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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아오야마 미치코 저/손지상 | 네오픽션 | 2021년 1월 27일 한줄평 총점 10.0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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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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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이 나뭇잎을 소중하게 간직하세요”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

나무 아래에서 고양이가 전해준 특별한 것




인생에서 커다란 슬픔을 만났을 때, 혼자서 견디는 것이 한계라고 느낄 때, 의문투성이 삶처럼 물음표 모양의 꼬리를 한 고양이와 만나게 된다면……. 이 소설은 신묘한 고양이 미쿠지와의 만남을 통해 행복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일곱 개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운이 참 좋네요. 잎사귀에 적힌 말씀은 미쿠지가 주는 계시입니다. 당신에게만 보인다는 말은 즉, 당신이니까 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103쪽)



오직 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다라수 잎에 새겨진 고양이 말씀. 그 인생의 키워드를 통해 일곱 명의 주인공은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의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지친 일상에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감동 스토리.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첫 번째 잎사귀 서향
두 번째 잎사귀 티켓
세 번째 잎사귀 포인트
네 번째 잎사귀 씨뿌리기
다섯 번째 잎사귀 한가운데
여섯 번째 스페이스
일곱 번째 나뭇잎 가끔, 우연히
우리만의 비밀 이야기

저자 소개 (2명)

저 : 아오야마 미치코 (靑山 美智子)
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현재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시드니로 건너가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2년간의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다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책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과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 미라이야소설대상에 입상했다. 본 작품인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화제작으로, 우연히 찾은 도서실에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서와 마주한 다섯 인물이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상의 희망을 잃지... 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현재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시드니로 건너가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2년간의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다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책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과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 미라이야소설대상에 입상했다. 본 작품인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화제작으로, 우연히 찾은 도서실에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서와 마주한 다섯 인물이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상의 희망을 잃지 않게 독려하는 소설이다. 그 외 저서로는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등이 있다.
역 : 손지상
1986년생. 소설가, 서사작법 연구자, 만화평론가, 번역가이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단편 「당신의 苦를 삽니다」로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장르부분연간 단편외우수상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웹진]에서 ‘장르부문 연간 최우수상’, 2015년 웹진 [크리틱M]에서 ‘제1회 크리틱M 만화평론가 신인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이며 좌우명은 ‘부자연주의’이다. 2014년 중단편집 『데스매치로 속죄하라-국회의사당 학상사건』 출간했고, 2015년 제1회 크리틱M... 1986년생. 소설가, 서사작법 연구자, 만화평론가, 번역가이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단편 「당신의 苦를 삽니다」로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장르부분연간 단편외우수상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웹진]에서 ‘장르부문 연간 최우수상’, 2015년 웹진 [크리틱M]에서 ‘제1회 크리틱M 만화평론가 신인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이며 좌우명은 ‘부자연주의’이다.

2014년 중단편집 『데스매치로 속죄하라-국회의사당 학상사건』 출간했고, 2015년 제1회 크리틱M만화평론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 소설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 준 것」,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의 일본어를 우리말로 번역하였고, 글쓰기 창작 이론서 「스토리 트레이닝」 시리즈를 출간하는 등 여러 서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8년 그래비티북스에서 [우주아이돌배달작전]을 출간했다.

작법서 『스토리 트레이닝: 이론편』, 『스토리 트레이닝: 실전편』, 『스토리 트레이닝: 단편소설편』, 단편소설집 『데스매치로 속죄하라: 국회의사당 학살사건』, SF 장편소설 『우주 아이돌 배달작전』, 평론집 『크리틱지상주의』 등을 썼고,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이별의 순간 개가 전해준 따뜻한 것』, 『나와 그녀의 왼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2 『누나 노릇』에 참여했다. 한국과학소설가연대 회원이며, 서울웹툰아카데미(SWA) 스토리텔링 테크니컬 멘토로 있다. 좌우명은 ‘부자연주의’. 작법 연구가로서 창작작법 관련 서적을 다수 출판했다.

출판사 리뷰

“당신에게 전하는 고양이 말씀은 ( )입니다……”
행복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일곱 가지 따뜻한 이야기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각자의 고민을 안고 방황하던 중, 우연히 작은 신사를 찾게 된다. 그리고 나뭇잎 뒷면에 글씨를 새길 수 있어 ‘엽서나무’라고 불리는 다라수 아래에서 ‘점괘’라는 뜻을 가진 미쿠지라는 고양이와 만난다.

“미쿠지는 다라수가 있는 신사에 불쑥 나타나서 제비뽑기 점처럼 말씀을 나뭇잎에 남기고 갑니다. 그래서 미쿠지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말씀…… 이요?” “네. 그러니 이 나뭇잎을 소중하게 간직하세요.” (22쪽)

그들은 고양이 미쿠지에게 ( )라는 인생의 키워드를 전달받는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 같은 말씀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서쪽 하늘의 노을처럼 실연의 아픔을 견디고 나서 더 아름다운 내면의 풍경을 발견하게 되는 「첫 번째 잎사귀-서향」. 사춘기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하던 중 다라수 잎에 적힌 ‘티켓’이라는 말씀을 계기로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두 번째 잎사귀-티켓」.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고양이와 만난 뒤 인생의 방향을 찾게 되는 「세 번째 잎사귀-포인트」. 아내가 갑자기 떠난 뒤 삶의 의욕을 잃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웃음을 찾게 되는 「네 번째 잎사귀-씨뿌리기」.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후카비(곰팡이)’라고 놀림을 받지만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이끼조차 세상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용기를 얻게 되는 「다섯 번째 잎사귀-한가운데」.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에서 비우고 만화가라는 꿈에 점점 가까워지게 되는 「여섯 번째-스페이스」. TV에 출연해 인기를 얻는 유명 점술가보다 사람들의 인생에 힌트를 주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게 되는 「일곱 번째 잎사귀-가끔, 우연히」. 이처럼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는 우연히(혹은 운명적으로) 만난 고양이 미쿠지의 따스한 온기처럼 삶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일상의 공감과 위로를 통해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사랑스러운 고양이 미쿠지의 매력에도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당신도 고양이 말씀을 소중히 간직하기를.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아오야마 미치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1 | 2022.12.25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을 다시 만났다.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이라 따뜻한 내용을 찾게 된다.

예전에 읽었던 도서실에 있어요가 기억에 남아 다른 작품을 골랐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하다.

표지부터 귀여운 고양이와 의자 나뭇잎이 그려져 있어 무척 인상적이다.

이 글에서는 신사의 다라수나무의 나뭇잎을 통해 고양이가 고민을 해결하는 힌트를 주는 내용이다.

각자 자신의 고민을 안고 사는 여러 등장인물이 단어가 쓰인 다라수 잎을 받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조금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만 한 고민은 독자가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여겨진다.

턱시도 무늬에 엉덩이에 별모양 마크가 있는 미쿠지 고양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 듯이 그려져 있다.

첫 번째 단편에서 서향에 대한 인식 변화는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다.

익숙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알게 해 준 작가의 생각이 놀랍기도 하다.

진로 문제로 고민하거나 진지하게 세상을 살아보지 못하고 타인의 바람으로 살아 온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새롭게 출발하는 내용은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용기를 준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한 시기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의지와 노력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스스로 깨닫고 실천해 나가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끔씩 힘이 떨어지고 삶이 그저그렇게 의미없이 흘러간다고 여겨질 때 읽으면 도움이 될 내용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또 한 해를 맞이하면서 어떻게 계획을 세울 것인가 고민하면서 읽었다.

조금 의기소침해 진 자신을 달래는데 유익하다.

아직은 자신에게도 따뜻한 마음과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조언을 받을 기회가 적어진다.

이럴 때 꺼내서 읽어보고 좋은 생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시간이다.

일본 문화에 대한 내용이 자주 나오기에 주석을 달아놓은 부분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양이말씀은나무아래에서 #아오야마미치코 #네오픽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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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y | 2020.12.05

강렬하게 밀려드는 후회나 짜증도 뛰고 나면 땀과 함께 흘려보낼 수 있어 왠만한 일에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고 박차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것은 미하루에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와 같은 상태로

인생을 평온하게 보내기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런 그에게 아무리 달려도 잊혀지지 않는 일이

하나 생겼다. 한달이 넘도록 그의 머리를 흔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일이다. 표현이 부족 할 뿐 대부분 이런 감정은 드러나게 되고 눈치채게 된다. 일방적인

사랑, 어쩌면 관심이라고 표현 할 만한 모습을 보이던 미하루의 짝사랑이 상대방의 결혼 발표로

어이없이 끝나 버린다. 아쉽게도. 그리고 받아든 다라수(옆서 나무)잎에는 '서향'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미쿠지라는 별명이 붙은 고양이가 전해준 것이다. 그리고 이 테마는 도키코 이모가 새로 산

집의 창문으로 보이는 서향 풍경을 보며 '나는 이 하늘을 산거야'라는 말로 정리가 된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가슴 속 아픔이 언젠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만큼 훌륭한 무언가로 변할 그 날까지

기다리갰다는 미하루의 생각으로 끝이 난다.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사는 것 같다. 무언가 기다리며

고대하지만 정작 그 일은 일어나지 않거나 멀찍이 나를 피해 움직이는 것 같은 그런 일들.

이끼를 좋아하고 관찰하지만 이끼를 모르는 친구들에게 후카비(곰팡이를 뜻하는 카비와 이름인

후카미의 앞자리를 딴 별명)라고 불리는 후카미 카즈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아 쉽게 말도 꺼내지 못해 '말 한마디 안하는 음침한 놈'이 되어 버린 이 꼬마

친구가 신사의 미쿠지에게 받은 낙엽은 '한가운데'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오카자키 일당들에 놀림도

당하고 따돌림도 당하지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는 끈기를 보여주는 소신파 꼬마는

자신이 좋아 하는 것을 알아 주는 야마네 선생님 덕분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야마자키의 정면을 똑바로 바라 보며 던지는 한마디 '뭐'는 속이 다 시원하다.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는 한 참 위에 있어 보였던 와카자키가 별로 커 보이지 않고 시선의 높이가 비슷해 보이는

것은 아마도 기분 탓일 것이다. 그렇게 후카미는 당당해진다. '한 가운데'를 똑바로 볼 수 있고 제대로

의사를 표현 할 수 있게 된 후카미는 더 이상 '말 한마디 안하는 음침한 놈'이 아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신사의 고양이인 미쿠지에게 글씨가 쓰인 낙엽을 받은 일곱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은 나름 의미하는 바가 있다. 비록 고양이를 매개로 하였지만 누군가 삶에 그런 조언이나 도움을

준다면 분명 우리 삶은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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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꿈***관 | 2020.12.05

 

 

요즘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져간다고 느껴진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아니면 이미 세상은 그렇게 되어버렸는데 아직도 그걸 모르고 있었거나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라고 묻는 내가 어리석은 걸까?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고 남은 여생도 큰 탈 없이 보내고 있는 것만 같은데, 도대체 신은 있는 것일까? 정직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하고 예의 있는 사람들이 왜 부각되지 않고 꼭 사회의 숨은 희망처럼 묘사되어야만 하는 걸까? 그것만이면 다행이게, 거기에 독한 요소가 조금이라도 들어 있지 않으면 거의 다 손해보고 피해를 입고 불이익을 당하기 일쑤다.

 

아오야마 미치코의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를 읽으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건, 선량한 사람들이 어려움이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그것을 외면하지 않는 운명의 힘을 따뜻하고 친절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워낙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이고 재미만 추구하는 이야기들이 넘쳐나다 보니까, 이렇게 담백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이야기가 오히려 낯설고 새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개운한 마음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소설은 총 일곱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이 하나의 단편들로 읽혀도 무난한데, 굳이 이 작품들을 하나의 장편소설로 정의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결국 나의 이야기이면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공감대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찾아온 실연에 평소 사용하던 답답한 마음을 위한 해결책도 통하지 않아 어쩔 줄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딸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컸던 나머지 그것이 오히려 딸과의 거리를 두게 만들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주어진 대로 착실하게 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사회초년생의 마음의 호수에 던져진 더이상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라는 파문이 일었을 때, 가족 사이에 좀처럼 메워지지 감정의 골이 인생을 한없이 쓸쓸함으로 가득 채울 때, 나와 다르거나 특이한 것을 이상하고 잘못되고 배제해야 할 것으로 몰아붙이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해할 때, 나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야 무얼 해도 안 될 게 뻔해-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새로운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때 - 우연인듯 운명인듯 만나게 된 검은 고양이와 그 고양이로부터 주어진 계시의 말씀.

 

 

 

 

하나의 단어로 된 이 말씀을 계시로, 소중한 인생의 길잡이로 선물 받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마음이 모질지 못하고 곤란한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남을 배려하면서도 스스로는 자존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낮은 자존감보다, 배려할 줄 아는 여리고 선한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은 정말 소중한 인간성이라는 것은, 낮은 자존감이라는 약점보다 스스로를 나약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생각할 줄 아는 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한 인간으로서의 장점이라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자존감과 자신감만 넘치고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모르는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에게는 낙제점을 주고 있다. 나는 이렇게 소심하고 자기연민에 빠져 있는 사람들 속에 있는 귀중한 가치를 포착해내는 작가의 섬세함이 참 좋았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네 번째 잎사귀인 씨뿌리기와 다섯 번째 잎사귀인 한가운데였다. ‘씨뿌리기는 가족 사이에 소통 부족으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 깨닫는 이야기이고, ‘한가운데는 세상 모든 존재는 그 존재다움이 있기 때문에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도 이렇게 선량한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하고 그로 인해 더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을 계시해주는 검은 고양이 미쿠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 네이버 문화충전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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