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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

스테파노 만쿠소 저/임희연 역/신혜우 감수 | 더숲 | 2020년 12월 24일 한줄평 총점 0.0 (3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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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식물은 어떻게 지구를 여행하였을까?
세계적 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예술을 아우르는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
스테파노 만쿠소가 들려주는 식물의 위대한 정복 서사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와 풍성한 과학 지식으로 똘똘 뭉친, 세계적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가 출간되었다. 2013년 『뉴요커』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시선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책에서 식물의 ‘이동’으로 눈을 돌린다. 개척자·항해자·싸움꾼·시간 여행자 등 독특한 표현과 함께, 유려한 글 솜씨로 역사·철학·유머를 아우르며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을 펼쳐낸다.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면,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삶의 한 형태’로서 바라보는 식물의 세계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 책에서는 확장을 향해 나아간 식물의 무한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바람에 실리거나 땅 위를 구르거나 동물 털에 달라붙거나 씨앗을 섭취할 동물을 물색하는 등, 식물은 다양하고 세련된 씨앗 퍼트리기 전략을 개발해왔다. 식물의 이동에 인간도 한몫을 했다. 미모와 과일 맛에 매혹된 사람들 또는 열정에 사로잡힌 식물학자의 손에 의해 식물은 대륙의 역사를 바꿨다.

식물은 어떻게 전 세계를 항해했을까? 혹독한 기후의 외딴섬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었을까? 인간이 떠난 재앙의 땅에서 어떻게 생존했을까? 자신의 씨앗을 운반해줄 동물을 어떻게 설득했을까? 지질시대를 넘나들며 어떻게 여행에 성공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식물의 세계가 담긴 시적인 수채화와 함께 소개한다. 익숙한 동물 세계에서 벗어나 경이로운 식물 세계를 여행하며, 우리의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
감수의 글
1장_개척자이자 전투원이자 생존자인 식물들
01. 신생 화산섬 쉬르트세이의 개척자
02. 체르노빌 대참사에서 승리한 전투원
03. 원자폭탄에서 살아남은 피폭나무
2장_도망자들,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다
01. 시골뜨기 시칠리아 출신이 옥스퍼드의 유명인사로
02. 탁월한 미인계로 탈출과 정복에 성공한 수크령
03. 부레옥잠으로 뒤덮인 습지에서 하마가 헤엄친다면
3장_바다를 누빈 용감한 선장들
01. 신의 열매, 코코넛야자에 얽힌 미스터리
02. 자연에서 가장 큰 야생열매를 가진 칼리피제야자
4장_시간을 여행하는 나무들
01. 우여곡절 끝에 싹을 틔운 얀 티링크의 씨앗들
02. 2천 년 만에 부활한 마사다의 대추야자
03. 극한에서 온 씨앗
5장_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들의 생존법
01. 인류세의 시작점을 알려준 캠벨섬의 가문비나무
02. 테네레 아카시아의 불운한 최후
03. 극한 기후의 챔피언, 바레인의 생명나무
6장_멸종 동물에게 생존을 맡긴 시대착오자들
01. 멸종 직전에 구원받은 생존자들
02. 도도새와 탐발라코크나무의 특별한 관계
참고 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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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스테파노 만쿠소 (Stefano Mancuso)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국제식물신호 및 행동연구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lant Signaling & Behavior)의 창립 멤버이자 농예학회(Accademia dei Georgofili) 정회원이다. 2012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지에서 선정한 ‘우리 삶을 바꿀 20명의 이탈리아인’과 이듬해 《뉴요커》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world changers)’에 이름을 올렸다. 피렌체대학교 스타트업 기업에서 진행한 젤리피시 ...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국제식물신호 및 행동연구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lant Signaling & Behavior)의 창립 멤버이자 농예학회(Accademia dei Georgofili) 정회원이다.

2012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지에서 선정한 ‘우리 삶을 바꿀 20명의 이탈리아인’과 이듬해 《뉴요커》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world changers)’에 이름을 올렸다. 피렌체대학교 스타트업 기업에서 진행한 젤리피시 바지(Jellyfish Barge, 태양 에너지로 담수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 농업용 모듈식 온실) 프로젝트로,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농업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인정받아 국제상을 수상했다.

국제 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기고하며 연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매혹하는 식물의 뇌》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 혁명》 그리고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출간 예정) 등이 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과학부터 철학, 예술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해설로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역 : 임희연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페루자 대학 및 피렌체 대학 부설 어학 집중 연수 과정을 거쳤다. 지금은 국제 행사 기획과 진행을 하고 있으며, 잡지와 영상, 도서 번역, 영어 일본어 통역가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에 외국 도서를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 아욱실리움 교육대학 문서를 번역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채플린의 마지막 춤』, 『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 『닐로의 행복한 비행』, 『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 『세상을 바꾼 에너지의 역사』, 『3.14! 파이의 동그란 세상』, 『숨은 디자인 찾기』, 『물 아저씨는 변신쟁이』, 『공기 아줌마는 바빠』, 『...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페루자 대학 및 피렌체 대학 부설 어학 집중 연수 과정을 거쳤다. 지금은 국제 행사 기획과 진행을 하고 있으며, 잡지와 영상, 도서 번역, 영어 일본어 통역가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에 외국 도서를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 아욱실리움 교육대학 문서를 번역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채플린의 마지막 춤』, 『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 『닐로의 행복한 비행』, 『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 『세상을 바꾼 에너지의 역사』, 『3.14! 파이의 동그란 세상』, 『숨은 디자인 찾기』, 『물 아저씨는 변신쟁이』, 『공기 아줌마는 바빠』, 『해 아저씨는 밤이 궁금해』, 『키다리 나무 아저씨의 비밀』, 『계절은 돌고 돌아』 등이 있다.
감수 : 신혜우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식물분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미소니언 환경연구센터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식물형태학적 분류 및 계통 진화와 같은 전통적인 연구부터 식물 DNA바코딩과 식물 게놈 연구와 같은 최신 연구들을 수행 중이며, 식물생태학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는 신진연구자다. 영국왕립원예협회의 식물세밀화 국제전시회에서 2013, 2014, 2018년 참여하여 모두 금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최고전시상 트로피와 심사위원스페셜 트로피를 받았다. 영국왕립원예...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식물분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미소니언 환경연구센터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식물형태학적 분류 및 계통 진화와 같은 전통적인 연구부터 식물 DNA바코딩과 식물 게놈 연구와 같은 최신 연구들을 수행 중이며, 식물생태학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는 신진연구자다.

영국왕립원예협회의 식물세밀화 국제전시회에서 2013, 2014, 2018년 참여하여 모두 금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최고전시상 트로피와 심사위원스페셜 트로피를 받았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역사상 참여하여 연속 모두 3번의 금메달과 트로피를 수상한 유일한 작가다. 영국왕립원예협회,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다수의 그림이 컬렉션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외 식물원, 자연사박물관, 대학, 연구소 등을 견학, 교류하여 국내에 덜 알려진 생물 일러스트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물분류학과 생물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를 융합한 국내외 전시, 식물상담소, 강연, 어린이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의 감수를 했고, 『랩걸 Lab Girl』의 그림을 그렸으며, 『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쓰고 그렸다. 첫 산문집 『이웃집 식물상담소』에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식물을 통해 감동과 인생의 지혜를 얻어 간 이야기를 다정하게 건넨다.

출판사 리뷰

개척자·항해자·싸움꾼·은둔자인 식물!
식물의 거침없는 질주와 그들이 바꿔놓은 놀라운 세상

알고 보면 식물의 세계는 시끌벅적하다. 식물은 동물보다 더 민감하게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자기 의견을 확실히 전달한다. 또한 식물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 먼 곳, 심지어 열악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 어느 식물은 이동과 정착을 넘어 그곳을 정복해냈다. 1986년 원전 사고 이후, 아무것도 살지 못할 것 같던 체르노빌 출입통제 구역에서 식물은 ‘방사성 핵종 흡수’라는 불가능한 위업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칠리아섬 활화산 출신의 어느 금방망이속(ragwort) 식물은 척박한 토양에서 얻은 생존력을 무기로 한 세기만에 옥스퍼드대학교 도서관의 벽을 점령하고 ‘옥스퍼드 래그워트(oxford ragwort)’라는 별칭을 얻는다.

작가는 식물의 이동을 막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오늘날의 침입식물은 미래의 자생식물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이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한 예로, 이탈리아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토마토는 중남미 지역에서 건너온 ‘이민식물’이다. 노란색 열매로 사람들의 불신을 샀던 토마토가 빨간색 외피를 입고 사랑받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구의 뛰어난 여행자’ 식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간 ‘악성 침입 외래종’ 부레옥잠이 단적인 예다. 20세기 초 부레옥잠으로 미국의 강과 습지가 황폐화되자 ‘하마’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어느 전직 군인의 일화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남긴다.

아보카도의 씨앗부터 인류세의 실마리까지
‘시간 여행자’ 식물이 우리에게 건네는 미래에 대한 힌트

아보카도는 어떻게 큼지막한 씨앗을 갖고도 지금껏 살아남았을까? 약 1만 3천 년 전 커다란 씨앗을 삼켜줄 거대 동물이 사라진 후, 아보카도는 위기를 맞는다. 임시방편으로 날카로운 이빨과 단단한 턱을 가진 재규어의 도움을 받던 이 식물은 이후 열매를 맛본 인간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인간과 섣불리 제휴한 아보카도는 현재 ‘씨 없는 열매’가 될 위기에 봉착했다. 작가는 오랜 세월을 버텨온 식물이, 신종 곰팡이 변종에 속수무책이 된 ‘씨 없는 바나나’처럼 생존의 위협을 받을까 염려한다.

인간은 식물의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함부로 대하기 일쑤지만, 식물은 그럼에도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캠벨섬의 어느 가문비나무도 마찬가지다. 뉴질랜드 남극 연안에 위치한 캠벨섬은 태양이 거의 비치지 않으며 차디찬 날씨에 잦은 비와 세찬 돌풍으로 사람이 정착하기 힘든 무인도다. 20세기 초 어느 괴짜 영국 신사가 이곳에 나무를 심었다. 나무들은 혹독한 기후에 모두 쓰려졌고, 시트카 스프루스(sitka spruce)라는 가문비나무속 종만 홀로 살아남았다. 이 나무는 이후 특별한 증인이 되었다. 핵실험에서 비롯된 방사성동위원소 탄소-14의 최고값이 나무의 나이테에 남아 있던 것이다. 북반구에서 이뤄진 핵실험의 영향이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자 완전히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인류세 시작점의 단서가 되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지식의 균형을 부드럽게 맞추면서도, 어려운 과학 용어 대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과학 독자는 물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종횡무진 지구를 누빈 식물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거대한 생태계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지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식물의 눈으로 본 세상은 꽤 매력적이라는 힌트를 건넨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건)

파워문화리뷰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3.01.29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스테파노 만쿠소/임화연

더숲/ 2020.11.30.

 

우리가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적으며 그것도 몇몇은 잘못된 정보다. 우리는 식물이 움직일 수 없다고 단정한다. 물론 한 세대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번식을 통해 점차 확산되어 가기 때문에 식물, 세계를 여행하다에서는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식물의 여행이 어떻게 가능한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하나씩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세계적인 식물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국제 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과학논문을 기고하며 연구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매혹하는 식물의 뇌>,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혁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등이 있다.

 

식물, 세계를 여행하다에는 식물은 이동하지 못한다는 우리의 예상을 뒤엎듯 식물의 여행 이야기를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소개한다. 우리는 식물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식물은 동물보다 더 민감하게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나아가 식물의 세상은 철저한 사회적 유기체다. 이런 이야기들을 개척자이자 전투원이자 생존자인 식물들, 도망자들,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다, 바다를 누빈 용감한 선장들, 시간을 여행하는 나무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들의 생존법, 6장 멸종 동물에게 생존을 맡긴 시대 착오자들6개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체르노빌 출입통제 구역에서 일어난 일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이 공간은 오늘날 구소련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 서식지중 하나가 되었다.(p.33)” 방사능에도 불구하고, 동식물은 과거보다 개체수가 증가하고 품종도 훨씬 다양해졌다. 오늘날 제한구역에서 살쾡이, 라쿤, 노루, 늑대, 프셰발스키 말, 여러 종의 새, 무스, 붉은 여우, 오소리, 족제비, 토끼, 다람쥐뿐만 아니라 1세기가 넘도록 멸종되었던 큰곰까지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식물의 가장 놀라운 능력중 하나는 방사성 핵종을 흡수하여 환경에서 오염을 제거하는 능력으로 알려져 있다. 오염물질 제거 속도는 더딜지라도, 이 기술은 방사성 핵종에 오염된 토지에서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다.

 

흥미롭게도 재래종과는 별개로, 오늘날 우리가 자생식물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많은 식물이 알고 보면 종종 아주 먼 곳에서 건너왔다.(p.54)” 침입 식물이 되는 자격 조건은 다양하다. 씨앗을 다량 분산할 수 있는 능력, 매우 빠른 성장 속도, 환경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생태형을 만들어내는 능력,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인간과 제휴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전반적으로 종을 효율적이고 유연하며 저항력 있게 만드는 특징들이다. 새로운 환경에 놓일 때마다 상활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은 자격 조건 중 지능이라고 설명한다.

 

수크렁은 1미터가 조금 넘는 키의 여러해살이풀로, 세타케움이라는 이름에서 보여지듯 줄기 끝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깃털 같은 이삭이 달린다. 깃털은 처음에는 진한 분홍색을 띠다가 무르익는 동안 색이 옅어지며 다양한 분홍빛 색조로 변하면서 섬세한 색의 향연을 펼친다. 길쭉한 수크렁은 세계 50여 개 나라에 관상용으로 재배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종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수크렁은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자신의 고향과 기후 조건이 딱 맞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자신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p.64)” 수크렁의 씨앗은 기적을 일으킨다. 휴면 없이 최적의 조건에서는 즉시 발아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조건이 여의치 않으면 6년 동안 땅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종자 생산량이 많고 자람, , 동물, 인간, 탈것, 특히 차량 등의 운반체들 덕분에 종자의 자연 산포가 가능했다. 도로와 그 도로를 통과하는 교통수단 덕분에 사실상 수크렁은 세계 여러 나라를 정복한 것이다.

 

서부 인도양 아프리카 섬나라 세이셀의 쿠리우스와 프라슬린 단 두 섬의 척박한 땅에서만 분포하는 코코 드 매르만이라는 야자 자연에서 가장 큰 42킬로그램짜리 야생열매와 단일 종자로 최대 17킬로그램이나 되는 가장 무거운 씨앗을 생산하고, 최대 4미터짜리 떡잎과 가장 큰 암꽃을 가지고 있다.(p.103)” 척박한 땅에 사는 이 야자 잎에 떨어지는 비는 떡잎을 통해 식물의 아래로 향한다. 나무의 잎을 따라 흐르는 빗물은 동물 배설물, 꽃가루, 죽은 식물 물질 등 잎에 존재하는 모든 잉여 영양분을 줄기의 가장 아래쪽으로 운반하면서 인산염과 질산염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해준다. 따라서 그 식물 주변의 흙에는 인과 질소가 확실히 더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손이 생존을 보장받는 가장 유리한 전략은 씨앗이 어미나무에 최대한 가까이 떨어지는 것이다. 다른 식물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정반대다. 결과적으로 어린나무는 부모의 나뭇잎 그늘 아래에서 성장하는 데 적응해 매우 울창한 숲이 형성되었는데 그들의 그늘에 적응하지 못한 다른 식물 종들은 곧장 추방되었다.

 

예루살렘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유대 사막의 동쪽이자 사해 계곡의 서쪽 끝에 있는 벼랑에 난공불락의 마사다 요새(궁전)에서 1965년에 발굴 된 대추야자 씨는 2000년 만에 싹을 틔웠다. 서력기원 초기에 팔레스타인에서는 대추야자 재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수확한 대추야자 열매는 주로 말려서 식용하는데, 건조 후에도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유대의 대추야자 열매는 유대지방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였다.(p.131)” 이 열매는 맛있는 풍미 외에도 항생제와 항불안제 같은 약재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그러나 고대에 이처럼 유명했던 이 야자가 이제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적어도 1100년경까지는 광범위하게 퍼져 존재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이 언제 사라졌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대추야자의 실종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1000년을 기점으로 이 지역을 괴롭힌 기후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11세기에 실제로 그 지역의 기후는 혹독하게 춥고 다습해지기 시작하다 17세기 무렵 정점을 찍었다. 뒤이어 심한 더위와 가뭄이 한 세기 더 이어졌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온도나 배수 및 강수 분포에 변화를 주었다. 이로 인해 대추야자와 같이 물뿐만 아니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예민한 작물들은 돌이키기 힘든 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한다.

 

극한 기후의 챔피언으로 소개 되고 있는 바레인의 생명나무는 바레인 본섬의 사막 한가운데 모래 언덕에 있는 키 약 10미터의 나무다. “바레인의 생명나무가 염분이 많고 덥고 건조한 기후의 멕시코 및 남아메리카 출신인 프로소피스 즐리플로라(콩과식물)임을 알고 있다. 뜨거운 열을 아주 효과적으로 발산하고 수분 증발을 최대한 줄이도록 구성된 작은 잎사귀와 믿기 힘든 깊이까지 뻗어 내리는 곧은 뿌리, 대개 흙 속에서 독립적인 생화를 하는 질소 고정 박테리아의 일부가 뿌리와 공생 관계를 맺으며 질소를 고정시키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염분도가 놓는 물에서 비틸 수 있는 고유한 능력 덕분에 이 나무는 식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에서 생존하도록 창조되었다.(p.168)” 그렇게 염분도가 높은 물일지라도, 그것을 뿌리가 사막의 지하 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물이었다. 생명나무는 이렇게 불리한 환경에서도 500년 동안이나 살아남았다.

 

오늘날 미국에는 아보카도 열매를 통째로 삼킬 수 있는 초식동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13천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동물들이 엄청나게 많았다.(p.187)” 그 중에는 4개의 엄니가 있는 코끼리류 곰포테레, 3미터 길이의 아르마딜로인 글립토돈, 마지막으로 현생 코끼리 크기인 메가테리움 같은 거대한 땅늘보가 있었다. 이들이 멸종되자 아보카도는 재규어의 도움을 받았다. 아보카드의 지방질 과육에 매료된 이 육식동물의 이빨은 먹잇감을 잡아 찢는 용도여서 아보카도의 귀중한 씨앗 손상을 막기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다. 그 후로 인간에 의해 널리 퍼져나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간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악마와의 거래를 의미한다. 조만간 영혼을 내놓게 될 것이다.(p.188)” 실제로 아보가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언제나 그랬듯 거대한 씨앗에서 출발한다. 아보카도역시 시장의 구미에 맞게 씨없는 열매로 전략할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에서 생산된 씨없는 바나나99퍼센트는 캐번디시 품종에서 나온다. 최근 새로운 곰팡이 변종이 발견되었는데 캐번디시 바나나 품종은 이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적 균일성으로 인해 실제로 전 세계 캐번디시 바나나 품종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

 

인류의 활동은 인류세가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려되는 종 멸종률의 가속화, 오염률의 기하급수적 증가 등 지구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유감스럽게도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을 악화 시킨다는 사실은 분명하다.(p.156)” 뉴질랜드 모리셔스의 날지 못하는 비둘기목의 우람한 새인 도도새가 멸종 된 것처럼 수많은 식물과 동물이 인간에 의해 멸종 되었다. 멸종의 원인으로는 첫째 1만 년 전 농업이 태동하던 시기로, 농업활동에 쓸 경작지를 얻기 위해 인간은 삼림 벌채를 해야 했다. 둘째,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그에 따른 식물, 동물, 상품, 질병이 뒤섞인 대항해시댜다. 셋째, 산업혁명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 18세기 후반이다. 넷째, 2차 대전 후 원자력 시대라고 진단한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환경보전에 앞장서야 함을 새삼 느낀다. 이처럼 이 책은 식물의 보호가 곧 인류의 생존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설명하는 식물의 그림이나 사진이 제시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도를 나뭇잎으로 표현하여 이해가 어렵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식물의 특성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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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해**이 | 2022.06.19

 

한 해 겨울을 보내고, 새 해 봄을 맞이하는 그 시간의 놀라움은 해마다 새롭다.  

계절이 변했음은 느껴지는 공기의 따사로움이 제일 먼저이고,

그 다음에 눈으로 보여지는 산과 나무의 연둣빛 새순이다. 

내가 먼저 보는 것은 땅이자 흙이다. 

들꽃과 풀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가 밟고 다니는 흙이 제일 궁금하다.

어떤 꽃이 봄을 알리러 땅을 뚫고 새초롬하게 나올까? 

겨울의 추위로 언 땅을 뚫고 나온다는 것은 아주 아주 큰 일이니까. 

더 신기한 것은 들꽃과 풀꽃은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싹 틔워 꽃이 핀다.

그것도 같은 자리에 해마다 다른 꽃들이 핀다는거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오묘함!

그 오묘함에 매번 내 눈은 풀꽃 들꽃에게 경이로운 인사를 건넨다. 

살아 피어서 예쁘고 대견하구나! 근데 너희들은 어디서 왔니? 

이 궁금증은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읽으면 자연스레 이해된다. 

 

풀 한 포기 나기 힘든 건조한 사막에서도, 추위를 넘어 극한의 동토에서, 화산 폭발한 곳에서도,

심지어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한다.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남아 싹을 틔운다는 것은 정말 보통의 일은 아니다. 

모든 호흡있는 생명들은 홀로 살아 남을 수도, 피어날 수도 없다.

 

공생할 수 있는 매개체가 꼭 필요하다. 대자연의 룰이기도 한 듯.

바람과 물, 공기는 가장 기본적인 식물 이동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식물을 섭취하는 동물들은 가장 손쉽게  땅에 씨앗을 퍼트리는 매개체이지만

시간이 지나 자연의 상황이 바뀌면 멸종될 우려도 있기에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진다.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모르는 식물들은 살아남은 곳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오래전부터 그 땅에서 산 것처럼 토착화 되거나, 다른 종으로 탈바꿈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죽는다. 

환경에 도태되지않고 살아남는게 중요하다. 

개척자이면서 전투원이고, 도망자들이면서 정복자들인 식물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살아남았다. 

 

식물들 중 나무는 가장 돋보인다. 풀꽃 들꽃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이지만.

어쩌면 나무들이 인간의 굴곡진 역사를 잘 대변해주지 않을까?

인간의 흥망성쇠 순간마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까.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가 쓴 <나무회상록/2001년>이 생각났다.

인간과 자연의 위대한 스승, 주목(朱木)의 불굴의 생명력과 지혜에 대해 쓴 책이자,

식물학을 아주 멋진 기획과 상상력으로 뽑아낸 걸작이다. 흥미롭게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지브리사에서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루 밑 아리에티/2010년>도 덩달아 생각났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 각종 식물들로 푸르름이 화면에 꽉 찼다. 웅장한 자연과 대비되는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10cm 소인 소녀 아리에티 이야기는 마음 깊이 짠하다. 

자연(동/식물)과 인간의 공생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른다. 

 

"종의 생존은 아주 예민한 문제다. 인류의 활동과 관련된 환경의 변화는

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이 다수의 유기 생명체에게 유해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면 머지않아 인류도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연에서 동/식물,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로 맺어져있으니까.

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연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인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오염, 삼림의 훼손 등 자연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모든 생명있는 유기체는 당연 보호되어야 하고, 멸종 위기의 식물들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할 듯 싶다. 

지금은 어떤 분야에서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할 때이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식물은 아주 똘똘하고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식물의 열일하기는 오늘도 계속 진행중이다. 

그래서 놀랍고 또 놀랍다!

들꽃과 풀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민**빠 | 2021.02.08

평소 식물에 특별한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동성이 전혀 없는 물체를 대표하는 식물의 모험이라는 제목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이 뜻하는 모험은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식물의 확산이다. 저자는 식물의 확산 경로, 생존 방법 등을 6장에 걸쳐 소개한다.

 

1개척자이자 전투원이자 생존자인 식물에선 화산 폭발로 새로 생긴 섬을 개척한 식물 (섬의 첫 이주 식물), 구소련 시절 원전 사고 후 방치된 체르노빌에서 태어나 방사능 핵종과 전투중인 식물들, 히로시마 원폭을 겪고 살아남은 바퀴벌레 마냥 징그럽게 오래도 사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저자는 뭔가 감동을 주려고 했지만 나한테는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2도망자들,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다는 엄연히 침입식물이지만 우리가 자생식물 혹은 토착식물로 오해하는 종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자생식물로서 한 식물학자에 의해 영국으로 왔다가 영국 전역으로 퍼진 세네시오 스쿠알리더스, 아프리카의 자생식물이었지만 동물사료로서의 가능성을 이유로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건너온 수크령, 아름다운 꽃 덕분에 전세계로 퍼졌지만 유해식물로 전락한 부레옥잠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3바다를 누빈 용감한 선장들은 바다를 통해 대륙을 이동했을 것이라 추청 되는 코코넛 야자와 칼리피제야자의 항해에 관한 이야기다. 야자열매가 해수에서도 꽤 오랜 시간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요즘에는 상식의 영역이지만, 그렇지 못했던 시절에 해당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진행된 실험들이 소개된다.

 

4시간을 여행하는 나무들5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들의 생존법은 척박한 환경을 견뎌온 식물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4장에서 소개된 나무들은 씨앗 상태로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싹을 틔운 나무들에 관한 이야기고 5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홀로 살아남은 나무들의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인고의 세월을 겪은 씨앗이란 200년을 창고에 방치됐던 레우코스페르뭄 코노카르포덴드론, 이스라엘 마사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2000년된 대추나무 씨앗,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39천년된 실레네 스테노필라이다. 이 씨앗들은 모두 발화에 성공한다. 5장은 무인도와 사막에서 홀로 자란 나무들의 이야기인데, 나무들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시들이다.

 

6멸종 동물에게 생존을 맡긴 시대착오자들은 특정 동물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번식을 이어가던 식물들이 특정 동물의 멸종과 함께 사라진 사례들을 소개한다. 아무 먼 과거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거대 초식동물들과 그들과 공생했던 식물들의 이야기, 전설로 남겨진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와 그들과 공생관계에 있던 식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 책은 마치 잘 만들어진 자연 다큐멘터리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우리와 식물의 밀접한 관계를 상기시켜 주었으며, 멸종 동물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질 뻔 했지만 우리의 식탁에 오름으로서 위기를 탈출한 일부 식물들이 개량 과정에서 씨앗을 잃고 종의 다양성을 잃으면서 처한 위기는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견고하게 제작된 양장 커버에 근래에 보기 힘든 컬러 삽화가 삽입된 좋은 책이지만, 삽화가 너무 부족하다. 너무 긴 이름을 가져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지 감도 오지 않는 식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삽화가 없어서 휴대폰과 컴퓨터를 옆에 끼고 찾아보면서 봐야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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