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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드로 미샤니 저/이미선 | 북레시피 | 2021년 3월 31일 한줄평 총점 9.4 (97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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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세계각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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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이스라엘 최고 범죄 소설 작가, 드로 미샤니
세 명의 여자와 한 남자, 새로운 공포와 낯선 형식의 심리 스릴러
일반적인 범죄 소설의 틀을 깨버린 강렬한 이야기


이혼 후 홀로 아들을 돌보느라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며 새로운 관계를 찾고 있는 오르나.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신분으로 요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46세 미혼의 라트비아 출신 에밀리아. 그리고 『세 여자』에서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과의 사이에 세 아이를 둔 30대 대학원생 엘라. 서로 공통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세 여자가 하나의 비밀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모두가 같은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의 이름은 길이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 여인들 또한 그에게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고요한 긴장감 속에서 소름 돋는 반전으로 충격이 배가 되는 이 소설은 새로운 형태의 대담한 심리 스릴러극이자, 죽음과 폭력을 다루는 범죄 소설의 일반화에 대한 선전 포고다. 독자는 서서히 그러나 명확하게, 세 여자가 맞닥뜨리는 위험을 예상치 못했던 끔찍한 방식으로 목격하게 될 것이다. 내막에 드리워진 덫을 간과한 채.

“추리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추리 소설의 구조상 폭력과 죽음의 충격을 덜 맞닥뜨리도록 보호받죠. 책을 펼치면 15페이지나 20페이지쯤 시체가 발견되고 그러면서 충격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지요. 『세 여자』는 뭔가 달라야 했어요. 이 책은 독자들을 기습적으로 놀라게 해야 했죠. 그러려면 전형적인 구조를 뒤집을 필요가 있었어요. 범행이 이루어질 것인지 말 것인지 불분명한 범죄 소설을 쓰거나, 형사가 등장한 것인지 아닌지 독자들이 명확히 알 수 없는 추리 소설을 써야 했죠.” - 저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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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첫 번째 여자
두 번째 여자
세 번째 여자
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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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드로 미샤니 (Dror Mishani)
1975년생. 이스라엘의 범죄 소설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범죄 소설의 역사를 전공한 학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아브라함 형사』 3부작은 2011년 처음 히브리어로 출판됐고 이후 영어와 스웨덴어, 독일어를 포함하여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 『사라진 파일The Missing File』은 2013년 범죄 작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번역 범죄 소설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고, 스웨덴어로 번역된 최고의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마틴 벡 상을 수상했다. 이어 두 번째 소설 『폭력의 가능성A Possibility of Vi... 1975년생. 이스라엘의 범죄 소설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범죄 소설의 역사를 전공한 학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아브라함 형사』 3부작은 2011년 처음 히브리어로 출판됐고 이후 영어와 스웨덴어, 독일어를 포함하여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 『사라진 파일The Missing File』은 2013년 범죄 작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번역 범죄 소설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고, 스웨덴어로 번역된 최고의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마틴 벡 상을 수상했다. 이어 두 번째 소설 『폭력의 가능성A Possibility of Violence』은 범죄 소설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부커 상에 해당하는 사피어 상의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올랐고, 올해의 최고 히브리어 소설로 베렌스타인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세 번째 소설 『알고 싶어한 남자The Man who wanted to know』가 2015년 5월에 히브리어로 출판됐으며, 2018년에는 영화감독 에릭 존카Erick Zonca가 『사라진 파일』을 토대로 영화 [블랙 타이드Black Tide] 를 제작했다. 미샤니는 현재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텔아비브에 살고 있다.
역 :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서 영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해녀들의 섬』, 『작가살이』, 『덜 소중한 삶은 없다』, 『자크 라캉: 욕망 이론』(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연을 쫓는 아이』, 『창조적 글쓰기』,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페미니즘 이론을 통한 아동문학작품 읽기』, 『순수의 시대』,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여성, 거세당하다』 등이 있다. 저서로는 『라캉의 욕망 이론과 셰익스피어 텍스트 읽기』가 있다.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서 영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해녀들의 섬』, 『작가살이』, 『덜 소중한 삶은 없다』, 『자크 라캉: 욕망 이론』(공역), 『자크 라캉』, 『무의식』, 『연을 쫓는 아이』, 『창조적 글쓰기』,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페미니즘 이론을 통한 아동문학작품 읽기』, 『순수의 시대』,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여성, 거세당하다』 등이 있다. 저서로는 『라캉의 욕망 이론과 셰익스피어 텍스트 읽기』가 있다.

출판사 리뷰

이스라엘에서 13주 이상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독일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탑 10!
에미상 후보에 오른 〈홈랜드〉 프로듀서와 영화 및 TV 판권 계약!


“섬세하게 얽힌 퍼즐 속 미스터리, 진정한 공포의 장면…… 그러나 황홀한 텔아비브 거리 묘사와 예상을 뛰어넘는 플롯과 주인공들의 서사를 따라가는 예리한 통찰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충격을 맛보게 한다.” 《뉴욕 타임스》

“미샤니는 팽팽한 긴장과 반전 가득한 작품 속에서 심리적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의 핵심 반전은 소설의 내용과 플롯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 전체를 와해시켰다는 데 있다.”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이스라엘 신문)

“세련된 문학적 ‘장치’…… 셰익스피어 희곡 작품에 견줄 만한 『세 여자』는 아모스 오즈의 『나의 미카엘』 이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 소설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아레츠》(이스라엘 신문)

“미묘하게 서술된, 감동적인 소설.”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독일 신문)

세 여자의 내밀한 이야기와 세 가지 죽음의 빛깔
현대인의 어두운 자아를 묘사한 회색 빛 심리 스릴러


소설의 중심에는 세 명의 여자가 있다. 오르나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 입은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간다. 또 다른 여자 에밀리아는 라트비아인으로 직업소개소를 통해 이스라엘에 와서 간병인으로 일하다가 그녀가 돌보는 노인이 죽자 이후 자신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 마지막으로 엘라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가부장적인 남편의 아내로서 결혼생활에 치여 살며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가 연구 논문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한가운데 낯선 남자 길이 연결되어 있다. 오르나는 이혼한 싱글들을 위한 데이트 사이트에서 채팅으로 길을 만난다. 그녀는 길의 느긋한 성격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그녀에게 압력을 가하지도 않고, 전화 통화도 짧다. 만남을 이어가는 이유조차 알 수 없음에도 오르나는 계속 길을 만나고, 데이트를 하면서 더 친밀한 관계를 제안하는 쪽은 오히려 그녀다. 불륜을 꺼려하는 것처럼 보이는 길에 대해,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끝이 난 그들 관계의 결말에 대해 묘한 의구심은 지속된다.

오르나는 참고 기다려주는 길의 성격에 놀라워했다. 처음에는 그가 다른 여자들과 데이트를 자주 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 번째 데이트 후 길은 오르나와의 만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가 온라인 프로필을 정지하거나 삭제하진 않았지만, 오르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를 염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싫었고, 또 그래야 그녀가 특별한 목적 없이 뭔가 놓친 것이라도 있는 듯이 새 프로필을 훑어보면서 여전히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p. 32)

에밀리아는 간병을 하던 나훔이 사망하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나훔의 아내 에스더와 그 자녀들은 에밀리아가 새로운 일을 찾을 때까지 그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당국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에스더는 에밀리아에게 변호사인 아들 길과 이야기해볼 것을 제안한다. 에밀리아가 이스라엘에서 추방되지 않도록 길이 분명 도와줄 것이라면서. 마침내 길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에밀리아에게 그가 혼자 지내는 아파트를 청소해 달라 요청하고 그녀는 동의한다. 전일제 간병 일을 하면서 딱 하루 쉬는 날 에밀리아는 자기 삶의 영적인 의미를 찾기 위해 성당에 간다. 그녀는 라트비아로 돌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지만, 어째서 자신이 길의 마법에 걸려들었는지는 자문하지 못한다.

사실 길 부부는 오래전부터 이혼에 합의했지만 나훔의 병과 죽음 때문에 이혼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혼을 미루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당신이 결혼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안 했다 해도 이해할 거라고 믿어요.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어요.” 길은 집 근처에 아파트를 빌렸는데 일주일에 며칠씩 두 집을 오가며 생활하게 될 딸들과 자신이 쓸 수 있도록 집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이 아파트를 청소하고 정리해줄 사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에밀리아는 자신이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에밀리아는 길이 원하는 바가 그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길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p. 173)

길이 세 번째 여자인 엘라를 만나는 곳은 그녀가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해 매일 들르는 카페에서다. 첫 번째 여자 오르나와의 경우와 달리 두 사람 사이에 먼저 관계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점심을 먹자고 요구하거나 집착하듯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도 제안한다. 엘라는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는 남편을 속인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 그렇지만 엘라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러한 호기심으로 그녀는 과연 길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결말은?

엘라는 아무 설명도 없이 며칠 동안 다른 나라로 그냥 훌쩍 떠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해요. 길이 이유를 묻자 엘라는 주말 내내 도와줄 사람도 없이 남편에게 딸들을 맡겨놓고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해요. “시어머니는 도움이 안 되고, 친정 부모님은 돌아가셨어요. 게다가 남편한테 무슨 이유를 대면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냥 쉬거나 기분 전환하러 혼자서 다녀오겠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건 나답지 않은 행동이고 남편도 그걸 알아요. 친구와 함께 간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설사 당신과 함께 갈 용기가 있다 해도, 친구들 중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나를 위해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발각될까봐 너무 무서워요.” (p. 265)

세 여자의 삶의 모습은 세 가지 빛깔의 다른 이야기 줄기로 전개된다. 세 여자의 내밀한 이야기에서 점화된 복선은 서서히 끓어오르다가 마침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며 한 순간 폭발한다. 전형적인 범죄 소설의 빠른 전개 속도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세 여자』의 정적인 흐름이 의도적이라는 사실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그에 대한 보상은 준비되어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반전의 결말이 우리 목덜미를 빳빳하게 할 즈음 독자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미 처음 이야기가 시작될 때부터 우리는 되짚어 나갈 수 없는 미로 속에 빠진 것이다. 책 속 문장 한 글자 한 글자를 밟아 나갈 때마다 오싹한 공포가 스며든다.
천재 작가라 불러도 무방할 드로 미샤니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번역되었을 뿐 아니라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이스라엘을 비롯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는 이미 친숙하다.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신작 『세 여자』는 이스라엘인의 삶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독립된 소설이자 전혀 새로운 형식의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온라인 데이트, 외국인 간병인, 간음 관계의 유혹 등의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가운데 더욱 낯설고 긴장감 넘치는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남녀의 어긋난 만남과 변질된 욕망이 빚은
새로운 공포와 낯선 형식의 심리 스릴러


『세 여자』는 흥미를 유발하는 단순한 스토리의 범죄 소설로 읽히기 보다는 단절된 인간관계의 삭막함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첫 번째 여자인 오르나는 별 생각 없이 시작한 데이트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환되며 엄습하는 공포와 끔찍한 충격을 드러낸다. 이혼 후 그녀가 가장 고통스러워한 것은 전남편과 아들 사이 의사소통의 부재였다. 오르나는 심약한 어린 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텔아비브의 해변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아들에게 호화로운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새로운 남자와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라는 심리 치료사의 제안에 동의는 하지만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이혼자를 위한 사이트에서 그저 단조로운 사람을 선택한다. 말도 별로 없고 특별한 요구도 하지 않는 부드러운 성정의 변호사 길에 대해 오르나는 그다지 흥분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는 기껏해야 탈출의 원천일 뿐이었다. 다만 길이 숨긴 비밀을 알게 되기 전까지.
독특한 범죄 소설인 미샤니의 스릴 넘치는 텍스트는 아무도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가 된다. 하지만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묘한 여운이 남게 되는데 이것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아니 제대로 진한 여운을 맛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소설을 읽어나가야 하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해야 한다.

『세 여자』에서는 범행이 소설 초반에 등장하지 않고 각 부의 끝에서 이루어진다. 범죄 소설이 아니라 일반 소설을 읽고 있는 줄 방심한 순간 갑자기 범행이 일어난다. 예상하지 못했던 범행이라 1부에서는 살인의 충격이 강하다. 1부에서의 학습 탓에 2부에서는 살인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충격은 완화된다. 3부에서는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점에서 피해자에 대한 동정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살인 대신 대반전이 일어난다. 이 대반전의 충격은 1부에서 느낀 살인의 충격보다 더 강하다. 『세 여자』의 또 다른 파격은 살인 사건을 해결할 탐정이나 형사가 소설 후반까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가 사건을 해결할 것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 대반전을 이루며 등장한다. 피해자가 사건의 해결자 역할을 하는 추리 소설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속에 등장하는 국내차 브랜드
작품 속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된 차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이자 이스라엘과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세 여자』 이야기에서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된 것은 평소 범인이 타고 다녔던 차였다. 성공한 변호사의 탄탄한 이미지에 온유한 성격, 빈틈없는 일처리 등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가 소유한 차 역시 매력적으로 비쳐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 차가 바로 국내 자동차 기업의 모 브랜드라는 것이다. 과연 어떤 차일까?

종이책 회원 리뷰 (12건)

세 여자 - 드로 미샤니 (이미선 옮김, 북레시피)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비 | 2022.01.21

제목대로 세 명의 여자가 각각 한 챕터씩 주인공을 맡아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며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오르나는 특별한 기대감 없이 이혼자들을 위한 만남 주선 사이트에서 한 남자를 만납니다. 라트비아에서 온 46살의 외국인 노동자 에밀리아는 자신이 간병하던 노인이 사망한 뒤 그의 아들로부터 아파트 청소를 부탁받았다가 좀 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30대의 늦깎이 대학원생 엘라는 어느 날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한 남자 때문에 낯선 흥분에 사로잡히지만 유부녀라는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집요함은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어느 새 그와의 특별한 여행을 기대하기에 이릅니다. 아무런 공통점도 없지만 세 여자는 중년의 변호사 길 함트자니라는 미스터리한 접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난생 처음 접한 이스라엘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역시 거의 처음 접하다시피 한 독특한 플롯입니다. “범행이 이루어질 것인지 말 것인지 불분명한 범죄 소설, 형사가 등장한 것인지 아닌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추리 소설이라는 저자 서문처럼 세 여자는 일반적인 미스터리나 스릴러의 공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첫 번째 여자 오르나의 챕터가 이혼 후 복잡한 심경과 현실적 난관에 부딪힌 싱글맘의 삶을 그린 여성소설 같았다면, 두 번째 여자 에밀리아의 챕터는 외국인 노동자의 곤경 혹은 신과 종교와 구원을 다룬 듯한 고발소설 같았고, 세 번째 여자 엘라의 챕터는 두려우면서도 묘한 흥분을 일으키는 불륜을 앞두고 달뜬 고민에 빠진 중년여성의 체험담처럼 읽혔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서문대로 독자는 초반 내내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 거지?”라는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첫 챕터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작가가 던진 첫 번째 폭탄을 마주하게 됩니다. 물론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엄청난 반전은 아니지만 오히려 충격의 무게는 훨씬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왜?”라는 어이없음 혹은 분노와 함께 말입니다. 나머지 챕터들 역시 비슷한 구성이라 결말이 뻔히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예정된 비극을 막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감은 한없이 증폭됩니다. 물론 막판에 이르러 갑자기 속도를 끌어올리며 사건 해결을 향해 달려가는 대목에서는 (다소 상투적이긴 해도) 또 다른 스타일의 반전과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어서 앞서 누적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긴 합니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끔찍한 연쇄살인 이야기정도가 될 것입니다. 잔혹한 묘사도 없고 선정적인 장면도 없지만 지금껏 책으로 접한 그 어떤 살인사건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이유는 바로 이런 말도 안 되는서사 때문입니다. 아마도 노골적이고 잔인한 문장들로 독자를 유혹하려 했다면 이 작품은 그저 그런 범작 수준에 머물렀겠지만, 부드러움, 차분함, 조곤조곤함이 깃든 연쇄살인 이야기라는 묘한 포장 덕분에 색다름 이상의 특별한 매력을 품게 됐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최고 범죄소설 작가라는 타이틀이 과장된 홍보가 아니라면 조만간 드로 미샤니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여자처럼 기존의 미스터리와 스릴러 문법에 반기를 든 작품이든 반대로 그에 충실한 작품이든 일단 한두 편쯤은 꼭 더 만나보고 싶은 작가인데, 언제든 신간 소식이 들린다면 기꺼이 찾아 읽어보려고 합니다.

 

사족으로... ‘세 여자에 등장하는 화폐단위는 모두 한국의 입니다. 예전에 일본 미스터리 익명의 전화’(야쿠마루 가쿠)에서도 똑같은 오류를 본 적 있는데, 그나마 이 작품에선 일러두기를 통해 화폐단위를 ‘1=10이라고 전제라도 했지만, ‘세 여자는 그런 설명도 없이 이스라엘 소설 속 화폐를 한국의 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제가 유독 삐딱하게 보는 건지, 이런 번역 자체가 문제인 건지는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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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세여자 그리고 한 남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포***스 | 2022.01.11
첫번째 여자 오르나
두번째 여자 아멜리아
세번째 여자 엘라
그리고 한 남자 길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처음 3분의 1은 추리소설이라기엔 다소 지루했다
추리소설이 아니라 그냥 소설이라 하기에도 지루했다
첫번째 여자 오르나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살인이 발생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진다
그 때부터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재밌는 이야기를 읽어 개운한 기분이었다
처음 소개되는 이스라엘 추리소설이라는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소개되면 좋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스라엘 소설이라기에 히브리어로 쓰여진줄 알았는데 독일어로 쓰여졌는것을 다시 영어로 옮긴걸 한국어로 옮긴거라는 것이다 히브리어는 어쩔수 없다지만 독일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전공자가 많은데 굳이 영어로 옮긴걸 재번역할 필요가 있었나싶다 아무래도 문화권이 다른만큼 번역에 번역을 하며 의미가 쪼금은 달라지거나 번역가에 따른 의역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히브리어도 독도 영어도 모르는 나이기에 읽는데 무리는 없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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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세 여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p******7 | 2021.04.09


 

처음 접해 보는 이스라엘 작가의 소설이다
드로 미샤니라는 이스라엘 최고 범죄 소설 작가의 작품인 세 여자는 새로운 형식의 스릴러 도서이다
첫 번째 여자까지 전혀 심리 스릴러 도서를 읽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중년 여성의 새로운 연애 이야기라 생각하며 읽었으니까 말이다.

이혼한 사람들을 주선해 주는 사이트에서 길의 프로필을 본 오르나는 별다르지 않은 평범함에 그를 선택하고 먼저 메시지를 보낸다
애란의 상담을 담당하는 심리치료사에 의하면 엄마가 이혼으로 인해 슬프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의 인생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냥 새로운 삶을 시작했을 뿐임을 아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을 했고 오르나는 그 의견을 수용하고 노력하기로 한다
별거도 남편과의 이혼도 오르나의 의지가 아니었다. 남편의 외도가 상황이 이렇게 오르나를 밀어붙였을 뿐.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듯한 오르나가 적극적으로 한 행동이 길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들을 위해 움직이고 적극성을 가지기로 한 것 정도일 뿐이라니 슬펐다.

분명 이스라엘 소설이라고 했는데... 화폐단위까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되어서 번역돼 있다. 
신기하면서도 편하게 읽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브랜드의 자동차도 나온다.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빨간색의 차 한 대!!
가보지도 않은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어디서부터가 미스터리일까 생각하며 보다가 두 번째 여자가 나올 때부터 스멀스멀 분위기기 피어오른다. 
120페이지가 넘어가야 무엇인가 의문이 생기며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제 드러나는 건가요~ 느낌이 싸하다.

첫 번째 여자와 두 번째 여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어떤 접점들이 있을지 궁금함을 품고 읽어갔지만 모든 만남이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길과 여자들의 만남이 길의 의도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고 오르나가 그리고 에밀리아가 먼저 연락을 해서 이루어진 만남이었다. 그리고 여자들은 그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상처치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지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그가 그녀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어주리라 생각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남자 너무나 위로가 된다.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그리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말 한마디가, 그리고 매너 있는 그의 행동이 나를 아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자꾸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책을 끝까지 읽어도 길이 여자들을 왜 그렇게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길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자들의 상황과 심리상태에 대해서는 무척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가까워지는 것 말이에요.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섹스가 아니라 가까워지는 것이에요. 
어느 순간 갑자기 새로운 누군가와 나누는 진짜 친밀감 말이에요. 이전에는 몰랐지만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누군가와요. 
그게 바로 나를 흥분시키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p.242

오르나와 길의 대화중 나오는 이야기다. 무엇인가 그를 흥분시키는 것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친해지기까지의 과정, 누군가가 자신에게 기대고 친밀감을 느끼기까지의 그 과정만을 즐기고 흥분을 느끼는 변태적인 남성인가?
여성이 친해졌다 생각하고 길에게 의지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일을 저질러버리는 길은 어떤 정신 상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까 궁금했다.
세 번째 여자의 정체는 그리고 그녀의 행방은??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살인사건과 사건을 역추리하는 과정 정도라 생각했다.
평소 읽던 미스터리 소설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책이고,. 그래서 익숙하지 않았나 보다. 그렇지만 재미있다 
너무 평범한 삶의 주인들이 평범한 삶을 일탈하려다 만난 나쁜 남자 이야기 정도라 생각했다.
잔인함에 익숙해져 버린 건지 잔혹한 이야기가 아니라며 밋밋함을 느끼는 내가 무섭다. 
우리 사회도 그렇지 않을까?
잔인한 사건들이 뉴스를 틀면 나오고, 허구의 이야기보다 더 허구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 속에 살다 보니 나도 잔인함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이다.
경각심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떤 사건을 쉽게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될 것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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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388건)

구매 세 여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자 | 2022.04.25

드로 미샤니 작가의 세 여자 리뷰입니다. 페이백 대여 이벤트로 대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는 오르나와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신분으로 요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라트비아 출신의 에밀리아, 세 아이의 엄마로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간 엘라.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세 여자가 같은 남자 길과 연결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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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세여자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l | 2022.04.25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며 힘들어 하는 오르나.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신분으로 요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46세의 미혼 라트비아 출신의 에밀리아.
보수적인 남편과 세 아이의 엄마로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간 30대 대학원생 엘라.
이 세 여자와 한 남자가 얽힌 비밀이야기.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이스라엘 최고 범죄 소설 작가, 드로 미샤니의 범죄 스릴러.
새로운 포맷의 작품이라는 소개글이 흥미로워서 읽어봤어요..
가볍게 읽기 괜찮았습니다..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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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100% 페이백][대여] 세 여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유**성 | 2022.04.25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흔한 소재라 신선함이 부족하고, 감동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자극적인 장면 위주의 전개 방식에 아쉬움이 남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내용이라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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