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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 나만의 신을 찾아 떠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여행

리뷰 총점9.5 리뷰 22건 | 판매지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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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666g | 140*220*35mm
ISBN13 9791167740328
ISBN10 11677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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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합리주의자다. 나는 이성과 그 자손인 과학이 훌륭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성만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내가 아는 한, 이성의 힘만으로 순수한 지복의 상태에 이른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이성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뛰어난 도구지만, 어떤 문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알아내는 데는 그다지 길잡이가 되어주지 못한다. 이성은 뛰어난 하인이지만, 주인이 되기에는 형편없다. 이성은 G. K. 체스터튼의 표현처럼 “지적으로는 당혹스럽지만 지극히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순간들을 설명하지 못한다.
---「프롤로그」중에서

종교는 잘해봤자 우리가 세 가지 질문과 씨름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다. 답까지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세 가지 질문이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다. 이렇게 보면 종교는 일종의 응용 철학이다. 아니면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말처럼 “사람이 고독해서 하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딱 맞는’ 종교를 고르는 일을 더욱더 시급하게 만드는 것 같다.
---「프롤로그」중에서

대부분의 종교는 사람들이 살면서 힘든 고비를 겪을 때 위안을 제공해준다는 점을 자기들의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다. 하지만 불교는 힘든 시절보다는 좋은 시절에 우리가 품는 마음가짐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 모든 순간, 심지어 즐거운 순간조차, 아니 특히 즐거운 순간이야말로 절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2장 신은 마음의 상태다: 불교」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영어에서 가장 거룩한 말이다. 우리는 죄를 지었는데도 불구하고 용서받았다. 우리는 증거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종교를 믿는다. 우리는 이웃들에게 결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한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에는 엄청난 틈이 있다. 그리고 그 틈이 바로 차갑고 이성적인 삶과 믿음의 삶을 갈라놓는다.
---「3장 신은 개인적이다: 가톨릭 프란체스코회」중에서

심리학자인 차나 울먼이 개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념비적인 연구가 약간의 단서를 제공해준다. 울먼은 개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아니라 경험임을 밝혀냈다. 개종자들은 새로운 교리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정서적 안도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라엘교도들은 망상에 빠졌든 아니든 커다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4장 신은 저 멀리에 있다: 라엘교」중에서

대개 우리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신경 쓰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종교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적은 일에 깊이 신경을 쓴다. 그리고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아예 상관도 안 한다.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현명해지는 기술은 곧 무심히 넘겨야 할 것을 알아내는 기술이다.”
---「5장 신은 무위다: 도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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