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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여행

단 한 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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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550g | 145*205*20mm
ISBN13 9791196679262
ISBN10 11966792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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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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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비치에서 우리는 인간이니까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다시 떠올린다. 그러니까 조금 더 행복하게, 조금 더 즐겁게 살고 싶다.
---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 눈부신 모래밭에서」 중에서

우리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고 어느 여름날 그 시간을 함께 뒤돌아보고 있다. 낙산공원에서 나는 아내의 손을 잡았다. 하늘을 보니 오늘 노을이 참 좋을 것 같았다.
--- 「서울 한양도성길을 걸으며」 중에서

속초에서 보낸 완벽한 하루. 속초에서 한 달만, 딱 한 달만 살았으면 좋겠다.
--- 「강원도 속초에서」 중에서

인생은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이런 집에 살면 다른 사람의 인생과 조금 달라도 괜찮을 거라는, 서툴러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경북 군위 영화 [리틀 포레스트] 혜원의 집에서」 중에서

나만 알고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가게들이 가득한 곳 의성. 의성에 여행을 꼭 가야 할 이유다.
--- 「경북 의성에서 만난 소박한 가게들」 중에서

가을은 아직 가지 않았고 배낭 속에 든 단팥빵처럼 우리에겐 더 많은 인연과 사랑 그리고 여행의 기회가 있다고.
--- 「전북 군산 가을 여행」 중에서

9월에는 자신이 상처받고 싶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본다. 이 숲처럼, 이 숲처럼.
--- 「강원 정선 새비재와 몰운대 지나 만항재까지」 중에서

나는 모처의 섬에서 보름 정도 숨어 있었는데, 마음은 여유로웠고, 한적했으며 가끔 외로웠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 시간을 약간 그리워하고 있다. 내 인생의 보름은 그 섬에 소속되었다 라고 말해 두고 싶다.
--- 「전남 신안 가거도와 만재도」 중에서

수평선 너머에서 마냥 나른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나는 앞으로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이 거품처럼 인다. 모든 건 다 포기할 수 있지만 평일에 즐기는 인생의 이 한가로움만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일. 가난하지만 역시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어. 봄날 오후의 바다는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 같다.
--- 「강원 삼척 맹방해변에서」 중에서

나의 여행은 조금 더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향할 것이다. 거기에 다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에서」 중에서

지금은 혼자이지만 당신을 꼭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한다. 햇빛으로 넘쳐나는 다정한 사월의 섬, 자월도. 당신 손을 잡고 따뜻하게 데워진 해변을 맨발로 걷고 노을 속을 산책하는 일. 당신에게 이 섬을 보여 주는 것으로 내 마음을 대신하고 싶다.
--- 「인천 자월도에서」 중에서

지금까지 살아 보니 실패했거나 도전하지 않았던 사람은 안 된다고 하고, 성공한 사람은 시도해 보라고 했던 것 같다. 일단 해 보시길. 삶은 언제나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포구에 가 보면 안다.
--- 「영덕 새벽 강구항에서」 중에서

어느 여름, 명옥헌 마루에 앉아 배롱나무 꽃잎을 장난처럼, 바람이 말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로 꽃잎은 날리고 있었으니. 그것 또한 우리가 옆에 앉은 사람의 손을 꼭 쥘 수 있는 핑계가 아닐까.
--- 「전남 담양 명옥헌에서」 중에서

오랜만에 만난 느슨한 풍경이다. 뭔가 마음에 한 뼘 틈이 생기는 것 같다. 강화도로 오길 잘했다.
--- 「인천 강화도 대룡시장에서」 중에서

언제부터인가의 버릇인 것 같다. 좋은 풍경 앞에 서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당신이 생각나 괜히 부려 보는 딴청인 것 같다. 같이 봤으면 좋겠고, 같이 먹었으면 좋겠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젓가락을 내려놓는 때도 있다.
--- 「경남 남해 금산산장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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