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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20일 한줄평 총점 9.0 (8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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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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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시한 하루에도 쉼표는 필요하니까”

감성 뮤지션 유희열의 심야 산책 에세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환기가 절실한 지금, ‘프로 산책러’ 유희열이 일상 속의 작은 여행을 위한 밤의 산책지를 추천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밤을 걷는 밤]을 알차게 재구성한 이 책은 도시의 고즈넉한 밤 풍경, 유희열의 산책길 토크, 재기발랄한 일러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익숙한 동네도 밤에 걸으면 전엔 전혀 몰랐던 게 보인다”는 유희열은 그만의 날카롭고 따스한 관찰력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다정함을 꼼꼼히 비추어 보여준다. 이 섬세한 기록은 무력하고 무거운 마음을 한 자락씩 일으켜 당장이라도 집밖을 나서 자기만의 밤길을 걷고 싶게 한다.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만날 수 없는 누군가가 그리울 때, 사는 게 문득 견딜 수 없이 시시하게 느껴질 때, 거리로 나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라 걸어보자. 책 속의 그가 그랬듯, 돌아오는 길에 당신의 마음은 산책을 나설 때와 다른 말을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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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언젠가는 사라질 풍경이라면

마음과 기억의 시차를 맞추는 시간 _종로구 청운효자동
느리게 걸어야만 겨우 보이는 풍경들 _용산구 후암동
비 오는 밤, 성곽길을 걷게 된다면 _중구 장충동
우리, 명동 산책 갈래? _중구 명동
엄마에게 걸음으로 부치는 밤 편지 _홍제천
길은 언제나 삶을 가로지른다 _관악구 청림동
산도 인생도,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_동대문구 천장산 하늘길
도시의 혈관이 지나는 골목에서 _행촌동~송월동
산책의 끝은 언제나 집 _강남구 압구정동
빛과 물과 가을이 쉼 없이 노래하는 밤 _성동구 응봉동
모든 뻔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_송파구 방이동
기억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지켜낸 동네_성북구 성북동
옛것과 새것이 뒤엉킨 시간의 교차로 _종로구 종로
각자의 치열함이 빛을 내는 거리 _종로구 창신동
시시한 이야기가 그리운 밤에 _홍대입구~합정동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_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출판사 리뷰

“산책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익숙한 그 집 앞』 이후 22년 만의 에세이
감성 천재 유희열이 밤의 산책길을 즐기는 법


뛰어난 음악성과 따뜻한 감수성으로 폭넓은 세대로부터 사랑받아온 뮤지션 유희열이 산책 중의 사색을 담은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을 출간했다. 베스트셀러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 이후 22년 만의 신작이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밤을 걷는 밤〉을 재구성한 이번 에세이엔 『익숙한 그 집 앞』 속의 감성과 〈대화의 희열〉 속의 연륜이 고루 배어 있다.
“밤은 하루 중 제 에너지가 가장 반짝이는 시간이에요.”
〈FM 음악도시〉부터 〈스케치북〉까지 유독 심야 방송 진행을 자주 맡아온 유희열은 (임경선 작가 표현에 따르면) 한결같이 ‘밤의 남자’였다. 평소에도 밤에 걷기를 좋아하는 그는 ‘그냥 아무 준비 없이 같이 걸으면 된다’는 제작진의 출연 요청을 선뜻 수락한다. 그로부터 약 4개월간, 청운효자동, 홍제천, 성북동, 합정동 등 서울의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시종일관 놀라고(“와! 저게 뭐야?”), 감탄하고(“와, 여기 이런 게 있었어?”), 쓸쓸해한다(“와…… 여기가 이렇게 변했어?”). 특유의 익살과 즉흥적인 감탄사로 오디오를 가득 메웠던 이 영상은 “잊었던 라디오 감성을 고스란히 되살린 힐링 방송”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대본도, 조명도 없이 오직 ‘혼자 걷는다’는 한 줄짜리 연출로 시작한 〈밤을 걷는 밤〉이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붙든 건 ‘유희열의 시선’이 있기에 가능했다. ‘매의 눈’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는 우리가 무심히 스치는 일상의 풍경들을 한 컷, 한 컷 남김없이 따사롭게 비춘다. 먼발치서 걷는 행인의 등 뒤, 인적 없는 버스 정류장, 담벼락의 풀꽃 등,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도 그의 시선이 닿으면 한 폭의 다정한 그림이 된다. 사는 게 문득 시시하게 느껴진다면 찬찬히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자. 잘 안다고 믿었던 길들은 낯선 여행지가 되고, 쓸쓸하고 삭막했던 밤의 길목은 더없이 특별하고 매혹적인 산책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산책을 닮은 에세이입니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제가 좀 앞서 걸어가고 있고
한번 같이 밤 산책을 떠나신다, 하는 마음으로요.”
_출간 전 저자 인터뷰 중에서

천천히 밤의 길을 걷는 일은
내 마음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


“오르막길에서는 숨이 차면 쉬엄쉬엄 갈 수 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가 뒤에서 등을 툭툭 미는 것 같다. 산도, 인생도, 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하는 모습은 살아가는 모습을 닮게 마련. 담담하고 차분하게 기억을 되짚는 그의 산책기에는 인생을 대하는 그만의 태도가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미로 같은 골목길에 갇혀 우왕좌왕하다가도 느닷없이 나타난 옥수수밭에 감동해 넋을 놓고 감상하고,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라며 짐짓 여유를 부리는가 하면, 숨이 턱까지 차도록 오른 어느 산 정상에서는 “살다 보면 때로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서지만 순리대로 걷다 보면 어딘가엔 도착하더라”는 어른의 조언을 툭 내어놓기도 한다.
추억이 깃든 동네로 떠난 밤이면 시선은 늘 풍경 너머 아득한 기억을 향한다. 태어나고 자란 청운효자동에서는 텅 빈 골목에 혼자 남아 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생각하고, 홍제천 물길을 따라 걸으면서는 “재래시장 가서 과일 한 알 사는 것이 소원인” 어머니를 생각하고, 너무 변해 낯설어진 홍대 거리를 걸으면서는 “별일 없이 만나 시시한 얘기만 나누고 아무 소득 없이 헤어지던” 친구를 생각한다. 그렇게, 홀로 걷는 그의 밤은 잊고 지낸 ‘나’와 ‘우리’의 안부를 묻는 길이 된다.
예전엔 온통 뽕밭이었다는 잠실을 지금의 우리가 상상하기 어렵듯, 오늘의 풍경도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거짓말 같은 풍경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니 부지런히 기억 속의 사진을 찍어두자고. 길고 긴 밤을 걸은 끝에 그는 또 말했다. 이제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그 길을 함께 걷고 싶었다고, 그랬다면 내게 해줄 얘기가 참 많았을 거라고. 이제 그는 그 길을 딸과 함께 걷는다. 딸의 마음속에 언젠가 거짓말 같은 추억이 될 풍경을 새기며. 이 모든 기록은 익숙한 하루를 바라보는 우리 눈에 다른 안경을 씌운다. 지루했던 오늘을 언젠가 사라질 애틋한 풍경으로, 훗날의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덧칠하며, ‘견디는 삶’을 떠나 ‘만끽하는 삶’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60건)

구매 유희열씨의 책 밤을 걷는 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e | 2023.06.28

제작진으로부터 '그냥 밤에 산책하면 된다'는 간단명료한 설득에 넘어가 4개월간 서울의 동네 구석구석을 걸으며 촬영했던 내용이라 했다. 카카오 TV?! 생소했지만,

우선 그 프로를 보고 이 책을 산 건 아니었다. 유희열씨가 책을 냈네! 하면서 구입하게 되었다. 

책안에는 정말 유희열씨를 똑 닮은 캐릭터가 예쁜 만화로 그려져 있었고, 너무 아기자기 예쁜 서울에 동네들이 그림지도로 표현되어 있으면서 밤거리를 돌아다닌 유희열에 글이 실렸다.

서울은 변화가 무쌍한 곳인데! 이런 책이 나와 참 반갑다. 두고 두고 읽어도 딱 추억돋을 만한 소장각 책이다! 유희열씨 노래도 잘 만드시던데~ 책도 역시 멋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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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마*툽 | 2022.05.19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음원 사이트에 이 책과, 함께 들으면 좋은 추천 음악들이 소개되어 있는 걸 보았다. 추천 음악들을 듣다보니 이 책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프로밤산책러 유희열이 서울 곳곳을 밤에 산책하면서, 산책로도 소개하고, 그 길과 관려된 추억이나 느낌, 경험을 공유한다.

소개된 곳 모두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지만, 특히 해방촌의 108계단과 함께 골목 곳곳의 고양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싶고, 명동의 '재미'있는 거리, '재미로'의 '명랑 골목'에서 추억 속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고 싶고, 유희열님이 권해준 도산공원 산책로도 걸어보고 싶고, 내 최애 아티스트 SNS에서 구경만 했던 석촌호수의 야경도 보고 싶고, 요즘 핫하다는 익선동 한옥거리를 지나 돈의동 골목에서 갈매기살도 먹어보고 싶고, 유산슬 노래에 등장했던 합정역을 지나 홍대의 밤거리에서 공연도 즐겨보고 싶다.

항상 다니는 곳도 버스나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과 걸어서 다니는 건 완전 다르다. 구석 구석 놓치고 지나쳤던 것들을 보게 되고, 좀 더 그곳의 풍경과 하나가 될 수 있고, 그 곳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같은 장소를 낮에 걷는것과 밤에 걷는 건 다르다. 풍경과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별빛 하나, 바람 한점 풀한포기도 더 사랑하게 된다.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매번 일정에 쫒겨 바쁘게 지내다 오는데, 다음 번 방문때는 잠시 밤산책 해보는 여유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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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밤을 걷는 밤: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월* | 2022.03.19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 유희열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을 내가 고3 때인 1999년에 만났으니, 그 이후로 무려 22년 만에 그의 글과 재회한 셈이다. (2019년에 딸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책도 있지만 성격이 좀 다르다.) 그의 음악에 깃든 감수성과 가사에 담긴 서정성을 잘 알고 있는 팬이라면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 동안 활자로 인쇄된 그의 글을 간절히 기다렸을 텐데, 본업인 음악보다 방송 활동 때문에 더 바쁜 이 게으른 천재를 팬심으로 너그러이 이해하기로 한다. (‘윤종신처럼 부지런한 천재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인 걸까?)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 책이 정말 반가웠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출연한 방송 덕분에 그의 글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쁜 직장인이라 이 책과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을 챙겨 보진 못했지만 - 사실 이 책을 사기 전까지는 그런 방송이 있는 줄도 몰랐다. - 정제된 형태의 글이라면 기꺼이 시간을 들여 정독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예의다.

 

일상에 찌든 평범한 직장인에게 산책만큼 무난한 취미가 없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약간의 운동도 된다. 심지어 돈도 안 든다. 유명인이라 제약이 많았을 텐데 유희열도 밤에 걷는 걸 좋아한다니 더 동질감이 생긴다. 그런데 장소가 서울로 한정된다. 서울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만년 지방인인 나로서는 이러면 곤란하다. 나에게 서울이란 1년에 두세 번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보러 간 김에 근처 유명 관광지 몇 군데 둘러보는 곳이다. 갈 때마다 지하철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지하철 노선도처럼 복잡하고 자동차 소음으로 시끄러운 데다가 넘사벽 집값 때문에 서울에 대한 로망은 전혀 없는 편이다. 제주도 올레길 트레킹 코스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의 산책이 과연 힐링이 될까? 평생을 서울에서 벗어나 본 적 없을 서울 토박이 유희열이라도 어려울 거라며 별 기대 없이 책장을 넘겼다.

독서하는 과정에서 여행 위시 리스트에 유희열에 산책 코스를 지리적으로 구분하여 상세히 기록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동시에 내가 몰랐던 서울의 아름다움을 조금씩 알아갔다. 또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구석구석 가본 적도 없으면서 표면적인 이미지만으로 섣부르게 서울을 평가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부끄럽게 여겼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인 유희열 자신이 아니라 공간임을 프롤로그에서 밝혔지만, 유희열과 이 책이 아니었다면 주인공인 서울의 풍경들을 전혀 알지 못했으리라. 공간 그 자체로도 멋지고 그립지만 그 공간들을 묘사한 유희열의 섬세한 표현이 더해지니, 나도 그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학창시절에는 음악으로 위로와 즐거움을 주더니 장년이 되어서는 글로써 격려해주는 유희열 씨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가 계절을 통과하며 걸었던 서울 곳곳의 16개 산책길 중 우연이라도 가본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내가 조바심 갖고 긴장하며 방문했던 핫 플레이스들과는 가깝건 멀건 빗겨져 있다. 그만큼 낯설지만 내 휴대폰에 저장된 토이의 노래들을 배경음악 삼아 이 책에 담긴 길을 밟으련다. 그럴 수 있다면 그의 감성을 조금이라도 닮을 수 있지 않을까?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리 머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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