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A. 키신저,에릭 슈밋,대니얼 허튼로커,김대식 공저/김고명 역
월터 아이작슨 저/조은영 역
김상균 저
엘리자베스 문 저/정소연 역
김진형,김태년 공저
롭 하트 작가님의 웨어하우스 리뷰입니다.
요즘은 참 sf 소설이 많은 것 같아요~ 최첨단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거대 기업 클라우드가 각광 받으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얘기하는 소설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총기 사건으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드론으로 물품을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해 주는 시스템.. 나중에 되면 드론 배송도 활성화가 되려나요?
소설이 가독성 있고 흥미로워서 잘 봤습니다!
『웨어하우스』는 깁슨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회사 '마더클라우드' 라는 거대 공간을 배경으로, 드론 택배가 현실화 된 세계를 그린다. 그런데 드론 택배가 현실화 된 세계는 정말 좋을까? 필자는 도서의 표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 기대감이 들었다. 뭔가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달까, 하지만 기대감은 곧 두려움으로 쉽게 변하였다.
클라우드에 입사한 지니아는 필요한 몇 가지 상품을 주문을 하게 되는데, 다음날 작업장을 다녀와 보니, 지니아가 주문한 상품이 책상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방 문 앞도 아닌 방안 책상 위.. 그녀의 방엔 그 누구도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 그게 뭐 대수냐며, 그러니까 드론 택배지 하며 어떤 이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없는 내 공간에 낯선 침입자 드론이 물건만 놓고 갔는지, 아니면 내 공간 구석구석을 찍으며 갔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공간의 주인이 있을 때 들어온 드론은 경계 대상이 아닐 수 있지만, 없을때 들어 온 드론은 그저 침입자일 뿐이다. 즉 경계해야하는 대상이다.
필자를 두렵게 만든데에는 드론 택배 뿐만 아니었다. 클라우드에 입사하게 되면 받는 클라우드 밴드 또한 그랬다. 드론 택배와 클라우드 밴드. 이 두 가지를 마주하는 순간 필자는 조지오웰의 <1984>와 크리스티나 달처의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이 두 개의 소설 그리고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떠올랐다.
<1984> 텔레스크린,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카운터, <멋진 신세계> 소마와 같은것들은 『웨어하우스』에서 클라우드 밴드, 오블리비언과 같은 것들로 대체되었을 뿐 다른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해당 도서들을 떠올린 점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조지오엘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더불어 <화씨451>, <시녀이야기> 등은 본문에서 함께 언급된다. 해당 도서들이 언급된 부분은 팩스턴과 지니아가 (릭이 연루된)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기로 하고 얻게된 당일치기 여행에서 저항군 엠버를 만나는 부분에서다. 필자의 경우 <화씨451>과 <시녀이야기>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니 시간을 내어서 <시녀이야기>는 추후 <증인들>과 함께 읽어볼 계획이다.
다시 『웨어하우스』로 넘어가려한다. 추가적으로 '마더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하자면, 마더클라우드에서는 맡은 일에 따라 작업 의상으로 입는 폴로 셔츠의 색이 다르다. 그것은 곧 계급을 의미했다. 돕스는 폴로셔츠를 평등의 체계라 말하고, 깁슨은 마더클라우드에 계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했지만, 폴로셔츠는 평등할 수 없는 계급 그 자체였다.
빨간색은 물건을 옮기는 사람, 일종의 주문처리 센터, 주황색은 드론을 다루는 사람, 노란색은 음식서비스 혹은 청소를 하는 사람, 녹색과 흰색은 관리자, 파란색은 보안요원 이다. 이렇게 보니 무지개 색이 떠오른다. '무지개 색은 일곱가지 색이어야 하잖아요!' 한다면.. 무지개는 나라마다 색깔이 다르다고 간략히 말씀드리고 싶다. 가령, 미국은 남색을 뺀 6개의 색을 무지개라고 한다. (무지개 하니 떠오르는게 있다. 책과 관련없는 TMI인데, 몽골어로 한국을 솔롱고스라 한다는데, 이게 또 뜻이 '무지개의 나라' 라고 한다. 어쩐지 예쁜말같아 좋다.)
앞서 말한 셔츠의 색 이외에도 소설의 끝무렵에 지니아라는 인물이 클라우드 버거의 진실을 알게될 때 쯤엔 분홍색 폴로셔츠가 등장한다. 분홍색 셔츠의 경우, 폐가물 가공 직원을 뜻한다. 만약 비위가 약한 분들이라면 지니아가 클라우드 버거의 진실을 알게 될때 쯤, 햄버거가 싫어지거나, 그 진실을 알린 지니아가 조금은 원망스럽거나 할지도 모르겠다. '모르면 약인데, 지니아 때문에 병'이 되어버렸다며말이다. 필자는 지니아가 원망스럽기 보단 햄버거가 조금 더 싫어졌다.
무지개 색으로 계급이 나뉘어진 뒤, 클라우드 밴드를 받게 되는데, 이때 클라우드 밴드는 그 셔츠의 계급에 따라 적용된 것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차이라 함은 이동 할 수 있는 구역에 대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내 사람들은 모두 잠 잘때 이외에는 항상 밴드를 착용해야한다.
클라우드 밴드 없이는 어디도 갈 수가 없다. 방문 앞도 나가선 안된다. 행여 클라우드 밴드를 빼놓고 자신의 룸에서 나간다거나, 자신이 출입 불가능한 구역으로 들어간다면 관리자가 찾아와, 규칙을 어긴것에 대한 경고성 스트라이크를 부여한다. 길을 잘못들었다고 변명할 수 조차 없다. 가야할 곳을 입력하게 되면 클라우드 밴드는 무섭도록 친절하게 가는 방향을 알려준다. 어느 방향으로 가서 어떤 트램을 타야하는지, 그 트램에서 내리면 어느 곳에 그 장소가 있는지 말이다.
클라우드 밴드에는 각자의 등급이 별로 되어 있는데, 규칙을 어겨 받은 스트라이크가 누적되어, 별이 1개~2개가 되면 '컷 데이'를 통해 해고되며 해고되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클라우드 업체 그 어느곳도 들어갈 수가 없게 된다. 즉 생계가 막혀버리는 것이다.
클라우드가 아닌 곳에서 다른 일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클라우드 밖은 전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클라우드 밖 상황을 짧게 묘사하자면 마치 영화 <가려진 시간> 속 성민이 갇혔던, '멈춰진 공간'과 같았다. 하지만 이를 클라우드 안에선 알 수가 없다. 전혀 다른 세계, 다른 시공간에 있는 것 처럼말이다. 반면, 클라우드 밴드에서 나타내는 별 갯수가 다섯개가 되면 승진 가능한데, 승진을 하면 입고 있는 폴로셔츠의 색이 바뀔 수도 있다. 폴로셔츠의 색이 바뀌면 대우 또한 달라진다.
필자는 『웨어하우스』를 읽어가며, 마더클라우드가 마치 거대 감옥과 같다고 느껴졌다. 관리자들은 마치 교도관 같았고, 관리자와 보안요원 이외의 클라우드 직원들은 교도소 안 죄수들 같았다. 폴로셔츠가 그들을 그렇게 나뉘었다면, 클라우드 밴드는 그들을 관리 감독하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같았다고 할까?
겉보기엔 교도소와 달리, 클라우드 안 세상은 불가능한 것이 없어 보이고, 자유롭게 사람들이 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일상은 대부분 작업장에서의 일 아니면 룸에서의 잠이어야했다.아파도 병원을 가면 손해였다. 비싸기도 하고, 일을 못해서 별 갯수가 줄어들면 줄 수록 '켓 데이; 때 해고 위험은 높아졌다. 그렇다면 화장실은 어떨까? 화장실 또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쉬는시간 재빨리 다녀와야했고, 작업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면 별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다고 쉬는 시간이 긴것도 아니었다. 아주 짧게 할당되어 있었다.
화장실 이야기를 하니 얼마 전 뉴스에서 본 배달원 분들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모 배달업체에서, 배달 기시님이 휴식버튼을 누르고 화장실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그 기사님의 등급을 2등급으로 하락시키고 배달 업무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쉬었던 기사님의 등급도 하락시켜 논란이 났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배달업체는 AI 핑계를 되는데, 이는 마치 클라우드 업체의 창시자 깁슨이 '시장이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흡사한 느낌이 들었고, 배달 기사님들의 모습은 클라우드 속 지니아의 모습과 다르게 보이지 않았다.
클라우드 직원들에게 부여되는 별 1~5개는 승진에서 해고까지 대우가 달라진다. 클라우드 처럼 언급된 배달업체 또한 배달기사님들을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분류하고 1등급 배달기사님에게 배달 업무를 우선 배정하고, 2등급만 되어도 배달 업부를 배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배달 기사님 말씀으론 한단계만 하락해도 수입 차이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철저한 시스템 아래 개인의 인권과 자유는 거의 억압되고 사라진 상태.... 지니아의 모습과 뉴스에 실린 배달 기사님들의 통해 필자는 디지털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발전보다는 퇴보에 이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고 두려웠다.
그래도 도서 『웨어하우스』와 달리 조금은 희망적인 것이 있다. 마더클라우드 속 인물들이 대부분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듯 현재 처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편리함에 중독되어 아무것도 문제 삼지 않는 것과 달리, 현재 우리는 레이카슨과 지니아그리고 엠버처럼 문제점을 문제 삼는다는 것이다.
『웨어하우스』 는 디지털 전체주의의 위협에서 우리는 얼마나 안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도서다. 그리고 과연 돕스, 다코타, 팩스턴 이라는 인물들들과 달리 가까운 미래에도 지니아와 엠버처럼, 레이 카슨처럼 저항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필자 스스로에게 던지도록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확신할 수 없는 필자에게 지니아는 팩스턴에게 말하듯, 필자에게 답을 던져 주었다. '기억해요. 자유는 당신이 포기하기 전까지만 당신 것이에요' 라고...
깁슨.
드론 택배 업체 "클라우드"의 창업자인 깁슨은 췌장암 4기에 접어들었다. 의사는 그에게 생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일선에서 물러나 아내 몰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 마더클라우드를 가능한 한 많이 돌아보고 직원들을 만나보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뒤를 이어 CEO가 될 사람을 지목하는 건 조금 미뤄둔다.
팩스턴.
그는 버스에서 내린 뒤 뙤약볕을 오랫동안 걸어 황량한 마을에 있는 클라우드에 도착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클라우드 채용 면접을 보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그는 정원 안에 들었고, 나눠준 태블릿 화면 속 질문들에 나름의 거짓말을 섞어 대답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합격 통보를 받고 다른 합격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향한다.
비좁은 기숙사에 도착한 그는 물건을 옮기는 피커인 빨간색 폴로셔츠가 있기를 바랐지만, 그토록 원하지 않았던 보안요원의 파란색 폴로셔츠가 놓여있는 걸 본다.
지니아.
그녀는 자신이 합격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가는 동안 클라우드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려는데 면접장에서 만난 남자가 말을 걸며 곁에 앉았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어느 정도의 교류는 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 오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거짓말로 적당히 둘러대며 그와 대화를 나누었다.
모든 직원이 다 착용해야 하는 클라우드밴드를 뚫고 어떻게 임무를 달성할지 생각하던 지니아는 자신의 방에서 기술직의 갈색 셔츠가 아닌 상품 담당인 빨간 셔츠를 발견한다.
"이곳에 있으면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예를 들어, 우린 심지어 여기서 걸어 나갈 수도 없잖아요. 간다고 해도 어딜 가겠어요? 문명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전에 탈수로 죽고 말걸요." p.204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한다는 소설의 설정은 현실에서 상용될 예정이라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직은 도입되지 않은 시스템이지만 머지않아 드론으로 택배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물건을 택배로 주문하느냐에 따라 조금 불안하기도 할 테지만 말이다.
소설 속의 드론 택배라는 설정만 보면 너무나 편한 시스템이라 여길 수 있겠지만, 모든 물건을 택배로 주문하고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게 된 이유가 있었다. 초반부터 내내 언급된 "블랙프라이데이 대학살"이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왜 벌어졌는지, 그 사건이 어떤 것이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거의 모든 제품을 가장 큰 폭으로 세일하는 기간인데, 이 기간에는 상품들이 동이 나고 때로는 폭력 사태도 일어나기도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 기간에 벌어진 대학살이라는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물건을 사기 위해 가까운 가게에도 나가지 않게 되었다. 소비자의 집 앞에 안전하게 물건을 배달해 주는 시스템으로 인해 클라우드는 점점 더 커져만 갔고, 독점 기업의 형태가 됐다. 물건뿐만이 아니라 일자리 면에서도 클라우드가 아니면 사람들은 안전하지 않은 일을 찾아 헤매야만 했다.
클라우드를 배경으로 죽어가는 CEO 깁슨, 과거 클라우드에 발명품을 납품하려다 망하고 직원으로 일하게 된 팩스턴, 사주를 받아 일하는 기업 스파이 지니아의 시점을 오가면서 소설이 진행됐다. 숙식을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주요 배경이긴 했으나 인물과 상황 위주로 전개됐다.
클라우드 때문에 망한 남자와 클라우드를 망하게 하려는 여자의 만남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해심이 생기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 팩스턴이나 지니아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었고, 클라우드에서 지내는 동안 어마어마한 제약이 있었는데도 바깥보다 여기가 훨씬 낫다는 생각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외로운 생활을 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면서 마음이 풀어지기도 했다. 비밀스러운 임무를 짊어진 지니아보다 팩스턴이 그녀를 더욱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었다. 그래서 후반으로 가면서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될 팩스턴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기도 했다.
"전에 미국의 평균 주간 근무 시간이 몇 시간이었는지 알아? 40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쉬었지. 그리고 연장 근무 수당도 받았어. 건강보험은 급여에 포함됐었고. 그거 알아? 보수는 기이한 신용 시스템이 아닌 돈으로 받았어. 집도 소유했었지. 일과 별개의 삶도 유지했었어. 그런데 지금은 어때? 당신들은 일회용품을 포장하는 일회용품이나 다름없어." p.394
"우리가 여기서 누리는 게 완벽하지 않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잖아요? 우리에겐 직업이 있어요." p.445
소설이 중반 이후 후반으로 향해 가면서 클라우드 내의 시스템에 대한 의문점이 드러났다. "오블리비언"이라 불리는 마약 유통이라든지, 생체 반응을 통해 움직이는 클라우드밴드 외에 여러 부분에 대한 비밀도 하나둘씩 밝혀졌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지니아가 끼니를 때울 때마다 찾아갔던 클라우드 버거였다. 내가 먹은 것도 아닌데 헛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그게 사람이 할 짓인가 싶었다. 그리고 전체주의를 다룬 책들은 유통이 안 되거나 어렵다는 점 또한 클라우드의 비밀이었다.
미국 전역에 자리 잡고 있는 클라우드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비유하자면 <1984>의 빅브라더와 같았다. 하나의 기업이 장악한 시장으로 인해 세뇌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그래도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결말로 끝나서 다행이었다.
이런 소설이 새로 나오면 조지 오웰이나 올더스 헉슬리,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처럼 디스토피아 걸작에 비견된다고 의례 홍보되는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거기까지의 반열에는 절대 오를 수 없는 소설이었다. 무난하게 읽긴 했는데, 유명한 소설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페이백으로 읽게 된 작품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미래의 새로운 시스템들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을 하게 될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고
지금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시민으로서
어떤 사회가 좋을지도 괜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입사했지만 서로 다른 결과를 가지고 입사해 만나게 되는 두 인물의 교차선이 흥미로웠어요
우리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는데 막상 책 속의 대기업인 클라우드에 입사해
이 회사에서 흘러가는 인물들의 삶을 지켜보는 관찰자로서 답답한 부분이 아무래도 없을 수 없었네요
책속의 인물들이라도 낭만적인 엔딩이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페이백에 떠서 우연히 본 작품인데, 소개글이 인상적이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매했다. 머지않을 미래에 언젠가는 상용화 될 듯한 드론을 소재로 한 글인데, 이걸 사용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거대 기업 클라우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겉만 보면 누구나 입사하지 않을 수 없는 곳 같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은 전혀 아니었다. 스릴러인걸 알고 봤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번에 끝까지 읽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