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병원에 가기에는 무섭고, 그렇다고 가만히 안주하기에는 힘들 때
지금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 작은 무언가라도 하고 싶을 때
그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딱 제목에 충실하게 나를 돌보기 위한, 돌볼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조금 상투적인 내용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내용이 뻔한 건 아니었고
자세히 읽으면서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니까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걸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저자소개
저자 이토 에미는 약 30년 간 심리학을 공부하고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며, 카운슬링이 가진 물리적, 경제적 등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해 왔다. 작가가 지향하는 카운슬링 분야는 스트레스 관리, 인지행동치료, 마음챙김, 심리도식치료 이며,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가 활발한 분야이다.
책 한 권에 담긴 심리 치료 세션
나는 인생을 살면서 나 자신의 내외적 성장과 비전에 큰 의미를 둔다. 끊임없는 신체, 정신적 고통과의 싸움을 해야만 했던 성장 과정을 딛고 혹독한 성인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버릇처럼 찾았던 심리 치료 세션들은 아쉽게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신 그러한 세션에서 느낀 갈증을 달래기 위해 심리 치료 분야 및 자기계발 관련 도서들을 많이 접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내용을 숙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실제로 행동에서 드러나는 변화는 미미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지식을 체화하는 것의 차이였을까.
처음 '나를 돌보는 책'을 펼쳤을 때,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는 두루뭉실한 방법론이나 심리학 이론을 나열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먼저, 원론적이고 애매한 여타 자기계발서들과 명확히 다른 점이 첫번째 챕터 '일단 진정하기'이다. 심리 치료를 받아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심리적으로 위태로운 단계에 있는 내담자들에게 전문가가 가장 먼저 접근하는 부분은 바로 신체적 안녕이다. 첫 챕터는 독자를 내담자로 인지하고 전문가로서 따스한 손길을 내민다.
저자는 진정한 '자기 돌봄'을 위하여 극도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열 가지 소단위로 나누어 소개한다. 각 소단위들은 1-2분 이내로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으로 쓰여졌으며, 실제로 곧바로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원칙들로 구성돼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가 저자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전 챕터에 걸쳐 반복적으로 저술했다는 점이다. 2장부터 마지막 10장까지 '자기 돌봄'과 동시에 '마음 챙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중요한, 그리고 확실한 절차들을 소개한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무드등과 유튜브 모닥불을 틀어 놓아 따뜻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심리 치료를 받는다는 안도감을 받았다. 마지막 두 챕터에서는 나의 내면을 잠식했던 갖가지 도식(schema)의 저주를 인지하고 시각화하여, 조금씩 그 짐을 덜어내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주위 사람들과 연결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어떤 내용들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9장에서 소개 된 '건전한 사람과의 대화'는 고독한 독자가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최근 COVID-19로 인하여 사회적 소외감이 팽배한 시대에서는 더더욱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의 가장 공통된 원인이 고독임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을 완독한다고 하여 내 안에 머물러 있던 그을음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나를 돌보는 책'은 내가 나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어두운 곳에 혼자 갇혀 있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다시 펼쳐 심리 치료 세션의 간편하고 경제적인 대안책 정도로 여길 수 있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를 돌본다기에 방법이 궁금했다.
일상에서 만나기 쉬운 것을 생각했는데 전문가적인 방법인 것 같아 실천할 수 있을런지.
처음에는 그래 하면서 보다가 점점 전문가 수준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 깊은 나를 돌보려면 그리해야 하는 것인가 잘 모르겠다.
쉽게 마음의 위로를 받으려고 읽기 시작한 것인데 어려운 숙제를 받은 느낌이랄까.
다음에 시간이 나면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한 번 케어받는 자세로 읽고 실천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