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나에게
푸른 정원에서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똥을 굴리고 있던 쇠똥구리는 투덜이 알파카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하지만 식사 시간을 방해받기 싫은 알파카는 그냥 모른 척했죠.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들판에 앉아 풀을 뜯던 알파카는 땀이 나기 시작했죠. 그때 지나가던 작은 구름이 땀을 흘리고 있는 알파카에게 다가가 작은 그늘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비가 오면 비를 막아주었죠. 작은 구름의 배려에 투덜이 알파카의 투덜거림이 멈췄어요.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주변의 모든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할머니와 봄의 정원
설아는 봄이 정말정말 좋아요. 특히 할머니의 정원에서 봄맞이를 하는 걸 무척 좋아한답니다. 따뜻한 햇빛,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설아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요.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들이 일어날지 너무 설렌답니다.
할머니의 정원에는 어느새 봄꽃들로 가득합니다. 봄 햇살을 닮은 민들레와 설아가 좋아하는 진달래꽃 위로 노란 나비들이 팔랑팔랑 날고 있어요. 오늘은 할머니와 특별히 가을에 만나게 될 꽃들의 씨앗을 심을 거예요. 봄을 지나 가을이 되면 또 어떤 꽃들이 할머니의 정원에 피어날까요? 한 가지 더! 설아와 할머니는 진달래꽃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 거예요. 어떤 요리일지 궁금하죠?
빨간모자 요정 이야기
다섯 명의 빨간모자 요정들이 숲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무슨 일인지 굉장히 신나 보이네요. 오늘은 빨간모자 요정들의 막내인 솔이에게 특별한 날이에요. 바로 마음의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날이거든요. 빨간모자 요정들은 마음의 친구를 찾아 마음과 생각을 나누며 평생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답니다. 솔이의 설렘 가득한 여행길을 함께해볼까요?
길을 걸으며 솔이는 마음의 친구를 상상해보았어요. 작은 풍뎅이일까, 귀여운 토끼일까, 아니면 물속에 사는 황금빛 금붕어일까? 하지만 씩씩하게 떠난 여행에서 작은 요정 솔이는 물살에 떠내려가기고 하고, 눈 내리는 숲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큰 사마귀를 만나 화들짝 놀라기도 하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큰 동굴로 들어간 솔이에게 엄청난 일들이 일어납니다. 과연 솔이는 위험을 벗어나 진정한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해달 쌤 수영장
처음 수영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수영장은 온통 새롭고 낯선 공간입니다. 친구들과 튜브를 타고 신 나게 놀던 물놀이장과는 다른 곳이지요. 널찍한 수영장에 들어서면 어쩐지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처음 운동을 배운다는 것, 나 홀로 수영을 배운다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긴장감, 부끄러움, 두려움, 지루함 등등.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하며 물속에서 시간이 쌓여갑니다. 때로는 생각처럼 쑥쑥 늘어나지 않는 실력에 지루해지고, 때로는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를 보며 자신감이 없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시간을 보내며 차츰 알게 될 거예요. 물속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올린 나는 더 성장해 간다는 것을요. 나만의 속도로, 차근차근 배우는 기쁨을 느끼는 이곳은 '해달 쌤 수영장'이랍니다.
안녕 내 친구 루디 : 언제나 너를 기억할게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리던 날, 긴 수염을 가진 친구가 찾아왔어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이 작은 강아지는 우리 집에 온 첫날부터 소파 밑에 숨어 있었죠.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나는 친구가 필요했어요. 어서 빨리 이 작은 강아지와 친구가 되고 싶었죠. 하지만 사람을 너무나 두려워했던 이 친구는 마음을 열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떼구르르 굴러가던 공을 보고 조심스럽게 다가온 것이죠. 그날 이후 이 작은 강아지의 이름은 '루디'가 되었고, 우리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루디와 나, 이제부터 우리는 어느 곳엘 가든, 어떤 일을 하든 함께할 거예요.
'내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 루디! 언제나 널 기억할게.'
빨간공
나는 통통통 빨간공이 너무 좋아. 빨간공을 갖고 노는 건 너무너무 재미있어. 하지만 빨간공은 언제나 어딘가로 통통통 튀어가 버려. 아기 새의 둥지 속으로 쏙! 기다란 기린의 머리 위에도 통! 어이쿠, 코끼리가 내 빨간공을 긴 코로 잡고 있어. 통통통 빨간공은 바닷속으로 풍덩! 고래야, 내 빨간공을 찾아주겠니? 빨간공아, 우리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 통통통 빨간공을 찾아다니는 건 너무 힘들어. 그래도 내일은 빨간공이 어디로 통통통 튀어 가서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될지 정말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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