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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첫걸음

리뷰 총점9.6 리뷰 50건 | 판매지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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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큰글자도서)
[도서]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큰글자도서)
그레임 개러드,제임스 버나드 머피 저/김세정 역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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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16g | 152*225*30mm
ISBN13 9791130637969
ISBN10 1130637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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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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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에 따르면 정의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면 세 차례의 ‘파도’를 넘어야 한다. 첫 번째 파도는 남녀 간 직업 기회의 평등이다. 플라톤은 여성 역시 학자, 운동선수, 군인, 통치자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국가』속 대화에 극적으로 표현되어 있듯이 이러한 급진적인 사상에 조롱과 독설이 쏟아지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이후로도 24세기 동안 여성은 이러한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두 번째 파도는 앞선 파도보다 훨씬 놀랍다. 바로 통치자들이 재산을 소유하거나 심지어는 가족과도 함께 지내지 못하게 막아 개인적인 부나 자손 대신 도시 전체를 위한 선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하면 통치자도 아테네의 군인들처럼 재산을 공유하고 자녀는 공공 보육 시설에서 전문 보육사가 공동으로 양육한다. 마지막 파도가 가장 충격적인데, 플라톤은 통치자 스스로 철인哲人이 되거나 철인이 통치자가 되지 않는 한 정치의 폐해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앞선 두 파도와 마찬가지로 이 주장 역시 대화편 등장인물들의 조롱을 받는다. 예나 지금이나 철학자들은 정치처럼 매우 실용적인 일에는 형편없다고 평가를 받았다. 이 세 차례의 파도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고 심지어는 우스꽝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플라톤은 이렇게 급진적인 계획이 철학을 정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제시한 모습의 ‘국가’에서라면 소크라테스가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정의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 플라톤」중에서

알 파라비는 종교적 원리주의와 회의적 이성주의의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자 노력했다. 쿠란에 쓰인 신의 계시에 담긴 지혜와 고대 그리스 철학의 합리적 지혜를 모두 가치 있게 보았다. 이러한 입장은 '이슬람 인본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슬람교도와 인본주의자 양쪽에서 공격받았다. 알 파라비는 어떻게 이슬람과 철학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었을까? 그는 무함마드를 철학자처럼, 플라톤의 대화를 성서처럼 대했다. 즉, 무함마드는 신의 계시의 철학적 기반을 이해했고 플라톤의 문헌은 쿠란처럼 최대한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수사적 관점에서 플라톤의 대화편은 쿠란과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이는 플라톤과 무함마드의 독자가 다르기 때문일 뿐, 둘의 관점이 다르다는 뜻은 아니다. 플라톤 역시 ‘모든 것의 척도는 인간이 아닌 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쩌면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어를 사용한 무함마드였는지도 모른다.
---「가장 위대한 이슬람 철학자 알파라비」중에서

홉스와 마찬가지로 로크는 정부란(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대로) 자연스러운 것 또는 천부적인 것이라기보단 인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를 기반으로 만든 인간의 창조물로 보았다. 하지만 그는 홉스가 주장한 전제군주제보다는 권한이 제한된 입헌군주제를 선호했다. 국가가 부재한 상황의 삶은 홉스가 두려워한 것처럼 못 참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로크는 자연 상태에서 우리가 서로를 희생양으로 삼는 상황보다 폭정이 더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군주에게 스스로 완전히 복종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봤다. 따라서 국가를 성립하는 계약에는 조건이 있다. 로크는 홉스보다 문제를 덜 극단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해결책 또한 그러했다. 우리의 생명, 자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역할인 군주가 이런 것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당초에 군주를 세우게 된 계약을 깨는 것이고, 이런 경우 우리는 이 군주에 더는 복종할 의무가 없다. 다시 말해, 정치사회의 피통치자들은 통치자에 반역할 권리가 있다. 이 주장에 마음을 뺏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이를 바탕으로 조지 3세를 자신들의 전통적인 권리를 빼앗고 정부와의 계약을 위반한 폭군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미국의 피통치자들과 전쟁을 선언한 것은 바로 왕 그 자신이므로, 그들은 왕에 복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근대 헌법의 바탕을 이룬 존 로크」중에서

버크에 따르면 정치체계를 두고 따져봐야 할 질문은 그것이 어떤 추상적인 이상에 부합하느냐가 아니라 실용주의적으로 기능하고 있느냐이다. 즉 처해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정치체계가 평화, 질서, 선정 등을 도모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판단하는 방법 중 믿을 만한 건 세월의 시험을 견디는 일뿐이다. 이것만으로도 정치체계의 생존력과 내구성을 가늠할 수 있다. 버크는 이 세월의 시험을 그 어떤 사회보다도 더 훌륭하게 치러낸 영국을, 급속도로 프랑스를 휩쓴 혁명의 확산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믿었다. 프랑스혁명 지도자들은 편리성이 아닌 진실에 입각한 정치 논리를 세웠기에 끔찍한 결과물을 낳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봤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플라톤이 꿈꾼 철인왕 이상은 버크의 정치 관점과 매우 동떨어져 있다. 버크 관점에서 정치는 추상적인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통치의 필수 조건으로 오랜 수학 공부를 꼽은 플라톤의 생각은 버크에게 위험할 정도로 터무니없게 보였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버크의 사상은 유연하고 실용적인 사고가 필요한 ‘실질적인 덕’과 순수하게 철학적인 사고인 ‘지적인 덕’을 분명하게 구분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과 통한다. 아리스토텔레스나 버크의 눈에 가장 위대한 정치적 덕은 ‘사려분별’이다. 이는 정치 덕목 중 제일의 덕목일 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 덕목을 이끌고 제어하는 기준이다.
---「영국 보수주의의 대표자 에드먼드 버크」중에서

정치 철학에서 누스바움의 가장 중요한 기여는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 1933~)과의 협업에서 나왔다. 경제 개발 연구자로서 센은 경제 개발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랫동안 경제 발전 수준을 판단하는 척도로 소득 성장이나 행복도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사용해왔지만, 센은 그 대신 사람의 역량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읽고 쓰고 숫자를 세는 능력, 친구를 사귀고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능력, 놀이와 자연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처럼 가치 있는 인간적 가능성을 실현해낼 수 있는 역량을 척도로 삼아야 한다는 태도였다. 다시 말해, 경제 개발은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관점에 따라 재화의 획득이나 행복감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인간 역량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진사회란 모든 시민이 기본적인 인간 역량을 실현하는 사회이다.
---「혐오에서 인류애로 마사 누스바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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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들과 만나는 시간!”
-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정치 권력에 대한 우아한 명상! 올바른 정치참여를 위한 시민의식을 자극한다”
- 에릭 비어봄 (하버드대학교 교수)
“이 책은 올바른 정치적 사고와 잘못된 사고를 구별할 수 있는 최고의 기준을 알려준다”
- 마이클 길리스피 (듀크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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