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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나답게

이제야, 나답게

: 경력단절인 엄마, 마흔이 되어서야 내 모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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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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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32g | 128*188*14mm
ISBN13 9791167470508
ISBN10 11674705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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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는 10년 이상을 세 아이를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다둥이 엄마 입니다. 10년 동안 주부로 살면서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 것은 세 아이 엄마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첫째를 낳고 3개월도 채 안 돼 직장으로 돌아가서 둘째를 낳을 때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둘째 출산 전에 만삭의 몸으로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아이 둘을 본격적으로 키울 사람은 저밖에 없었으니까요. 처음에는 매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내 이름으로 신용카드 한 장 만들기 힘든 사람이었죠. 경제적인 모든 일은 남편 이름으로만 가능했고 누가 뭐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스스로가 초라해지고 우울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를 낳고 어린이 집에 갈 무렵, 마흔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몹시 흔들렸어요. 마흔이면 이력서를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더 이상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고를 받는 느낌이었어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그렇게 혼자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여러분은 나중에 눈을 감는 순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저는 눈을 감을 때 ‘이걸 못하고 죽네.’라고 아쉬워하기 싫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삶이기에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해 보고 싶거든요. 자신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뿌듯한 감정으로 마음이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나를 채우는 기쁨은 다를 거예요. 책을 읽는 것,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것, 식물을 키우는 것, 드로잉을 하는 것, 글을 쓰는 것, 반려견을 키우는 것 등 수 만 가지가 있잖아요. 남들이 이야기하는 훌륭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일을 하면서 씩씩하게 삶을 일구어 나가는 일,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 「죽을 때까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중에서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아침을 보며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인생.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발을 내딛어야 할 지 매일 매 순간이 망설여집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정글 숲을 헤쳐가 듯 물건들로 뒤덮인 집을 마법처럼 정리를 해주죠. 쌓여있는 물건들은 집주인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하나 내려놓지를 못해 끌어안고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 거야, 언젠가는 필요할 거야.’라는 마음들을 물건들과 함께 모았던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 당장 하지 않거나 쓰지 않을 것들은 나중에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혹시 자신이 완벽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완벽주의자에 조금 가깝습니다. 일정이 잡히면 그 날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머리 속으로 끊임없이 생각을 하거든요. 그 날이 되면 시간 낭비 없이 바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외출을 할 때도 돌아왔을 때 집안이 흐트러짐이 없도록 정리를 하고 나가는 편입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피곤하겠죠? 이런 성격 때문에 집이나 주변이 깨끗한 편이지만 무언가 실천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될 때까지 붙잡고 있거든요. 쌓여있는 생각이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안으로만 쌓이고 있으니 이런 생각들도 신박하게 정리를 해 주는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 「첫걸음 먼저 떼어 봅니다」 중에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느 날 우리를 찾아온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삶도, 제 삶도 바꿔놓았습니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사람들도 만날 수 없으니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처음으로 고립되는 기분을 느껴본 것 같습니다.
(...)
이참에 그 동안 관심만 있고 시간이 없다, 바쁘다, 피곤하다라는 핑계로 미뤄만 왔던 ‘배움’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하나 둘씩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는데 그 한을 풀 듯 한 달에 몇 개씩 들었습니다. 되도록이면 배우자마자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묻어만 둘 것 같았거든요.
--- 「일단 할 수 있는 일부터」 중에서

누구나 좋은 직업, 꿈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되었지요. (...) 다만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현실 때문에 버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가지는 그 때가 꿈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생각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또는 회사 일에 치여, 공부에 치여, 집안 일에 치여, 육아에 치여 지쳐있을 때, 혼자 끼니를 대충 때우다가 문득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찾고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때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후회 가득한 날에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문득 생각날 수도 있으니까요.

꿈을 꾸기에 늦은 날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꿈을 꾸세요.
--- 「꿈꾸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중에서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싶나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싶나요?
그러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항상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자리와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는 사실을요.
--- 「지금의 내 모습이 내일의 나이니까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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