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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저/박수철 역/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26일 한줄평 총점 9.0 (7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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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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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테네, 로마, 암스테르담, 바그다드, 런던, 파리, 뉴욕…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운 26개 도시로 떠나는 세계사 대항해


- 도시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인류의 삶을 지배했는가?
- 정치, 국제교역, 기술발전, 예술 등 문명의 결실은 도시 역사 속 어떻게 잉태되는가?
-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위기를 넘어 미래 도시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도시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기원전 4000년, 최초의 도시가 탄생한 이래, 정치?경제?문화?종교?예술 등 인류의 모든 문명은 곧 도시의 발전과 그 궤적을 함께해왔다. 이 책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도시의 역사를 통해 인류문명사의 발전을 따라가보고, 팬데믹과 환경오염 등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한 도시와 인류 문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촉망받는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벤 윌슨은 최초의 도시 우루크가 세워진 이후 오늘날까지 총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웠던 26개 도시를 연대기순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이 도시의 역사 속에서 상업, 국제무역, 예술, 매춘, 위생, 목욕탕, 길거리 음식, 사교 등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류 문명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매력적으로 펼쳐낸다. 시공간을 초월해 세계의 도시로 떠나는 세계사 대항해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객관화하여 바라보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활동과 문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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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대도시의 세기
한국어판 서문
세계 지도

1장 도시의 여명
우루크, 기원전 4000~1900년

2장 에덴동산과 죄악의 도시
하라파와 바빌론, 기원전 2000~539년

3장 국제 도시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 기원전 507~30년

4장 목욕탕 속의 쾌락
로마, 기원전 30년~서기 537년

5장 다채로운 식도락의 향연
바그다드, 537~1258년

6장 전쟁으로 일군 자유
뤼벡, 1226~1491년

7장 상업과 교역의 심장
리스본, 믈라카, 테노치티틀란, 암스테르담
1492~1666년

8장 카페인 공동체와 사교
런던, 1666~1820년

9장 지상에 자리 잡은 지옥
맨체스터와 시카고, 1830~1914년

10장 파리 증후군
파리, 1830~1914년

11장 마천루가 드리운 그림자
뉴욕, 1899~1939년

12장 섬멸
바르샤바 1939~1945년

13장 교외로 범람하는 욕망
로스앤젤레스, 1945~1999년

14장 역동성으로 꿈틀대는 미래 도시
라고스, 1999~2020년

감사의 말
미주
색인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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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벤 윌슨 (Ben Wilson)
케임브리지 대학교 펨브룩 칼리지(Pembroke College)에서 역사학 최우수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머싯 모옴 상(Somerset Maugham Award)을 수상한 『자유의 가치: 자유의 쟁취와 상실의 과정』, [선데이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른 『심해의 제국: 영국 해군의 흥망』, 『전성기: 지구촌 시대의 여명』 등 지금까지 총 5권의 책을 출간해 극찬을 받은, 영국의 젊은 역사 작가다. 현재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 중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펨브룩 칼리지(Pembroke College)에서 역사학 최우수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머싯 모옴 상(Somerset Maugham Award)을 수상한 『자유의 가치: 자유의 쟁취와 상실의 과정』, [선데이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른 『심해의 제국: 영국 해군의 흥망』, 『전성기: 지구촌 시대의 여명』 등 지금까지 총 5권의 책을 출간해 극찬을 받은, 영국의 젊은 역사 작가다. 현재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 중이다.
역 : 박수철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메트로폴리스』, 『맥락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 『1434 :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 『문자의 역사』, 『언어의 역사』, 『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 『미국의 아킬레스건』, 『사담 후세인 평전』, 『불가능한 변화는 없다』, 『시카고학파』,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 『신뢰의 힘』, 『죽음을 다시 쓴다』, 『하우스 스캔들』, 『대통령은 없다』 등 다수가 있다.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메트로폴리스』, 『맥락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 『1434 :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 『문자의 역사』, 『언어의 역사』, 『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 『미국의 아킬레스건』, 『사담 후세인 평전』, 『불가능한 변화는 없다』, 『시카고학파』,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 『신뢰의 힘』, 『죽음을 다시 쓴다』, 『하우스 스캔들』, 『대통령은 없다』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박진빈
경희대 사학과 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박사. 대표 논문으로 「전후 미국의 쇼핑몰의 발전과 교외적 삶의 방식」「카트리나 재난이 알려 주는 미국 도시의 현재」「20세기 초 필라델피아의 인종 분리와 흑인 빈민 주거문제」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백색국가 건설사』, 『도시로 보는 미국사』, 옮긴 책으로 『원더풀 아메리카』 『빅 체인지』 등이 있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박사. 대표 논문으로 「전후 미국의 쇼핑몰의 발전과 교외적 삶의 방식」「카트리나 재난이 알려 주는 미국 도시의 현재」「20세기 초 필라델피아의 인종 분리와 흑인 빈민 주거문제」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백색국가 건설사』, 『도시로 보는 미국사』, 옮긴 책으로 『원더풀 아메리카』 『빅 체인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인류문명사에 대한 가장 박식하고 창의적인 안내서” - [타임]
“가슴 뛰는 도시를 처음 방문하기라도 한 듯 아찔하고 대단한 작품” - [월 스트리트 저널]
“20여 개의 도시로 떠나는 수천 년의 시간 여행” - [뉴욕 타임스]

도시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문명의 창조, 발전, 교류에 관한 위대한 서사!


그야말로 도시의 세기다. 오늘날 전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운집해 살고 있고, 2050년이 되면 인류의 3분의 2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다. 서울과 경기권에 인구 2,000만 명이 모여 살고 있는, 언뜻 기형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인구 쏠림 현상은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전체의 경제가 몇몇 도시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인간은 도시의 지배력 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도시라는 환경 속에서 문명을 꽃피워왔다. 하지만 역사상 도시는 단 한 번도 완벽한 적이 없었다. 도시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했던 노력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 일쑤였다. 이는 오늘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 삶의 터전인 세계의 도시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인구가 조밀하게 운집함으로써 누릴 수 있었던 대도시의 특권과 촘촘한 관계망이 도리어 인류의 번영과 생명을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메트로폴리스』의 저자이자 영국의 촉망받는 역사학자 벤 윌슨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도시 속 인간의 삶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도시의 역사, 각 시대를 이끌었던 도시들의 탄생과 번영, 쇠퇴의 장면으로 독자를 이끈다.

상업, 국제무역, 예술, 매춘, 위생, 목욕탕, 길거리 음식, 사교…
도시를 배경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인류 문명사의 다양한 주제들


이 책의 저자이자 영국의 촉망받는 역사학자 벤 윌슨(Ben Wilson)은 섬세하고 유려한 필체로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매력적인 도시들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으나 한낱 모래 속 먼지가 되어 사라진 고대의 도시들에서부터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서 깊은 도시들을 배경으로 상업, 무역, 매춘, 예술, 위생, 목욕탕, 길거리 음식, 사교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인간 생활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인간 본성인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대가로 기술과 계급, 화폐와 숫자, 문자의 발명을 이루었던 최초의 도시 우루크, 황제의 치세를 널리 칭송하는 것은 물론 사교와 교류, 공동체의 한 장으로서 목욕탕 건설에 심혈을 기울였던 로마, 오감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과 매혹적인 식도락에 탐닉했던 바그다드, 상업과 교역의 심장으로서 세련된 중산층 문화와 예술을 향유했던 암스테르담, 한국식 카페문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커피숍의 본산지로 사교와 상업의 도시였던 런던, 세계대전 이전, 특유의 허세 문화 혹은 ‘구경꾼’으로서 거리 생활을 관조하고 음미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던 파리, 후기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비참한 인권유린과 환경오염으로 지상의 지옥과 다름없었던 맨체스터와 시카고, 세계대전 속 혹독한 상황에서 인간 한계의 극한을 감내해야 했던 바르샤바, 복잡하고 가장 덜 발달된 것처럼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도시를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만들었던 저력으로 꿈틀대는 미래 도시 라고스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과 그 궤적을 함께한 도시들의 역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직면해 있는 도시 발전의 향방 및 문명 발전의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역사상 단 한 번도 완벽한 적 없었던 도시가
팬데믹과 기후 변화의 난제를 넘어 지속하는 방법


20세기 초, 도시는 희망이 아닌 절망의 장소였다. 후기산업사회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모두 해쳤고, 뉴욕, 런던 등 세계의 주요 대도시들은 쇠락의 길을 걸으며 도심은 텅 비어가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자동차와 전화, 인터넷, 값싼 항공료와 세계 곳곳에서 거침없이 유통되는 자본 덕분에 사람들의 활동반경이 유례없이 넓어졌다. 그로 인해 도시는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도시가 경제적 중심의 지위를 되찾게 되는 한편, 도시와 비도시 간의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충격적인 속도로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도시와 도시 사이의 밀접한 사회관계망과 집적효과가 도리어 인류를 위협하기도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대도시의 3분의 2가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다. 기후 변화는 무자비하며, 한층 더 가늠할 수 없는 극심한 수준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벤 윌슨은 도시는 유연하고 변화무쌍하며, 다양한 변신과 시도를 통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도시는 역병과 세계적 유행병, 기후변화, 경제 주기 변화 등의 위기를 수도 없이 맞닥뜨렸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진화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빈민가에서 도리어 창업가 정신이 가장 활발하게 발현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도시의 역동성과 도전정신이야말로 도시를 진화시켜온 원동력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악명 높은 한 도시, 라고스에 주목한다. 얼마 안 되는 독학파 컴퓨터광들의 활약으로 아프리카 최대의 정보통신기술시장이자 하루 매출 규모가 500만 달러가 넘는 오티그바 컴퓨터 마을의 사례에서 도시 진화의 진정한 힘을 엿본다.

서울, 송도… 한국의 메트로폴리스들
격동하는 세기를 이끌어 갈 잠재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는 저자 벤 윌슨의 송도 방문기가 상세하게 덧붙여져 있다. 또한 그는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메트로폴리스에서 활기, 실험, 열광적 에너지 즉 인간이 대도시 생활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특질들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이것이 지난 세월, 세계적인 도시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한국의 메트로폴리스가 가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발전의 동력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도시 환경에 적응해 생활하고, 또 그것을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바꾸어나간다. 도시는 인간의 집이며, 도시는 진화하고 적응한다. 『메트로폴리스』는 이러한 도시의 역사를 통해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과 활동의 요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에 대해 되돌아보고 인간 삶의 터전인 메트로폴리스가 어디로 나아가는지 알게 해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69건)

구매 메트로폴리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달 | 2023.03.24

메트로폴리스

첫 느낌은 그랬다. 책이 상당히 두껍다.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도시의 역사라는 주제가 재미있어 보였다.

도시와 연도가 같이 적혀져있는데 어떤 시기에 어떤 도시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는게 재미있었다.

이런 연도나 그런거를 잘 외우지는 못해서 이미 기억은 휘발됐지만 그래도 순간 재미있었으니 됐다.

어느정도 사소한 기억정도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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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요니나 11월 절반 피드백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두***스 | 2022.11.15


 

*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 1개 공유
" 대체로 도시화의 역사는 변화하는 환경에 인간이 적응하는 과정이자 인간이 욕구를 채우고자 환경을 적응시키는 과정이다."


> 기원전 도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요.

강의 흐름에 따라서 도시 흥망성쇠가 달라진다는 것도 새로웠어요.

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겨 도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도시와 기후.. 보다는 농촌과 기후가 더 밀접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도시가 더 기후 및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앞으로 도시가 어떻게 바뀔 지 궁금해지네요~

* 남은 기간 진행 업데이트 계획
목표였던 5장까지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흥미 생기면 훅 읽을 것 같은 내용인데,

다음주부터 독서 시간이 많을 듯 하니까 집중해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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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시로 보는 인간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록 | 2022.10.12

오늘 하루, 세계의 도시 인구는 또 20여 만 명이 늘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고, 모레도, 글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050, 인류의 3분의 2가 도시에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지난 6,000년간 이어진 과정의 정점인 역사상 최대의 인구이동 현상을 목도하고 있고, 앞으로 21세기 말쯤이면 도시 종족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p.8)

 

많은 사람들이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염려하며 지나친 도시화를 경계한다. 메트로폴리스에서 보여주는 도시집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기존의 시각과 다르다. 이 책의 저자인 영국의 역사학자 벤 윌슨은 도시를 찾는 그들의 선택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브라질, 인도, 중국 등 개도국의 빈민가와 농촌 주민의 교육, 기대수명 등을 비교하며 빈민가에 살더라도 도시주민은 농촌에 비하면 훨씬 많은 기회를 얻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도시가 주는 혜택을 언급하면서도 도시생활이 사람들에게 주는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는다. 그는 도시 사람들이 도시 생활의 압력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도시문제에 접근하여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6,000년 전 최초의 도시 우르크부터 아테네, 로마, 바그다드,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를 비롯하여 최근 20년간 급속히 성장한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까지 26개 도시가 시대 순으로 14개의 장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각 챕터는 국제 도시: 알렉산드리아’, ‘목욕탕 속의 쾌락: 로마’, ‘다채로운 식도락의 향연: 바그다드’, ‘상업과 교역의 심장: 리스본, 믈라카, 테노치티틀란, 암스테르담’, ‘파리 증후군: 파리’, 등으로 분류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시대별 대표도시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그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668쪽의 지면에 빼곡히 담아 전달한다.

모두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이 리뷰에서는 여러 주제 중 3가지 문제에 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시대, 지역, 문물 모두 다른 도시들. 우리는 이 도시들에서 어떤 보편성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도시의 공통점은 다양성이며 다양성이야말로 도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그의 견해대로 이 책은 다양성이 도시를 성장시킨 사례를 여럿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8장 카페인 공동체와 사교: 런던'편의 17세기 런던의 카페 문화가 영국을 발전시켰다는 주장이 인상적이었다.

 

커피점은 공공 공간과 개인 공간 사이에 있는 것, 즉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특정인의 집 같은 것이었다. 다양한 거래와 활동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커피점에서 사람들은 모여 서로 정보를 나누고 관계망을 형성했다.

......

17세기 말엽, 런던은 사업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과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왕립학회가 창설되자 과학은 공적 토론의 사안으로 변모했다. 왕립학회의 주역들은 커피점 단골손님들이었다.

......

커피점은 자발적 만남과 비공식적 관계망 형성에 필요한 장소와 동기를 제공하는 도시의 필수적 공간이었다. 우리는 17세기 말엽의 런던에서 벌어진 금융과 과학, 예술을 둘러싼 지식의 향연을 통해 도시 사람들이 우발적 모임과 우연한 만남 그리고 정보 교환의 기회를 극대화한 방식을 매우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p.331~333)

 

저자는 영국의 역사학자답게 영국이 유럽의 변방에서 강대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챕터 하나를 온전히 할애하여 설명한다. 위의 인용처럼 그는 커피점에 모인 다양한 신분, 계층,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간의 정보 교류가 영국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강조한다.

 

둘째, 인위적으로 도시를 없앨 수 있을까 

 

‘12장 섬멸: 바르샤바편은 전쟁으로 도시가 소멸될 수 있는지 2차 대전 중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은 바르샤바의 예를 통해 보여준다.

나치 독일은 바르샤바의 모든 민간인을 살해하고 도시를 말살시키려 했다. 그들은 시민을 강간, 학살, 추방했고 건물들을 폭격, 해체했다. 전쟁이 끝났을 때 바르샤바는 인구의 60퍼센트가 사망하고, 건물의 93퍼센트가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왔고 폐허 속에서 그들은 바르샤바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도면, 문서, 그림 등 도시의 흔적이 담긴 자료를 남겼고 그 결과 도시는 복원되었다.

저자는 바르샤바의 사례를 통해 도시는 사람들의 복원 의지가 있는 한 소멸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도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겪었기에 이 챕터에서 보여주는 바르샤바의 고난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셋째.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기후 변화와 전염병 등으로 도시가 위축될 거라고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저자는 미래의 도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그러면서도 도시 빈민이 도시 발전의 열매를 공유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덧붙여 비계획적이고 비공식적인 도시와 계획적이고 공식적인 도시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도시가 번창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생명력과 적응력을 믿는 저자는 정부가 비공식도시의 무질서를 도시의 역동성으로 받아들여 빈민가를 없애려하는 대신 그들에게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된다면 기후변화나 전염병 등 앞으로 닥칠 여러 재난에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도시 사람들은 앞으로도 효과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메트로폴리스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온 26개의 거대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천의 송도, 서울의 피맛골과 청계천에 관한 정보까지 자세하게 담고 있는 걸보면 저자가 도시 연구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새삼 감탄하게 된다. 다만 언급되는 도시 중에 세계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양의 고대, 중세 도시가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자는 도시 사람들이 도시가 주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책에는 각 도시에 대한 수많은 지식 정보와 함께 도시의 그늘에서 고단한 하루를 견뎌내는 소시민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다. 덕분에 생소한 정보가 가득한 두꺼운 책이지만 지치지 않고 완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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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도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2.01.22
영국의 젊은 역사가라는 저자는 6000년 도시 역사를 26개의 도시를 들어 설명한다. 최초의 고대 도시 우르크를 시작으로 바빌론, 알렉산드리아, 로마, 바그다드, 뤼벡, 리스본, 런던, 파리, 뉴욕, 바르샤바, 로스앤젤레스 등 서구의 대표적인 도시가 등장한다.

기원전 4000년 최초의 도시가 탄생한 이래 모든 문명은 도시와 함께 발전했다. 도시는 향락적이고 타락적이고 시골은 전원의 평온한 이상향처럼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가 오히려 개방적이고 역동적이고 독창적이어서 혁신의 장소라고 한다.

서양의 도시 위주로만 다루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작가가 선택한 각각의 키워드로 도시를 설명해서 도시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져서 재밌게 읽었다.

익히 아는 도시들도 새롭고 재밌었지만, 미래 도시로 작가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를 꼽는데 처음 듣는 도시였고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우리나라의 송도나 청계천 등도 언급해서 반갑기도 했다.

인류문명사 라기보다는 서구 문명사로 해야하지 않나 싶지만 실제 살아 숨쉬는 듯한 유기체 같은 도시를 깊이 느끼게 해주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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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도시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h******h | 2021.03.07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역사학자 벤 윌슨이 쓴 세계사예요. 기원전 4000년경 인류 최초의 도시 우르크에서 시작해서 하라파와 바빌론,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 로마 등을 거쳐 현대의 로스앤젤러스와 라고스까지 6천 년의 도시 역사를 풀어가고 있어요. 메트로폴리스는 도시에 관한 책이지만, 건물에 관한 책은 아니에요. 도시의 건축환경과 인간 간의 상호작용이 이 책의 핵심이에요. 인간활동의 촉진이 도시의 주기능이라고 해요.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에 소개되어서 읽게 되었는데요. 내심 '사피엔스'나 '총균쇠' 정도의 대작일 거라 기대했는데 거기엔 좀 못 미치네요. 그래도 좋은 내용이 많이 있기는 해요.

http://m.blog.naver.com/happyojh/22226647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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