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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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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466g | 146*216*20mm
ISBN13 9791130690421
ISBN10 11306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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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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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 역시 그냥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려 애쓰는 것이다. 이때 ‘왜 하필 나한테?’라며 의미를 찾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진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일반적이면서 특수하다. 내게 생긴 문제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뜻이다. 정신의학자 융은 일반적인 문제를 일반적으로 볼 수 있을 때는 나의 콤플렉스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중략)
최근의 뇌 연구에 따르면, 감정과 생각은 서로 도저히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것은 곧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주고 감정 역시 생각에 똑같이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말은 내가 느끼는 감정이 크고 강할수록 생각 역시 똑같은 무게로 그 감정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감정이 소용돌이칠 때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거나 적어도 일정한 시간 동안 그 결정을 뒤로 미뤄두는 것도 현명한 태도다.
---「나 자신보다 어려운 존재는 없다」중에서

실제로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그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감각은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죽는 날까지 작동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 생각과 행동, 감정은 우리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곧 아무리 좋은 평판을 듣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때 내 기분이 안 좋으면 그가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뜻한다. (중략)
그렇게 생각하면 남들이 나에 대해서 무례를 저지른다고 해서 꼭 화를 낼 일만은 아니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살다 보면 내가 상대방을 오해할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A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그를 칭찬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은 내가 A에게 아부를 한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요컨대, 인간관계에서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원칙이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오해받는 일도, 오해하는 일도 생긴다」중에서

그들을 보면서도 인간관계에는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시간과 몸과 돈을 투자하다가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그 대신 나와 늘 스물네 시간을 함께 하는 나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백이면 백 사람 다 잘할 수는 없다. 평생을 같이 가는 사람은 한두 사람뿐이다. 이 세상에 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사람도 없고 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한 사람만 있다면 성공한 셈이고, 그 사람도 항상 그렇지는 못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도 내가 항상 마음에 안 들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데 그걸 왜 남에게 바라는가. (중략)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버리는 쪽이 있기 마련이다. 버리는 것에 대한 마음까지 수용하는 것이 선택이다. 두 마음을 다 가지려는 것이 문제다. 그냥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상대방의 피드백에 따라서 나의 상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건강한 까칠함이다.
---「인간관계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중에서

남의 상처에 쉽게 흥분하고 몰두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세등등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과 불안, 적개심과 열등감이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남에 대한 험담은 그것을 가장 쉽게 분출하는 방법의 하나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남에 대해 말로 공격성을 푸는 것을 ‘구강 공격성(oral aggression)’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엄마 젖을 빨다가 꽉 깨무는 것처럼 우리 안에 그런 공격성이 있는데, 성인이 되면 그것이 주로 남에 대한 비난과 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한다 싶으면, ‘아하, 그 사람의 구강공격성이 발동했구나’ 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남의 험담에 상처받는 것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그 사람의 평판이 어떠하든 내게 잘해주면 좋은 사람이고, 내 부탁을 거절하면 안 좋은 사람으로 분류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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