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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큰글자도서)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큰글자도서)

: 말 따로 마음 따로인 당신을 위한 말투 공부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김범준 | 유영 | 202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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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96*283*20mm
ISBN13 9791130635354
ISBN10 11306353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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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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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으로, 나이 50세를 비유적으로 이릅니다.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인데 공자孔子가 나이 쉰에 천명天命, 즉,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 데서 연유해 50세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나를 되돌아봅니다. 지금 50의 나에겐 하늘의 명령을 깨닫는 것보다 나 자신의 말투를 알아채는 게 더 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아언知我言’이라고나 할까요.
--- 「머리말」 중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관계 속에서 무심코 내가 실수했던 말투의 목록은 끝이 없다. 이미 지나간 말들이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찾아내 용서를 빌고 싶다. 더 부끄러운 게 있다. 나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밑도 끝도 없이 변호하는 것에 익숙했었다. ‘나만’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데 익숙했던 나의 말버릇이 그러하다.
“나만 억울한 거야.” “나만 소외됐다고.” “나만 꼭 이렇게 된다니까.”
--- p.24

할 수 없다고 말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용기다. 누군가에겐 비겁함이거나 소심함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50이 되어서야 ‘못 한다’를 말할 줄 알게 됐다면, 자신의 바닥을 보여줬다고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오히려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증거이니 말이다.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할 수 없으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의 50은 균형을 잡아간다. 그래서 이제 나는 누군가가 “그것도 못 해?”라고 말한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 p.39

나이 그 자체의 무엇인가가 나를 실수와 실패에 조금은 관대해지게 만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나의 실수와 실패에도 관대해지려 해선 절대 안 된다. 상대방에 대한 실수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나의 실수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상대방의 문제 행동보다 나의 문제 행동에 먼저 조심하려는 것이다. 50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 p.73

아부는 정중한 유혹의 기술이다. 아부는 50이 10, 20, 30 그리고 40에게 할 때 비로소 빛이 난다. 아부가 멋진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상대방의 경험은 무엇이었는지를 사전에 자세히 공부한 사람만이 아부를 잘할 수 있다. 그렇다. 50의 말투에는 디테일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아부력’을 키우는 비결이다.
--- p.118

나이가 들수록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나이를 먹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입담보다 말투가 더 중요해진다는 점이다. 나이와 지위는 곧 말투의 ‘영향력’이기도 하다. 영향력이 커질수록 상대방의 입장을 잘 살펴야 한다. 나에게 어떤 선택 권한이 있을 때 나의 선택을 실행할 사람이 적극적으로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영향력이 커졌음에도 상대방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한다면, 속된 말로 ‘꼰대’다.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올라갈수록 무조건 겸손해지겠다’라는 생각은 대화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 p.155

‘만약’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되뇌어봐야 자신에게 돌아오는 건 마음의 아픔뿐이다. 어디 죄수뿐일까. ‘만약’이라는 단어에 갇혀 있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차마 부끄러워서 말할 수조차 없는 수많은 ‘만약’의 목록은 50이 되어서까지 나를 괴롭힌다. 그런데 ‘만약’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 지키기일 수도 있으니 무작정 배척해야 할 단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50이 되어서도 ‘만약’이라는 생각의 그늘에 깊게 빠져 있다면, 자신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과 같다. 50은 ‘만약’이라는 단어와 헤어질 나이다. 대신 가까워질 단어가 하나 있다. 그건 ‘이제부터’다. 이미 틀어져 바로잡을 수 없는 일을 더듬거리며 원인을 찾는 대신,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예측하고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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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나서 ‘아차’ 하는 순간이 있다. 본능적으로 상대의 표정을 훔쳐본다. 미세한 동공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면 한발 늦었다. 하트를 보내려고 했는데 화살이 됐다. 완벽한 실수라고 하기엔 궁색하다. 왜 또 그랬을까. 개운하지 않은 대화, 반복되는 후회는 누군가를 리드하기 시작한 나이부터 짙어졌다. 곧 오십이 된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구체성이 없는 계획은 늘 다짐에서 멈추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기록한 ‘말투의 힘’에서 힌트를 얻는다. 우리의 관계는 말투가 열고 말투가 닫는다. 사소해 보이는 에피소드는 흐린 기억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다. 불편한 타인의 언어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는 사이 마음 한편에선 묘한 자신감이 생긴다. 바꾸어야 할 것이 말투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김민태 (EBS PD,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저자)
말이 많은 것과 말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 자신감의 문제 또한 아니다. 양과 질, 속도와 긴장감, 안정감과 감흥이 적절히 어우러질 때, 무엇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 그리고 품격에 어울리는 말을 해야 한다. 강연가로서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많은 나에게 말은 언제나 기회이며 위기다. 말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말을 잘하고, 제대로 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이제는 제대로 된 지침, 구체적인 개선안을 가지고 나의 말을 바꾸고 성장시키고 싶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범준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답을 들려준다. 말과 나잇값에 관하여!
-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1페이지 한국사 365』 저자)
나의 말투에도 성장과 성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터에 공감 가는 책을 만났다. 업무상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말투를 통해 그 사람의 품격, 경험치, 내공을 판단하게 된다. 나에게 상대방의 말투가 그 사람의 마음이고 말이 곧 그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 상대방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평가되고 기억되고 있을까? 지금까지 나의 말투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렸을까? 지금이 바로, 말투 점검이 필요한 때다. 나이를 먹는 만큼 말투도 성장이 필요하다.
- 이지영 (아트 큐레이팅&컨설팅 Platform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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