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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안보의 세계정치

디지털 안보의 세계정치

: 미중 패권경쟁 사이의 한국

[ 양장 ]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 총서-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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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38g | 160*232*22mm
ISBN13 978894607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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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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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안보 문제가 기술안보와 경제안보에서 시작하여, 양적으로 늘어나고 질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밟게 됨으로써, 그것이 군사나 외교 분야의 경계를 넘어 지정학적 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공격은 재래식 전쟁과 연계되어 수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과도 연동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군사작전이 수행되면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강대국들은 군사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자율무기체계의 도입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신흥기술 및 디지털 안보 분야의 동맹 및 연대외교의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근대 전쟁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전쟁 양식의 출현을 예견케 하는 가운데, 디지털 안보 관련 기술의 미래를 규제하는 국제규범을 마련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 p.24, 「디지털 안보의 세계정치」 중에서

중국은 미중경쟁 시대 전 세계 대중을 대상으로 자국이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임을 설득하며 중국이 미국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적 패권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 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이나 권위주의 국가에 대해 중국이 미국처럼 민주주의와 인권 등 특정 가치와 사상을 강요하지 않고 각국의 체제를 인정하는 포용적인 강대국임을 각인시키는 체제 선전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대만과 홍콩 등 중국어권에서의 중국의 내러티브는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확산시키는 내러티브처럼 좀 더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띤다.
--- p.127~128, 「사이버 심리전의 미중경쟁과 한국」 중에서

미중 전략경쟁은 기술경쟁을 불가피하게 수반하고 있으며, 수출 통제는 기술경쟁의 다양한 방식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도 기술민족주의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기술 굴기는 미국에게는 안보위협의 증대를 의미하며, 이는 중국의 안보 이익의 증대로 연결된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민감 기술의 수출이 곧 안보 위험의 증가를 초래한다는 대중 강경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 p.154, 「미중 전략경쟁과 수출 통제의 정치경제」 중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정보우세 경쟁 역시 상대적인 개념이다. 특히 정보우세는 물리영역에서의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고, 정보영역과 인지영역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상대적 정보 이점’의 연속체로서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미중 간의 정보우세 경쟁은 시간적·공간적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지리적으로는 양국의 영토 범위를 벗어나 지구적 차원에서, 시간적으로는 한시적일 수도 있고 지속될 수도 있다. 또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선점함으로써 상대적인 이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계속된다.
--- p.195, 「군사정보·데이터 안보의 미중경쟁과 한국」 중에서

미중 복합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기존의 동맹관계를 발전시키면서 자유연대를 강화할 유인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권위주의 위협에 대항할 유사입장국들을 묶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경제 번영을 추구하는 자유연합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세계정치의 미래가 혼미한 상황에서 미국은 자유민주국가를 선도하여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미국이 자유연합을 추구한다는 것이 냉전기 민주국가들이 공산세력에 대항한 군사동맹의 재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의도하는 바는 경제와 군사, 정보와 기술을 포괄하는 영역의 협력과 신뢰를 기초로 한 자유주의 연대인 것이다.
--- p.298, 「디지털 안보 동맹외교의 미중경쟁과 한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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