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보 만보
만보는 엄마 아빠가 다 늦게 얻은 외아들이야.
금쪽같은 늦둥이라 이름도 만 가지 보물, 만보지.
그런 만보가 딱 하나 못 가진 보물이 있어. 그건 바로..... 용기야!
만보는 바람소리만 쉭쉭 나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리마 발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깨는 겁보 중의 겁보거든.
엄마 아빠는 겁보 만보 때문에 온갖 궁리를 다 하는데,
만보는 과연 겁보딱지를 뗄 수 있을까?
나랑 밥 먹을 사람 :단이이야기 2
단이도 얼른 급식 다 먹고 놀러 나가고 싶은데,
왜 오징어볶음은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는 걸까요?
단이도 공지원처럼 씩씩하고 명랑하게 인사하고 싶은데,
'안녕하세요!' 한마디가 왜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걸까요?
부끄럼쟁이 단이는 또 어떻게 '단이만의 방식'으로
이 모든 위기를 해결해 나갈까요?
휴가 온 외계인
지구를 넘어 우주로, 어린이를 넘어 청소년으로,
6학년 스크럽의 시끌벅적한 성장기
은하 여관은 '온 우주의 멋진 여행지로 통하는 문'이다. 그런 은하 여관에서 보낸 여름 한철은 스크럽에게 지금껏 몸담아 왔던 좁은 세계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 되어 준다.
스크럽은 지구인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때로는 지구인보다 더 너그럽고 예의 바르고 의리 있는 외계인들을 상대하며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한 편견을 넘어 선다(늘 얼간이 취급해 왔던 에스에프 동호회 아이들에 대한 편견도). 자신과는 영 인연이 없는 생물이라 여겨 왔던 여자아이, 그것도 에스에프 마니아인 에이미를 좋아하게 된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하지만 이 여름이 스크럽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할머니를 만난 일일 것이다. 할머니는 개 산책 말고는 심부름조차 시키지 않는 부모님과는 달리 손자에게 진지하게 여관 일을 의논하고 믿어 주고 때로는 의지하기까지 한다. 그 존중과 신뢰에 값하고자, 스크럽은 자신이 벌인 일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엄청난 망신과 비난을 각오하고서까지 말이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스크럽은 '성장'이라는 '위대한 도전(스크럽은 줄곧 소꿉친구 타일러와'이 주의 위대한 도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경쟁해 왔다'에 성공한다. 언제라도 돌아오고 싶은, 우주에서 가장 멋진 장소를 발견한 것은 이 위대한 도전의 엄청난 부상이라고 하겠다.
라면 먹는 개
개 아저씨에게 라면은 특별한 음식입니다. 라면을 처음 맛본 건 아주 어릴 때였지요. 엄마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겨진 날, 백발 할아버지가 정성껏 끓여 준 라면은 외로운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둘은 라면을 나눠 먹으며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발 할아버지도 하늘나라로 떠나고, 개 아저씨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개 아저씨는 라면을 함께 먹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개 아저씨를 경비원으로 부리는 집주인 오이 씨도, 옆집 똥배 아줌마나 귀여운 꼬마 개도, 라면 친구가 되긴 어려웠습니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찾아간 라면 회사에는, 자기 뱃속만 챙기기 바쁜 들창코 사장이 이름만큼 무서운 무시무시라면을 만들고 있었고요. 개 아저씨는 몹시 슬펐습니다. 쓸쓸한 마음에 밤새 여기저기 걷다 보니 뜨끈한 라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개 아저씨는 백발 할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백발 할아버지처럼 마음을 담아 정성껏 라면을 끓인다면, 모두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개 아저씨는 한번 맛보면 친구가 되는 '친구라면'을 만들기로 마음먹습니다.
쪽지 전쟁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더니 내가 바로 그 꼴이야.
내 단짝 친구 지현이랑 이종사촌 수혜가 벌써 한 달째 전쟁 중이거든.
담임 선생님이 서로 말을 못 하게 했더니 이젠 쪽지로 싸우지 뭐야.
난 녀석들 쪽지 배달하느라 아주 죽을 맛이고.
누가 이 녀석들 좀 말려 줘!
경서 친구 경서
강경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폭력의 흔한 가해자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은 그저 정당방위이거나 정당한 응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박진철과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도 더 강한 폭력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그런 경서의 생각은 '아동 학대'라는 엄청난 폭력과 마주하면서 지각 변동을 겪습니다. 서경서 모녀라는 거울에 자신과 박진철의 관계를 비춰 보면서, 그 엄마의 폭력이 어떤 이유로든 정당하지 않듯 자신의 폭력 또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됩니다. 아동 학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그 날, 강경서는 비로소 폭력의 가해자 노릇에서도 놓입니다. 제 동생을 괴롭힌 박진철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끝끝내 참아낸 것입니다. 제 친구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하여......
콩팥풀 삼총사 : 정의를 위해 싸운다!
툭하면 친구들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고, 시험지를 베끼고..... 온갖 못된 짓을 일삼던 곤충반의 독재자 사마귀 앞에 풀무치가 나타났어요. 전학생 풀무치는 서로 똑같이 생긴 콩중이 팥중이와 함께 '콩팥풀 삼총사'를 이루고, 온갖 지혜와 용기를 짜내어 사마귀에게 당당히 맞서지요. 정의를 위해 앞장서서 싸우는 콩팥풀 삼총사와, 마침내 힘을 내어 스스로 한 걸음 내딛는 곤충 친구들의 용기를 응원해 주세요!
장래 희망이 뭐라고?
공부를 싫어하고 안 하고 못하는 나도 장래 희망은 있어.
하지만 내 장래 희망을 들으면 친구들은 비웃고
어른들은 잔소리를 퍼부을 게 뻔해.
'네가?' '정말?' '그럼 공부 좀 하지.' 하고 말이야.
잘하는 게 없는 아이는 희망도 품으면 안 돼?
현재가 아닌 장래, 절망이 아닌 희망, 나도 이제 품어 볼래!
내일 일은 아무도,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야차는 온갖 버려진 물건이 산처럼 쌓인 평화 고물상 한 귀퉁이 조립식 건물에 삽니다. 엄마 아빠는 저녁 식사가 끝나면 일하러 나가서 해 뜨기 직전에나 돌아옵니다. 그렇다고 부끄럽거나 쓸쓸하지는 않습니다. 고물상엔 언제나 놀 거리가 그득하고, 함께 놀아 주는 할아버지가 있으니까요.
할아버지는 길 가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볼 만큼 덩치가 큽니다. 어마어마한 덩치만큼이나 이야기를 지어내는 솜씨도 어마어마하지요. 평화 고물상을 열기 전에는 문 너머 '저쪽세계'를 탐험하고 다녔다나 뭐라나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저쪽세계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쉴 새 없이 수다를 떨어 대는 유령 개들의 세계, 털이 없어 방수복을 입어야 하는 오리들의 세계, 배 속에 동전이 가득한 돼지들의 세계, 씻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고양이들의 세계...... 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할아버지의 뻥을 양식 삼아 야차는 하루하루 커 나갑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평화 고물상의 평화로운 나날도 끝이 납니다.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갈 생각은 않고 고물상 돌보는 일에만 열을 올립니다. 야차가 아무리 졸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밤, 야차는 엄청난 장면을 보고 맙니다. 엄마가 병든 할아버지를 공중으로 띄워 올려 한 줌 검은 재로 만들어 버리는 장면을 말이지요. 엄마는 어떤 사람이기에 그런 무시무시한 짓을 태연히 해치우는 건지, 아빠는 어떤 사람이기에 엄마가 그런 짓을 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건지..... 엄청난 슬픔과 의혹에 휩싸인 야차는 엄마 아빠의 뒤를 밟기로 합니다. 과연 야차는 가족의 비밀을 밝혀내고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과 의혹을 털어 버릴 수 있을까요?
오늘부터 공부파업
그의 이름은 잭 스트롱.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지만 인기는 별로 없는 평범한 애지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잭에게 거는 기대가 엄청납니다. 좋은 대학에 가서 성공하려면 뭐든지 잘해야 한다면서, 공부는 기본이고 첼로, 테니스, 수영, 야구, 중국어 수업에 봉사 활동까지, 어마어마한 과외 활동을 강요하고 있어요. 이제 더는 못 참겠다며 소파를 본부 삼아 파업을 선언한 잭 스트롱!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파업 소식이 동네를 넘어서서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요. 잭의 파업,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대단한 콧구멍
이야기 하나, 대단한 콧구멍
얼굴이 꼭 닮아야 가족인가요?
함께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면 가족이지요.
봉구와 새아빠가 벌름벌름 콧바람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 버립니다!
이야기 둘, 못난이 삼총사
아빠랑 한철이, 두철이 형제는
엄마가 출장 간 틈을 타 게으른 생활을 맘껏 누렸어요.
집은 점점 난장판이 되고, 매일 외식을 한 탓에 돈도 거덜 났어요.
엄마가 올 날은 아직 멀었는데, 어쩌면 좋지요?
이야기 셋, 으뜸 아빠 대회
건이 아빠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만화가예요.
친구들도 동네 어른들도 모두 아빠를 한심하게 보지만,
건이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랍니다.
건이와 아빠의 당찬 으뜸 아빠 도전기!
심부름 가는 길
이른 아침, 동이랑 동순이는 아부지 꾐에 넘어가 무섭기로 소문난 최 씨 아저씨네로 심부름을 갑니다. 날은 덥고, 갈 길은 멀고, 오누이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동이랑 동순이는 무사히 심부름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소희가 온다!
우리 반 은따 엄소희가 편지를 보내왔어.
이제 학교에 안 올 거라고, 자길 괴롭힌 애들한테 복수할 거라고,
성형 수술 해서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라고......
그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자꾸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
이게 바로 엄소희의 복수? 우리 이제 어떡하지?
독서 퀴즈 대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도록 상이란 걸 받아 본 적이 없어.
공부도 운동도 글짓기도 그리기도 못하는 내가
상을 타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거든.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상이라는 물건이 몹시 궁금해졌어.
내가 희망을 걸어 볼 곳이라고는 오로지 독서 퀴즈 대회뿐인데...
선정 도서가 하나같이 왜 이래!
내가 정말 이 책을 다 읽어 낼 수 있을까?
고양이 별
어두운 밤 쓸쓸히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
우리를 떠올려 주세요!
나는 태어난 지 넉 달 된 길고양이 꼬미예요.
한강 가까운 아파트 지하실에서 나고 자랐어요.
여덟 살 송이를 만나 '꼬미'라는 이름도 얻고,
제대로 된 음식도 처음 맛보았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를 예뻐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어느 날, 우리가 사는 지하실에 철커덩 자물쇠가 채워지고,
쾅쾅 창문마다 빗장이 질러졌어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양이 별로 떠나야 하는 걸까요?
양심을 배달합니다!
만삼천 원짜리 피자를 시키고 만오천 원을 냈는데,
배달 온 형이 칠천 원을 거슬러 줬다.
내가 이만 원을 낸 줄 안 모양이다.
처음엔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슬금슬금 딴생각이 났다.
아으, 나 정말 어떡하지?
4학년 5반 불평쟁이들
4학년 5반은 아이들과 선생님까지 자신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합니다. 외모부터 성격, 이름에 이르기까지 불만도 참 각양각색이지요. 그러던 5월 13일, 4학년 5반은 온종일 자신에 대한 불만과 친구에 대한 부러움으로 속을 끓이는 날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슬픈 결말을 맞나 싶었는데, 아이들은 종례 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나도 누군가의 부러움을 사는 존재라는 것! 영 못마땅하기만 한 나를 누가 왜 부러워하는 걸까요?
무적 말숙
말숙이는 엄마 아빠가 아들을 넷이나 낳은 끝에 얻은 귀하디 귀한 고명딸이야. 처음엔 하도 작고 약하게 태어나 이름도 말똥이가 될 뻔했지. 이름에 '똥'이 들어가면 튼튼하게 오래 산다고 해서 말이야. 하지만 엄마 아빠가 갖은 정성을 쏟은 덕분에 지금은 어지간한 남자아이들도 힘으로는 못 당하는 천하무적이 되었어. 그 힘을 제대로 쓸 줄 몰라 다들 말똥 보듯 피해 다녀서 그렇지. 말숙이는 심술딱지를 떼고 진짜 천하무적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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