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러커의 이 책을 30대 초반에 처음 읽었고, 그것이 나 자신의 발전에 커다란 변곡점이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을 다시금 읽으면서, 그 가르침들이 마치 일련의 계명들처럼 나에게 얼마나 깊이 아로새겨져 있는지를 상기하게 되었다. 드러커가 제시한 예들이나 언어가 비록 오래된 것일지라도 그의 통찰들은 시간 경계를 초월한다. 그가 50여 년 전에 썼을 때 못지않게 현재에도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피터 드러커와 그의 저서로부터 터득하게 된 10가지의 학습 포인트를 소개해보려 한다. 이것이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위대한 경영 선각자에 접근하기 위한 조그만 진입로를 제공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p.6, 「피터 드러커에게 배운 10가지의 교훈」 중에서
체계적인 의사 결정 점검은 자기 계발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경영 리더는 기대와는 다른 의사 결정 결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그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개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분야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이를 통해 경영 리더는 자신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흔한 일이지만, 그 직무에 맞는 사람을 배치하지 않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
--- p.33, 「의사 결정에 책임져라」 중에서
나는 ‘성과를 내는 기질’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지내온,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들은 기질과 능력, 일과 일하는 방식, 개성, 지식, 관심사 등의 모든 면에서 굉장히 달랐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올바른 일을 완수하는 능력’이다.
--- p.75, 「성과를 내는 능력은 배울 수 있는가」 중에서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들은 실제 자신들의 시간이라 여길 수 있는 자유 재량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계산한다. 그다음 적당한 연속 시간을 확보한다. 만약 또 다른 중요한 일들이 확보한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시간운영표를 다시 속속들이 검토해 비생산적인 활동 시간을 좀 더 덜어낸다. 경영 리더들은, 앞서 말한 대로 시간을 지나치게 가지치기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 p.124, 「‘자유 재량 시간’을 통합하라」 중에서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들은 부지불식간에 상향 지향적인 속성에 마음이 움직여서, 조직 내의 상사, 부하,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 언제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당신이 우리 조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당신에게 어떤 기여를 하길 기대하는가? 당신은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어떤 형태로 나의 기여가 필요한가?’
--- p.144, 「어떻게 전문가들이 성과를 내게 할 것인가」 중에서
이제 각자가 자신의 강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조직 측면에서 경영 리더가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그 조직의 부서와 직원들에게서 강점이 생산적이게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강점을 바탕으로 한 인사 배치는 경영 리더 자신과 조직의 성과 달성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지식작업 시대의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중요하다.
--- p.195, 「강점을 기준으로 배치하라」 중에서
우선순위나 후순위의 결정은 항상 현실에 비춰 재검토해야 하고, 또 수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취임 시의 우선순위 과제를 재임 기간 중 그대로 고수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사실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실행
하는 동안 다음에 추진할 우선순위와 후순위는 항상 바뀌게 마련이다.
--- p.226, 「우선순위와 후순위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중에서
루스벨트는 자신의 경제적인 목표를 정치적인 목표로 바꿨다. 회복에서 개혁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새로운 경계 조건은 정치적 역학이었다. 거의 자동적으로 일종의 보수주의에서 급진적 혁신으로 경제 정책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뜻했다. 경계 조건이 변한 것이다. 루스벨트는 성과를 내려면 본래의 정책일지라도 통째로 폐기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거의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진정한 의사 결정자였다.
--- p.261, 「의사 결정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요소들」 중에서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는 의견 제시를 장려한다. 그러나 자기 의견을 내놓는 사람에게도 ‘실험’이 검증해야 할 것들, 즉 현실과 대조한 의견의 검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는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이 가설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의견과 견해가 기각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할 사실들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 p.280, 「효과적인 의사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 중에서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는 세상에는 바보 같은 인간도 있고, 때로는 이간질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그들은 스스로가 명백하고도 분명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을 어리석고 무례한 사람이라 여기지는 않는다. 그들은 반증이 없는 한, 반대자도 상당히 지적이고 꽤 공정한 사람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는 반대자가 분명히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는, 그가 다른 현실을 보고 다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가정해야 하는 것이다.
--- p.294, 「효과적인 의사 결정은 어떻게 하는가」 중에서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독자들이 스스로 배우고 또 분발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는 경영자의 업무 수행에 내포된 다양한 요소들을 순서대로 제시했다. 이 책은 물론 교과서가 아니다. 성과를 내는 능력은 스스로 배울 수는 있으나, 어떻게 하라고 다른 사람이 가르칠 수는 없다. 결국 그것은 ‘교과목’이 아니라 자기수련이다.
--- p.314, 「성과를 내는 능력은 습득해야 한다」 중에서
겸손과 검소의 습관을 들이고 솔선수범하는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때, 여러분은 피터 드러커가 전하고자 하는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의 모습으로 스스로 변화할 동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짐 콜린스가 드러커와의 대화에서 단 30초 만에 영감을 받고 스스로 변화해야 할 이유를 깨달은 것처럼….
겸손과 검소, 진정성을 추구하며 성과를 내는 리더가 되고자 꿈과 야망을 키우는 분들은 반드시 이 책을 머리맡에 두고 거듭 정독해보길 권한다.
--- p.328, 「진정 값진 성과를 내는 경영 리더로의 여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