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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주제로 자주 출제되는 철학의 근본 물음과 대답 70

논술 주제로 자주 출제되는 철학의 근본 물음과 대답 70

: 대입-편입 논술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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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60g | 153*225*20mm
ISBN13 9788965023180
ISBN10 896502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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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가장 넓은 의미로는 우주를 좁은 의미로는 하나의 태양계를 뜻한다. 가장 좁은 의미로는 지구와 같은 뜻이다. 철학적으로 세계라고 할 때는 실재를 이루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 우주와 동일한 뜻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단지 물질적 자연계만이 아니라 인간과 그를 둘러싼 사회도 포함한다. 세계관은 이 세계를 바라보는 눈, 즉 ‘세상을 보는 관점’을 지칭하는 말이다. 어떤 지식이나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근본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나 틀이 곧 ‘세계관’이다. 세계관은 자연철학, 즉 근본적이고 실존적이며 규범적인 원리와 함께 주제, 가치, 감정 및 윤리를 포함한다. 세계관은 바꾸거나 고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벗어버릴 수 없는 안경과 같아서, 누구나 세계관을 통해 가시적 또는 비가시적 세계를 보고 인식하게 된다. 세계관에는 세계 및 인간의 생성·발전, 인간 생활의 본질·의의 등과 관련한 다양한 견해와 함께, 철학적·자연과학적·사회적·정치적·윤리적·미적 가치에 관한 폭넓은 소감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철학적 견해가 기본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철학에서의 근본 문제에 의해 관념론적 세계관과 유물론적 세계관의 대립과 같은 세계관의 기본 성격이 정해진다.
--- p.34

규범은 ‘도덕’과 ‘윤리’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규범이라는 개념은 사회에서 결정한 관습적인 약속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인의 도덕적인 판단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다음 두 가지 측면이 개입한다. 개인의 규범적 판단인 ‘도덕’과 사회적 도리인 ‘윤리’가 그것이다. 도덕과 윤리는 때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규범은 도덕과 윤리를 모두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규범은 법칙(도덕률)과 비교하여 생각할 수 있다. 규범과 법칙은 둘다 그 어떤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관계이지만, 법칙이 대상 그 자체인 것에 비해 규범은 어떤 일정한 가치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 인식 주관인 개인이 마땅히 따라야 할 규준이다.
--- p.46

보드리야르는 대중매체가 만들어낸 ‘기호(記號)’를 먹고 사는 현대사회를 분석한 철학자이다. 그는 현대 사회를 소비를 따라 확장하고 발전하는 ‘소비사회’로 규정했다. 소비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상품의 사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가 부여된 ‘기호 가치’다.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들을 욕망하게 만들려면 단순한 사용가치만으로는 안 된다. 상품의 기호, 즉 이미지, 감성, 구별 짓기, 지위 표시, 유행, 사회 코드 등과 같은 요소들이 상품을 감싸고 있어야 한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현대에서 소비는 단순히 물건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재현하는 ‘기호’, 즉 기호 가치를 구매하는 행위다. 대중문화가 조장하는 소비사회에서 욕망은 바로 ‘차이’에 대한 욕망으로, 자기를 남과 구별 짓는 기호로써 사물을 소비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물건 대신 기호를 욕망하며 소비할수록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커 간다. 보드리야르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된다는 것은 문화산업에 맞서 주체적인 삶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중매체가 만들어내는 상징화된 이미지(즉, 기호)를 올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57

구조주의가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상대화하며 모든 것을 관계성의 틀안에서 보려는 데 비해, 포스트구조주의는 이 같은 인간 경시를 배척하고 역사와 종교의 역할과 다원적 결정의 역할을 중시한다. 해체주의 및 현상학과 긴밀히 관계하는 포스트구조주의는 인간 경시 사상을 배척하면서 오늘날의 세계 질서를 바꾸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이성 만능·주체 중심 사고의 ‘근대성’을 ‘해체’하고 포스트모던한 세계를 열었다. 포스트구조주의 사상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적 기반으로 작용하면서 사회 전반의 ‘탈중심화’ 현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트구조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로는 알튀세르, 라캉, 리오타르, 푸코, 데리다 등이 있다. 알튀세르를 비롯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구조주의적 방법을 역사에 적용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유물론’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경제구조를 여전히 역사 운동의 동인으로 여겼다. 라캉은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고 보면서, 주체는 더는 인간 행위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푸코는 ‘담론’으로써의 사회적 실천의 무의식적 구조 또는 가능성의 조건들을 드러내고자 했다. 데리다는 형이상학의 ‘해체’라는 하이데거의 사상을 계승하는데 구조주의적 범주를 적용했다.
--- p.89

마르크스는 사회체제의 토대를 ‘생산력’과 ‘생산 관계’에서 찾았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가 생산 수단을 소유하며, 생산력의 발전에 발맞춰 생산 관계가 달라진다. 자본가의 노동 착취로 생산 관계와 생산력 간의 모순이 일어날 때 사회혁명이 일어난다. 그는 노동자가 억압적 생산 관계를 혁파하여 생산력을 해방하면, 프롤레타리아가 지배하는 이상사회가 도래한다고 보았다. 이상사회 출현 조건을 자본주의의 모순에서 찾은 것이다.
--- p.113

하이데거는 근대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론’을 전개했다. 그는 근대 기술의 본질을 ‘도발로써의 탈은폐’라고 정의했다. 탈은폐는 자연이 인간의 소유와 이익에 필요한 것을 빠르게, 대량으로 ‘토해낼’ 것을 심문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현대 기술은 자연이 은폐시켜 놓은 것을 인간이 강제로 탈은폐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하이데거는 이를 ‘게슈텔(Gestell)’이라고 불렀다. 게슈텔은 ‘작업대’처럼 테크네에 알맞은 소도구를 뜻하는데, 하이데거를 이 단어를 전용하여 ‘Ge-stell’이란 용어로 사용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단어의 의미는 피의자를 심문하고 때로는 주리를 틀면서 고문하는 용도의 ‘고문대’가 표상하는 ‘닦달’이라는 의미로 전환된다. 자연을 닦달하고 사람을 닦달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현대 기술이라는 것이다.
--- p.127

본질은 그 어떤 사물을 성립시키면서, 그 사물에만 내재하는 고유한 존재를 말한다. 형이상학적으로는 부수적 성질의 대립어로, 어떤 존재의 항구적인 본성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 점에서 본질은 ‘실체’와 가깝다. 본질은 또한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을 ‘무엇인가’로 규정할 수 있는 척도로써의 사물의 특질을 말한다. 예컨대 동물을 동물로써 성립시키는 동물의 특질이 곧 동물의 본질이다. 본질은 ‘실존’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하나의 사물을 ‘정의(定意)’해 주는 것을 뜻한다. 그 점에서는 ‘개념’과 가깝다. 논리학적으로는 사유의 대상을 정의하는 여러 한정·규정의 총체를 가리킨다.
--- p.134

메이야수는 칸트의 비판철학을 이어받은 현대 관념론을 ‘상관주의’라고 명명했다. 상관주의는 “사물은 인간과의 상관관계에 의해 존재의 의미가 부여된다”는 입장이다. 세계에 실재하는 대상 그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진술은 불가능하며, 오직 의식과 세계의 상관관계에 의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인간 마음 바깥에 자리 잡은 실재하는 ‘물자체’는 우리가 사유로써 다룰 수 없으며, 다만 이성의 힘으로 물자체의 본질에 이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하지만 메이야수는 상관주의는 모든 객체를 인간 사유의 상관물, 즉 사유 속의 객체로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기에 ‘인간 중심’의 편향된 사고를 불러온다고 보았다. 상관주의는 존재자인 인간에게 세상에는 ‘존재’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뿌리까지 없애버림으로써, 이 세계 사물에는 어떤 존재적 근거도 이유도 없다는 사고를 우리에게 남길 뿐이다. 우리가 그것에 관하여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그것을 생각하고 있으므로 인간의 사유로부터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칸트 이후 철학의 ‘상관주의’ 경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의식 바깥의 절대적 실재를 구출하려고 했다.
--- p.153

비판의 어원은 ‘나누다, 골라내다, 판별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krinein’으로, 비판이라는 것은 주어진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로 나누고 그 요소와 전체의 연관을 밝힘으로써 그 대상을 평가하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는 어떤 대상을 비판함으로써 단순한 경험에 집착하거나, 좁고 그릇된 편견이나 독단에 빠지지 않고 참된 판단이나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비난’ 또는 비방은 특정 대상의 결점을 근거로 인신공격 및 조롱, 비속어로 헐뜯거나 폄하를 하는 것이지만, 비판이나 비평은 이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잘못된 점을 분석하고 지적하는 것을 말한다. 비판은 또한 반박과도 차이난다. ‘반박’ 또는 반론은 어떤 의견, 주장, 논설 등에 반대하여 말하는 것으로, 상대의 주장에 대해 반대하거나 해명하는 것이다.
--- p.162

우리는 어떤 사물과 대상에 관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만 그것에 관한 판단, 즉 사고와 추리와 논증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고와 추리와 논증은 판단을 따라 구성되고, 판단은 또한 개념을 따라 조직화 된다. 개념이 없으면 판단과 추리라는 사고를 행하기 어렵고, 인식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없다. 글에 실린 개념의 의미를 올바로 정의하지 못하거나, 개념화하여 생각하지 못하면, 주장이나 논증을 효과적으로 끌고 나가기 힘들다. 개념은 언어와 함께 형성되고, ‘언어’로 표현된다. 언어로 표현되는 개념이 ‘용어’다. 용어는 문법에서 말하는 명사적 단어이고, 주어와 술어로써 명제를 구성하는 요소다. 논리학적으로 개념은 판단의 구성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선 개념이 있고 그것들이 결합하여 판단을 가능케 한다는 뜻이 아니다.
--- p.187

예술로부터 얻는 도덕적 자기반성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사회로 거듭나는 힘을 가진다. 그리고 투철한 도덕적 자기반성을 기초로 한 훌륭한 예술 작품은 그 시대의 강력한 ‘사회 윤리’의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예술을 바라보는 견해에는 예술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순수 예술론과 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참여 예술론이 있다. 순수 예술론은 예술 이외의 다른 어떤 것을 위한 수단이나 정치와의 관련성을 부정하고 예술의 독창성, 창조성을 옹호하는 견해로, 예술 작품은 순수하게 미 그 자체만을 추구하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시각이다. 이와는 달리 참여 예술론은 사회와 무관한 순수한 예술이란 있을 수 없고 예술 또한 사회의 반영이라는 견해로, 예술은 현실 사회의 모순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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