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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하루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이화열 | 앤의서재 | 2021년 2월 10일 한줄평 총점 10.0 (2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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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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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소한 일상과 평범한 대화마저도 아주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작가,
이화열의 8년 만의 신작 에세이
“인생이란, 우리가 인생에 대해 품는 생각이다”
오늘도 절망과 싸우는 이들에게 이화열 작가가 전하는 영리한 행복!


세상 모든 것을 섬세한 시선으로 발견해 매혹적인 글로 독자들에게 말을 거는 이화열 작가. 프랑스 파리 앙리지누 가 사람들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 이후 8년 만에 신작 에세이로 돌아왔다. 2019년 파리에서 갑작스레 직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며, 작가는 의도치 않게 ‘무위하거나 혹은 특별한’ 1년을 보내게 된다. 『지지 않는 하루』는 그 시기의 일상을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 책이다. 그리고 매일 수많은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삶의 태도에 대한 꼭 필요한 질문들을 다시금 던진다.

지난 일 년, 암이라는 병 앞에 소환된 나의 일상과 생각을 기록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고통을 견디며 전구 불빛을 밝히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죽음의 위험 앞에서 던지는 질문에는 인생을 갈무리하는 면이 있다. 그건 죽음이 아니라 결국 삶에 던지는 질문이다._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병이나 죽음보다 인간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두려움’이며, 두려움은 정작 두려움에 대한 상상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인생도 비로소 선명해질 것이라고, 죽음 앞에서조차도 행복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기로서 죽음의 새로운 면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철학적 깊이는 잃지 않으면서 병과 두려움, 심지어 죽음마저도 위트 있는 태도로 사유하고 행복한 하루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신형철 평론가로부터 “한국식 에세이의 관습이 말끔히 제거되어 있는 글”, “진짜 고수의 글”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화열 작가. 이번에는 그녀가 전하는 ‘다른 이유가 없는’ 행복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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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행복이라는 습성
트라디시옹
아날로그적인 사랑
크레프 달인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지만
소비되지 않고 키워지는 즐거움
남에게 예속되지 않는 일
천당에 대한 견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여자
행복한 상상
이런 순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다

2. 죽음을 떠올린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결국 당신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예외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모베즈 에투왈
사랑받을만한 존재
죄의식
동행
섬세한 호의
사랑스러운 말
당신이 처음입니다
기억나지 않는 기분 좋은 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

나에게 남은 것
철학은 죽음을 배우는 것
슬픔에 너그러워져야 할 시간

3. 두려움은 대부분 두려움에 대한 상상에서 나온다
습관의 잠에서 깨어나기
수치심에 대하여
치밀함보다 적응력이 필요한 순간
두려움은 누구든 닥치는 대로 잡아 포로로 가둔다
인생이라는 소설
좌우명
병에 걸렸다고 병적일 이유는 없다
상처는 나르시시스트적이다
신의 기적보다 굽은 노파의 등을 믿는다
동맹
죽음을 사랑하는 건, 동시에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죠
행복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영리한 것
즐기는 걸 잊지 마세요
세상에서 최고의 엄마가 되는 법
유용한 삶의 기술
책은 단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고통과 잘 지내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경험
용기란 이런 것
인생에 위안이 되는 것들
인생에 눈금 긋기
다른 이유가 없는 행복
매일 누군가는 병에 걸리고, 누군가는 죽는다
니체의 말
삶이 있는 한 죽음은 존재하지 않아요
나는 살아 있다

4. 멈추어라 순간이여, 너 참 아름답구나
여행의 이유
농장의 오후
미라벨 파이
낡은 것과 헤어지는 훈련
오베르뉴의 가을 풍경
나만의 뒷방
백 년 동안의 마라톤
나의 비밀 갸토 레시피
발레리의 메트로놈
올비가 달에 가지 못하는 이유
두려움에 포로가 되지 않는 방법
좋은 영향마저 주지 않는 부모
따뜻한 습관
서재 이혼
인생을 살만하게 만드는 것들
프렌치 식탁과 한국 밥상
샴페인 글라스
노인을 위한 겨울은 없다
장밋빛 인생
즐거움도 맛처럼 다신다면
불행은 비교급, 행복은 최상급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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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화열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꿈은 혼자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었다. 1987년 성균관 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홍익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에 입학, 대학원에 다니면서 정치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경제적으로 독립한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에 정치광고디자인을 그만두고 파리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 타이포그래피 국립 아틀리에L’Atelier National de Creation Typographique 국가 연수생으로 뽑혀 수학하던 중, 파리지앵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파리에 정착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정치광고 아트디렉터로 일...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꿈은 혼자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었다. 1987년 성균관 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홍익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에 입학, 대학원에 다니면서 정치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경제적으로 독립한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에 정치광고디자인을 그만두고 파리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 타이포그래피 국립 아틀리에L’Atelier National de Creation Typographique 국가 연수생으로 뽑혀 수학하던 중, 파리지앵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파리에 정착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정치광고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한국 도시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다. 그가 지은 책으로 에세이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 『그 남자 그 여자의 파리』, 『마망 너무 사양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고통, 실패, 불안, 우울, 슬픔… 그러나 오늘도 지지 않는 하루!


유한한 삶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두려움이라는 병의 백신은 자신만의 즐거움을 연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각자 즐거움을 연주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인간은 이 부조리한 삶의 희생자일 뿐이다.
_ 「프롤로그」에서

오늘 내가 느끼는 불안과 우울, 이 감정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놓아버리고 싶은 하루도 결국 내 소중한 삶이다. 이화열 작가는 불확실한 삶과 두려움에 포로가 되지 않으려면, 각자 즐거움을 연주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피아노 건반 소리가 음악으로 바뀌게 되듯 인생도 비슷한 면이 있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고 섬세한 시선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보낸 일 년 동안, 태어나서 가장 많은 케이크를 구웠고, 바다로 산으로 농장으로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으며, 자연과 몽테뉴, 음악, 그리고 사랑하는 존재들로부터 위안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 눈부신 즐거움의 기록들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세상 모든 것은 그걸 보는 사람이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작가가 바라본 풍경뿐 아니라 공기의 냄새,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행복의 온도까지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파리는 40도를 웃도는 폭염 경보다. 뜨거운 오븐 속으로 돌아가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미리 고통을 가불할 이유는 없다. 행복이란 그저 두 가지 성가신 일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일 뿐이니. 박하 향처럼 맑은 공기를 들이마신다. 노르망디의 바닷바람에 생각을 씻는다. 갖가지 고통과 괴로운 순간을 뺄셈하다 보면 딱 하나 남는 것이 있다. 존재의 행복 말고, 다른 이유가 없는 행복.
_ 161~162쪽, 「다른 이유가 없는 행복」

종이책 회원 리뷰 (26건)

구매 지지 않는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a | 2022.02.03
[도서] 지지 않는 하루

이화열 저
앤의서재 | 2021년 02월 08일

 

 

암 투병을 한 저자의 에세이 책이다. 개인적으로 에세이 류의 서적을 잘 읽지는 않지만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님의 담담하고 세련된 필체로 펼쳐진 단문들을 읽는 것이 좋았고, 많은 위로를 주기도 했다. 암에 걸린다면 막막하면서도  우울하고 절망적일 것 같은데 저자의 다양한 생각의 단상과 일상을 읽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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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하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2 | 2021.04.18

 

 

철학도 가끔은 이론서보다 이렇게 살아 있는 생생한 에세이 형태로 만나 보면서, 특정 상황에서 겪는 타인의 고뇌를 통해, 삶의 방향성과 태도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는 진정한 철학의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고 되새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

 

blog.naver.com/pronl5v2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시선을 밖에서 안으로 거두면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n******1 | 2021.02.26

<시선을 밖에서 안으로 거두면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져>

팬데믹 시대에도 삶은 이어진다. 밥을 짓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랑을 하고 헤어진다. 우리가 절망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이 시간 속에서도, 누군가는 인생의 의미를 묻고 다시 일으키는 글을 쓴다.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 여기에 <지지 않는 하루>라는 제목이니 이쯤되면 글쓴이는 무엇에서 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을까 궁금하다.

어느날 발견된 암 덩어리, 하지만 정작 그녀가 두려운 것은 암이 퍼져 죽게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반짝 거리는 두 아이와 오랜시간 곁을 지켜온 남편, 무슨일이 있으면 달려오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사라지고, 자신의 부재로 인해 그들이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두려운 것이 아니었을까.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시간 동안 그녀는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일상을 살고, 여행하고, 글을 썼다. 지친 몸과 마음, 치료와 생존률이 주는 숫자의 압박이 불확실한 두려움을 안겨주는 순간에 자신을 돌아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 속에서 위안을 찾고 힘을 냈다.

에세이 작가와 삶의 궤적이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그의 글에서 받는 울림은 커진다. 나이와 사는 곳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딸로,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 한국 여성이라는 점에서 그의 담담한 글을 읽다가도 울컥하곤 했다.

나에게는 인생을 조금 더 살아온 언니가 카페에 앉아 카푸치노를 마시며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책이었다. ‘얘, 있잖아, 어제 병원에 갔는데…’하면서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언니라는 점, 막내 이모가 아니라 나이 차이가 좀 있지만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언니라는 거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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