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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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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과 경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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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46g | 140*215*20mm
ISBN13 9791188635528
ISBN10 118863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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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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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 대학의 심리학 교수 카리 에드워즈(Kari Edwards)는 대학생들에게 가짜 재판기록을 읽어주고 판단을 내리게 하는 실험을 했다. 이때 에드워즈 교수는 실험 참가자 중 절반의 학생에게는 감정적인 내용을 기술한 부분, 즉 “그 강도는 여성을 난도질했다”라는 문장을 애써 무시하라고 미리 말해 두었다. 그리고 나머지 학생에게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고 평소처럼 재판기록을 읽어주면서 합리적인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흥미롭게도 감정적인 내용을 애써 무시하라는 말을 들은 그룹이 그 반대의 그룹에 비해 두 배나 더 엄한 판결을 내렸다. ‘무시하라’는 말을 했음에도 오히려 그 말의 영향을 받아 감정적인 판단을 해버린 것이다. 반면, 이 실험에서 ‘무시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은 그룹은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렸다.

인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리’가 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그 일을 더 하고 싶어진다. 나 역시 맹랑하게도 초등학교 시절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음에도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해 담배를 피워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호기심에 술을 잔뜩 마시고 고꾸라진 적도 있다. 이처럼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미국에서 금주법이 제정되자 오히려 술 소비량이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청개구리 심리 때문이다.
---「특정 정보를 무시하라고 하면 그 정보에 더 집착하는 ‘청개구리 심리’는 왜 생길까」중에서

영국 셰필드 할람 대학 존 말트비(John Maltby) 교수는 실험 참가자 300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우울증 정도와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는 18세부터 53세 사이의 남녀였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흥미롭게도 사랑에 빠진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경향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욱더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연애’ 하면 가장 먼저 이탈리아인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탈리아인은 천성적으로 낙천적인 사람들이라 그들이 우울증에 걸린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이탈리아인이 우울증에 걸리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확률이 훨씬 낮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사랑을 하라”라는 충고는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나는 진심으로 그것을 믿는다. 세상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 더 멋진 경험은 없다. 그렇다고 일은 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만 멍하니 생각하라는 말은 아니다. 일을 할 때는 머릿속의 회로를 ‘일 모드’로 전환시켜 일에 열중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일에서 벗어났다면 더 이상 일 생각에 빠져 있을 필요가 없다. 혼자서 처리하기 힘들 만큼 산더미처럼 일을 쌓아놓고 그 속에 파묻혀 지내다가는 언젠가 인내심의 한계에 부딪혀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른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일에서 벗어나면 연애 감정을 품을 정도의 심리적 여유를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
---「이탈리아 남자는 왜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중에서

미국 테네시주 크리스천 브라더스 대학 브라이언 버넌(Brian Vernon) 박사는 유도심문이 어느 정도까지 기억을 바꿔놓는지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버넌 박사는 우선 30명의 학생에게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의 장면을 5분간 보여주었다. 그런 다음 그는 질문을 던졌다.
“월레스는 그로밋이 외출하려고 할 때 뭐라고 말했나요?”
사실, 월레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무슨 말을 한 것처럼 질문을 해본 것이다.

그러자 놀랍게도 정확하게 사실을 떠올린 사람은 30명 중에서 23퍼센트에 해당하는 7명에 불과했다. 77퍼센트에 해당하는 나머지 23명은 “잠깐 기다려!” 혹은 “가지마!”라고 말한 것 같다며 제멋대로 기억을 조작해냈다. 이 실험에서 학생들이 애니메이션을 본 시간은 정확히 5분이었다. 단, 5분간의 내용만 기억하면 되는 것이었다. 더욱이 내용 확인 작업은 애니메이션을 끄자마자 곧바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77퍼센트의 학생이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불확실하며 제멋대로인지 알겠는가?
“지난번에 말한 서류는 어떻게 되었나?”
“서류라뇨?”
“아니, 지난번에 분명히 말했잖아.”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는데요.”
이런 식으로 종종 언쟁이 벌어지는 이유도 우리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기억력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본래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믿을 만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물적 증거 없이 목격자 증언에만 의존해야 하는 재판은 오래 끌게 마련인데, 이는 목격자의 증언에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이나 검찰은 늘 결정적 단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인간 뇌는 팩트를 왜곡해서 기억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조작하기까지 한다는데?」중에서

미국 시카고 드폴 대학 더글러스 셀러(Douglas F. Cellar) 박사 연구팀은 주변 사람을 거북하게 만들어 친구가 별로 없는 타입이 교통사고를 잘 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과거 10년간 교통사고 기록과 교통규칙 위반 사례를 조사해 그들의 성격을 테스트해보았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람들로부터 미움받는 사람은 왜 교통사고를 잘 일으킬까? 그 심리적 메커니즘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검증되어야 할 과제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에게 미움받기 쉬운 타입의 사람이라면 자동차를 운전할 때 특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실제로 성격이 명랑한 사람은 벽에 자동차를 긁거나 배수구에 타이어가 빠지는 등의 사소한 사고를 일으키긴 해도 큰 사고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과제다.
---「비호감인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높다는 게 사실일까?」 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의 심리학자 레이철 에블링(Rachel Ebling) 박사는 어느 부부가 10분간 대화하는 영상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그들이 앞으로 이혼할 것인가 아니면 잘 살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실험’을 했다. 그런 다음 13년이 지난 후까지 추적 조사를 벌여 사람들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 조사했다.

그림 4-2에서 보듯 10분간의 대화만 가지고 그 부부의 미래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최근에 애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예측 정확도는 다른 그룹에 비해 분명히 높았다. 이로써 최근에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은 확실한 분별력으로 다른 사람을 관찰하기 때문에 예측도 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생 상담은 ‘불행을 겪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좋다는데, 왜 그럴까?」중에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머시허스트 대학 테리 페티존(Terry F. Pettijohn II) 교수는 이상적인 여성상 유행이 어쩌면 호황이나 불황의 흐름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 아래 흥미로운 연구를 했다. 그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 ≪플레이보이≫지에 발표된 ‘올해의 플레이메이트(Playmate of the year, 플레이메이트는 ≪플레이보이≫지를 대표하는 누드모델을 지칭)’에 선발된 여성모델의 특징과 당시의 경제 상황을 조사해보았다.

연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다양한 연구 내용 중 키에 관해 살펴보면, 경제가 어려울수록 ‘키가 크고 덩치가 큰 여성’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성이 선택하는 ‘플레이메이트’의 키가 커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그림 7-2). 유감스럽게도 경제가 불황일 때 남성이 왜 키 큰 여성을 선호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키 큰 여성이 남성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 그것은 경제가 어려워질 징조라는 심리 예측이 가능하므로 이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페티존 교수는 경제가 어려울 때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특징으로 ‘눈과 가슴이 작고 나이는 다소 많은 여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반대로 경제가 호황일 때는 ‘눈과 가슴이 크고 젊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참고로 한다면, 잡지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모델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경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불황일수록 키 큰 여성이 인기가 있다는데, 왜 그럴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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