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스스로 책을 읽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술술 글을 잘 쓰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진득이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초등학교보다 중학교, 중학교보다 고등학교 때 공
부를 더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아이를 이렇게 키우기 위해 부모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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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쓰기 습관이 잘 잡힌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잘했고, 습관이 잘 잡힌 아이들과 잘 잡히지 않은 아이들의 성적 격차도 점점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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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부모’이기 이전에 ‘부모’입니다. 아이들도 ‘학생’이기 이전에 ‘내 자녀’입니다. 지금 아이와 ‘학부모-학생’으로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이가 ‘학생’의 입장에서 만나게 될 선생님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자녀’로 만나는 관계는 단 하나, 가족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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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가 ‘교육’과 ‘학습’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학교나 학원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행위라면, 학습은 스스로 생각하고 습득해서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대다수의 부모가 학교에서 받는 공교육과 학원이나 과외와 같은 사교육을 합쳐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공부의 한 축인 ‘교육’일 뿐입니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학습’을 해야 온전한 공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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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지 못했더라도 폭넓은 독서를 꾸준히 한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면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즉, 독서가 족집게 과외처럼 당장 이번 시험의 정답을 알려 주지는 않지만, 공부의 기초 체력을 쌓게 해 중장기적으로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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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공부 습관을 만드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의 일상에서 조금씩 절제력을 키워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절제력은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지만 중단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여, 일의 순서를 정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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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핸드폰이나 게임은 재미있는데 책은 재미없어서 읽기 싫다.”, “읽기 싫은 책을 읽어야 해서 읽기 싫다.”, “책이 재미없어서 읽기 싫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독서 습관이 안 잡혀서” 혹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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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이더라도 아이들의 ‘독서 나이’는 각각 다릅니다. 초등학교 1학년용 책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아이에게는 너무 어려울 수 있고, 어떤 아이에게는 너무 쉬울 수 있습니다. 책읽는 습관이 잘 잡힌 아이는 자기 학년에 해당하는 수준의 책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더 높거나 글밥이 더 많은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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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인문 고전을 왜 읽어야 할까요? 아이에게 인문 고전을 읽히기 위해서는 부모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유명한 사람들이 내세운 이유가 아닌, 부모 본인이 인문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아이에게 인문 고전을 읽힐 수 있고, 아이를 진정성 있게 설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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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길게 쓰지?’라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글이 너무 짧다고 혼나요. 선생님께서 10줄 이상 쓰라고 하시는데 못 쓰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쓰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길게 쓰기를 어려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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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가 일기나 독서록을 쓸 때, 틀린 글자가 보여도 지적하지 않습니다. 대신 글을 썼다는 것 자체를 칭찬해 줍니다. 특히 바른 글자로 또박또박 쓴 흔적이 보였다면 그 부분을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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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사교육 여부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학년별 기초 학습을 다져 두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 습관이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집니다. 따라서 당장 초등학교 시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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