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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18일
[도서] 지지 않는 하루 | |
이화열 저
암 투병을 한 저자의 에세이 책이다. 개인적으로 에세이 류의 서적을 잘 읽지는 않지만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님의 담담하고 세련된 필체로 펼쳐진 단문들을 읽는 것이 좋았고, 많은 위로를 주기도 했다. 암에 걸린다면 막막하면서도 우울하고 절망적일 것 같은데 저자의 다양한 생각의 단상과 일상을 읽는 것이 좋았다. |
철학도 가끔은 이론서보다 이렇게 살아 있는 생생한 에세이 형태로 만나 보면서, 특정 상황에서 겪는 타인의 고뇌를 통해, 삶의 방향성과 태도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는 진정한 철학의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고 되새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
<시선을 밖에서 안으로 거두면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져>
팬데믹 시대에도 삶은 이어진다. 밥을 짓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랑을 하고 헤어진다. 우리가 절망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이 시간 속에서도, 누군가는 인생의 의미를 묻고 다시 일으키는 글을 쓴다.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 여기에 <지지 않는 하루>라는 제목이니 이쯤되면 글쓴이는 무엇에서 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을까 궁금하다.
어느날 발견된 암 덩어리, 하지만 정작 그녀가 두려운 것은 암이 퍼져 죽게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반짝 거리는 두 아이와 오랜시간 곁을 지켜온 남편, 무슨일이 있으면 달려오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사라지고, 자신의 부재로 인해 그들이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두려운 것이 아니었을까.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시간 동안 그녀는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일상을 살고, 여행하고, 글을 썼다. 지친 몸과 마음, 치료와 생존률이 주는 숫자의 압박이 불확실한 두려움을 안겨주는 순간에 자신을 돌아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 속에서 위안을 찾고 힘을 냈다.
에세이 작가와 삶의 궤적이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그의 글에서 받는 울림은 커진다. 나이와 사는 곳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딸로,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 한국 여성이라는 점에서 그의 담담한 글을 읽다가도 울컥하곤 했다.
나에게는 인생을 조금 더 살아온 언니가 카페에 앉아 카푸치노를 마시며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책이었다. ‘얘, 있잖아, 어제 병원에 갔는데…’하면서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언니라는 점, 막내 이모가 아니라 나이 차이가 좀 있지만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언니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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