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저
전은지 글/박현주 그림
안오일 저
이호영 저
황건 저
과거 화장품숍을 지나가다 보면 마치 호객행위를 하듯. "싸게 드립니다. 오시면 샘플 드려요. 구경하다 가세요~" 라고 말하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요즘은 덜하긴 하지만) 과거, 숍에 들어가면, 화장품 직원들이 굳이 이렇게 많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장을 둘러봤다. 편하게 제품을 구경하고 싶은데, 일일이 따라 오면서 곁으로 오는 직원들에게 "그냥 편하게 볼께요." 라고 말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로봇 점원은 그렇지 않다.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시스템에 따라 손님이 자신을 부르거나 찾을 때, 정확한 장소에 제품을 안내하는가 하면, 구경하다가 물건을 사지 않고 나갈 경우, 직원들의 싸늘한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올리브X 혹은 더바디X 등 많은 화장품 매장에서 일일이 따라 붙는(?) 점원들은 많이 없다.( 하지만. 백화점은 또 다르다.) 곽재식 공학박사이자 이 책의 저자는 이때의 로봇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로봇 점원은 어떨지 상상할 수 있다. (기계라는 점에 있어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편리함 그리고 제품을 찾는 정확도, 매장주인이 쓸 일이 없는 직원들의 월급까지)
이 밖에 활용되는 로봇들의 장점들이 너무 많았다. 집안에서 반려동물을 돌보는 로봇, 혹은 상담심리학에서 정신과의사들을 대신해 정신적 문제를 상담하거나.(사람이라면 비밀보장이나 환자를 비웃거나 무시하는 등의 태도가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일하는 로봇,
인간문화재 기술전수를 할 수 없는 경우 인간문화재 장인이 로봇에게 기술전수를 한다던지의 일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가장 활용이 용이한 부분은 의학산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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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정밀한 최첨단 초음파 영상 기계를 개발해서 대형 병원에 판매하려고 하던 회사가 있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값싼 청진기에 평범한 휴대용 컴퓨터를 연결하면 프로그램이 청진기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병이 있는지 판단해 주는 장치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이런 저렴한 장치는 의사가 없는 마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갑자기 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난감해지는 탐험대나 군인에게도 쓸모가 있다.
공학박사에게 미래에 대한 정보나 기술은 특히 더 집중되는 관심사일 것이다. 더 자세히, 책은 그런 미래산업과 기술을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책이라. 미래지향형인 이야기들이 많다. (미래 예상되는 이야기에는 요즘, 미래시대에는 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시간이나 날짜가 표시된 경우에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쓰고 있다.) 따라서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를 말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예전보다 싸게 화면을 만들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해진 컴퓨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야기들은 지금은 현실감이 없지만, 미래에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만도 아닐 것이다.
로봇이 모든 것을 대체하면서 로봇세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나, 로봇이 가능한 산업 전반이용에서 일부를 제약해 인력난을 해소 한다거나 하는 등의 정치적 방안도 기사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로봇이 현재를 넘어 미래에 대체되는 산업이 되고 있다. 미래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거나, 현재 가까이 변화될 부분을 이야기하는 책은 그만큼 중요해보인다.
미래를 파는 상점이라니.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콕콕콕 찔러댄다.
미래를 다룬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지~
저자의 정보를 봤더니.. 세상에 공학박사...
공학박사의 관점에서 현재까지 이루어진 과학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하며 곧 다가올 미래세계에 대해서 써내진 책이라 더욱 현실감있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1층- 가전코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옷 * 미래배터리
사람보다 편안한 로봇 점원 * 지능형 로봇
모든 사람을 위한 컴퓨터 * 초저가 디스플레이
되살아난 조선 시대 물시계 * 3D 프린팅
2층- 식료품코너
바다에서 기르는 소고기 *인공육
하나씩 쌓아 올리는 초소형 농장 * 스마트 농장
바로 먹는 선사 시대 과일 * 유전자 편집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는 정수기 * 나노기술
3층- 잡화코너
세계인의 연료, 썩연료 * 바이오연료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 * 자율주행차
초등학생용 해킹 키보드 * 5G활용 미래 교육
녹색창문 필름 * 기후변화 적응 기술
출구- 계산대와 특별 판매 코너
택배로 배송되는 건축물 *모듈화 건축
달 기지와 화성 기지 * 우주생활
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태양계 바깥 탐사
상점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대분류를 해두긴 했지만, 소제를 보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띄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배터리, 녹색성장, 기후협약, 수소연료, 자율주행, 항공우주사업 등등..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식' 에 연관지어보면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도 꽤 있었다.
많이 들어도 봤고 관심도 있지만, 기술이 어디까지 진보했고 어디까지 활용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책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과학과 기술은 언뜻 보면 별 관계가 없는 영역에 걸쳐 서로 다채롭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연결관계를 잘 찾아내고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많은 변화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24쪽 내용 중]
연결관계 그리고 상상.. 그것만 잘 해낼 수 있다면, 정말이지 더 많은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는 말에 200% 동감한다.
2020년에 이르러 전세계가 녹색성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되리라는 것을,
수소경제와 자율주행에 굴지의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매달리게 되리라는 것을,
세상의 변화와 과학과의 연결관계를 유심히 살펴본 사람들은 아마도 이리 오래전에 예측하고 대응했을 것이다.
일러스트와 함께 보는 재미가 있는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은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도 나날이 발전 하고 있는 미래로 향한 과학기술에 관한 내용을 상상하기 쉽도록 가이드 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부록으로 미래 물건 발명노트라는 것이 같이 끼워져있었는데,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유익하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수준이면 이 노트만 주어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유치원생인 우리 아이들은 아주 수다쟁이가 되어서 진짜? 진짜? 하고 그림그리고 난리가 났지만....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곧 다가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SF 작가의 미래를 파는 상점이란 제목에 마음이 끌린 책이다. SF 작가는 작품 속에 미래에 사용될 듯한 많은 도구들을 선보인다. 그런 상상력이 놀랍고, 그것들의 효용성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이 기이하다. 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 작품 속에 나온 도구들, 물건들이 제시되고 그것이 상품화되어 진열까지 된다니 대단한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 호기심이 나를 붙잡고 이끈 결과로 만났다. 책은 표지부터 호기심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거대한 빌딩이 쇼핑센터가 되고 그 속에 물건들이 진열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표지를 건너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건물 안에 진열된 많은 물건들을 만난다. 황홀감에 젖어 만난다.
진열장은 4 가지 기능성에 따른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가전제품> <식료품> <잡화> 코너가 전시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계산대와 특별판매> 코너도 마련해 두고 있다. 아주 진열이 깔끔하게 되어 있기에 물건들을 살필 필요도 없이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 기능적인 측면만 잘 살펴나가면 말이다.
<가전제품>에서는 미래 배터리를 통해서 삶의 규모를 만들어 나간다. 배터리는 힘이다. 힘이 있는 곳에는 삶의 질이 개선된다. 요즘 사용되는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배터리를 사용함으로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 지능형 로봇을 점원으로 사용하여 사람들의 편의를 봐준다. 감정 다스림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 보다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저가 컴퓨터와 3D 프린팅으로 인해 세상에 훨씬 더 밀착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나간다. 유용한 잡화들을 통해 삶의 다양성이 이루어져 나간다.
<식료품>에서는 소고기 대신에 호박고기, 카우보이 대신에 공장 기술자를 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생활 자료 생산을 이뤄나간다.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고, 유전자 편집을 통해 선사시대의 과일을 바로 먹을 수 있게 한다. 스마트 농장을 만들어 어디서나 내 농장을 가질 수 있다. 빌딩 숲이 진자 숲으로 변신하게 한다.
<잡화>에서는 바이오 연료의 활용성을 얘기하면서 그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우리들의 삶이 활기를 띌 수 있을 듯하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누구가 운전을 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으며,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동등한 입장에서 학력을 기른다. 물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용하는 것은 모두 다르겠지만 말이다. 날씨에 대비해 편리하도록 만들어 나간다 가령 여름엔 더 시원하고 겨울엔 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계산대와 특별판매>에서는 건축물의 택배전송이 나온다. 놀라운 사실이다. 우주 생활이 가능해 지게 되고, 외계인에게 편지를 쓰는 일까지 일어난다. 생활의 변화가 지엽적이지 않고 우주를 바탕으로 하는 삶이 되어 간다. 인간의 사고 범위가 한량없이 거대하게 된다는 말이다. 경이로운 세상이다.
<미래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합니다.> 어느 상점에 걸린 광고 문구다. 기지를 발휘한 문구라 생각된다. 그만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잘 각인시키는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자신의 문구점으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노력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안락한 삶에 마물러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없을 것이다. SF 작가들은 그들의 저서에서 미래 세계에 대한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그것을 지금 마음에 담아가지 못하면 우리는 도태될 수 있다. 물론 멈춤은 돌아감보다 못하다. 중단 없는 전진으로 우리의 신문명 개발에 힘쓰고 내일을 위해 요용한 것들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SF 작가들처럼 우리도 꿈을 꾸고, 미래를 만드는 상상력을 발휘해 봤으면 하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