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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1991년 11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51쪽 | 크기확인중 |
| ISBN10 | XX00106414 |
이 시대의 죽음 또는 우화
한국대표시인 100인선집-071이동
오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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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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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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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규원
1941년 경남 삼랑진에서 태어나 부산사범,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68년『몇 개의 현상』으로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교사, 회사원, 출판인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몇 개의 현상』『분명한 사건』『순례』『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현실과 극기』『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등이 있다.
그는 교사, 회사원, 출판인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몇 개의 현상』『분명한 사건』『순례』『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현실과 극기』『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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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의 女子
오 규 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오 규 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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