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그림을 취미로 하고 있어설까? 잊을만 하면 그림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된다. 잊을만하면 읽어서일까? 아니면 머리가 나빠서일까? 읽고 나서 내용을 전부 기억하면 좋은데 기억하는 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내가 꾸준히 책을 읽는 이유는 한 번 읽어서 몰랐던 화가의 이름을 두 번, 세 번, 네 번쯤 읽다 보면 기억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림에 익숙해지고, 화가 이름에 익숙해진다면 그 또한 괜찮은 것 아닐까
이번에 읽은 책은 지역별로 보는 미술의 흐름이다. 이탈리아 회화, 프랑스 회화, 스페인 회화, 플랑드르 회화, 네덜란드 회화. 가장 많은 그림이 수록된 회화는 이탈리아 회화이고, 우리가 많이 알고 있고, 교과서에 나왔던 것도 이탈리아 회화다. 그만큼 유명한 화가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주목하고 싶었던 것은 이탈리아 회화뿐 아니라 스페인이나 플랑드르 회화다. 플랑드르 회화. 무식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명칭인 것 같다. 플랑드르. 15~16세기 베네룩스(지금의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지금의 벨기에의 위치에 해당하는 곳을 말한다. 이곳은 북해 발트해 교역의 거점으로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서 부유한 은행가나 상인, 시민 계급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예술 후원자가 늘게 되면서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기 북유럽 회화를 대표하는 사람. 나도 잘 알고 있는 얀 반 에이크. 이런 다양한 배경들을 알 수 있어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스페인 회화는 17세기에 들어선 이후 눈에 띄게 되었는데 이때가 스페인 회화의 황금기라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화가 중 하나. 프란시스코 고야. 이 작가의 그림하면 떠오르는 건 괴기스럽고 무서운 회화. 아들을 먹어치우고 있는 샤투루누스라는 그림. 이 그림이 너무 강해서 고야의 다른 그림은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 책에는 고야가 그린 귀부인의 초상이 생각보다 선한 느낌이어서 놀랐다. 이 그림은 ‘카르피오 백작 부인’ (솔라나 후작 부인)을 그린 것인데 그녀가 자신이 죽을 때를 알고 생전 모습을 남기기 위해 고야에게 부탁한 그림이라고 한다. 고야는 처음엔 로코코 미술의 영향이 강한 그림을 그렸지만, 나중에는 현실 세계, 더 나아가 환상적이고 상징성이 강한 표현주의 양식을 발전시켜나갔다고 한다.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 내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재미있게 설명한 것이다. 피터르 브뤼헐(아버지)가 남긴 ‘걸인들’이라는 그림. 이 그림은 다양한 해석이 있어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그림이라고 한다. 지팡이를 짚고 있는 신체가 자유롭지 못한 걸인들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당시 플랑드르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 국왕의 부패에 대한 고발이라고 한다. 걸인들은 모자를 쓰고 있는데 왕(종이왕관), 주교(미트라), 병사(종이모자), 시민(베레모), 농민(테두리 없는 모자)을 상징하며 이 그림을 통해 가난한 자의 반란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카라바조는 뭐랄까? 그림이 워낙 강해서 보고 나면 쉽지 잊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카라바조는 바로크 회화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강렬한 사실주의와 극적인 명암법을 사용해 회화의 흐름을 변화시켰다고 한다. 그가 활동하고 있을 때, 종교화는 성인(聖人)을 고상하게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했다. 하지만 카라바조는 사회의 하층계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특히 그가 그린 ‘성모의 죽음’은 성모를 세속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초인의 모습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 맨발을 드러낸 사체 모습 그대로 표현했다. 성모의 피부색이 변하고 몸이 팽창하기 시작하는 리얼한 모습에 경건한 마음보다는 혐오감을 준다. 그래서 이 제단화는 교회가 수취를 거부했고, 이 그림은 루벤스가 구입했다고 한다. 이후 영국의 찰스 1세의 손을 거쳐 프랑스 루이 14세 소장품이 되었다고 한다.
카라바조는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었을까? 파격적인 그림이 당시에는 논란이 되었지만, 지금은 회화의 다양성을 볼 수 있으니, 우리에게는 좋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지만, 솔직히 읽은 만큼 책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억울(?)하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책을 통해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나가면 좋겠다. ^^
63일 침대맡 미술관이라는 제목에 마음이 쏙 끌렸다. 저자 기무라 다이치님, 김윤경 옮김님 덕분에 엄선된 그림과 설명을 잘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엄선된 63개 작품 중 하루에 한 작품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신다니..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겠어요. 저자 기무라 다이지님은 서문에 역사화가는 그림만 잘 그려야 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은유적 표현이 필요가 있었다고 알려주셔요. 루브르를 다녀오긴했는데요. 간접적이긴 하지만 매일 매일 한 작품씩 접하니 정말 좋았어요.
1. 이탈리아 회화
가톨릭 교회의 성상 즉 이콘이 발달하였으며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각 도시에 특징이 다르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궁금했던 모나리자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전시장에서는 사람만 정말 많이 보았던 추억이 있었거든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경치가 그려진 전경도 베네치아를 다녀왔던 추억이 떠오르게 하네요.
2. 프랑스 회화
아카데미와 조각과 미술을 보급했다고 나와요.
3.스페인회화
대표화가로 벨라스케스가 있다고 알려주셔요
기품이 느껴지는 공주님 그림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네요.나라마다 시대마다 다르게 표현되네요
4.플랑드르 회화
북유럽은 베네룩스(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와 독일을 아우르는 북쪽의 유럽을 가리키며, 얀반 에이크는 유화의 기술을 완성한 일인자이며 자신의 작품에 가장 먼저 사인을 한 화가가
있었다고 알려주셔요, 루벤스,안토니 반 다이크 대표화가가 있다고 합니다.
5. 네덜란드 회화
네덜란드는 종교미술이 금지된 사회라 집단초상화가 발달했다고 하네용. 램브란트와 페르 메이에르가 대표화가라고 합니다.
이탈리아,프랑스 스페인, 플랑드르 네덜란드에 대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 미술 작품이해에 도움 많이 되네요
루브르의 작품을 요점해서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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