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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크라시 HAPPYCRACY

해피크라시 HAPPYCRACY

: 행복학과 행복 산업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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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0g | 140*210*20mm
ISBN13 9791189134259
ISBN10 11891342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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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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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도처에 있다. 행복은 텔레비전, 라디오, 책, 잡지, 헬스클럽, 요리 접시와 다이어트 팁, 병원, 직장, 전쟁터, 학교, 대학, 기술, 웹, 경기장, 가정, 정치, 그리고 당연히 상점 진열대 위에 있다. ‘행복’은 단 하루도 이 단어를 듣지 않고 보내기 힘들 만큼 무소부재의 단어다.
---p.12

행복학은 우리에게 행복을 강요할 뿐 아니라 우리가 더 큰 성공과 성취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죄다 우리 탓이라고 말한다.
---p.23

‘자기 계발 전문가들’은 긍정심리학의 사도들이 일궈낸 성공에 기대어 정당성을 얻었고, 이 사도들은 이 전문가들의 ‘발견’을 전방위로 확산시키면서 크게 덕을 보았다. 그러한 발견은 부부 생활, 성생활, 섭식, 노동, 교육, 대인 관계, 수면, 다이어트, 중독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면에 적용 가능했다.
---p.44

첫째, 행복은 기업과 정치인들의 사활이 걸린 사안이 되었다. 그들은 시민들의 감정, 시민들이 자신의 삶이나 타인의 삶을 평가하는 방식을 알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그 감정, 반응, 평가 방식에 영향력까지 미치고 싶어 한다. 둘째, 행복은 어느 한 인구 집단의 전반적 안녕감을 측정하는 양적 기준, 그것도 일급 기준이 되었다. 이제 이 기준이 공공 정책, 경제 정책,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막론한 일반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이끌고 영향을 미친다.
---p.65

현재 긍정심리학의 사도들을 필두로 하는 ‘행복 전문가들’은 마음챙김을 애지중지 떠받들기 바쁘다. 내면성을 물화하고, 책임을 개인의 내면으로 돌리고, 자기 개선 강박을 도덕적 명령?개인의 욕구?경제적 성공 수단으로 여기는 이 학문과 임상 업계에 실제로 마음챙김은 입안의 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p.100

직장의 구조적 결함이 이제 노동자의 책임이 되었는데 심리학의 언어가 바로 이 전이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실제로도 개인은 이제 자기에게 전가된 어려움을 자기 노력으로 뛰어넘는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직업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이런 면에서 긍정심리학의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은 욕구 피라미드를 폐기한 것이 아니라 뒤집은 것이라고 하겠다.
---p.132

노동자의 자율이 그들의 행복이나 만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식의 제시는 숨겨진 진짜 목표를 위장하는 방식일 뿐이다. 실은 노동자로 하여금 실패의 책임이나 조직의 어려움을 내면화하게 하려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p.152

행복은 시장에서 개인의 발전과 ‘역량 증진(empowerment)’을 평가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상품’이 되었다.
---p.163

그러나 창업가 정신 이데올로기가 원래 선진국에서 나왔을지언정 이 이데올로기가 특히 만연한 사회는 세계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고 경제가 불안정한 국가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p.203

행복은 행복대로 건강하고 정상적이며 제대로 돌아가는 삶의 심리학적 최종 기준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행복의 수사학이 차츰 기능주의 수사학을 제 것으로 삼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행복은 이제 규범이요, 행복한 개인은 정상성의 원형이다.
---p.210

오늘날의 지배 담론은 행복을 물신화하고 기능성 개념을 심리학 영역에 국한하며 건강, 성공, 자기 개선을 긍정성(높은 긍정 수준)과 결부시킨다. 긍정적 감정(기능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기능 이상적 감정)의 대립은 전통적 심리치료의 부정성을 극복하기는커녕, ‘없던 병 만들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다시 말해, 감정은 계층화되었고 여기에 비추어 부정적이라고 평가된 사람은 제 역할을 다하며 건강하게 살기 어려운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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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연구와 아름다운 논증을 담은 이 책은 오늘날의 행복 강박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에바 일루즈와 에드가르 카바나스는 ‘행복학’과 긍정심리학의 결함, 근거 없음, 지나친 일반화를 문제시하면서 행복 강박이 사회 구조의 불평등이 심리적 결점 때문이라는 식의 비난 문화(blame culture)의 중심이 된 과정을 보여준다. 신자유주의가 점점 자신감, 회복탄력성, ‘긍정적’ 감정을 고양하는 수법을 통하여 기능하는 양상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
- 로절린드 질 (런던 대학교)
“행복학과 행복 산업은 좋은 삶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어떻게 변질시키며 여기에는 어떤 대가가 따르는가? 에바 일루즈와 에드가르 카바나스는 이 비판적 연구에서 도착적인 신자유주의 논리와 오늘날의 행복 정책이 사회에 미치는 치명적 결과를 강력하게 파헤친다.”
- 디디에 패신 (프린스턴대학교 고등연구소 사회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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