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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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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22g | 145*220*22mm
ISBN13 9791155814277
ISBN10 115581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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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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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가 다가와, 다쳤다면서 긁힌 상처나 빨갛게 피가 배어나온 부분을 보여줄 때 ‘괜찮다’면서 그 고통을 지워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떻게 하라고 시켜서도 안 된다. 균형감각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그저 아이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으로 나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감동하면 된다. 관심을 보이며 차분하게 물어보라.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니?” 아이는 자초지종을 털어놓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기 때문이다. 아이는 일어난 사건을 되짚으며 자신이 상처를 입은 그 놀랍고 모욕적인 순간에 우리가 그곳에 함께 있었던 것처럼 느낀다.
--- p. 43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서 비행기 장난감을 가져가거나 똑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려달라고 조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러한 물건이나 행위는 ‘집’의 일부를 몸에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 마치 자신과 엄마 아빠 사이를 잇는 다리가 불쑥 생겨난 것처럼 말이다. 그때부터 어린이집은 더 이상 ‘집 아닌 곳’이 아니다. 집의 조각을 하나 가지고 있는 어린이집이 된다. 이 조각이 아이에게 힘을 주고, 아이는 그 조각에 의지한다.
--- p. 64

“엄마아아아아아아!” 하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달려가지 말고 있는 곳에서 대답하라. “엄마는 부엌에 있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쪽으로 와.” 그러면 아이는 대체로 오지 않는다. 이런 대처가 아이에게 등을 돌린 채 ‘서로 죽이든 말든 마음대로 해, 난 상관없어’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지는 말라. 오히려 당신이 아이를 믿고, 아이들의 돈독한 관계를 신뢰하고, 아이들이 곧 싸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이 어떻게 화해할지 다 알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처다.
--- pp. 110-111

어느 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 한 장을 찾으려다가 우리 아이들 사진을 수도 없이 훑었다. 사진 속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수영장에서 애 다섯인 가족이 할 만한 온갖 여름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막내가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나머지가 더 큰 아이들의 사진이었다. (…) 그러던 중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 한 명이, 더 정확히 말해 둘째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
--- p. 124

아이는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한 번은 들켜야 한다. 아이가 들켰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핀잔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당신과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현실 즉, 학교에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 (…) 어떤 아이든 써먹을 수 있는 자산이 있으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분야가 있다. 그런데 아이가 스스로 헤쳐나갈 가능성을 우리가 앗아가버리면 아이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알겠는가?
--- p. 158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통제를 하려 든다. 아이는 성장하기 위해 통제를 하려 든다. 통제할 권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승자는 한 명뿐이다. 승자는 언제나 아이다.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처음에는 당신이 이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커가는 아이가 우리에게 통제력 상실에 대한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다.
--- p. 174

나는 스마트 기기가 아이가 태어난 세상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냉장고를 집에서 없애거나 격일로 화장지 없이 지내는 삶은 꿈도 꾸지 않을 것이다. (…) “스마트 기기가 우리 아이를 뺏어갔어요.” 이렇게 푸념하는 부모가 많다. 스마트 기기는 아이를 어디로도 데려가지 않는다. 아이는 바로 곁에 있다. 당신은 태도와 방법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 pp. 179-183

아이의 특별함만을 귀여워하는 태도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한다. 아이에게 평범한 일상의 기쁨을 가르치자. 전체의 일부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가르치자. 실패에서 기쁨을 찾는 법도 가르치자. 아이의 내면에서 어떤 대화가 이루어질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 p. 287

아이와의 퀄리티 타임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 “쉬라, 오늘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고 좋은 생각이 있으면 말해줄래?” “로나, 이제부터 저녁을 만들 건데 같이 할까? 같이 이야기나 하자, 우리끼리.” 이런 식으로 꼭 강조를 해야 한다. “너랑 나, 같이, 우리끼리.” 이런 시간을 일상의 일부로 만들면 여러 아이와 동시에 퀄리티 타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러면 따로 경비가 들지도 않고,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을 짜느라 창의력을 쥐어짤 필요도 없다. 게다가 ‘엄마와 함께한 시간’ 같은 제목을 단 사진을 올릴 필요도 없다.
--- p. 307

보통은 책임감이 강한 아이에게 동생을 봐달라거나 불 위에서 끓고 있는 파스타를 지켜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림을 가장 잘 그리는 아이에게 할머니께 드릴 카드를 그려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가끔은 아이의 역할을 서로 바꿔보라. 집 밖에서는 잘 발휘하지 못하는 자질을 가정이라는 안전한 환경에서 연마하게 하라. 책임감이 부족한 아이를 믿어주고, 책임감을 발휘한 덕분에 맛있는 파스타를 먹었다는 칭찬을 해줄 때 아이의 내면에서(때로는 외면에까지)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잘 지켜보라.
--- pp. 338-3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공감과 사려, 지혜와 진심이 가득하다. 이 책에 담긴 육아 이야기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다.
- 갈 가도트 (〈원더우먼〉 배우)
아이가 오랫동안 또래들에게 괴롭힘당했음을 알게 된 후 나는 서둘러 집을 팔고 먼 곳으로 이사했다. 이후 세 번째 가을을 맞고 있지만, 아이는 아직도 그때 느꼈던 수치감과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이후 나는 내가 형편없는 부모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긴 시간 고통스러웠다.
시간이 흘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자, 나는 내가 경험한 것을 글로 써서 세상과 나눠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며 부채감만 쌓여갔는데, 이제 그 부채감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이 있으니까. 진솔하고 따뜻한 언어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준 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양육과 관련된 정보들이 넘쳐나는 요즘, 안타깝게도 정보가 많아질수록 많은 부모들이 더 강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이만하면 되었다’는 감각을 잃고 불안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 그런 부모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해독제가 될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명함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글을 읽고 특히 무릎을 탁 쳤다. 이 책에는 낙담한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힘을 내어 ‘이만하면 좋은’ 부모 되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꿀팁들이 부족하거나 넘침 없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자녀가 믿고 의지하며 존경하는 부모가 되기 위한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김태경 (우석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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