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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이야기

섬나라 이야기

: 일본 최고 에세이로 보는 섬나라의 진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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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778쪽 | 1015g | 148*210*50mm
ISBN13 9791196520830
ISBN10 11965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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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역자 입니다.
2022-03-19
일본과 일본인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웃 나라와 사람들을 알 수 있을지 수많은 궁리와 실천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유학을 하여도 도무지 쉽사리 정의를 내릴 수 없습니다. 대상의 정의가 유동적인 것이므로 당연하기도 합니다. 누가 일본인은 이렇다 하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일본은 이렇다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역자들은 그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생각해 낸 것이 시대를 넘어 읽히고 있는 좋은 에세이를 골라내어 엮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섬나라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독자마다 나름의 일본 그리고 일본인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아깝게 만들지 않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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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사후의 명성 따위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일을 소홀히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에는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사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사는 것 말고 사후라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산다는 일에 대한 전적인 몰입이나 노력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산다는 것, 〈나〉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며 사는 일을 아는 사람에게 사후는 없다고 생각한다.
--- p.11

나는 이번에 자식의 덧없는 죽음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 명예와 이득을 생각하여 번민이 끊이지 않는 마음 위에 한 동이 찬물을 뒤집어 쓴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종의 청량감을 느낌과 함께 마음 저 구석에 가을날 같은 맑고 따스한 빛이 비추어 모든 사람에게서 순결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내 마음을 깊이 움직인 것은 지금까지 귀엽게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놀던 아이가 홀연히 사라져 항아리 속 백골이 된다는 것은 어찌 된 셈일까 하는 것이다. 만약 인생이 이런 것이라고 한다면 인생만큼 하찮은 것은 없다. 여기에는 깊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영적인 생명은 그렇게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생의 큰 일 중 하나다. 죽음이란 사실 앞에서 삶은 물거품 같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비로소 진정으로 삶의 의의를 깨달을 수 있다.
--- p.140

가족이란 구도에 가장 커다란 장애물일지도 모른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에고이즘은 반드시 충돌할 것이다. 부모나 처자를 사랑하는데 이웃을 사랑할 수는 없는 법이다. 사랑의 에고이즘을 부정함으로써 자기는 가족의 한가운데에서 고립되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이 자기의 에고이즘이란 것도 생각해야만 한다.
--- p.164

인생은 찬스다. 결혼도 찬스다. 연애 역시 찬스다. 그렇게 그럴싸한 얼굴로 설교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연애는 찬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의지〉라고 생각한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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