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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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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80g | 152*215*30mm
ISBN13 9791190313995
ISBN10 119031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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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자발적으로 의미를 찾고 그 순간 가장 타당한 행동을 선택하는 엔진이다. 따라서 생각과 행동은 과거의 생각과 행동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며, 뇌는 순간의 상황에 맞서기 위해 이러한 과거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고 재작업한다. 더욱이 오늘의 생각이 어제의 선례를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생각은 내일을 위한 선례를 마련함으로써 행동과 말과 삶에 일관성 있는 모습을 부여한다. 따라서 우리 각자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기존의 생각과 경험이라는 우리의 개별적인 역사의 독특함이다. 다시 말해, 우리 각자는 계속해서 창작의 과정에 있는 독특한 전통이다.
---「심오한 문학, 얄팍한 정신」중에서

사람들이 세계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선호에 대해 완전하고 조리 있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 역시 경영과 정책 부문에서 널리 전제되어 있다. 시장 연구자는 우리가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의사 결정자는 공항과 발전소 같은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념과 선호를 추출하려고 애쓴다. 보건경제학자는 질병과 장애 그리고 생명 그 자체에 안정적인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들도 모두 같은 문제, 즉 우리 직관의 일관성 없고 편파적인 특성으로 곤란을 겪는다.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이 단 몇 분이더라도) 정확히 똑같은 질문에 대해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은 가끔 앞뒤가 맞지 않으며, 실제 선택에서도 같은 편차를 보인다(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매우 소중하다고 표현하면서도 위험한 행동에 관여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우리는 여러 사안(예를 들어, 핵무기 보유, 기후 변화 또는 정부가 새로운 암 치료제에 자금을 지원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견해를 표하지만 실제로 는 이에 대해 피상적인 설명만이 가능하다. 대부분 이 사안들에 대해 냉장고의 작동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정도로만 이해할 뿐이다.
---「꾸며낸 이야기의 힘」중에서

여기서 끌어낼 명백한 결론은 우리가 내면의 기록보관소를 참고해서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보다는 생각과 행동, 행위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은 창작의 과정이다. 그리고 심상과 마찬가지로 창작의 과정은 너무나 빠르고 매끄러워서 우리가 정신적 깊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속에 생겨나는 어떠한 질문(호랑이 꼬리는 어떻게 휘어 있는가? 네 개의 발 모두 땅에 붙이고 있는가? 발톱을 드러냈는가, 숨겼는가?)에도 대답하기 위해 ‘그 순간에’ 이미지를 다시 고치고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당화가 필요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한 그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왜 세금 인상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글쎄, 어쨌든 그 사람들은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공공서비스로부터 과하게 도움을 받겠지. 또는 그 반대로, “왜 세금 인상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해가 될까?” 분명 이들은 거의 돈을 낼 수 없을 것이고, 조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타격받을 가능성이 크니까. 해석기는 어떤 경우에든 양쪽 모두를 논증할 수 있다. 마치 유능한 변호사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당장 당신의 말과 행동을 기쁜 마음으로 옹호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은 결코 상상만큼 안정적이지 않다.
---「선택을 만들어내다」중에서

우리가 문학 작품과 미술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 일상에서 사건과 이야기와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생겨나는 일들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우리의 인생을 다른 인생과 미술과 문학과 영화에 등장하는 인생에 비교하며 가끔은 한 발짝 물러서서 삶의 다양한 조각이 어떻게 함께 들어맞는지(아니면 맞지 않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과 우리의 관계, 우리가 속한 집단, 관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똑같이 노력한다. 미술과 문학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우리의 분석과 평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논의하고 재고할 수 있다.
---「의식의 경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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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얼얼하다. 책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해 이렇게 급진적인 해석은 처음이다. 그동안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자각이나 판단, 의사결정, 행동의 드러난 표상 기저에는 생각을 지배하는 깊고 복잡한 내적 믿음이나 가치, 욕망 같은 것들이 꿈틀거리고 있어서 깊이를 알 수 없는 복잡한 인간 의식의 심연을 명료하게 밝혀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깊은 내적 성찰로나 겨우 범접할 수 있지 않을까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이자 행동과학자 닉 채터는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친다.

인간 정신의 내적 심연이란 허상이며, 우리의 마음은 지극히 평면적이고 얄팍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간의 뇌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이면서도 순간적인 행동들을 쉴새 없이 만들어내는 창조 기관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직관적이지 않은 인지 실험과 착시나 환상과 같은 예시를 통해 뇌와 마음에 관한 우리의 통념이 오류투성이임을 보여준 후에, 뇌가 마치 재즈 연주자처럼 즉흥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의식에 기반을 둔 정신분석학적 개념들을 허구라고 공격하면서 말이다. 정신이 심오한 깊이를 가질 것이라는 환상을 떨쳐버리고 더없이 표면적인 ‘과정’에 집중할 때, 마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 정신은 얕고 덧없기에 의미 탐구는 그릇된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1.4킬로그램의 뇌가 만들어내는 생각과 행동이 왜 그토록 불합리하고 멍청한지, 그러면서도 왜 우리는 영리하고 똑똑한 생명체일 수 있는지 그 모순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도와준다. 우리의 마음과 행동은 더없이 부조리하지만, 인간 지성을 압도하려는 인공지능은 왜 번번이 실패하는지도 멋지게 설명해 준다. 또한 마음은 표면적이며 얕고 덧없지만, 그것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적 탐험의 역사는 경이로울 정도로 심오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 정재승 (뇌과학자, [과학콘서트], [열두 발자국] 저자)
놀라운 성과다. 이 책은 뇌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었다.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 팀 하포드 (경제학자, [경제학 콘서트] 저자)
우리는 삶을 이해하고 우리의 정신과 행동을 이끄는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것이 단지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의 해석은 얕고 덧없기에 의미에 대한 탐구는 잘못되었음을 곧 알게 된다.
- 스티븐 슬로먼 (인지과학자, [지식의 착각] 저자)
내면세계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공격하는 책!
- [뉴사이언티스트]
이 책은 트루먼 쇼를 보는 내가 알고 보니 트루먼이라는 것을 깨달은 느낌이다.
- [스펙테이터]
과학적 발견에 대한 훌륭한 설명이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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