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인플레이션은 러닝머신에 비유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뒤로 밀려난다. 최소한 러닝머신이 움직이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걸어야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더 앞서나가고 싶다면 달려야 한다. 우리가 직장을 다니면서 근로소득을 벌 때는 러닝머신과 같은 속도로 걷고 있는 것이니 현상 유지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로소득이 끝나는 시점(은퇴)이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지금 당장 투자하세요”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근로소득 외 최소한의 자본소득이 없으면 결국엔 힘들어집니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정도의 자산, 자본소득을 만드는 최소한의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 이상은 개인의 수준과 목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STEP 0 무지 자본주의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자」중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수십억 원대 고가 아파트에 살고, 금융자산 300억 원이 이상을 가진 초고자산가를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거주 주택 한 채와 어느 정도의 생활비+α’ 수준이라면 노력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이상의 돈은 목표를 이룬 뒤 능력과 욕망 수준에 따라 더 나아갈지, 멈출지 그때 가서 고민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현실적인’ 나의 첫 번째 목표가 정해졌다.
- 실거주 주택 한 채: 24~32평 아파트(아이 키우기에 편리한 곳, 아내 직장과 가까운 곳, 학군이 나쁘지 않은 곳)
- 최소 생활비 : 월 300만 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금융자산
---「STEP 2 점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향을 명확히 하자」중에서
구체적으로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투자금 납입법으로 나누면 적립식과 거치식이 있다. 그리고 투자자산과 방법으로 구분하면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의 묶음상품 격인 테마 ETF 투자,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 ETF 투자, 금, 현금 등을 혼합해 투자하는 ETF 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 등이 있다. 이런 기본 지식을 토대로 나에게 적합한 투자법을 찾기 위해 투자 계좌를 다섯 개로 나눠 운용해보았다.
1. 적립식 기업 계좌 :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디즈니 등 대형 우량 기업 월 적립식 투자
2. 적립식 ETF 계좌 : 코스피지수, S&P500, 나스닥 1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 적립 투자
3. 거치식 기업 계좌 : 비상장주식(현재 상장되어 있지 않은 미래 유명 기업들) 투자
4. 거치식 ETF 계좌 : 주식형, 채권형, 실물자산형(금, 부동산 리츠 등 ETF( 혼합 투자
5. 트레이딩 계좌 : 단기 투자욕심 해소용(소액)
- 수익 측면 : 적립식 기업 - 거치식 기업 - 적립식 ETF - 트레이딩 - 거치식 ETF
- 심리적 안정 측면 : 거치식 ETF - 적립식 ETF - 적립식 기업 - 거치식 기업 - 트레이딩
이런 데이터를 통해 개별 기업을 분석함과 동시에 적립식 ETF 투자를 중점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나에게 적합한 투자법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계좌를 나눠 운용하면서 자신의 투자 심리와 성과를 기록해보자. 3~5년의 결과물을 기록하고 수익률을 정리하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법을 찾을 수 있다.
---「STEP 3 준비 의미 있는 종잣돈을 만들자」중에서
‘나의 첫 번째 집 = 평생 살 집’이 아니다. 실거주 1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눈높이를 현실, 즉 내 자금에 맞추는 것이다. 집값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적어보고 자금에 맞춰 어느 정도 내려놓을 줄 알아야 나의 첫 집을 마련할 수 있다. (…) 첫 내 집 마련을 위해 나와 아내의 직주근접성, 학군, 교통, 아파트 브랜드, 세대수, 전세가율을 고려했을 때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의 아파트는 잠실이었다. 그러나 당연히 불가능한 가격대였다. 그렇다면 이중 개인 선호도에 따라 몇 가지를 포기하고 ‘내가 살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했다. 주요 요소 중 가장 포기할 만한 것은 직주근접성이었다. (…) 부동산 하락장을 맞더라도 무조건 서울, 상급지에서 맞으라는 격언도 있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집 한 채는 일단 구해둬야 하지 않을까? 나머지는 주식 투자로 벌면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 속에서 내 자본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실행했다.
---「STEP 4 실천 모으면서 꾸준히 투자하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