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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내가 좋다

생각하는 내가 좋다

: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깊이 탐구하기

노마의 발견-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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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84g | 172*235*10mm
ISBN13 9791167140180
ISBN10 116714018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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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따라야 할까, 욕심을 따라야 할까?
함께 지내기 위해 만든 규칙이 불편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 할머니께서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
나리의 말을 듣고서 노마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사람을 다 의심하고, 두려움에 떨며 살 수는 없지. 그러나 느낌도 우리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비록 그것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왜냐하면 느낌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때때로 커다란 작용을 하잖아. 그렇다고 느낌 하나만 가지고 우리가 판단을 내린다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보다는 그러한 느낌을 바탕으로 다른 많은 것을 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

생각해 봅시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면 오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의 얼굴 생김새와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만으로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얘기를 해 보고 오래 사귀어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1장 「사람의 속마음은?」중에서

“자기가 겪어본 한두 가지 경험만 갖고서 마치 전부가 이렇거나 저런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는 거지. 빨간색의 사과를 수없이 많이 보았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과는 빨갛다’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니?”
노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과를 다 보거나 곱슬머리인 사람을 다 만나 볼 수는 없잖아요.”
“그야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아까처럼 몇 가지 경우에서 얻은 증거나 경험을 갖고 ‘모든 ~은 어떠어떠하다’는 식의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거야. 그러니 노마야, 우리는 항상 결론을 천천히 내리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 그렇게 내린 결론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고집 부리지 말고 얼른 고치도록 노력해야 마땅하지.”
노마는 앞으로 모든 일에 성급하게 굴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생각해 봅시다
구슬이 많이 들어 있는 주머니 속에서 몇 개 꺼내 본 것이 파란색 구슬이었다고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구슬이 모두 파란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는 일일이 모두를 헤아려 본 후에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어 낸다고 했을 때, 모든 자료를 일일이 다 조사하여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닷물은 짜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지역의 바닷물을 일일이 다 조사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일일이 모든 증거를 조사하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와 표본을 뽑아서 그것으로 결론을 내려도 좋은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 3장 「알고 행동하기」중에서

“엄마! ‘모두에게 좋은 것’과 ‘각자에게 좋은 것’은 다르다고요! ‘모두에게 좋은 것’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좋아야 하니까요.”
“노마야, 그러면 ‘각자에게 좋은 것’만 원하는 게 문제라는 거니?”
“그렇고말고요. 바로 그것 때문에 온갖 잘못이 생기는 게 틀림없어요. 도둑도 도둑질이 나쁘긴 해도 그것이 자기에게 ‘좋은 것’이란 생각에 도둑질을 할 테니까요.”
“노마야, 정말 장하구나. 엄마도 이제야 분명해지는 것 같다. ‘모두에게 참으로 좋은 것’을 알고 그렇게 살려고 한다면 얼마나 좋겠니. 반대로 누구든지 ‘자기에게 좋은 것’에만 얽매여 살려고 한다면, 아마도 세상은 뒤죽박죽이 되고 말겠지.”

생각해 봅시다
규칙은 편리함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어떤 때는 그것이 불편해 보이기도 합니다. 편하기 위해 만든 규칙이 오히려 불편하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각자에게 편한 것과 모두에게 편한 것이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 4장 「함께 사는 지혜 찾기」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생활의 철학화, 철학의 생활화를 이루다!
일상생활의 단편들을 삶 전체라는 시각에서 재구성하고, 각각의 것들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집필 방법은 아주 독창적입니다. 이 책은 어려운 철학용어들의 장벽을 무너뜨리면서도, 그러한 전문 용어들로 표현해야만 하는 ‘철학적 정신세계’를 훌륭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오랜 연구를 통하여 창조된 이 책이, ‘생활을 철학화’하고 ‘철학을 생활화’하는, 철학적 인간 혁명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이초식 (고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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