명작가들의 삶과 사랑,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감상법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배경지식들을 찬찬히 안내해주는 그야말고 최상의 미술 감상 필독서이다. 연필로 줄을 그으며 열심히 읽었다. 챕터별로 작가의 그림과 설명이 덧붙여서 있어서 책을 읽으며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금상첨화였다.
글쓰기를 위한 서적이나 인문학 위주의 독서에 주력했던 독서력인데 미술을 통한 역사와 미술가의 생애, 그들이 남기니 작품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들을 읽을 수 있었다.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입체파, 야수파, 데스테일, 청기사파, 다다이즘, 추상표현, 플럭서스, 초현실, 팝아트를 거쳐 개념미술과 공공미술에 대한 이야기까지 현대의 미술이 탄생하게 된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미술 세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다.
미술가와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함께 보면 좋은 영화도 추천해 주고 있다. 평소에 좋아하는 빛의 화가 고흐나 근대 회화의 아버지 세잔, 인상파의 아버지 마네, 인상주의의 마무리 모네, 르누아르, 쇠라, 마티스, 피사로, 시슬레, 피카소 등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미술계의 거장들이 무수히 많고 세기를 거듭하면서 명작으로 추대되는 작품들 또한 너무 많고 방대해서 책에 실려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거론된 그림들을 검색하여 읽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를 지경이었다. 교과서에서 만났거나 교양서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있고 로드 루이스나, 그랜마 모지스 등 실력 있고 멋진 여성 예술인과 그림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었다. 화가 한 명 한 명의 삶과 작품들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로드 루이스가 주인공인 첫사랑을 감상하면서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어서 천대받고 가난한 화가가 가정부로 들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림을 그리며 우연한 계기로 그림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사러 찾아오는 내용이 그려졌다. 정말 평범하지도 못한 불편한 외모 속에 빛나고 순수한 천사 같은 영혼이었다. “붓 하나만 있으면 행복하다”, “내 인생은 이미 액자 속에 다 들어 있다”고 말하며 죽는 순간까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두 번째 영화 러빙 빈센트는 107명의 유화 전문 화가들이 10년 동안 약 6만 점의 유화를 그려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은 고흐가 동생인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의 말미에 ‘러빙 빈센트’(너를 사랑하는 빈센트가)로 마무리를 했던 것을 영화 제목으로 썼다고 합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유화 작품까지 감상하면서 빛처럼 살다 간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볼 수 있었다. 고흐가 죽기전에 그림을 인정 받고 세상에 주목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냐는 아쉬움이 컷다. “어떻게 하면 나는 이로운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무엇을 함으로써 나는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다는 고흐의 삶과 그림에 대한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STOP-OVER를 통해 큐알코드로 연결된 유튜브 채널에서 3분 동안 더 깊은 내용을 설명 들을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들을 심화로 학습할 수 있는 코너도 좋았다.
책을 읽고 추천한 영화 천국으로 가는 계단,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찾아 보았다.
앞으로 봐야 할 미술 관련 영화도 고흐, 영원의 문에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프리다, 에곤 쉴레, 바스키아, 르누아르, 고갱, 미켈란젤로, 모딜리아니, 반 고흐 : 위대한 유산, 폴락, 클림트,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로트렉, 제비꽃 장식을 단 베르트 모르조 등 줄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모처에서 앙리 마티스의 미술 세계에 대한 김찬용 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시해설가라고 자신을 소개하셨고, 그 직업의 창직자라는 말에 마티스에 대한 관심보다도 더한 관심이 생겨서 집에 와서 바로 검색 후 구매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즐길 거리가 줄었던 요 몇년 간 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구경하러 다니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요즘에는 예전에 본 적 있던 작품의 작가나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세계에 눈을 뜰 수 있을 것 같은 전시회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전시를 보러 다니며 아쉬웠던 것은, 아 내가 왜 진작에 오지 않았을까, 내가 미술에 대해 더 잘 알고 왔다면 더 느낄 수 있는 게 많이 않았을까? 책이라도 한 권 읽고 유럽 여행을 갔어야 하는데... 하는 것들입니다. 뒤늦게나마 이 책을 만나 미술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훗! 할 정도의 배경지식도 얻게 되고, 이전에 봤던 작품들을 뒤늦게나마 이해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