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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강의

인도철학강의

: 열 개의 강의로 인도철학 쉽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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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24g | 128*188*30mm
ISBN13 9791127445157
ISBN10 11274451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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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열 개의 주제는 보통 우리가 서양철학에서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특히 서양의 ‘형이상학’이라 불리는 것과 거의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철학의 질문으로서는 오로지 ‘존재’에 관해서 “존재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에 의해서 이해되는 세계는 어떠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것이다. 철학의 또 하나의 질문인 “이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가?”도 물론 중요한 질문으로 고대 인도에도 있었다. 아니 실은 인도철학의 여러 학파는 모두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을 자신들 철학의 역할로 삼았다고 말할 수 있다.
---pp.10,11

끝없는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한탄은 어느 시대에도 변함없지만, 여기서 주목해두어야 할 것은 이슈바라에 관해서 말하면서 그것이 업(karma)의 담론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의 관념은 신비적 색채가 강한 근원적 일자의 관념의 어느 것을 취하는 대신에 전혀 다른 원리로서 인도인에게 강박관념 같은 것이 되지만, 그것에 관해서는 5강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이 드라우파디의 말에는 폭력적인 운명의 힘에 대한 한스러운 메아리가 느껴진다.
---p.80

세계의 근본원인은 물질적인 프라크리티다. 그것이 정신적인 푸루샤와 만남으로써 세계의 창조가 시작된다. 하지만 푸루샤는 ‘보는 자’이며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한쪽의 프라크리티는 보이는 것에 의해서 마치 자동기계와 같이 창조를 개시한다. 우리는 앞 강의에서 무엇이든 인격적인 형상을 띈 근원적인 일자의 모습을 본 뒤, 자성(自性)이라든가 우연(偶然)과 같은 비인격적인 원리로서의 근원적인 일자의 모습도 보았다. 그것들은 어느 것이라고 해도 인간존재에 대해서 지배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서 파악되었다. 그러나 이 상키야의 사상에 이르러서는 그러한 절대적인 근원적 일자의 모습은 소멸해버리는 것처럼 생각된다.
---pp.108,109

생사윤회를 반복하는 인간은 자기 자신의 행위 결과는 자기 자신이 받는 것으로 결정되어있다. 사람은 부응 없이 고통의 처지에 말려들어 간다.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인간은 그렇기에 신이나 부처에 의지하는 것이다. 선한 행위를 하면 그것이 신이나 부처에게 평가되어 좋은 과보를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 하여 인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신으로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부처로 존재하는 것인가. 신이나 부처의 힘은 업의 힘 요컨대 인과의 이법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지금 생에서는 인간은 자기 자신의 경우를 바꿀 수 없다.
---pp.121,122

하나의 항아리 속에 있는 공간은 그것과는 다른 항아리 속에 있는 공간과는 다른 것으로 존재하며, 항아리의 외부에 있는 공간과도 다른 것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항아리를 깨버리면 공간의 구별은 없게 된다. 요컨대 공간은 하나의 불가분의 존재로서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공간의 구별은 한정이 있는 한 존속하는 것이다. 이 비유는 가우다파다가 개아(아트만)와 브라흐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이지만, 상카라도 다양한 현상계의 존재 방식과 그것들과 브라흐만과의 본래적인 동일성을 설명하는 비유로 자주 사용한다. 요컨대 브라흐만만이 유일의 실재이며 다양한 모습을 취하여 드러나는 현상계는 모두 허망한 것이다.
---p.163

“인간은 부처가 될 수 있는가?”, “인간이 어떻게 해서 부처가 되는가?”. 불교도라면 누구라도 생각해왔던 문제다. 대개 이 질문은 ‘불성(佛性)’의 존재 유무에 관해서 논해져 왔다. 요컨대 인간은 불성을 갖추었을 때 ‘불’이 된다. 혹은 인간에게는 불성이 본래 갖추어져 있고 그 불성이 빛날 때 인간은 부처가 된다. 혹은 또한 인간에게는 처음부터 불성이 갖추어져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그대로 부처다.
---p.239

인도유럽어족의 문법은 주어-술어의 구조를 취한다. 주어는 불변의 본체계를 지시하며 술어는 변화의 현상계를 표현한다. 이것은 주어 중심의 언어체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주어-술어의 언어 구조를 기반으로 형성된 사유 구조가 바로 실체-속성의 도식이다. 이 실체는 주어의 기술이며 속성은 술어의 표현이다. 따라서 철학으로 말하면 인도철학과 서양(유럽)철학은 동일한 사유 구조를, 종교로 말하면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서양(유럽)의 기독교는 같은 언어 구조를 공유한다.
---pp.28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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